강원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 목재친화도시 꿈꾼다

 

도내 원목 활용 ‘춘목’ 브랜드 확대

5년내외 매출 목표 100억원 설정
프리컷·몰더기 등 첨단설비 갖춰
입고~출시 가능 국내 유일 수준
산학 협력 전국 네트워크망 확대
공공조달시장 진입·KS인증 진행
재생가능 선순환 탄소중립 실현
국산목재 가공산업 허브 기대

 

기존 강원특별자치도의 산림은 보호를 이유로 산업적인 가치를 뒤로 한 채 관광, 환경 등에 치중됐다.

강원지역은 전체 면적(1만6829㎢)의 약 82%인 1만3710㎢(137만1000㏊)가 산림이지만

88%인 120만7000㏊가 보전산지로 지정돼 전략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성공 개최 등의 성과가 있음에도 산림 이용률은 17% 정도에 불과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해 출범과 함께 산림을 포함한 군사, 환경, 농업 등

4대 규제 완화를 목표로 규제완화및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의 산림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산림관련 제도 개선 뿐만 아니라

산림 분야 산업의 전문성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춘천목재산업단지는 지난 해 7월 출범, 강원지역 산림자원의 순환경제 구축에 나섰다.

 

강원도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국산목재 가공 산업의 허브를 만들어 나갈

춘천목재산업단지의 역할과 미래를 진단한다.

▲춘천목재산업단지 목제품 생산과정. 춘천목재산업단지는 원목 입고부터 출시까지
모두 이뤄질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대각재, 퍼걸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춘천목재협동조합(이사장 한광호)은 강원지역 내 양질의 풍부한 원목자원을 활용해

수입산 목재와의 경쟁력 있는 중목구조재를 중심으로 고품질, 고성능의 목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목조건축자재의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2020년 3월 조합이 설립됐고, 지난해 7월 5일 ‘나무로 삶을 따뜻하게,

세상을 아름답게’란 기치 아래 춘천목재산업단지 준공식을 진행했다.

 

춘천목재산업단지는 목재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산림청, 도, 춘천시,

춘천목재협동조합 등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과 민간 투자금 등 총 70여억원을 투입해 마련했다.

지난 해 생산설비 구축과 생산, 영업 등 주요 핵심인력을 확충,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양산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조달청 등록과 함께 KS인증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봄부터 공공조달시장을 통한 매출도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점 현안이다.

춘천목재산업단지는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통해

올해 3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춘천목재친화도시 조성 사업 및 지역 목재공연장 건축에

소요되는 목재 공급 추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계획 중이다.

또 현재 구축된 전국 곳곳의 대리점망을 통해 강원, 춘천권을 넘어

전국 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조달물량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광호 이사장은 “전국에 대리점 형식의 네트워크를 조성했고,

각 지역의 협력관계를 형성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 초기에는 조달시장에서 정부 SOC 등의 공사를 낙찰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초기부터 규격 사전 협의를 통해 수익구조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단독주택 등에 활용된다면

목재 산업 활성화와 함께 탄소중립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춘천목재산업단지는 최첨단 목재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중목건축 구조재의 공장생산과 건축물의 공산품화에 필요한 프리컷(Precut),

고주파 에너지 투과력 원리를 이용한 대경목재 특화 건조시설과 함께 몰더기, 제재기 등

원목 입고부터 출시까지 모두 이뤄질 수 있는 생산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한 수준이다.

 

또 춘천의 경우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을 통해 배출된 산림 인재들이 많은 데다

향후 청년 인재 유입에도 유리한 고지에 있어 미래성장성도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목재는 기후위기에 맞서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목재가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또 나무를 심고 수확하는 과정인 산림순환경제와 바이오매스 등 모든 산림 활동이

탄소중립과 연결된다. 나무 벌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

나무가 자라면서 흡수하는 탄소를 다시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기간을 연장해주는 만큼

목조 건축과 목조 이용은 환경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탄소중립시대 흐름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춘천목재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강원지역 목재 산업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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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없애기 효과 톡톡"

사설공원묘원도 동참 ...

 

"상당 부분 사라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밝혀

"공원묘원에서 플라스틱 조화가 사라지고 있다."


창원특레시는 공원묘원의 플라스틱 조화 근절 시책을 벌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설 전에 다양한 활동을 벌여 사설공원묘원에까지

조화를 없애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사설 공원묘원인 창원천자봉공원묘원은 조화 대부분,

창원공원묘원은 약 60%의 조화가 사라지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공설인 상복공원묘원과 합성동 공원묘원은 이미 조화가 없어진 지 오래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천자봉공원묘원은 설 이전에 조화를 모두 수거했고,

창원공원묘원은 봄철에 같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설 명절 연휴 때 공원묘원을 찾았던 사람들도 조화를 가져 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창원시는 조화 근절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펴오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8월 창원공원묘원, 창원천자봉공원묘원, BNK경남은행,

NH농협은행, ㈜창원에너텍,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근절 협약을 체결했다.

또 창원시는 "생화 냉장고 기탁, 명절연휴 생화 무료나눔 행사 진행,

플라스틱 조화수거 자원봉사 실시, 플라스틱 조화 소각비용 지원 등

민관의 협력과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라고 했다.

창원시는 "공원묘원 인근 현수막 게시, 조화근절 안내문 배부,

전광판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시민 인식이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조화 근절 관련 홍보를 꾸준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창원시는 "우리나라는 연간 2000t 이상 플라스틱 조화를 수입하고 있으며,

99%가 중국산이다"라며 "수입한 플라스틱 조화는 대부분 합성섬유, 플라스틱,

철심으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안 되고 썩지 않아 소각, 매립할 경우

수질 및 토양오염의 원인이 된다"라고 했다.

정숙이 창원시 기후환경국장은 "시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협조 덕분에

공원묘원의 플라스틱 조화가 상당 부분 사라지는 큰 성과가 있었고,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완전 근절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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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의 유산

/중앙일보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내렸을 때 나의 심정은 죄스러움이었다. 전쟁의 참화는 슬프다.

3만 명의 ‘라이따이한’은 아빠가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고,

그들의 엄마는 “내가 당신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60을 넘긴 라이따이한들은 ‘전쟁의 혼혈’이라며 냉대받아왔다.

우리가 거두어줘야 할 ‘상흔’인데 한국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아무런 적개심을 보이지 않고 웃음으로 맞아주는 그들이 더 무서웠다.

 

호찌민(胡志明·1890~1969·사진)은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고아였다.

21세에 프랑스로 밀항해 30년 동안 파리·런던·뉴욕에서 고생했다.

 

내가 보기에 현대사에서 칭송받을 만한 정치인은 세 명이다.

입던 옷과 물레, 안경 두 쪽만을 남기고 떠난 마하트마 간디(1869~1948),

우리와의 은원을 떠나 살아서는 자식도 없었고

죽어서는 한 점 재도 없는(生而無後 死不留灰)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그리고 호찌민이다.

신영웅전

호찌민은 1945년 베트남 초대 주석에 취임했다. 독신으로 살며,

프랑스 식민지 시대 총독 관저 전기기술자의 숙소에서 평생 살았다.

죽으면서 “장례를 간소히 하고 어떤 기념물도 세우지 말고,

시신은 화장해 남북 베트남 산하에 뿌려 달라”고 유언했다.

 

그의 유산은 성철(性徹) 스님의 것보다 많지 않았다.

그러나 베트남 국민은 하노이 중심가에서 의회를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기념관을 짓고

그 안에 시신을 영구 보존했다. 후대 정치인들이 호찌민의 유지를 잊지 않겠다는 뜻이다.

 

베트남은 이제 더는 ‘슬픈 열대’가 아니고 묵념해야 할 땅이다.

수양산 그늘이 강동 80리를 덮는다(首陽山陰江東八十里)는 말처럼

베트남 어디를 가도 호찌민의 유훈이 흐른다.

 

이런 지도자를 둔 나라가 부럽다. 저 선량한 눈망울로 어찌 그리 혹독한 삶을 이겨냈을까.

퇴임하면 예외 없이 ‘아방궁’ 지을 생각하는 나라 지도자와는 많이 다르다.

음주운전 가해자, 미국선 피해유족에 양육비 줘야 합니다

한국 유명 DJ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에 떠오른 미국 벤틀리 법...

 

내용 뭐냐면요 지난 며칠 한국 소식을 훑다가 유달리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있었다.

구순을 바라보는 연세에 무면허 음주 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손자를 간병 중이신 김영옥 배우님.

그리고 한 유명 DJ의 만취 음주 운전 사망 사고 소식이었다.

이때 사고를 당하신 분은 어린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사고 후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경찰에도 비협조적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음주 측정 처벌 기준(0.03%)이 미국보다 높다.

미국은 주마다 혈중 알코올 농도 기준이 다르지만 가장 엄격한 유타주도 0.05%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은 단속도 잦고 대리 기사를 부르기도 쉬운 편인데 왜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지지 않을까. 

자녀 잃은 어머니... 벤틀리 법의 시작

지난해, 미국에서는 음주 운전과 관련한 중요한 소식이 있었다. 벤틀리 법의 시행이 그것이다. 
미주리에 사는 세실리아 윌리엄스(Cecilia Williams)는 음주 운전으로 가족을 잃었다.

그녀는 음주운전은 사실상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임에도,

가해자들의 책임과 양심은 그에 한참 못 미쳐

이를 살인이라고 생각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그녀는 행동에 나섰다. 사람들은 돈을 중요하게 여기니, 이를 강화하면 사회에

경각심과 책임감을 주는 동시에 피해자의 유가족에게도 유익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변 도움을 받아 법안을 마련했고 법안은 음주 운전 차량으로 부모를 잃은

그녀의 손자 벤틀리(Bentley)의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시작된 벤틀리 법은 2023년 한 해 동안

테네시 주와 텍사스 주 의회를 통과해 주지사의 서명까지 마쳤다.

벤틀리 법의 내용은, 음주 운전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가족 중

미성년 아동에게 성년이 될 때까지 유죄를 받은 가해자,

즉 음주 운전자가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법이다.

이를 시행하는 곳은 아직은 두 개 주에 불과하지만 이미 20여 개 주에서

벤틀리 법을 시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뉴욕 역시 주 의회에서 벤틀리법이 발의된 조율 중에 있다.


 미국에서 음주 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의 최대 기간은 5년이다.

주 별로 차이가 있지만 법적 처벌도 강한 편이다.

그럼에도 벤틀리 법은 피해자 가족 특히 아동의 양육비에 대한

직접 배상이라는 점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다. 

 

 

이런 일에 빠지지 않고 돕는 시민 단체가 있다.

바로 MADD(Mother Against Drunk Driving)이다.

MADD 역시 음주 운전자에 의해 딸을 잃은 어머니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름 그대로 음주 운전과 싸우기 위해 각종 캠페인과 공익 광고는 물론

피해자 지원과 법안 발의를 돕는 미국 최대 비영리 단체의 하나이다.

 

매년 MADD에서는 국회나 주 의회에서 음주 운전에 관련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법안 마련을 위해 애쓴 의원들을 뽑아 공개하기도 한다. 

법적인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인식 개선은 더 중요하다.

음주 운전이 문화적 금기로 뿌리내리는 일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예방 조치일 테니 말이다. 

미국에는 '스위트 식스틴(Sweet 16)'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열여섯 번째 생일을 중요하게 여긴다. 16세가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운전이다. 방과 후 고등학교 교정에는 운전 교습용 차량들이 줄을 서있다.

아직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는 없는 나이지만 교육만큼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지난 화요일,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Red Watch Band'라는 중요한 교육 워크숍이 있었다.

촌각을 다투는 음주 관련 사고 후속 조치를 실습하는 워크숍이다.

 

이미 학교 교과 과정 중에 보건 교사로부터 음주와 음주 운전에 대한 문제를 배워왔다는 아이는,

이 워크숍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토론과 역할극, CPR의 기본 기술을 재학습하고

음주로 인한 위급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학습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이 학교에서는 매년 뉴욕 주립대의 지원을 받아 레드 워치 밴드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미국에서도 한 해에 6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음주 관련 사고를 겪고 있다고 하니,

이는 대학 생활을 앞두고 있는 졸업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실전 교육인 셈이다.

이런 교육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는다. 

'시끄럽게 굴어, 지지해 줄게' 

'시끄럽게 굴지 마'가 아니라 '시끄럽게 굴어, 지지해 줄게'라는 것.  
벤틀리 법과 MADD의 공통점, 연대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피해자와 가족의 모임이다.

미국에서의 '피해자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조용히 슬퍼하고 개인적으로 고통을 삭이며 지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 변화를 위한 선한 영향력이나 끈질긴 힘을 발휘하는 것 말이다.

MADD나 Sandy Hook Promise(샌디훅 프라미스 -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 가족 모임, 총기 관련 법안을 위해 싸운다) 등의 단체에

꾸준히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는 일반 시민들만 봐도

미국의 '피해자 다움'은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전체 사회의 노력이란 생각이 든다. 

법안, 교육, 공익 광고와 캠페인은 물론 한 잔쯤은 괜찮다고 큰소리치는 사람을

누를 수 있는 더 큰 목소리들이 우리 사회에 가득했으면 좋겠다.

한국은 곧 설 명절이다. 안전한 음주 문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음주 운전이 이번 명절 친척들의 이야기 주제가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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