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가 다이소만큼 많아지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겁니다
리필과 재활용으로 연간 60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우리 동네 제로웨이스트 가게
제로웨이스트 상점 중 하나인 서울 망원동의 알맹상점에 놓은 화장품 리필 판매 모습
전국 제로웨이스트샵 연합 모임 '도모도모'는 2023년 제로웨이스트샵 53곳의 리필 판매량과 재활용품 수거양을 집계하였다. 그 결과 화장품, 세제, 먹거리 등의 리필과 재활용품 수거를 통해 제로웨이스트샵은 약 60톤(6만154kg)의 온실가스를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나무로 가득 찬 축구장 넓이의 숲 7.6개가 흡수하는 온실가스 양과 같다. 리필과 재활용만으로 한해 동안 축구장 넓이의 숲 7.6개를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쓰레기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는 리필스테이션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재사용 용기에 필요한 만큼만 담아 세제, 화장품, 먹거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도모도모'는 지난해 각 매장에서 세제, 화장품, 먹거리 등을 리필 판매한 양을 취합하였다. 그 결과 전국 제로웨이스트샵 53곳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리필로 줄인 플라스틱 병은 21만6268개였다. (100ml 플라스틱 공병 기준) 10L 종량제 봉투에 100ml 페트병이 약 30개 들어간다고 추정 시 10리터 종량제 봉투 7209개 만큼의 쓰레기를 줄인 셈이다.
쓰레기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는 리필스테이션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재사용 용기에 필요한 만큼만 담아 세제, 화장품, 먹거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도모도모'는 지난해 각 매장에서 세제, 화장품, 먹거리 등을 리필 판매한 양을 취합하였다. 그 결과 전국 제로웨이스트샵 53곳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리필로 줄인 플라스틱 병은 21만6268개였다. (100ml 플라스틱 공병 기준) 10L 종량제 봉투에 100ml 페트병이 약 30개 들어간다고 추정 시 10리터 종량제 봉투 7209개 만큼의 쓰레기를 줄인 셈이다.
▲ (좌)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여 화장품을 구매하는 시민 (우)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여 최소 5회 이상 재사용 된 샴푸통
리필스테이션은 새 플라스틱 포장재 없이 재사용 유리병, 플라스틱 병 등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사용은 처음부터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고, 재활용에 드는 에너지나 새 자원을 쓰지 않아 재활용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모두 알다시피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2022년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페트병 1㎏당 생산부터 폐기까지 방출되는 온실가스는 약 6.9㎏CO2eq(탄소환산킬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세제, 화장품, 식품 포장재가 플라스틱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제로웨이스트샵이 2023년 리필 판매로 줄인 플라스틱은 약 26.7t의 온실가스에 해당한다.
▲ 알맹상점에서 자원순환에 참여하는 시민
재활용 안 되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제로웨이스트샵
제로웨이스트샵은 분리배출해도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거점이기도 하다. 가게들마다 품목은 조금씩 다르지만 플라스틱 병뚜껑, 종이팩(일반팩, 멸균팩), 브리타 폐 필터, 아이스팩, 커피가루, 폐 전선 등을 모아 재활용하는 곳에 보낸다.
플라스틱 병뚜껑은 치약짜개, 고리 등 작은 생활용품으로 커피가루는 연필, 화분 등으로 업사이클링된다. 종이팩은 화장지를 만들고 폐 전선은 구리를 추출하여 재활용한다. 브리타 폐 필터는 팔레트 제조와 산업폐수 정화에 사용된다.
'도모도모'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제로웨이스트샵 53곳의 자원순환 품목 수거량을 합산한 결과 30톤(3만392kg)의 재활용품을 수거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용인시 조례 권장에 따라 10L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는 쓰레기 무게를 2.6kg로 계산했을 때 10L 종량제 봉투 1만1689개의 양이다. 도시 고형 폐기물 1t 소각 시 1.1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연구에 따르면 약 33.4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셈이다.
특히 종이팩의 경우 전체 수거량의 절반에 가까운 약 13.5t이 수거되었다. 이는 50m 화장지 약 2만7063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30년생 소나무 270그루 만큼의 나무를 보호한 것과 같다.
제로웨이스트샵은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 다양한 쓰레기 어택이 생겨나 기업과 제도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참여형 시민 캠페인 모델이기도 하다.
'멸종위기 캠페인(멸균팩, 종이팩 재활용 체계마련 촉구)', '이중 병뚜껑 어택(이중 재질 병뚜껑 사용 중지 요구)', '브리타 어택(브리타 필터 회수 시스템 마련 촉구)', '베라 어택(매장 내 일회용 스푼 퇴출)', '빵칼 어택(롤케이크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빵칼 빼기)' '번들 포장 비닐 어택(묶음포장 이중포장 금지 확대 요구)' 등 지난 3년간 제로웨이스트샵을 통해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되어 왔다.
'멸종위기 캠페인(멸균팩, 종이팩 재활용 체계마련 촉구)', '이중 병뚜껑 어택(이중 재질 병뚜껑 사용 중지 요구)', '브리타 어택(브리타 필터 회수 시스템 마련 촉구)', '베라 어택(매장 내 일회용 스푼 퇴출)', '빵칼 어택(롤케이크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빵칼 빼기)' '번들 포장 비닐 어택(묶음포장 이중포장 금지 확대 요구)' 등 지난 3년간 제로웨이스트샵을 통해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되어 왔다.
▲ 번들포장비닐어택을 위해 포장 비닐을 수거하는 모습
제로웨이스트샵 활동의 의미
리필과 자원순환 활동으로 제로웨이스트샵 한 곳이 1년간 줄인 쓰레기의 양은 10L 종량제봉투 약 356봉지, 온실가스는 약 1.1t 나 된다. 제로웨이스트샵이 생활용품 판매점인 '다이소'처럼 전국에 1400여 개가 생긴다면 현재 수준의 리필 판매, 자원 순환 활동만으로도 연간 약 1540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축구장 규모 숲 196개와 맞먹는 효과다.
해외에서도 제로웨이스트샵의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유럽 내 10개 국가의 제로웨이스트샵(총 268개)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로웨이스트샵의 포장재 사용 절감 효과는 약 5500톤으로, 제로웨이스트샵 하나당 연간 약 1톤의 포장재를 줄인다고 한다.
리필과 자원순환 활동으로 제로웨이스트샵 한 곳이 1년간 줄인 쓰레기의 양은 10L 종량제봉투 약 356봉지, 온실가스는 약 1.1t 나 된다. 제로웨이스트샵이 생활용품 판매점인 '다이소'처럼 전국에 1400여 개가 생긴다면 현재 수준의 리필 판매, 자원 순환 활동만으로도 연간 약 1540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축구장 규모 숲 196개와 맞먹는 효과다.
해외에서도 제로웨이스트샵의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유럽 내 10개 국가의 제로웨이스트샵(총 268개)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로웨이스트샵의 포장재 사용 절감 효과는 약 5500톤으로, 제로웨이스트샵 하나당 연간 약 1톤의 포장재를 줄인다고 한다.
2023년 알맹상점을 꾸준히 이용한 신소연씨(용산구, 20대 여성)는 "리필스테이션 이용으로 가정에서 배출하는 플라스틱을 많이 줄일 수 있어 분리배출이 오히려 편해졌다. 또 제로웨이스트샵에서 리필 뿐만 아니라 자원순환에도 참여할 수 있어 환경을 위한 소비라는 말에 믿음이 간다"며 "더 많은 제로웨이스트샵이 생기고 기업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듯 국내 제로웨이스트 샵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 공간만은 아니다. 환경에 더 나은 물건을 더 나은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며,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때로는 기업과 제도를 바꾸는 캠페인으로 사회를 바꾸는 창구다. 대개 제로웨이스트샵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동네 거점으로 활동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3년 경기는 침체되고 제로웨이스트 붐이 사그라들면서 서울에서만 약 10%의 제로웨이스트샵이 문을 닫았다. 더 많은 사람이 더 쉽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사소하고 매력적인 환경 활동에 닿기 위해 제로웨이스트샵이 동네 곳곳에 오래도록 살아남으면 좋겠다. 제로웨이스트샵들이 동네마다 다이소처럼 자리잡는 세상이 되길 꿈꾼다.
[2023 도모도모 리필&자원순환 통계 참여 가게 총 5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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