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상시 허용 탐방로는 법주사탐방지원센터~신선대, 오송지구~문장대, 세심정~도화리, 장각동~천왕봉~문장대, 사담리~낙영산~도명산, 학소대~첨성대, 세심정~문장대, 천왕봉~형제봉, 소금강~군자산~도마골, 떡바위~칠보산~쌍곡폭포, 절말~쌍곡폭포~장성봉~제수리재, 비로산장~상고암, 선유봉~제비소, 형제봉~만수리 구간 등이다.
속리산의 주요 식물 군락은 참나무와 조릿대, 소나무, 서어나무, 박달나무, 층층나무,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느티나무, 굴피나무, 꼬리진달래나무 등이 무리를 지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리산의 식생은 대부분 2차림으로 매우 안정적으로 천이가 진행되고 있었다.
백두대간의 형제봉~천왕봉~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부의 신갈나무 군락은 군락 발달이 매우 양호했다. 산의 정상부, 사면 중·상부, 능선 지역은 신갈나무가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능선부 식생의 군락을 보면 남부 지역의 형제봉~천왕봉 지역의 사면 상부 및 능선부는 신갈나무와 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사면 상부의 계곡에는 층층나무와 물푸레나무가 소규모로 군락을 이루며, 암석지대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다.
천왕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지역은 식생이 가장 양호한 지역으로서 신갈나무가 우점하며, 계곡부에 층층나무 군락, 암석에는 구실사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눌재에서 백악산~가령산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식생 역시 신갈나무가 우점이나 굴참나무 군락의 분포지역도 상당히 넓게 나타난다.
속리산의 멸종위기종은 대야산 부근에서 일부 서식하는 연잎(자주)꿩의다리가 있다. 군자산 갈론계곡에 최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망개나무와 군자산 일원의 솔나리, 천왕봉 일원의 깽깽이풀은 2012년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됐으나 속리산 일원에서 좋은 서식환경으로 자라고 있는 종이다.
자주꿩의다리는 문장대에서 천왕봉에 이를 때까지 여러 곳에서 나온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이 식물은 양지에 자랄 때는 자주색 꽃이 피지만, 음지에서는 흰꽃이 핀다.
비로봉 직전의 석문 부근은 커다란 바위들이 너덜을 이루면서도 층층나무, 시닥나무, 함박꽃나무 같은 키 큰 나무들이 많아서 숲을 이루고 있다. 회나무, 산수국 같은 떨기나무들도 자라며, 바위 겉에는 바위떡풀이 붙어서 자라고 있다. 또 속리기린초도 자란다. 속리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 붙여진 여러해살이 풀이다. 기린초와 같은 식물로 보기도 한다.
입석대 직전에서는 떨기나무숲이 나온다. 노린재나무, 조릿대, 미역줄나무 등이 떨기나무와 덩굴나무가 얽혀 자라고 있다.
속리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법주사가 창건된 지 233년 만인 784년(선덕왕 5)에 진표율사가 김제 고을의 금산사로부터 이곳에 이르자, 들판에서 밭갈이하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고 율사를 맞았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회심이 저리 존엄한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하며 머리를 깎고 진표율사를 따라 산으로 입산수도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 때부터 사람들이 ‘속세를 떠난다’는 뜻에서 속리산(俗離山)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신라 말 최치원이 이곳 속리산에서 읊었다는 시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바르고 참된 도는 인간을 멀리하지 않는데, 인간은 그 도를 멀리하려 든다. 이 산은 매양 세속을 떠나려 하지 않는데, 세속은 산을 떠나려 한다.(道不遠人/ 人遠道// 山非離俗/ 俗離山)’.
속리산은 우리나라 8경의 하나로, 예로부터 제2금강인 소금강이라고도 불러왔다. 또 구봉산·광명산·지명산·이지산·형제산·자하산 등 총 8개의 이름의 갖고 있다. 그만큼 신비롭고 천변만화하는 산인 것이다.
짙은 운무와 어울린 산줄기는 마치 山海 같아
속리산은 소백산과 달리 8개의 이름만큼이나 기암괴석과 암릉이 울창한 산림과 어울려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주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길상봉, 수정봉, 문수봉, 관음봉, 비로봉 등 1,000m 내외의 봉우리가 연이어 사방팔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짙은 운무로 산해(山海)를 이룬 듯 신비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백두대간 속리산의 신비감을 느끼기 위해 화북분소에서 출발, 단숨에 문장대로 올라섰다. 사방에 확 트인다. 주위는 온통 암벽 능선이다. 헬기장도 있고, 이전에 있던 휴게소는 이제 완전히 철거됐다. 문장대가 한결 넓어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