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방울새난
어지러이 헝클어진 숲 덤불 그늘 속에 얼키설키 더불어 부대끼며 자라
함초롬히 고개 쳐든 가냘픈 한 송이 큰방울새난의 꽃.
촛대 같은 외줄기 꽃대 우듬지에달랑 한 송이 맑고 청순한 하얀 꽃을 피웁니다,
다 열지 못한 꽃판에 도드라진 붉은 한 점,
하늘 향하여 기도하는 피맺힌 입술인 듯
못다 핀 간절한 꿈을 안은 채 이울어 갑니다.
방울새난은 방울새 부리 모양인 데서 유래된 이름인데
볕이 잘 드는 습한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꽃은 흰색 바탕에 연한 홍자색으로 5~6월에 피며,
원줄기 끝에 한 개가 달립니다.
꽃이 필 때 자세히 살펴보면 꽃이 하늘로 향해 있으면서
붉은빛 도는 윗부분만 약간 열린 상태로 있습니다.
꽃잎아 끝까지 벌어지지 않은 채 시들면 방울새난
큰방울새난은 꽃이 연한 홍자색으로 꽃잎도 활짝 벌어집니다.
지금 농장에 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