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마니산(469.4m)     0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도     0 코스 : 화도버스종점-단군로-참성단-456)-마니산-정수사-함허동천     0 일자 : 2008. 11.23(일)    0 시간 : 4시간 /맑음

    마니산은 마식령산맥의 남서쪽에 솟아있으며, 주위에 진강산. 길상산 등이 있다. 원래의 이름은 두악으로 마리산. 마루산, 머리산이라고도 부르며, 본래는 고가도라는 섬으로 강화도 본섬과는 떨어진 곳이었으나 가릉포와 선두포에 둑을 쌓은후부터 육지화 되었다. 강화 마니산은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참성단을 세웠을 만큼 신령스럽게 받들어온 산이다.

    이 산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 중간지점에 위치해 ‘겨레의 머리가 되는 성스러운 산’이라는 뜻으로 머리의 옛말인 ‘마리’로 불렸으나, 조선 중기 참성단 보수를 맡은 승병들이 공사 후 보고서에 불교 용어로 여의주라는 뜻인 ‘마니’로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전한다.

    예로부터 성스럽게 받들어온 마니산은 서해 조망은 물론이고, 강화 일원이 통째로 들어오고, 동으로 멀리 북한산뿐 아니라 북으로 휴전선에 가로막혀 갈 수 없는 북녘땅까지도 바라보이는유순한 능선에 암팡진 암릉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거기다 강화도는 발 닿는 곳이 관광지요 유적지일 만큼 볼거리가 많아 유적답사여행을 겸한 산행지로 적격이다.

화도버스종점

    주차장에서 마을 소로길을 따라 송림 숲으로 들어서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면 매표소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이어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계단로와 단군로 갈림길 표지판에서오른쪽 다리를 건너면서 단군로 산행은 시작된다.
상방리 매표소에서 계단로를 거쳐 정상까지 왕복하는 코스와 계단을 싫어하는 등산객을 위해 우회하는 단군로 코스, 정상에서 함허동천 야영장 또는 정수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등이 있다.

    개미허리

      단군로 입구에 매점이 있고이어서 정자가 있는 길완경사 사면길을 따르면 좁은 공터가 있는능선에 닿은 다음 곧 마니산 서릉으로 올라붙는다.

    225봉

      이색이 지은 참성단 시가 걸려있는 공터우측은 화도초교로 가는 길쌀쌀한 날씨임에도어느새 땀이 맺힌다

    315고개

      길이 직각으로 꺽어지는 능선남쪽으로 조망이 터지며 갯벌과 동막리 해안이 보이는 암릉이 시작된다/정상1.1km, 단군로

      "마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재미있는 설화 하나가 전해지는데 그 옛날에 나무꾼 3명이 나무를 하려고 마니산 중턱쯤에 올랐을 때 숲속에서 이상한 행색차림을 한 노인들이 바둑을 놓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무꾼들은 노인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둑을 구경하다가 날이 저물어 산을 내려와 자기 동리로 가보니 그 동네에서는 세월이 흘러 300년이 지난 뒤였다. 동리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말았으니 노인들이 권하여준 술이 바로 불로주였음을 알 되었다. 이로부터 속세에서 말하기를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415봉

      아침햇살에 빛나는 바위능선에서서해갯벌을 바라보며 잠시휴식

      바위벽을 우측으로 돌아가면이어지는 급경사 끝으로 참성단이 걸려있는 아기자기한 바윗길이다/매표소2553m, 참성단854m,약수터, 선수로

    375계단

      잘 정비된 계단은 된비알도중에 만나는 전망장소마다강화 남서쪽 바다 풍광이 수시로 눈에 들어와 지루한 줄 모르고 오르는 능선길이다.

      무릎이 힘들어 할 즈음에야계단길에서 오르는 길을 만나고참성단 출입통제 울타리를 따라우측으로 돌아나간다

      사적 제136호인 참성단은 관광객들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개천대제, 체전성화채화, 연말연시, 해맞이 행사시만 개방하고 있다

    참성단(465m)

      한라산의 백록담과 백두산의 천지까지의 거리가 똑 같다고 한다. 조선 영조때의 학자 이종휘가 지은 수산집에 참선단의 높이가 5m가 넘으며 상단이 사방 2m 하단이 지름 4.5m 상방하원형으로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단군 왕검께서 국태민안을 위해 봄가을 제사를 지낼 목적으로 쌓은 제단이라 전하는 성소로 선조들의 천지관이 깃들어 있는데 경주의 첨성대처럼 기초는 하늘을 상징하여 둥글게 쌓고 단은 땅을 상징하여 네모로 쌓아 하원상방형을 이루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선조들의 천원지방 사상에 따라 아랫부분은 하늘을 나타내는 원 모양, 윗부분인 제단은 땅을 나타내는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개천절에는 단군의 제사를 지내며, 7선녀가 전국체육대회의 성화에 불을 붙인다.

      좁은 바위에 세워진 통나무에 강화도마니산이라는 글이 있다기념사진을 찍느라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참성단을 마니산의 정상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정상은 참성단 서쪽 헬기장을 지나정수사 방면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헬기장

      아래로갯벌과 해수욕장, 분오리 돈대로 잘 알려져 있는동막리 해안이 매혹적인 풍광으로 바라보인다.

      강화도의 3,900만평 갯벌은 세계5대 갯벌중의 하나로 여기에는 조개,낚지,게,새우 등 다양한 해양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철새들의 기착지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적으로 보호를 받고있는 노랑부리 백로 등 희귀한 철새 50여종이 도래하고 있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미니산 정상이 뽀쪽하게 솟아있는조망이 일품이다

    참성단 중수비

      바위에 바로 새겼다 약간 기울어진 바위의 평평한 면에 참성단(사적136호)을 중수한 사실을 기록한 비이다. 이 비는 참성단을 개축한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암벽에 정남향으로 가로 50cm 세로 105cm의 음각 테두리를 마련하고 그 안에 글자를 새겨 넣었다.

      명문은 1행 부터 7행까지는 각 30자 8행은 28자 9행은 12자로 모두 250자 이다. 이 기록에 의하면 강화 유수 최석항은 조선 숙종 43년 (1717년) 봄에 관내를 순찰하면서 마니산에 올랐다가 참성단의 상당부분이 무너진 것을 보고 선두포 별장과 전등사 총섭승에게 중수를 명하고 공사를 마쳤다고 한다. 참성단의 보수와 개축은 여러 차례 이루어 졌는데 조선 인조 17년(1639년)의 중수는 일반 연대기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나 조산 숙종 43년(1717년)의 중수는 참성단 중수비를 통해 확인된다.

    칠선녀교

      암릉을 내려서며 만나는 다리산위에 유일한 목교로 나름대로 운치가있다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어지는 길오가는 사람들로 지체된다바닷가쪽 절벽을 따라 철난간과로프가 이어지는데흉물스로운 자연훼손이다

    마니산(469.4m)

      삼각점지형도상 마니산 정상이다켜켜로 쌓인 자연석 돌계단을 따라로프길은 이어진다경고판이 있는 너른바위지만 둘러보아도 삼각점은 없고바위바닥에 십자마크가 새겨져있다무단으로 훼손하면 처벌한다는데처음부터 등산로에 방치된 게 맞다

      동쪽으로 뚝 떨어졌다가 불쑥 솟구친 암릉틈새로 소나무 분재를 키웠다마니산은 세 봉우리가 나란히 서있어 먼곳에서 보면 그 모양이 아름답고 웅장한 명산으로 참성단은 그 중간 봉우리에 위치하고 있다. 석모도와 장봉도, 영종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동남쪽으로 인천시가 보인다. 마니산 정상에서의 일출은 또 다른 장관을 이룬다는데

    460봉

      이곳까지 이동매점이 있다함허동천1.65km,정수사1.8km,참성단1.0km

      안내판을 지나면암릉길을 우회하는 사람들은 나무계단길로 가야한다 계단길로 내려가면 함허동천으로...우측 능선으로 벗어나 진달래 능선길을 따른다/중식 11:25출발

      본격적인 암릉이 이어지는 구간마치 개미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암벽을 오르는 모습들이 저마다 각각

      뒤돌아보면건너편 암릉 바위틈마다 사람들이 박혔다이곳 암릉은 대부분 특이한 형상으로 조각조각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360봉

      작은 사다리가 있고 로프가 얼켜있는..작지만 험한 코스다하지만 이곳 암릉길은 큰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아니다 고소 공포증이 없는 사람들이라면큰 힘들지 않고 통과 할 수 있다

      우회길도 있건만틈새가 벌어진 좁은 바위에서앞사람만 뒤따라온 아줌마들이 아우성이다내리막 길은소나무 사이를 빠져나가는스릴있는 암릉이다

    사거리

      암릉은 끝나고 진달래가 가득한 능선직진은 진달래능선, 좌측은 함허동천우측이 정수사 하산길이다

      낙엽이 덮인 바위길길도 없는 계곡을 지그재그로 내려서면주차장이 보이고좌측으로 정수사 가는 표지판이 있다

    정수사

      전등사,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강화 3대 고찰의 하나다.1957년 보수공사를 할때 1689년(숙종15) 당시의 상량문이 발견되었으며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회정선사가 창건해 정수사(精修寺)로 불리다가 조선 세종 8년(1426) 함허대사가 중창하면서 이름을 정수사(淨水寺)로 바꾸었다.보물 제161호인 정수사 대웅전은 조선 초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주심포식 건축물이며, 대웅전 창살의 연꽃문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대웅전 옆으로 영천은조롱박으로 마시는 운치있는 샘이다

    갈림길

      시멘트 도로를 따라 가다좌측으로 함허동천으로 가는 작은 방향판낙엽으로 가득한 계곡은이미 겨울을 준비하고..

    함허동천 주차장

      오토캠핑장을 지나면매표소가 있고이어서 주차장이다

    강화인삼판매소

      마니산을 올적마다 들리는 곳인삼과 순무와 장어, 밴댕이회, 그리고 풍물장터마니산 선수포구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물살이 세고 뻘이 기름지기 때문에 밴댕이포구라고 별칭이 붙여질 만큼 밴댕이가 특히 담백하고 맛있어 제철인 매년 4월에서 7월초만 되면 식도락가들로 북적거린다.다른 곳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늘 그렇지만 새벽길에 달려온 이유가 겨우 밴댕이회제철지나 그만 먹을때도 되었건만 아까운 하루를 건다

    <산행후기>같은 날 마니산 가는 춘천의 다른 산악회..우리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해서 똑같은 코스 등산하고마니산의 3대 볼거리인전등사 그리고 갯벌과 해수욕장, 분오리 돈대로 잘 알려져 있는동막리 해안을 구경하고 토속두부집 인삼막걸리 한잔씩하고춘천에 먼저 도착하는 그들처럼우리도 회나 먹는 산행이 아닌한번쯤 전등사와 강화유적을 돌아보는 여유는 없는 걸까미리 임원들이 결정한 산행이라면미리 발표를 하던가아니면차내에서 전체 의견을 물어봐야 할 일이다먹는 관광도 중요하지만그게 전부는 아니다지난일이지만...울릉도와 독도관광 평생 다시가기 힘든 곳이다독도에 내리면짧은 20분동안 단체사진 빨리 찍고국토 동쪽땅끝 기념석을 만져보고독도 흙을 만져보는 게 순서다시멘트 부두위에서20분 내내 사진찍느라 폼잡다독도는 가보지도 못하고좋다고 돌아온 사람도 있다그리고배에서 내리기 무섭게만원짜리 오징어회를 즐기는 것보다는택시타고 박물관, 케이블카, 폭포, 해안도로 등 주요관광지를남은시간까지 바쁘게 둘러봐야 하는거다. 물론 을릉도 특산식을 않먹는게 아니고최대한 먹는 시간을 줄이고관광을 하는 해야 하는 거다.이를테면울릉도 오징어는 주문하면 먹을수 있지만울릉도는 주문한다고 오는게 아니다마니산도 마찬가지참성단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기념사진을 찍느라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지만정상은거기서 20분정도 더 가서일명 초피산이라는 암릉이 정상이다정상에 도착해보니선두는 저 멀리 바위능선에서후미는 아랑곳없이 점심을 먹고 있었고해서정상단체 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정말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수 없다하긴빨리 내려가 회를 먹어야 한다면정상단체사진은 별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정수사그냥 지나친 회원들도 있을 거다전등사, 보문사와 함께 강화 3대 고찰의 하나다.하산길에도정수사 갈림길을 그냥 지나치고정수사도 지나치고도중에 함허동천 가는 지름길을 지나쳐 큰 도로까지 나아가 돌아가는 멋대로 산행..또 있다마니산가면 밴댕이회보다는산행 후 전등사 그리고 갯벌과 해수욕장, 분오리 돈대로 잘 알려져 있는 동막리 해안을 구경하는게 순서다우린산행시마다 너무 편향적이다그것도 횟집으로만 몰려있다. 요즘영종도 해양쓰레기 투기문제 때문에강화도 횟집 별루다그날도 우리일행뿐이었다모든 사람은각각 살아가는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고모두다 다른 모양으로, 다른 생각으로다른 행동을 하며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개인별로 생각이 다른 건 인정하지만..산행을먹는데 목숨걸면모든게 무의미해 진다는거...다시한번생각해 볼 일이다각설하고요즘 산에가면우리 부부끼리만 산행을 합니다먼저가거나 뒤로가거나...회원들이 묻습니다무슨 화난일이 있냐고..운장산 등산길이 힘든코스라고사실대로 산행설명 했다가 항의를 받은 뒤로앞으로는산행에 일체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에..할말도 없고, 안내도 할수없으니(오해없기를 바라며)그후로 사진 안찍고 빨리가고그래서 여유도 생기고좀 편합니다.ㅎ하지만 산에서궁금한건 물어 보세여개인적으로는 잘 답변해 드립니다 내가지금 뭔 소릴하구 있는겨즐산하세여~아는 만큼 산행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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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 대둔산(878m)     0 위치 : 전북 완주군 운주면, 충남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    0 코스 : 수락리주차장-승전기념탑-수락폭포-220철계단-마천대-입석대-대둔산호텔    0 일자 : 2008. 11. 16(일)    0 시간 : 4시간  /흐린후 개임

      대둔산의 옛이름은 한듬산이다.그래서 논산지역의 일부에서는 아직도 한듬산이라 부른다대둔산 이름의 유래에 대한 의견도 여러 가지다. 계룡산의 지세와 겨루다 패해 한이 맺힌 것이라는 이야기도 내려오고, 한은 대(大)로 시골 더미, 큰 바위등을 뜻하는 듬은 마땅한 한자가 없어 듬에 가까운 음의 진칠둔(屯) 또는 둥구미둔,싹날둔(芚)을 써서 한자화 하다 보니 대둔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이 산은 금남정맥(노령산맥)의 일부로,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여러 노암이 기암괴석을 이루며 솟아 있다. 남동사면은 장선천이 여러 지류를 모아 논산저수지로 유입하고 북동 사면은 독곡천이 흐르는데, 두 하천 모두 금강으로 유입된다. 오대산,월성봉, 비랑산, 태고사 계곡의 갓바위, 고깔바위, 선녀폭포 등 신선경을 이루고 있고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전라북도 쪽에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금강구름다리가 유명하며, 충청남도 쪽에는 낙조대의 일몰이 장관이며, 진산의 태고사등 고찰이 있었으나 6·25전쟁 때 소실되었다. 북쪽의 충남지역은 숲이 무성하고 장중한 맛이 있으며, 수락리 군자골의 화랑폭포, 금강폭포, 비선폭포, 화랑석문, 220계단을 오르는 철 계단이 볼거리다. 수많은 기암봉과 풍경은 마치 금강산에 오른것 같다는 착각이 들정도다제1소금강 작은설악산등의 별칭이 있다

    수락리주차장

      '보약삼첩(補藥三貼)이 불여(不如) 추일등산(秋日登山)이라.' 보약 세 첩 먹는 것보다 청명한 가을날에 등산하는 것이 낫다는 고사성어 생각이 난다 후미와 함께하며 출발대둔산도립공원 안내도를 지나 지압보도 포장길을 따라 오르면

    관리초소

      승전교를 건너기전우측으로 월성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대둔산 승전탑

      6.25 당시 무장공비를 저지하기 위하여 경찰관 및 애국청년들이 장장 6년 동안이나 치열한 토벌작전을 전개하였던 곳으로 위령제를 모시고 있다.

    선녀폭포

      바닥이 말라버린 폭포는겨우흔적만 남긴다

    석천암 갈림길

      대둔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야산 이달(也山 李達)이다.한국적 명리학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는 이달은 대둔산 석천암에 살며 평생을 주역 연구에 힘썼다.한때 108명의 제자가 그 문하에서 주역을 배웠다고 하지만 이달은 은둔생활을 하며 글만 아는 문약한 사람이 아니었다.일제하 암흑기가 주 활동 무대였던 그는 자신의 특기인 점괘를 이용해 쌀과 콩을 거래해 큰 돈을 벌었지만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한다.제자들과 소금에 밥을 찍어 먹는 청빈한 생활을 하며 뒤로는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강골의 기질은 후대에도 이어져 이달의 제자인 주역의 대가 대산 김석진이나 그의 넷째아들로 ‘재야 역사학자’라 불리는 이이화 같은 인물을 키워냈다좁은 계곡으로 들어서며계류를 따라 철다리를 건넌다. / 석천암0.5km,수락폭포0.42km,주차장1.48km

    고깔바위

      우측 하늘끝으로 거대한 삼각형 암봉위세에 놀라계곡을 다시 건너고

    수락폭포(일명 화랑 폭포)

      이끼덮인 바위를 타고연속으로 흘러내리던 자태가실가닥 같은 물줄기로 변했다/군지계곡0.32km,주차장1.94km, 석천암0.3km,

    군지계곡

      백제의 척후병들이 현 구자옥 계곡에 와서 잠복하였다가 신라군을 발견하여 물리쳤으며, 임진왜란 때에도 왜병을 물리쳤다. 한국전쟁 이후 1955년까지 국군과 빨치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군인들의 지옥’이라는 뜻의 군지옥골이라 하였고 군지옥골을 군지계곡으로 부르고 있다

      초입의 이정표 및 낙석주의판을 지나긴 협곡이 좌우로 깎아지른듯하다 협곡을 따라 가면

    220철계단

      하늘을 향해 올라선다. 미끄러지는 날이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굽이지는 계단을 따라가면처음엔 27단, 이어서10단마다 숫자를 붙여 놓았다

      그사이 계단이 늘었다. 303철계단이다

    720암봉

      소나무가 그림처럼 놓여있는아름다운 암릉을 만난다암릉 사이로 계단은 이어지고 /마천대1.7km,마천대1.6km,주차장2.1km,

    전망바위

      구름사이로 햇살이 내 밀것 같은데온산이 안개로 시계가 흐리다건너로 석천암그 위로 낙조대 능선이 하늘에 닿았다우리가 오른 수락마을을 잇는 골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850봉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이어서 계단을 올라서자 정상이 보인다

      일직선으로 놓여진 115철계단을 올라서면전망좋은 암봉잠시 쉬고

      갈림길에서 만나는 이정표를 따라 가면 다른 길로 이탈할 염려 없이 정상까지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안부를 지나 너덜지대를 올라서면

    능선삼거리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우리강산. 하늘과 맞닿은 기암과 절벽의 비경이 닥아선다갈림길여기서 정상이 눈앞에 가깝게 다가오는 산죽길이 이어진다. /220계단1.4km, 220계단1.5km, 마천대

    이정표

      정상이 가까워지면서오르내리는 인파들로 붐빈다/안심사3.4km,옥계천5.5km,케이블카0.65km,용문골삼거리0.6km 낙조대1.05km,220계단1.7km

    마천대(876.9)

      정상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콩나물시루다.겨우 마천대 개척탑을 한바퀴 돌고 내려섰다.

      마천대(摩天臺)란 '하늘에 가장 가까운 곳' 혹은 '하늘에 닿을 듯 높은 곳'이라는 뜻으로 원효대사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하늘나라에서 선인이 말을 타고 내려와 많은 중생을 구제하고 다시 말을 타고 승천하는 곳이라 하여 마천대라고 부른다. 사방으로 기암으로 둘러쳐져 있는 대둔산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연결되어 시야에 들어온다.

      하늘만 개인다면 마천대 근처에 큰산이 없어 시야를 가리지 않아서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데 아쉽다 북쪽으로는 계룡산 서대산이 가깝게 있다. 동쪽으로 금산 시가지가 보이고 천태산이 서쪽으로는 코앞에 천둥산이 있으며, 그 아래쪽에는 백제의 계백 장군이 5천 결사대를 거느리고일전을 벌였다던 논산 황산벌이 펼쳐진다 이 아름다운 산 정상을 차지한 개척탑, 무엇을 개척했다는 것인지...뭇 사람들은 저 탑을 배경삼아 기념사진들을 찍고 야단법석이다

    사거리

      낙조암과 태고사, 삼선암, 정상으로 갈라지는 사거리오르고 내리는 인파들로 사거리는 만원이다빈자리마다 들어찬 인파로산모퉁이에 겨우 점심자리를 차지했다 /마천대0.15km, 용문골삼거리0.5km, 금강구름다리0.5km,케이블카0.5km, 낙조대0.9km

    * 태고사

      신라때 원효대사가 이 절터를 찾아내고 사흘을 춤추었다는 전설이 있고, 근세에 만해 한용운도 '태고사의 터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승지를 말하지 말라'는 전설이 있다. 안심사에는 우의정을 지낸 김석주가 글을 짓고, 이조판서를 지낸 홍계희가 썼으며, 영의정을 지낸 유척기가 전서로 '대둔산 안심사비가 넓은 석축위에 서있다.

    너덜길

      짧은 구간이지만 위험한 구간이라 지체된다올라오는 사람들로 계단은 돌아설 틈조차 없다

    삼선대(760m)

      안부에서 오른쪽 삼선줄다리 쪽에 들어서는데 원래 이곳은 오르는 쪽의 일방통행 길이다.많은 사람으로 계단 앞으로 길게 줄을 서있다.금강구름다리를 연결하여 내려다보는 산하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겨우 사진한장만 건지고되돌아 나와 다시 계단길

      “고려시대 한 재상의 딸 삼명(三名)을데리고 이곳에 돌아와 망해가는 나라를 한탄하며 평생을 보냈는데 제상의 딸이 선인으로 돌변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 형태가 삼선인(三仙人)이 능선 아래를 지켜보는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하였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마천대0.35km, 통행금지

    금강구름다리

      경사 50도는 족히 되는 구름다리를 올려다 다 올려다면 삼선바위에 걸린 줄다리가 제법 위압적이다.금강협곡을 가로질러 옛것을 허물고 튼튼하게 지어 한번에 200명 정도까지는 견딘다 한다.

      삼선계단 오르기 위해 순서 기다리는 사람들금강구름다리를 보려고 줄을 서보지만다시 돌아 나오기가 싫어포기를 한다/약수정휴게소0.15km,주차장1.35km,동심정휴게소0.3km,금강구름다리0.1km

    금강문

      임진란때 왜병들이 금산을 점령하였을 때 영규대사가 왜병과 싸우기 위해 영곤평으로 진격할 때 이 금강문을 통과 했다한다

    약수정(670m)

      의자마다 정자에도사람들로 가득하다된 비알의 돌계단내내 너덜과 돌계단의 연장선이다.

    입석대(690m)

      용문골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 개의 별이 떨어졌다는 칠성봉 암봉 7개가 병풍처럼 둘러치고 아름다움을 뽐내며 가을의 한복판에 우뚝하다 좌측이 서각봉, 우측이 마천대입석대를 향해 내려가는 길목은 시장통 /약수정휴게소0.25km, 마천대0.65m,케이블카0.5km,일방통행

    케이블카(620m) 휴게소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집단시설지구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개미처럼 꼬물거리는 사람들로 구름다리가 꽉 차 있다.케이블카를 타보려고 들어서니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포기./칠성봉전망대0.4km,동심정휴게소0.25km,

    삼거리(610m)

      미로같은 휴게소를 빠져나와우측으로 돌아가계곡 가파른 너덜지대를 내려선다./구름다리0.4km,케이블카0.1km,동심정휴게소0.15km,

    동심바위

      된비알 너덜을 내려가면 오른쪽에 동심바위가 슬쩍 보인다.나무가 우거져 잘 보이지는 않는데 옛날 원효대사가 이 바위를 보고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아 사흘을 머물렀다는데

    휴게소

      원효스님과는 달리 너무나 쉽게 떨어지는 발걸음너덜지대를 조심서래 내려서자 정자를 지나 휴게소가 있다이어지는 계단길오르내리는 사람들로 하산길은 지체되고일행과 헤어진 채 홀로 하산을 한다방심하면 넘어진다좌우를 살필 여유도 없이 너덜길을 내려가는데조금씩 길이 넓어지며체육시설도 있고간간이 단풍길도 보인다

    동학농민혁명 항쟁전적비

      전적비를 지나게 되면서 사실상 산길은 끝이다. 조선 말기 우금치 전투에서 패한 동학농민군도 대둔산을 찾아 일본군에 대항한 마지막 항전을 벌였다. 험한 바위지형 탓에 접근이 어려웠을 당시로서는 천혜의 요새였을 테지만 동학군은 결국 바위벼랑에 모두 몸을 던져 자결하고 만다. 대둔산 마루 삼선계단 가기 직전에 ‘대둔산 동학군 최후항전지’ 표지가 있어 이런 역사를 후세에 알리고 있다.

    주차장

      마지막 휴게소를 빠져나와포장길을 따라 내려가 케이블카 탑승장을 지나면대둔산관광호텔그리고 주차장이다

    배티재

      임진란에 경상도와 충청도를 휩쓴 왜적이 이 배티재를 넘어 호남평야로 진출하려 적장 고바야가와가 2만 병력을 이끌고 이 재를 넘으려 했다. 권율장군은 1,500여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결사전을 벌려서 적을 섬멸하여 대승하니 왜적이 다시는 호남에 진출할 엄두도 못내게 되었다. ‘이치대첩’으로 기록되는 이 전투 이후 퇴각하던 왜군은 ‘조선의 충신과 의사를 조문한다.’는 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대둔산에서 뻗어 내린 배티재 정상에 이치대첩비가 있다.

      고속도로에서 가다서다산행보다도 더 지겨운 버스에서 시달리면서수고들 하셨습니다함께 나눈 즐거운 추억들이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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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팔공산(1,167m)      0 위치 : 대구광역시 동구, 경북 경산시 외촌면, 군위군 부계면, 영천시 신녕면    0 코스 : 수태골휴게소-사거리-동봉-염불봉-신령재-능성재-갓바위-주차장    0 일자 : 2008. 10. 26(일)    0 시간 : 7시간30분 /맑음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태백의 매봉산에서 갈라진 뒤,주왕산 남쪽의 가사봉에서 분기되어 서쪽으로 보현산을 지나 석심산까지 달려간 다음 석심산에서 팔공산 비로봉을 거쳐 위천의 남쪽 상주시 중동면 으로 달려가는 팔공지맥에 속한 산이다팔공산맥은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능선과 서봉능선이 각각 동쪽과 서쪽으로 뻗어내린 장대한 산맥을 이루고 있다.

        대구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이 산맥은 서쪽의 가산에서부터 동쪽으로 파계봉, 서봉, 비로봉으로 뻗어간 다음 다시 남동쪽으로 동봉, 염불봉, 997봉(신녕봉), 876봉(운부봉), 882봉(은해봉), 노적봉(887m), 관봉(갓바위, 852m), 환성산(811m)을 거쳐 초례봉(648m)에 이르기까지 약 40km에 달한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좌우로 마치 거대한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북해를 향해서 날아오르는 듯한 봉황비천의 산세를 가지고 있다. 팔공산은 계곡이 깊고 산세가 수려하며, 동화사를 비롯한 유서깊은 사찰이 산재해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역사유적과 문화재가 남아 있어 1980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태골휴게소수태골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들어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길옆으로 끝도 없이 늘어선 자가용 행렬안내판을 따라 마음 편하게 산길을 들어선다.
      수릉봉산계표석숲속에 자리한 거대한 바위대구지방문화재 33호인 봉산계표석 앞을 통과하면길이 점점 좁아지고 등산객이 밀려든다/동봉2.5km,암벽등반0.6km,수태골입구1.0km
      거연천석거대한 바위벽대구의 명물 암벽훈련장소에는어김없이 매니아들이 매달려 있다/수태골입구 2.4km,동봉 1.1km<
      서봉갈림길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금지구역우측 동봉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난다/동봉0.8km,수태골입구2.7km,염불암0.7km,스카이라인1.4km
      빵재 사거리 돌계단을 오르면 바위골과 빵재, 염불암으로 갈라지는 고개길 더 내려가면 케이블카가 있는 팔공산스카이라인이 나온다. 염불암으로 가려면 왼쪽 길을 선택해야 한다.길이 희어지며 이어지는 돌계단길오르내리는 사람들로 혼잡하다서봉으로 갈라서는 사거리에서 우측으로다시 이어지는 계단길/동봉0.3km,수태골입구3.2km,서봉0.8km,동화사3.3km
      좁은 계단길에서길을 양보할 틈도 없이 오르고 내리고비로봉 위로 들어찬 통신소 시설들이하늘을 찌르는 입산금지지역이다좁은 통나무 계단길을 다시 올라서면거대한 암봉위로 하늘이 열리고정상에 선다
      동봉(미타봉, 1167m, 98번) 비로봉의 가슴팍은 벌써 울긋불긋 단풍의 색감이 돌고 있다정상에는 '東峰'이라고 새긴 작은 표지석이 있고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 그리고 북봉이 호위하듯 솟아 있다.
      비로봉과 북봉 정상에는 각종 통신시설과 철탑, 안테나가 세워져 있어 영 볼썽사납다. 민간인 출입금지시루봉과 북봉을 지나 남쪽으로 달려 내려온 백두대간 낙동정맥 팔공지맥은, 비로봉에서 초례봉에서 북서쪽으로 달려온 팔공산맥과 합류한 뒤 서쪽으로 서봉과 파계봉을 넘어서 가산을 향해 뻗어간다. 서봉의 왼쪽으로 저 멀리 파계봉이 보인다. 제천단이 있는 비로봉은 장군봉이나 제왕봉이라고도 부르며 불교의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상징한다.
      동으로 이어지는 관봉까지의 능선이 봉황의 날개처럼 펼쳐지고사방이 능선으로 이어진 조망터사방으로 거침없이 치달려가는 산줄기들 그리고 깊은 계곡들. 거대한 산맥의 파도에 나를 온전히 맡긴다. 어느덧 나는 나를 잊어버리고 산이 된다./서봉1.1km,파계재 6.2km,신령재2.7km,갓바위7.2km.
      95번일련번호가 매겨진 「정상등산로 95」표지판거센 바람을 피해 내려선다울퉁불퉁한 바위능선과 그 곁으로 난 오솔길을 번갈아 걷는다. 이제부터 정상등산로 100번에서 1번까지 번호를 줄이며능선을 넘나들어야 한다

      94번안부에 있는 작은 공터잠시 쉬고,좁은 암릉길에 로프가 매어져 있는산허리를 질러 건넌다염불봉에 이르는 능선암릉지대라 전망이 매우 뛰어나지만 군데군데 위험한 곳이 도사리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88번바위들이 켜켜로 세워져 있고우측으로 내려서는 암릉뒤돌아보면 비로봉 시설물이한눈에 보이는 곳
      전망도 뛰어나고 다리쉼을 하기에도 좋은 널찍한 암봉암릉위로 소나무가 아름답고건너편 능선은 바위병풍이다 가파른 암릉길이 계속 이어진다
      84번 염불암 갈림길급경사로 떨어지는 너덜길출입금지 표지판에도 아랑곳없이사람들은 내려간다가야할 산길을 돌아보니 아직도 멀리 남았다관봉은 보이지도 않는다./동봉0.7km,갓바위6.5km
      74번로프가 걸려있는 산허리나무뿌리를 잡고 조심스럽게 건너서면작은 공터
      산아래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피해산죽길을 따라 지나서면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는 좁은길 빨간색 화살표를 따라 우측화려하고 예쁘지는 않지만 듬직한 산맥이다.뒤돌아보면 바로 앞에 암봉이 조암이고 그 뒤로 염불봉, 동봉, 비로봉이 차례로 솟아 있다조암에서 남쪽 내원암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일명 조암능선이라고 한다.
      66번 병풍바위널따란 숲속 공터갈림길에 표지판이 있다.오른쪽은 동화사로 하산하는 길이다조암 아래로 깎아지른 듯한 수직암벽이 병풍바위다. 산악인들이 빙벽훈련과 암벽훈련을 위해 즐겨 찾는 곳암봉의 절벽 끝에 소나무 한 그루가 외로이 서 있다
      전망이 좋은 바위가 있어 숨도 고를 겸 다리를 쉰다.바로 앞에 보이는 짧은 계곡의 왼쪽이 팔공산 제일의 계곡이라는 수도골(일명 수숫골)이고, 오른쪽 계곡은 빈대골이다. 수도골 아래로 동화사가 아스라이 보인다. * 동화사조계종 제9교구 본사로, 493년 극달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라 하였다. 겨울철임에도 절 주위에 오동나무꽃이 만발하였으므로 동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삼국유사에는 진표율사가 영심에게 전한 불간자를 심지가 다시 받아 팔공산에 와서 그것을 던져 떨어진 곳에 절을 지으니, 곧 참당 북쪽의 우물이 있는 자리라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조금 더 전진하면로프가 매어진 출입금지 바위군좌측으로 그냥 지나치면 다시우측으로 아름다운 삼각바위를 만난다
      62번소나무가 양옆을 지키는 작은 언덕아담한 오솔길을 따라 작은 풀밭지나는 사람조차 없는 조용한 숲속으로햇빛이 따사롭다 /중식후 출발
      60번바위가 깔린 숲길좌측으로 휘어지는 길이지만겹겹이 쌓인 골짜기 사이로 골프장이 보인다느패골의 골프장이 팔공산을 망쳤다
      그리고 가야할 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노적봉까지 이어지는 팔공산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제53번 신령재(도마재 955m)도마재로 내려선다. 고개마루에는 신령재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어찌하여 도마재라는 원래의 이름은 어디 가고 신령재라고 한 것일까?도마재는 남서쪽의 폭포골과 북쪽의 팔공폭포(일명 공산폭포, 치산폭포)를 연결하는 고개. 여기서 남쪽으로 폭포골을 따라서 내려가면 동화사가 나온다북쪽 치산골에 있고, 그 아래 수도사가 있다.
      수도사은해사의 말사로, 647년(진덕여왕 1년)에 자장율사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수도사의 원래 이름은 금당사였는데, 중창을 할 때 바꾸었다고 한다. 수도사에 있는 괘불은 숙종때 조성한 노사나불로서 보물 제1271호갓바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다시 능선을 탄다. 산길은 한 순간 멈칫거림도 없이 고속도로처럼 열린다./동봉2.7km, 갓바위4.5km 동화사4.5km,공산폭포3.0km
      신령봉(993)능선은 북동쪽으로 뻗어가다가 <지능선이 갈라지기 전 북서쪽 사면에 부귀암이 있고, 남동쪽 사면의 남쪽 기슭에 거조암이 있다* 거조암거조사라고도 하며, 은해사의 산내 암자이다. 이 절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거조암은 나한 기도도량으로써 3일만 지성껏 기도하면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신도들이 찾아오고 있다. 영산전(국보 제14호) 안에는 청화화상이 부처의 신통력을 빌어 앞산의 암석을 옮겨서 조성했다는 석가여래삼존불과 오백나한상, 상언이 그린 탱화가 봉안되어 있는데, 법계도에 따라 봉안된 나한상은 각각 그 모양이 특이하고 영험이 있다고 한다

      50번뒤돌아 본다이제 비로봉 안테나가 끝만 보이고두손을 합장한 바위를 지나면

      48번작은 오름소나무가 아름다운 능선이지만사태로 무너져 비탈이다. 지나면아름다운 철쭉터널이 이어진다

      40번 헬기장느패재(800m)로 내려선다.느패골과 운부암골을 잇는 고개다.느패골에서 느패재를 넘으면 운부암골을 거쳐 은해사로 갈 수 있다. /동봉3.7km, 갓바위3.5km 신령재1.0km,

      37번 공산약수터좁은 안부에 안내판이 있다70m를 내려가면 팔공산 샘터가 있는곳

      32번 무명봉(공터)를 지나30번 무명봉 그리고27번 안내판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길을 선택한다.

      23번 876(은부봉)능선의 끝에 솟아오른 관봉이 꽤 멀어 보인다. 관봉에서 노적봉과 882봉을 지나 이 봉우리까지 굽이쳐 오는 산줄기의 마룻금이 눈에 박히듯 들어온다. 북동쪽으로 달려가는 두 지능선 사이의 골짜기 안에 운부암을 품고 있다.

      * 운부암은해사의 산내암자로, 711년(성덕왕 10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할 때 이곳에 서운이 떠 있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원통전에는 관세음보살상인 청동보살좌상(보물 제514호)이 있다. 이 보살상은 신라 말 혜철국사가 인도에서 해금강으로 들어오는 배에서 모셔온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 온다. /갓바위2.2km, 신령재2.3km,

      22번 헬기장905봉을 넘어서 930봉에 올라선다. 남서쪽 사면으로 폭포골과 느패골을 가르면서산줄기 하나가 달려 내려간다. 폭포골에는 폭포가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21번 울타리 지금까지 완만한 길을 오다길이 점점 오르막으로 바뀌면서 시원스레 조망이 열리고 한쪽에 녹색울타리가 처진 고개공산전투의 최대격전지인 은해사쪽이 지척이다./은해사 5.5㎞, 갓바위 1.8㎞

      20번 능성재(삼각점) 여기서 동쪽으로 864봉과 855봉, 태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은해사로 내려갈 수 있다. 북동쪽으로 장엄하게 뻗어가는 팔공산맥을 바라본다. 느패재 건너 운부봉에서 905봉, 930봉이 차례로 이어진다. 달려가는 산맥의 저 끝에 동봉봉과 비로봉, 서봉이 솟아 있는 팔공산맥은 산세가 매우 세차고 웅장하다. /동봉5.5km,갓바위1.8km,은해사 6.0km.

      * 은해봉노적봉에서 서남북쪽으로 달려가던 주능선은 882봉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튼다./←갓바위 0.8km, →능성재 1.0km, →동봉 6.5km

      12번 선본재동쪽의 선본골에서 서쪽의 느패골을 잇는 재다. 선본재 바로 아래까지 골프장이 올라와 있으며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전망이 상당히 좋다. 느패골 골프장,한국의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팔공산은 저 골프장으로 인해 경관이 상당히 망가졌다.

      인봉(북방아덤, 882m)거대한 바위군이 자리한 능선을 뒤돌아본다. 선본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일명 탑능선이라고 하는데, 이 능선의 끝부분에 선본사 삼층석탑이 있다.

      돌봉우리인 남방아덤옛날부터 남방아덤과 북방아덤을 방아쌀개덤이라고 불렀다 한다북방아덤은 전망이 매우 좋다. 남동쪽으로는 관봉에 이르는 주능선이, 북서쪽으로는 비로봉을 향해 장쾌하게 달려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동쪽은 선본골이고 서쪽은 느패골이다.

      노적봉(천수봉, 887m) 바로 앞에 노적봉의 우람한 암봉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노적가리를 쌓아놓은 듯한 형상이다.선본사쪽으로 튀어나온 전망대바위가 있는데 선본골이 구석구석 잘 바라다 보인다.

      농바위(872m)육면체 모양의 바위봉우리남쪽 암벽을 2m쯤 올라가면 서너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암반이 있다는데 뒤로 노적봉, 남방아덤, 북방아덤이 차례로 솟아 있다.

      사거리 안부선본사와 북지장사 갈림길직진은 통제구간이고왼쪽으로 내려서 숲길로 들어선다

      * 북지장사1192년(명종 22년)에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동화사를 말사로 거느릴 만큼 대찰이었다고 한다. 북지장사 대웅전은 정면 1칸, 측면 1칸 반인 특이한 구조로서(보물 제805호)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삼층석탑 2기와 석조지장보살좌상 등의 문화재가 있다. /↑북지상사 2.0km, →동봉 6.6km, ↓갓바위 600m

      제1번 등산로산허리를 따라 사면을 돌아가면바위 옆으로 2번 그리고드디어 「정상등산로 1번」 안내판이다. 선본사에 관봉으로 오르는 사람들로계단은 만원이다/←관봉 0.4km, ↓선본사 0.8km, →동봉 7km

      아래법당(애자모 지장굴)선본사는 선본골의 본절과 갓바위부처가 있는 웃절로 나뉘는데, 본절에는 극락전과 산신각, 요사, 선정루 등이 있고, 웃절에는 칠성각과 산신각, 용왕각, 기원정사, 요사 등이 있다. 웃절의 칠성각에는 1802년(순조 2년)에 국성이 그린 신중탱화가 소장되어 있다.

      * 선본사은해사의 말사로서 팔공산 선본골에 있는 사찰로, 보물 제431호인 관봉석조여래좌상 일명 갓바위부처를 관할하고 있다. 이 절은 491년(신라 소지왕 13년) 극달화상이 창건하였고, 1766년(영조 42)에 기성화상이 중건하였다. 선본사는 관봉 꼭대기에 있는 갓바위부처가 영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법당관봉 바로 밑에 있는 선본사 웃절의 법당 마당으로 들어서자 갓바위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러온 사람들과 등산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깨를 부딪힐 정도다. 북쪽의 선본골에 자리잡고 있는 선본사 본절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법당 지붕 뒤로는 노적봉과 남방아덤, 북방아덤이 솟아 있다. 팔공산 동봉과 비로봉, 서봉이 아스라이 보인다./←선본사 1km, ↓관봉 0.1km

      갓바위(관봉)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 갓바위에 닿는다. 이곳은 해발 800m가 훨씬 넘는 곳이다.

      *관봉 석조여래좌상관봉의 정상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갓바위부처 앞에는 불공을 드리러 온 참배객들로 발을 디딜 틈도 없다. 갓바위부처님께 지극정성으로 치성을 드리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일까? 소원을 빌면서 경건한 표정으로 연신 절을 하는 사람들..... 저들의 발원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들으시느라 저렇게 몸을 비스듬히 옆으로 기울이고 있는 것일까? 부처를 받치고 있는 바위에 동전이 붙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믿는 사람들이 동전을 붙이면서 소원을 빌고 있다.

      이 여래좌상은 높이 4m에 이르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육계가 뚜렷한 소발의 머리 위에 갓모양의 평평한 삼변형 자연석 석판이 올려져 있는 데서 갓바위부처라는 이름이 유래한다. 그러나 이 석판은 기법이나 전체 균형으로 보아 후대에 올려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불상의 뒤에 광배의 구실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암벽은 실은 광배가 아니다. 불상은 뒷면의 바위와 독립되어 단독 원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왼손에는 작고 둥근 약호리병이 놓여 있어 이 불상이 약사여래좌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봉 7.2km, 주차장 2.0km→

      약사암 갈림길내려서면 약사암 갈림길갓바위에서 산 아래 버스주차장까지는 가파른 계단길이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적당히 섞여서 자라는 산기슭을 돌아서 가는 오솔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정겹다.

      관암사 가뭄이 든 탓인지 갓바위골 계곡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소나무 숲속으로 난 급경사 계단길태고종 사찰인 관암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이었으나, 조선시대의 억불숭유 정책으로 인해 폐사되었다. 지금의 이 절은 1962년 옛 절터에 다시 지은 것으로,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갓바위 아래에 있다고 하여 관암사라 하였다고 한다.

      보은사갓바위골 계곡 위로 관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태고종 사찰인 보은사를 지난다.

      갓바위 시설지구 주차장 하산길에 동동주계곡에는 그늘이지고버스정류장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행렬이 줄을 잇는다

      갓바위를 나오는 길입구 4차선 도로가 막혔다가다서다 2시간반 만에야겨우 가산IC를 들어선다

      춘천쉬지 않고 달렸어도23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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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 방태산((1443.7m)     0 위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상남면     0 코스 : 휴양림-이단폭포-삼거리-주능선삼거리-주억봉-구룡덕봉-매봉령-휴양림    0 일자 : 2008. 10. 4(일)    0 시간 : 8시간 /맑음

      은둔의 땅, 방태산백두대간의 갈전곡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지맥에서 웅장하게 솟구친 거산이다. 백두대간 줄기에 가려 오지로 알려진 곳이었지만 1997년 방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선 이후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되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예언서인 <정감록>에는 방태산 자락의 3둔 5가리를 피장처로 꼽았다. 3둔 5가리란 방태산 남쪽 내린천변에 위치한 살둔·월둔·달둔과, 방동리와 진동리에 뻗어있는 아침가리(조경동)·적가리·명지가리·연가리·곁가리를 가리킨다. 여기서 둔(屯)이란 평평한 산기슭, 가리란 사람이 살만한 계곡이나 산비탈을 뜻한다. 피장처는 물, 불, 바람 세 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다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로 이곳에 숨으면 목숨만은 부지한다고 전해진다.

    보건소

      시속 60km로 달려 3시간이나 걸려 인제 내린천을 만난다바닥으로 겨우 흐르는 물줄기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쪽으로 흐르는 하천인 내린천은그 길이가 무려 70km에 이르는 긴 물줄기로서 홍천군 내면의 ‘내’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휴양림매표소

      방태산은 적가리골, 대골, 골안골, 용늪골 등 깊고 자연미 넘치는 골짜기를 따라 오르는 길이 여럿 있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대개 방태산 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오르내린다.산림휴양관까지 버스로 통과

    마당바위

      피장처인 적가리로 들러서는 길목바위를 타고 흐르는 폭포소리를 덮은 단풍이 노랗다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들어선다숲이 무성하여 우리 몸은 곧바로 초록으로 물들어지면서 자연 속에 동화되어 버렸다.

    이폭포저폭포

      나무에 가려진 2단폭포위에 큰 것이 이폭포, 아래 것이 저폭포다.수줍은 듯 아랫도리만 살짝 보여주고아쉽지만 그냥 다리를 건넌다 그늘이 깊고 계곡이 빼어나 자연의 품에서 쉬기에 그만이다.이폭포는 ‘높은집폭포’라 부르기도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폭포 밑에 2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어 홍천군 내면으로 통한다고 한다

    삼거리

      3재불입처 적가리골로 들어선다청아한 폭포소리를 뒤로하고 임도를 오르면 오토 캠프장 좌측은 구룡덕봉으로, 우측은 주억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주억봉 4.2km, 구룡덕봉 5.2km

    갈림길

      잘 다져진 산책로가 서서히 좁아지고야생화로 가득했던 바닥엔이제 쌓인 낙엽 사이로 길만 터놓았다계곡엔 지금 조릿대가 제철이다마지막 샘터를 지나면본격적인 오르막

      된비알은 한발을 올릴 때 마다 힘에 겨운데해발 1,000m를 지나면서 더욱 더 가파르고가쁜 숨을 달래느라 도중에 쉬고그래도 숨이 목에서 입으로 치닫는다.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능선으로 야생화 천지내년 봄이면 다시 이곳을 찾을것이다 올라갈수록 된비알은 이어진다. 다가서는 힘든 길 그래도 산은 이래야 제 맛이다

    능선삼거리(1360m)

      구룡덕봉과 주억봉으로 가는 능선 길목.참나무 숲 사이로 정상이 살짝 보이고봄이면 얼레지가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곳

      온통 참나무속으로 개회나무, 청시닥나무, 박달나무… 똑같아 보이던 나무들이 다르게 보인다.배고파 못가겠다고 아우성. /중식후 출발온통 빨간색으로 칠해버린 단풍나무그 속으로 마가목 열매가 한창이다/주억봉 0.4km, 구룡덕봉 1.4km

    주억봉 (1443.7m)

      낡은 헬기장을 지나면 곧 정상 이다. 방동리 주민들은 이 봉우리의 모습이 주걱을 닮았다고 해서 주걱봉이라고도 부른다. 돌탑위로 낡은 정상 표지판이 초라하게 뒹굴고 있다.날씨가 맑은 날이었다면 가칠봉에서 구룡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점봉산 너머로 대청봉에서 안산까지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보일 터였다. 안개 때문에 흐릿한 산줄기만 보일 뿐.

      그나마 능선을 따라 나열한 형제봉들이 안개속에 희미하다배달은산(1,415.5m)은 한국판 노아의 방주라 할 수 있는 곳으로산정에는 약 2톤가량의 암석이 있고, 수(手)작업으로 정을 꽂아 뚫은 구멍이 있었는데, 옛날 그 어느 땐가 대홍수가 났을 때 이곳에다 배를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밧줄을 매달았다고 하여 그 돌을 일컬어 배달은 돌이라고 부르며, 그 당시를 입증해 주기라도 하듯 방태산 정상에는 지금도 바위틈바구니의 흙이나 모래 속에서 조개껍질이 출토되고 있다고 하나 현재는 배를 매달았던 그 돌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그 뒤로 주억봉과 쌍벽을 이루는 깃대봉(푯대봉 1,435.6m)이 희미한데 어떤 지도책엔 이곳을 방태산의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다시 삼거리로 뒤돌아 오고오르막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평탄한 산길이다.가는 길목엔 아름드리 주목도 건장하게 살아 있다.

    구룡덕봉(1388.4m)

      정상에는 산림청 통신시설이 자리하고숲속으로 폐기된 군부대 시설이 흉측하게 남아있다.

      널찍한 공터를 이루고 있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경이로울 만큼 웅장하다. 북으로는 방태산~구룡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큰 호를 그리고, 그 안쪽에 푹 안긴 적가리골은 운석분지라는 주장을 믿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깊다.

      안개가 짙게 낀 날씨 탓에 가까이 있는 점봉산과 곰배령조차 그 산줄기를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단풍이 시작되는 광경을 내려다보는 기분은 더없이 시원하기만 하다초원을 이루고 있는 데다 차가운 물이 솟는 샘이 가까이 있어 막영하며 달맞이 하기에 그만이다./주억봉1.8km

    임도갈림길

      헬기장으로 내려선다군데군데 이가 빠진 듯이 울퉁불퉁 패여 나간 임도는 미산리에서부터 이어진 것으로 오프로드 코스로 전국에서 각광받는 곳 중 하나다.

      임도와 이어진 공터에는 야영을 한 흔적이 뚜렷하고 온갖 쓰레기가 널려있다.산길은 임도와 나란히 달린다/구룡덕봉0.7km,주억봉2.5km

    매봉령갈림길

      임도가 우측으로 급커브를 틀며 내려가는 길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내리는몇 개의 리본이 매어 있는 하산길숲속으로 들어선다

    매봉령(1340m)

      부드러운 능선으로 단풍이 시작되고속새가 즐비한 평지를 지나면 공터 좌측으로 하산길이 보이는데 매봉령 코스라는 팻말이 있다.

      100여 년 전 이곳에는 김용관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평소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며 산 아래 곁가리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음식과 뇌물로 그를 속여 취하게 만든 뒤 불태워 죽였다는 기록이 있다. 김용관은 죽기 전 자신이 괴롭힌 주민들이 복수를 할까봐 두려워 매봉령에 토성을 쌓았는데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토성의 흔적이 일부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어찌됐든 이 높고 가파르고 무성한 풀숲은예나 지금이나 은신처로 삼기에 딱 좋을 듯하다.

    급경사

      하늘을 가리는 숲길은 어둡다다소 지루할 즈음이면 아름다운 단풍이 기다리고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좌측으로 계속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가다계곡을 건너면 이어서

    삼거리

      폭포가 소를 이루는 바위에 앉아 탁족도 즐기고, 올라갈 때 보류했던 우측 계곡의 멋진 이단폭포를 보면서 여유를 즐긴다

    휴양림매표소

      너무 늦은 산행시간으로매표소 직원이 걱정이 되어 마중을 나왔다어두워지는 휴양림을 떠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침가리와 연가리>

      아침가리를 가려면 사륜 자동차가 필요하다.방동약수 가는 길로 험한 고갯마루를 넘으면 비포장길이 시작되고, 여기서 30분 가량 내려가면 조경분교가 나온다.분교에서 구룡덕재를 넘어 월둔으로 나오려면 튜닝된 사륜 자동차가 있어야 한다.고갯마루에 승용차를 세우고 조경분교까지 걸어가면 1시간 걸린다.명지가리는 구룡덕재 아래를 가리키며 사람이 살지 않는다.연가리는 맞바우에서 들어간다.맞바우에서 진동리 방향으로 고개를 넘기 전에 오른쪽으로 양옥집이 보이고 소로가 나있다.그 길을 따르면 계곡이 나오고 진동계곡 징검다리를 건너면 갈림길이다.오른쪽은 민가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연가리 입구다.연가리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의 징검다리를 건너 들어간다.연가리는 1시간 정도 트레킹으로 구경하고 다시 돌아 나오는 것이 좋다.연가리 계곡을 통해 백두대간 능선에 붙을 수 있으나 길 찾기가 쉽지 않다.
    <방동약수>
      이 약수는 1670년 경 어느 심마니가 산삼 캔 자리에서 발견한 약수라고 알려져 있다.무색투명한 탄산수로 위장병과 소화촉진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일반적인 탄산약수에 비해 다소 부드럽다.방동리에서 방동교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오른쪽이 방태산자연휴양림, 왼쪽이 방동약수 가는 길이다.갈림길에서 차로 5분 걸린다.
    <개인약수>
      1891년 함경북도의 포수 출신인 지삼덕이란 분이 발견했다고 전한다해발 1,080m의 남한 최고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오염되지 않은 차고 순수한 맛을 간직하고 있으며, 탄산수로 철분, 칼슘, 칼륨, 불소, 마그네슘, 나트륨, 규소, 구리, 망간 등(강원도 보건연구소 자료 중) 우리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지니고 있어, 특히 위장병과 당뇨병에 효과가 좋아 근처 계곡의 뛰어난 풍광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침엽수림대에 둘러싸인 약수터의 물을 마시면 바로 톡 쏘는 사이다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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