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오봉산(779m)        ○ 위치 : 강원도 북산면, 화천군 간동면        ○ 코스 : 배후령-주능선삼거리-청솔바위-오봉산-삼거리-청평사-선착장       ○ 일자 : 2008.5.18(일)        ○ 시간 : 3시간 30분 /비

오봉산은 경수산, 혹은 청평산이라고 불리다 근래에 와서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개의 봉우리(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가 절묘하게 이어져 있어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도솔지맥이 지나는 구간이다

각 봉우리의 표지석이 없고 능선에서 보면 7-8개의 봉우리가 있어 1봉에서 5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능선 곳곳의 아기 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 그리고 소양댐이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배후령(600m) 춘천과 화천을 경계로 하는 46번국도 고개 마루입구를 지키고 있던 칡즙파는 소형트럭이 없다 초입부터 깔딱 고개다 가쁜 숨을 몰아쉴 정도의 오르막단숨에 오르던 길을 두번이나 걸음을 세운다

칠성단 갈림길마적산으로 오르는 갈림길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로왼쪽 산허리를 돌아나간다

나한봉(715m) 이제부터 느껴지는 산행의 묘미 철쭉이 우거진 조용한 능선을 지나넓은 공터

주변으로 낮게 깔린 구름으로 어둡다발걸음을 재촉한다

관음봉(685m) 그림 같은 암릉길선동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 봉우리정상으로 가는 길과 688봉과 망부석이 있는 바위그리고 화천에서 배후령으로 오르는 도로도 잘 내려다보인다.

문수봉(725m) 삼각점이 설치된 작은봉3봉을 향하는 길은 나타나는 암릉들로 눈이 즐겁다여기저기엔 작지만 오랜 세월을 지켜온 노송들이 운치있게 도열해 있어 마치 동양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어두워지는 숲속에서 빗줄기가 굵어지고쉬는 사이 우비를 꺼낸다

청솔바위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암릉을 가다다시 내리막 안부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길을 가로막고쇠사슬을 잡고 절벽을 오른다

도중에오봉산 능선의 대표적인 볼거리 청솔바위 표지석과 진혼비가 있다 바위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지키는 청솔바위언제 보아도 그림이다

보현봉(740m)전망이 좋은 암봉북서쪽으로 배후령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는 소양호가 내려다 보인다. 오봉산에서 가장 경치가 뛰어난 암릉지대 그러나 암봉에 올라설 때마다 긴장을 한다

비 때문에 미끄러워진 등산로쇠사슬은 와이어로프처럼 팽팽하지 않기 때문에 벼랑지대를 내려서는데 더 조심스럽다.

비로봉(779m)숲에 가려 조망은 별로지만돌탑과 정상표지석이 있는 공터빗속에서 하산길을 서두른다

추모비가 있는 미끄러운 암릉을 내려서면노송이 가득한 봉우리

홈통바위 사람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개구멍바위머리가 먼저 나오면 순산이고 발이 먼저 나오면 난산이라는데...미끄러지면 위험하다

삼거리직진은 688봉으로 가는 길우측으로 내려서는 직벽외줄에 매달려 사정을 한다디딜곳이 없는 좁고 미끄러운 바위내려서면다시 이어지는 급경사조심스런 이 길은 평소에도 사고지역이다계곡 중간에서 휴식

적멸보궁계곡이 끝나는 하산길좌측으로 돌아가다 다시 우측으로좁은 암릉 위에 겨우 자리한 암자하나

해탈문하늘을 가리는 숲속으로커다란 일주문 길은 돌아가야 한다

부도탑고려시대 청평사에서 수도하던 환적대사와 설화대사가 입적한 후 사리를 모신 부도탑으로 탑신에 환적당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공주탕을 지나면

청평사 대웅전고려 광종 24년(973년) 송현선사가 백안선원으로 창건한 사찰로 고려시대에는 원나라 황실의 복을 비는 원찰이었다. ‘보현암’, ‘문수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조선 명종 때(1550년) 보우선사가 크게 중건하면서 ’청평사‘로 불렀다.

입구에는 수령이 250년이라는 은행나무가 하늘로 치솟고 오봉산의 연봉이 호위하듯 우뚝하다 청평사 앞 돌계단을 오르면 일주문을 대신하는 두 그루의 잣나무가 있고 연이어 회전문(보물164호)이 나온다. 중생들에게 윤회사상을 깨우치기 위한 마음의 문이라는 것이다.

대웅전, 극락보전, 삼성각은 최근에 지은 것으로홍살을 천장에 가로로 배열한 것이 독특할 뿐이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의 소맷돌이 연꽃에 둘러싸인 태극무늬로 독특하다.

청평사 영지이 못 위에 오봉산이 그림자처럼 떠오른다는 청평사 정원의 중심에 위치했던 연못이라고 한다. 고려 정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연못으로 못의 규모는 남북 15-20m정도 길이의 사다리꼴 모양이다. 연못 속에 큰 돌 셋을 놓아 삼산의 봉우리를 표현했고 물이 맑고 깨끗할 때는 오봉산이 비친다고 한다.

현재 영지 안에는 수생식물인 흑삼릉이 그득하게 자라고 있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식물 가운데 하나이다. 흑삼릉은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줄기가 나와서 번식한다. 여름에 흰색에 가까운 노란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열매는 밤송이 같은 능각이 있어서 특이하다.

구성폭포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두 개의 물줄기가 힘차게 내리고바닥의 소는 푸른빛이다 계곡 건너편으로 공주굴폭포 위에는 전설의 공주탑이 있다

선동계곡소나무들이 간간이 나타날 뿐 어두운 숲길거의가 졸참나무를 비롯해 쪽동백등 활엽수의 세계이다.

평양공주 동상 당태종의 딸 평양공주가 본국에 있을 때 그녀를 사랑하던 평민 청년이 태종의 노여움을 받아 죽음을 당하고 이후 상사뱀이 되어 그녀의 몸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전국 사찰을 돌며 부처님께 빌다가 ‘춘천 청평사’까지 오게 됐다. 자기 몸에 서려있는 뱀에게 절에 들어가 밥을 얻어 오겠다며 떼어놓고 절로 들어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공주가 나타나지 않아 절 안으로 들어가려는 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이야기다.상사뱀이 돌아나간 문이 회전문, 공주가 노숙했던 공주굴, 목욕한 작은 웅덩이가 공주탕, 삼층석탑이 공주탑이다

청평사 선착장굵어지는 빗줄기를 피해식당을 빌려 중식그리고 선착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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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1,314m)~묘적봉(1,148m)         ○ 위치 : 충북 단양 대강면, 경북 영주 풍기읍        ○ 코스 : 죽령~1286봉~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묘적령~고항치       ○ 일자 : 2008.5.25(일)        ○ 시간 : 7시간 /맑음

한반도의 근간을 이룬 백두대간은 소백산 남쪽의 죽령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남쪽에 도솔봉과 묘적봉을 솟구쳐 올린다.

소백산국립공원이 죽령을 기점으로 북쪽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할 때 도솔봉과 묘적봉은 소백산국립공원과 동떨어진 죽령 남쪽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죽령 북쪽 소백산맥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골짜기가 깊고 아름답지만 주위의 명산들에 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죽령(696m)죽령 마루에 선다.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 5년(158)에 열린 길이다. 하늘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고갯길.

경북 내륙과 충주 일대를 잇는 고개로 상당히 바쁜 고개였으나, 지금은 그 아래로 터널이 뚫려 중앙고속도로가 달리고 있다.죽령 옛길 아래쪽 길로 들어서서 산행을 시작한다

헬기장마루금은 군사시설로 막히고산허리를 돌아나가면 작은 헬기장이 있고숲속을 지나 작은 공터를 만난다

샘터 추모비와 돌탑이 있고좌측 바위 앞에 석간수가 있다식수는 여기서 보충하면 된다 /죽령1.3km, 도솔봉 4.7km,

산죽밭작은 공터를 가로질러이어서 묘지를 지나고

계속되는 오르막숲 양쪽으로 단풍취와 애기나리가 가득하다

흰봉산 갈림길(1286봉) 다소 경사가 급해지는 오름길삼거리에서 좌측 산허리를 돌아간다그냥 숲속이라봉우리조차 가려진 능선을 간다

삼형제봉숲속으로 이어지는 암릉길그리고 암릉 아래로 돌아가는 길151계단을 내려간다. 다시 좁고 편한 능선은 이어지고

하늘이 열리는 전망바위에 선다정상석은 없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조망이 좋다. 지나온 대간마루금과 오똑솟은 도솔봉, 멀리 대간길을 따라 싱그러운 봄빛이 흘러내린다.

천문대와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장쾌한 마루금지루한 산행에 위안을 한다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안부에 이정목이 있다. /도솔봉1.7km/죽령4.3km

도솔봉(1,314m)바로보이는 암릉을 따라 쉬엄쉬엄도솔봉 아래로 휘돌아가는 급경사 길겨우 올라서면 정상은 저 멀리직벽에 매달려 올라서면자연석과 돌탑이 있는 좁은 봉우리

불교에서 도솔봉(도솔천)은 사후세계의 마지막 가는 길이라고 한다. 장차 부처가 될 미륵보살이 머무는 곳, 즉 천국을 의미한다. 뒤로는 삼형제봉이 손짓하고 소백산능선은 희미하지만 뚜렷한 윤곽을 드러낸다.

좌측엔 돌탑이 세워져 있고 돌탑너머로 대간능선과 첩첩한 봉우리들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두 팔을 벌려 그들을 가슴으로 맞이하고 싶다. 도중에 안부에서 중식

헬기장 도솔봉잡목 숲을 헤치고 올라서니 헬기장이 있는 도솔봉이다. 정상석이 있고 헬기장을 가득 메우고 식사중이다.

잡목이 많아 전망은 별로다. 소백산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천문대능선이 희미하다. /죽령6.0km, 묘적봉1.9km, 사동3.2km

전망바위 입산통제로 막혀버린 등산로이정표에서 좌측숲속이 대간길이다급경사에 2개의 계단이 이어지고도중에 멋진 바위봉시계가 맑아 끝없이 펼쳐지는 산마루가 옅은 운무와 더불어 선경을 연출한다. 잠시 휴식하며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본다. 좌측으로 펼쳐지는‘자구지맥’능선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묘적봉(1,148m) 완만하게 하향곡선을 그리는 능선1185봉에서 다시 내려가능선은 고개를 쳐들기 시작하더니능선을 우회하고 올라서면조그마한 돌탑 바닥에 동판이 있다. 숲에 가린 조망은 별로

묘적령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완만하게 내려가는듯 하면서 전망바위 아래를 지나면 곧 사거리 안부가 묘적재

단양 사동리와 영주 두산리를 잇는 고개 마루죽령의 유명세에 짓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한적한곳으로 중간 쉼터로 사랑을 받는 안식처이다. 커다란 이정목과 출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왼쪽은 고항치로 가는 길이다.보통 ‘령’은 안부 즉 ‘재’를 말하는데 이곳은 봉우리와 같다. 우측으로 하나의 산줄기가 떨어져나간다. 여기가 모래재~옥녀봉~자구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자구지맥’분지점이다. /↑저수령 10.7km / →사동리(절골) 3.7km

담양전씨묘시작부터 끝까지 길이 있는 듯 마는 듯 철쭉으로 뒤덮인 숲길이다. 이리 구불 저리 구불 마루금을 따라 거니는 지루한 숲길

철쭉에 가려진 길은 완만하게 이어지지만 위치도 전망도 없는 방향만 보고 내려간다잘 다듬어진 묘지하나

헬기장다시 숲길자동차 소리가 들리고지나면

고항치산허리가 끊겨지고아래로 고항리와 두산리를 연결하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다급비탈을 따라 내려서면지그재그로 이어지는 하산길은공사중으로 막혀있다

옥녀봉휴양림그냥 직선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내려서면옥녀봉휴양림관리소

이 계곡에도 개발이라는 몸살이 시작된다겨우 이어지는 물줄기는 흙탕물이지만계곡으로는 쪽동백 꽃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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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제비봉(710m)

        ○ 위치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장회리       ○ 코스 : 장회리주차장~476봉~544.9봉~제비봉~531봉~어름골맛집       ○ 일자 : 2008. 5. 4(일)       ○ 시간 : 4시간30분 /흐림

    암릉과 소나무 그리고 충주호...제비봉은 충주호 쪽에서 보면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비봉 서쪽 골짜기는 비경지대인 설마동계곡으로 산과 계곡 모두 수려하기 그지없다. 바위전망대에 오르면 충주호와 장회나루가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충주호 주변의 빼어난 산세가 시선을 압도한다.

    구담봉에서부터 금수산, 가은산, 둥지봉, 말목산이 한눈에 조망되고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면 옥순대교, 청풍문화단지, 옥순봉, 구담봉, 제비봉, 장회나루를 거친다

    장회리 주차장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따라 가다선착장이 있는 장회나루를 지나 길옆 작은 주차장 주차장 위로 높은 봉우리와 주변의 기암 그리고 절벽들이 사람의 마음을 잡아당긴다.

    매표소빈집이 된 매표소가 쓸쓸히 산꾼을 맞는다. 안내판이 있고 이어 가파른 나무계단힘겹게 오르면 암릉지대가 이어지는데 흐린날씨 때문인지 주변의 조망이 흐리다

    첫번째 암봉아래로 선착장과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고 서북방향으로 구담봉의 모습이 안개에 묻혀 흐릿하게 자태를 드러낸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곧은 능선은아름다운 암릉길이다

    전망대오밀조밀 암릉을 지나 가파른 계단길도중에 전망장소가 있다

    충주호와 그 주변을 둘러싼 산세의 절경과 지나온 암릉길의 경치 자주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85계단 긴 계단을 다 올라와서 전망이 좋은 바위 위 월악산 쪽과 충주호의 풍경으로 느려지는 발걸음... 옆을 보면 제비봉 지능선의 암릉들이 푸른 소나무들과 어울려험준하고 장엄한 산세를 돋보여주고 있다.

    암릉거무스레한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가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암릉을 따라 소나무가 어울리는 산행길머무는 바위마다 소나무가 기다린다쉬엄쉬엄 가는 산행이다나이만큼이나 경험담을 풀어놓는데..

    오가반오갈피 잎을따서 말려 가루를 내서밥을 지으면 이것이 오가반인데먹으면 독이깨진다나..뽀너스도 있다~회화나무 꽃을 따서 술을 담가먹으면good~이라는데. 함해보3

    오갈피쌈잎을 그대로 쌈을 싸 먹으면장독에 구멍이 뚤린다나..하나더동남아 가면 정력제라며 꼬뿌라 쓸개주는거모두 가짜야, 닭의 쓸개라는데.. 울집에 12개가 있으니 희망자는 가져가라고옆사람은 한술 더 떠서 50개나 있다나...헉

    야관문꽃을 따서 술을 담그는데 일단 먹으면 요강이 자빠진다나또 있다청사에 해마, 전갈, 그리고 무슨무슨 걸로 짬뽕술을 만들어~ 그게 비아그라가 울고간대나 어쩐다나 복잡해서 까묵었다. ㅋ암튼 남자제비들의 산행담은쉴적마다 이어진다

    68계단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즐기고 걷다가 또 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둘러보면 무심하게 들어오는 경치는 없다.

    멀리 월악산의 영봉의 희미한 실루엣만 보이지만 뾰족한 봉우리의 아름다움으로 걸음을 멈춘다.

    476봉방향표지판을 지나면 암릉이 끝나고 숲길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더 오르면

    544.9봉삼각점이 있고 이어지는 암릉바위봉을 지나며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전망바위에서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면제비봉에서만 보인다는 전설속의 두향의 묘를 볼수있다

    기생 두향의 전설두향은 470여년 전 제비봉 서쪽 산자락 두항리에서 태어났다. 일찍 조실부모한 두향은 단양고을 퇴기인 수양모 밑에서 자라다가 13세에 기적에 오른 후, 16세에 황초시라는 사람과 머리를 얹었다.그러나 석달만에 황초시가 죽자 두향은 팔자려니 하고 본격적인 기생길로 나섰다. 시화와 풍류에 능했던 두향은 조선 명종2년(1548년) 1월 48세의 나이로 제5대 단양군수로 왔던 퇴계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던 중 퇴계가 풍기군수로 전근하자 그와 헤어지게 된다. 그후 두향은 강선대가 내려다 보이는 산마루에 초막을 짓고 수절, 은둔생활을 했다. 10여년 후 퇴계가 안동에서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신주를 모셔놓고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 후, 부자탕을 마시고 26세의 젋은 나이로 생의 종말을 고했다 한다.

    두향의 묘는 말목산 산자락에 있으나 말목산이나 구담봉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으며 제비봉에서만 바라 보이는 묘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으며 말목산 서쪽 끝봉우리 아래를 유심히 살펴보면 살짝 보이는 강선대와 그 왼쪽의 외딴 봉분인 기생 두향의 묘가 내려다 보인다.강선대는 충주호가 생기면서 만수위가 되면 물속에 잠긴다 한다가뭄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며 두향에 묘도 물속에 잠긴 것을 이장하여 현재의 자리에 모셔졌으며 매년 5월 초순에 두향제가 열리고 있다두향에 한이 서려 지금도 묘에는 풀 한포기 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암릉을 지나면노송이 가득한 숲길은계속 오름길이다가뭄으로 등산로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나뭇가지들로 조망이 가려진 능선길을 한참 걸어 올라서면

    삼거리정상 직전의 얼음골 하산길이 있는 안부가볍게 오른다

    제비봉(721m) 돌무지와 제비봉 나무푯말이 있고충주호를 바라보는 조망 좋은 곳엔 안내판이 있다.

    학선어골 길인 서쪽 능선을 제외하고는 절벽지대를 이루고남쪽은 노송이 병풍을 친 듯 정상을 에워싸고

    북으로 충주호와 그 너머로 금수산이 멋진 스카이라인을 이룬다.서북쪽으로는 구담봉과 옥순봉, 소백산 능선이 아련히 시야에 들어온다.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정상은 만원이다. 그리고 중식

    삼거리정상을 다시 내려와 우측으로 바위비탈을 돌아나가 이어지는 암릉내려서면 급경사 /제비봉0.8km, 얼음골1.0km

    531봉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뒤엉켜있는 숲사이로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오는 능선

    급경사를 내려서니 전망 좋은 안부다. 등산로는 훤하게 뚫려 이탈할 염려는 없다. /제비봉0.8km, 매표소1.5km

    가파른 내리막지루한 하산로가 이어진다우측에 잘 조성된 묘지를 만나고주변은 야생화가 가득하다

    어름골맛집매표소를 지나어름골맛집 식당이 날머리다.

    작지만 매운산상산을 돌아가는 6시간의 등산로를 버리고지름길을 택한 산행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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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칠보산(778m)

        ○ 위치 : 충남 괴산군 칠성면       ○ 코스 : 쌍곡파크 민박집~문수암~1봉~9봉~정상~거북바위~강선대~쌍곡주차장       ○ 일자 : 2008. 4. 20(일)       ○ 시간 : 5시간30분 /맑음

    칠보산은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칠보 “금, 은, 산호, 거저(바다조개), 마노(석영), 파리(수정), 진주”처럼 아름다워 보인다해서 七寶山이다. 옛날에는 칠봉산이었다 한다.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청석골 골짜기에는 신라때 창건된 고찰 각연사와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사나불좌상,통일대사탑비등이 있다.

    일곱 봉우리라고 하지만 산에 들어보면 열다섯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W자와 M자의 연속이다.온통 바위암릉과 노송이 어우러져 솔향기 그윽한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이다. 칠보산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지만 가장 많이 이용 되는 곳은 각연사 들머리다

쌍곡파크 민박집 작은 금강산이라고 부르는 쌍곡계곡은 수려한 경치로 괴산팔경중 하나 쌍곡9곡의 제3곡인 떡바위에서 시작한다.

떡바위 길가에 바위가 마치 가래떡을 눕혀 놓은듯 길쭉하게 누워있는 모습이라하여 떡바위라 부른다 떡바위에서 건너다 보이는 큰 바위는 제4곡인 문수암이며 등산로는 문수암 위의 능선으로 나 있다.

문수암 개울을 건너 바위끝자락을 따라 돌아서 오른쪽으로 입산통제로 막힌 문수암을 타고 올라서면 능선으로 등산로가 뚜렷이 보인다. 능선길에 접어드니 맑은 향내 묻어나는 바람 진달래가 곱다

상산김씨 묘지를 지나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주변 산세를 바라보니,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계곡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삼거리능선 문수암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분홍빛이 선명한 진달래가 가득한 능선이다

1봉(490m) 멋스런 노송은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우람하고 멋스런 바위봉이 기다린다. 산, 물감이 그대로 번져나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다. 연분홍 꽃바람이라고 하였던가? 연록의 새순과 진달래가 어우러져 그려내는 봄 풍경은 환상적이다.

2봉(538m) 노송과 하늘을 향해 일어선 바위들.아기자기한 모습은 아름다운 소나무 전시장이다 2봉을 오르는 암릉길은 밧줄이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 새싹의 연록이 창조해내는 멋이 어찌나 장관인지,

3봉(521m) 줄을 잡고 돌틈을 오른다 중간에서 바위를 휘돌아 오르면 천혜의 전망대를 이룬 바위군이 있다.

노송과 너럭바위가 있는 전망바위에서 쌍곡의 용추부근이 발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내리막길은 수직이지만 로프가 매어져 있어 쉽게 내려갈 수 있다.

고사목과 노송 그리고 아름다운 암릉들 바라보고 또 보아도 감탄사가 연발이다. 자연이라서 가능한 아름다움이다. 사람의 힘으로는 연출해낼 수 없는 멋이다.

4봉(580m) 좌측으로 우회하다 능선을 오르면 홀로 서 있는 고목 한 그루를 지나 내려서

다시 올라가는 길 마을을 감싸는 산의 정취에 취하고 있노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5봉(608m) 계속되는 길은 왼쪽 우회로로 가다가 별 특징없이 조그마한 사각기둥 2개가 세워진 언덕 우회로가 있다 지나치면 오른쪽 쌍곡의 절말에서 올라오는 두 길이 합쳐진다.

6봉(627m) 안부에서 좌측 길은 우회로. 마사가 깔린 흙길이 이어지면서 커다란 집채바위를 만난다 남쪽 지능선이 멋스럽다

고목과 노송이 어울리는 풍경으로 지금 몇 번째 봉우리인지 잊어버렸다.

7봉(625m) 멀리 하늘금을 그은 한폭의 산수화 힘들여 올라왔지만 봉우리에는 노송 한그루가 반긴다.

손에 물감이 묻어날 것 같은 산의 모습 바위위로 전망 좋은 집채바위가 있고 온통 바위를 모아놓은 산이다.

8봉(643m) 노송이 아름답고, 굴곡을 크게 이루지 못한 채 8봉으로 이어진다. 천년송림 노송군락이 가득한 사면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진달래 능선에서 유혹에 빠진다

남쪽 사면으로 줄을 잡고 내려가는 홈통바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강선대길이 이어지며 왼쪽으로 암벽을 따라 마사길로 돌아간다

9봉(755m) 봉우리를 새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기도 하지만 멋진 암릉이 눈앞에 전개되는가 하면 노송들이 군락을 이루어 유혹하고 멀리보이는 능선이 하늘금을 그으며 펼쳐진다.

보이는 산마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환상적인 모습에 반해버린 산행이다.

봉우리 우측으로 통과하면 마당바위올라오는 길목에는 경고판이 지킨다 정상 못미쳐 소나무 아래 넓은 공간마다 산에서 즐거운 만찬을 즐기는 산꾼들로 북새통이다

정상(778m) 작은 정상석은 심한 몸살로 옆으로 누웠다 바로 세우고 다시 촬영을 한다.ㅋ

좌측 각연사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이어지고 우측은 살구나무골을 거쳐 절말로 가는 길인데 ‘등산로 아님’ 방향은 우리가 걸어온 방향이다.

동쪽으로 백두대간의 희양산, 구왕봉으로 이어지는 호쾌한 능선과 막장봉으로 뻗어간 능선위로 대야산과 중대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왼쪽으로 덕가산 산줄기가 보이고, 남쪽의 군자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절말 4.3km, 떡바위 2.7km, 등산로 아님

고무로된 디딤판이 부착된 철제 계단을 내려선다. 좁은 암릉을 빠져나가느라 지체되고

촛대바위 세상을 밝게 하는 바위라는 뜻으로 촛대바위라 명명하였겠지만 왜 촛대바위라 하는지 알수가 없다.

거북바위 입구에 거북바위가 지킨다 다시 올라서면 넓은 마당바위 /중식

서서히 내려가다 제법 비탈진 우회로를 내려서 다시 능선으로 잠시 후 계단이 놓여 있는 곳을 지나면서 내려서면 밧줄이 걸려있고 이어서 사거리를 만난다

사거리(749m) 좌측은 각연사로 직진은 시루봉, 악희봉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 길로 접어들면서 주능선을 벗어나고 지능선 남쪽으로 내려간다. /칠보산0.7km, 절말3.6km, 탐방로 아님

나무계단을 설치할 만큼 비탈지거나 위험구간도 아닌데.길은 곧 이어 계곡과 연결된다. 살구나무골에 접어들면서 아늑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길은 완만해지고, 숲속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물소리와 함께 넓어진다

강선대 신록으로 눈이 호사하고 맑은 물 흐르는 소리로 귀가 호사하게 되니,마음도 호사한다. 오관이 밝고 말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감지하게 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칠보산1.9km, 절말2.4km

신선폭포 반석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여인의 치마폭처럼 흘러내리며 넓은 소를 만드는 아담한 폭포 흘러내리는 물과 어우러진 수정같은 바닥을 드러내 보이는 한폭의 동양화다.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개울물이 그렇게 투명할 수가 없다. 계곡의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영혼이 맑아진다.

목교 맑고 시원스런 계곡을 타고 내려오다 운치있는 산길을 가로지르는 아취교 계곡안으로 봄빛이 가득하다 이름 모를 풀꽃이며 월백으로 빛나고 있는 새 순의 모습에 푹 젖어든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봄의 절정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칠보산 2.3km, 장성봉 4.7km, 절말마을 1.6km

산장 /쌍곡폭포 쌍곡 제7곡인 쌍곡폭포는 수줍은 촌색시처럼 여성적인 폭포가 반석을 타고 200여평의 호소로 펼쳐져 흘러 간장을 서늘하게 하는 폭포 좌측계곡으로 조금 내려가야 한다 계곡은 신선이 사는 듯 아름답다.

쌍곡주차장 계곡은 여름이 시작되는가보다 봄날 하루가 또 이렇게 간다. 여름이 뚜벅뚜벅 걸어오는 듯하다. 조금만 천천히 와라, 여름아! 지루한 하산길 예전엔 다리가 있었는데 떠내려갔나 보다 계곡을 건너니 쌍곡휴게소 가든주차장이 있는 절말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칠보산 아름다운 암봉을 과시하면서 다시 찾아오라고 손짓을 한다. 돌아오는 길 문막휴게소남미&북미 민속음악 공연팀 초청축하공연으로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더운 날씨에 암릉을 오르고 내리며 함께하신 님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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