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870m)
    0 위치:  경북 봉화군 명호면       0 코스 : 입석-응진전-김생굴-자소봉-연적봉-뒤실고개-청량사-선학정    0 일자 : 2008. 3. 16(일)     0 시간 : 4시간 30분 /맑음 

    청량산은 낙동정맥상의 통고산에서 동편으로 솟아있는 산으로 신 산경표에서는 일월산과 청량산은 덕산지맥에서 뻗어 나와 있다고 되어있다. 편마암인 돌산으로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으며 청송의 주왕산, 영암의 월출산과 더불어 3대 기악(奇岳)으로 꼽히는 산이다.

    청량산에는 6.6봉이라는 12봉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는 길지로 12대,8굴,4개약수가 있으며 원효대사가 창건한 내청량사(유리보전)와 신라시대의 외청량사(응진전), 최치원의 고운대, 이퇴계 서당인 오산당(청량정사) 등이 있다.

    기록에 따르면 청량산은 고대 이래로 “수산(水山)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금탑봉이 자리잡은 상청량암과 하청량암이 널리 알려지면서 산이름이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입석 수해가 심했던 청량골 일부문도있고 말끔해진 포장도로를 따라 800m쯤 올라가면 삼각형의 검은 바위 ‘입석'이 있다. 안내판 앞이 산행들머리. 계단길로 들어선다

청량사 갈림길 우측 통나무계단길이 응진전 가는길 절벽아래로 바위굴이 보이는데.. 입구부터 보이는 깍아 지른 벼랑은 예사로운 산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청량산을 주세붕은 이렇게 극찬하고 있다

이산은 둘레가 백리에 불과 하지만 산봉우리가 첩첩이 쌓였고 절벽이 층을 이루고 있어, 수목과 안개가 서로 어울려 마치 그림같은 풍경이다 참으로 조물주의 신기를 감탄할 만한 곳이였다 산봉우리를 보고 있으면 나약한 자가 힘이 생기고 폭포수의 요란한 소리를 듣고 있으면 욕심 많은 자도 청렴해질 것 같다 /청량사1.0km, 입석0.3km, 응진전0.6km, 김생굴1.1km, 자소봉2.0km

전망바위 잠시 오솔길같은 부드러운 등산로를 따르다 보면 좌측으로 산꾼의 집으로 향하는 길과 우측 응진전을 오르는 삼거리를 만난다.

가파른 오르막엔 통나무계단이 설치되고 길은 왼쪽으로 산중복을 길게 가로질러 나간다 몇 개의 기암이 줄지어 있는 커다란 암봉들. 금탑봉이다

동풍석 어느 스님이 좋은 절터를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자리를 찾았다. 다만 바위 하나를 치워야했다. 그래서 힘센 스님이 절벽 아래로 그 바위를 밀어버렸다. 그런데 다음 날 보니 떨어진 바위가 제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절을 짓지 않았다. 현재 응진전 뒤 높은 절벽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세게 밀어도 건들거리지만 한 사람이 밀어도 건들거리고 바람이 불어도 건들거릴 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동풍석이라 부른다.

응진전 고려 공민왕의 부인 노국공주가 국가 안녕을 기원하며 16나한상을 모시고 기도했다는 곳

앞뒤가 모두 절벽으로 되어있는데 뒤쪽 절벽위에는 동풍석이, 절벽사이에는 감로수가 있다 법당앞의 전망대를 주세붕의 자를 따서 경유대라 하였다 응진전 뒤의 암벽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직각으로 서있고 바로 앞마당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는 끝에 전망바위가 있다

건너로 청량산성과 축용봉이 손에 잡힐듯 하다.남쪽 축융봉 쪽의 산봉우리가 영락없이 남녀의 관계를 연상하는 형상이라 속으로 혼자 웃으며 내청량으로 들어선다

풍혈대 바위에는 부처손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으로 피난온 고려의 공민왕의 흔적이 건너 축융봉 산마루에 산성으로 남아있다

총명수 절벽사이에서 물이 일정하게 솟아나는데물을 마시면 지혜와 총명이 충만해진다고 한다 바로 앞이 치원암 터 청량사에서 울려 퍼지는 독경소리가 계곡을 울린다

어풍대 가느다란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갑자기 앞이 확 트이며 청량사의 모습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 발아래는 절벽. 중국의 열어구가 바람을 타고 보름동안 놀다갔다는데 넓지 않은 공터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청량사 왼쪽의 연화봉이 바로 앞이고 바로 옆의 삐죽이 귀처럼 솟아오른 암봉은 향로봉. 우측의 뭉툭한 암봉이 보살봉이다

청량사 갈림길 다시 삼거리. 오른쪽은 부소봉 가는길. 왼쪽의 가파른 오산당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도 보인다 /청량사0.4km, 응진전0.4km, 김생굴0.2km,

김생굴 한방울 두방울 물이 떨어지고 있는 김생폭포를 지나 북쪽 윗길로 들어서니 반월형의 김생굴. 반원형의 큰 굴이 있고 그 위에 작은 굴에 돌담을 쌓아둔 곳이 김생의 수도처다 널찍한 암반과 보살봉에 가려 전망은 별로다 신라의 명필 김생이 이 굴앞에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수학했던 곳으로 전한다 김생이 9년만에 하산하려 하자 청량봉녀라는 여인이 굴속에서 불을 끄고 길쌈솜씨와 글씨솜씨를 겨루어보자고 제의하였는데 부족함을 깨닫고 1년을 더 연마하여 10년을 채워 명필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오작교 급경사가 시작된다. 작은 계곡위로 오작교라는 반원형 다리를 건너 잠시 휴식. 부소봉을 오르는 등산객이 많아 대열이 흩어진다

주능선 다시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고 길은 이어지는 등산객으로 가득찬다 /응진전1.1km, 김생굴0.6km, 자소봉0.2km, 장인봉2.4km

자소봉 갈림길 왼쪽이 장인봉, 경사길이 자소봉이다 자소봉을 좌측으로 두고 급경사를 오른다

자소봉(840m) 급한 철계단에 줄지어선 사람들

축융봉은 물론 동쪽방면은 덕산지맥과 일월산까지 그 너머로 낙동정맥상의 산들까지 시야에 잡힌다. 봉우리는 만원이다. 되돌아서고 /청량사0.9km, 응진전1.4km, 탁필봉0.2km, 의상봉1.6km, 경일봉1.2km,

탁필봉(820m) 철계단을 다시 내려와 우측으로 돌아가니 탁필봉. 먹을 묻혀 세워둔 거대한 붓처럼 보인다는 곳 이어서 연적봉 철계단을 오른다

연적봉 올라서면 사방팔방 전망이 트인 가장 좋은 곳. 암봉과 노송의 조화로 이곳이 더욱 더 멋지게 보이고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 시원한곳이다.

내려와 암벽아래서 점심 암벽위에서 누가 돌을 굴려 머리가 깨질뻔 했다.ㅠㅠ

연적고개 연적봉을 돌아가는 내리막 그리고 소나무가 가득한 작은 봉우리 또다시 고도를 낮추면서 안부로 내려서니 왼쪽의 청량사 가는 길은 폐쇄되어 있다. /장인봉1.5km, 자소봉 0.6km,

뒤실고개 또 한봉우리를 넘어 급경사의 철계단을 내려선다 119구조요청 표지판이 세워져있는 청량사 갈림길이 있는 안부다 의상봉 가는길은 통제구간이므로 왼쪽 계곡을 따라 청량사로 하산을 한다.

청량사 신라 문무왕3년(663년)에 원효와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 한때는 연대사를 비롯한 27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여러 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증,개축하여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다.

유리보전에는 건칠불(乾漆佛)로 알려진 약사여래좌상 1구와 길이 15m의 괘불이 현존하고 있으며 유리보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로 전해온다

응진전 뒤로는 거대한 금탑봉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주변의 산들이 36개 연잎에 둘러싼 형상의 명당터로 연꽃 한가운데 연밥의 자리가 바로 연대의 탑이다

종이로 만든 지불위에 금빛으로 도색한 부처님과 삼각우총의 전설 그리고 하늘에 걸린 것 같은 탑과 두루 바라 뵈는 9개의 봉우리와 그 바깥쪽 3개봉우리를 합한 6.6봉(12봉)등 좁은 공간에 무수한 암봉들이 몸을 비비대며 들어앉으며 아기자기한 경관을 자랑한다

화장실 입구여자와 남자가 화장실에서 하는 일이 다르다

선학정 구불구불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육각정자 도로를 따라 등산객들과 자가용으로 혼잡하다

입산통제에 막혀 반쪽짜리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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