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봉(1,314m)~묘적봉(1,148m) ○ 위치 : 충북 단양 대강면, 경북 영주 풍기읍 ○ 코스 : 죽령~1286봉~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묘적령~고항치 ○ 일자 : 2008.5.25(일) ○ 시간 : 7시간 /맑음한반도의 근간을 이룬 백두대간은 소백산 남쪽의 죽령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남쪽에 도솔봉과 묘적봉을 솟구쳐 올린다.
소백산국립공원이 죽령을 기점으로 북쪽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할 때 도솔봉과 묘적봉은 소백산국립공원과 동떨어진 죽령 남쪽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죽령 북쪽 소백산맥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골짜기가 깊고 아름답지만 주위의 명산들에 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죽령(696m)죽령 마루에 선다.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 5년(158)에 열린 길이다. 하늘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고갯길.
경북 내륙과 충주 일대를 잇는 고개로 상당히 바쁜 고개였으나, 지금은 그 아래로 터널이 뚫려 중앙고속도로가 달리고 있다.죽령 옛길 아래쪽 길로 들어서서 산행을 시작한다
헬기장마루금은 군사시설로 막히고산허리를 돌아나가면 작은 헬기장이 있고숲속을 지나 작은 공터를 만난다
샘터 추모비와 돌탑이 있고좌측 바위 앞에 석간수가 있다식수는 여기서 보충하면 된다 /죽령1.3km, 도솔봉 4.7km,
산죽밭작은 공터를 가로질러이어서 묘지를 지나고
계속되는 오르막숲 양쪽으로 단풍취와 애기나리가 가득하다
흰봉산 갈림길(1286봉) 다소 경사가 급해지는 오름길삼거리에서 좌측 산허리를 돌아간다그냥 숲속이라봉우리조차 가려진 능선을 간다
삼형제봉숲속으로 이어지는 암릉길그리고 암릉 아래로 돌아가는 길151계단을 내려간다. 다시 좁고 편한 능선은 이어지고
하늘이 열리는 전망바위에 선다정상석은 없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조망이 좋다. 지나온 대간마루금과 오똑솟은 도솔봉, 멀리 대간길을 따라 싱그러운 봄빛이 흘러내린다.
천문대와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장쾌한 마루금지루한 산행에 위안을 한다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안부에 이정목이 있다. /도솔봉1.7km/죽령4.3km
도솔봉(1,314m)바로보이는 암릉을 따라 쉬엄쉬엄도솔봉 아래로 휘돌아가는 급경사 길겨우 올라서면 정상은 저 멀리직벽에 매달려 올라서면자연석과 돌탑이 있는 좁은 봉우리
불교에서 도솔봉(도솔천)은 사후세계의 마지막 가는 길이라고 한다. 장차 부처가 될 미륵보살이 머무는 곳, 즉 천국을 의미한다. 뒤로는 삼형제봉이 손짓하고 소백산능선은 희미하지만 뚜렷한 윤곽을 드러낸다.
좌측엔 돌탑이 세워져 있고 돌탑너머로 대간능선과 첩첩한 봉우리들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두 팔을 벌려 그들을 가슴으로 맞이하고 싶다. 도중에 안부에서 중식
헬기장 도솔봉잡목 숲을 헤치고 올라서니 헬기장이 있는 도솔봉이다. 정상석이 있고 헬기장을 가득 메우고 식사중이다.
잡목이 많아 전망은 별로다. 소백산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천문대능선이 희미하다. /죽령6.0km, 묘적봉1.9km, 사동3.2km
전망바위 입산통제로 막혀버린 등산로이정표에서 좌측숲속이 대간길이다급경사에 2개의 계단이 이어지고도중에 멋진 바위봉시계가 맑아 끝없이 펼쳐지는 산마루가 옅은 운무와 더불어 선경을 연출한다. 잠시 휴식하며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본다. 좌측으로 펼쳐지는‘자구지맥’능선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묘적봉(1,148m) 완만하게 하향곡선을 그리는 능선1185봉에서 다시 내려가능선은 고개를 쳐들기 시작하더니능선을 우회하고 올라서면조그마한 돌탑 바닥에 동판이 있다. 숲에 가린 조망은 별로
묘적령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완만하게 내려가는듯 하면서 전망바위 아래를 지나면 곧 사거리 안부가 묘적재
단양 사동리와 영주 두산리를 잇는 고개 마루죽령의 유명세에 짓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한적한곳으로 중간 쉼터로 사랑을 받는 안식처이다. 커다란 이정목과 출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왼쪽은 고항치로 가는 길이다.보통 ‘령’은 안부 즉 ‘재’를 말하는데 이곳은 봉우리와 같다. 우측으로 하나의 산줄기가 떨어져나간다. 여기가 모래재~옥녀봉~자구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자구지맥’분지점이다. /↑저수령 10.7km / →사동리(절골) 3.7km
담양전씨묘시작부터 끝까지 길이 있는 듯 마는 듯 철쭉으로 뒤덮인 숲길이다. 이리 구불 저리 구불 마루금을 따라 거니는 지루한 숲길
철쭉에 가려진 길은 완만하게 이어지지만 위치도 전망도 없는 방향만 보고 내려간다잘 다듬어진 묘지하나
헬기장다시 숲길자동차 소리가 들리고지나면
고항치산허리가 끊겨지고아래로 고항리와 두산리를 연결하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다급비탈을 따라 내려서면지그재그로 이어지는 하산길은공사중으로 막혀있다
옥녀봉휴양림그냥 직선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내려서면옥녀봉휴양림관리소
이 계곡에도 개발이라는 몸살이 시작된다겨우 이어지는 물줄기는 흙탕물이지만계곡으로는 쪽동백 꽃이 한창이다
도솔봉~묘적봉
2010. 2. 6.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