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상정바위산(1,006m)    0 위치 : 강원 정선군 북평면    0 코스 : 문곡리주차장-삼거리-작은골-철쭉군락지-정상-전망대-삼거리-큰골-주차장     0 일자 : 2008. 6. 22(일)    0 시간 : 4시간 30분 /흐림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나뉜 금대지맥은 골지천과 그 지류인 어천의 경계를 이루면서 대덕산, 각희산, 문래산을 지나서 고양산과 마치에 이르러 철미산 줄기를 내보내고 상정바위, 남산, 오음봉을 지나 골지천의 끝에 이른다. 구성진 가락으로 듣는 이의 가슴을 애잔하게 적시는 아리랑의 고장 정선. 송천과 골지천이 아우라지에서 만나 동강의 젖줄인 조양강을 이루고, 조양강은 무슨 한이 그리 깊은지 이산 저산을 구절양장 휘감아 돌다 나전에서 오대천과 만나 강폭이 넓어지고.... 수량이 풍부해진 조양강은 정선읍 덕송리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기상천외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한반도속의 한반도”를......

06:00 태백가든 번개가 내려치며 쏟아지는 빗줄기 망설이다 나선길이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조양강에서 바라다보는 산정바위는 산허리에만 운무가 가렸다

09:05 문곡리 조양강변 굽이굽이 돌아 나전의 널찍하게 터진 강가에 마음을 가다듬고 굽이친 조양강 조양강 줄기가 유유히 평화롭게 흐르는 덕송교 다리입구에서 하차 조양강변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널찍한 자갈밭이 정갈하다.

09:20 삼거리(작은골, 큰골 갈림길) 강변을 따라 걷는 시멘트포장 길마저 운치가 있다 갈림길에 ‘추억의조양강’ 이라는 농가가 있다 비스듬히 서있는 이정표에서 왼쪽 작은골로 /상장바위 85분, 주차장15분

09:30 작은골 계곡과 헤어지는 길 끝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 계곡을 버리고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잠시 가팔라지면서 서서히 오름길로 변한다.

10:00 쉼터 계속되는 오름길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주능선에 이른다. 사방이 숲에 가린 조용한 숲길이지만 소나무에 둘러 쌓인 능선 구석으로 좁지만 아늑한 공터가 기다린다 /전망지점 정상 40분

가끔 만나는 이정표가 있어 별 어려움 없이 길을 가고 갈림길이 없고 비교적 선행자들의 발자국이 뚜렷하고 표시기들도 달려 있다.

10:20 삼거리 능선을 간다. 오지산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하는데 때묻지 않는 순수한 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걷다보면 산의 고요함에 매료가 되어버린다.

멀리 바라보이는 가리왕산이 희미하고 산 아래로 조양강이 깔려있다. 조망좋은 바위에 올라 보지만 숲속이라 별로... /상정바위, 큰골, 작은골

10:55 제1전망대 처음으로 조망이 터진다 노송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능선 한반도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라도와 제주도의 모습을 볼수가 없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11:00 철쭉군락지 상정바위산의 암릉을 살짝 보여주며 막바지 오르막이 시작된다. 지나면 봉우리 하나를 지난다

11:05 헬기장 이제 암봉에 이른다. 우회로를 따라 돌아가는 길은 내린 비로 미끄러운 진흙길이라 조심스럽다 하늘이 열리는 헬기장에 올라도 별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11:10 정상(상정바위 1,006.2m) 상정바위를 상징하듯 남쪽으로 단애를 이룬 바위하나, 그 위에 한반도 모형의 - 한 마리 토끼모양의 - 표지석이 있다.

북쪽으로 멀리 백석봉과 가리왕산이 들어오고 동쪽으로 고양산 너머 두타산으로 대간의 줄기가 펼쳐지고 정선의 비봉산과 조양산이 조양강을 품고 있다.

절벽 아래로 보여주는 한반도 모습 완벽한 한반도의 모습은 아닌 듯하다. 우리나라 비경중에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두군데 있다. 바로 이곳과 영월 선암마을이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조양강과 삼면이 강물로 쌓인 월천마을 풍경은 두고두고 추억에 남는다. 특히 한반도 지형은 영월의 선암마을과 너무도 흡사하다.

중식후 출발되돌아선다 미끄러운 내리막 나뭇가지에 의존하면서 조금스럽게 내려가지만 마찬가지다. 도중에 넓은 능선에서 중식 /12:05 중식후 출발

12:25 삼거리 왼쪽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능선길 계속 이어지는 하산 길은 좀 더 선명한 데 나무줄기 아래로 쌓인 낙엽을 밟아가는 깨끗함이 상쾌하다. 이곳에서부터 한반도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상정바위, 큰골, 작은골

12:35 제2전망대 잠시 조금 더 내려가면 전망지점 좀 멀기는 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이 발아래 펼쳐진다. 조양강이 구비쳐 휘돌아 가고 그 가장자리로 도로가 이어지며 어쩌면 그렇게도 잘 그렸는지 뚜렷한 한반도의 형상과 그 뒤로의 백두산, 발해대국의 포효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전망대가 최고의 전망대이다

12:40 제1전망대 덕송리 일대 야산을 조양강이 휘돌면서 한반도 지도를 그려 놓고 42번국도는 압록강을 그려놓고 백두산도 찍어놓고 구비처 돌아 흐르는 낙동강 모습마져 그려놓았다.. 이 풍경을 바라보는 자연의 조화에 대한 신비감 속살을 적나라하게 들어낸 조양강 전망이 일품이다.

12:45 급경사길 급경사 하산길에 놓인 로프에 매달려 내려서면 또 다시 이어지는 로프구간이 나타난다.

12:50 묘지 이름없는 묘1기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것은 비탈과 하늘뿐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하루가 궁금 하기만하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숲길

13:00 큰골농가 넓어지는 계곡으로 도로가 이어지고 이곳에도 개발이 시작되는가보다 파헤쳐지고 하천을 막아대고 이정표 /정상 85분, 주차장 35분)

13:20 삼거리 작은골, 큰골 갈림길을 다시 만난다 추억의조양강 이라는 표석이 있는 농가를 지나면 조양강변이다

13:40 주차장 상정바위산이 아스라이 보이는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오는 길

14:00 난향로원 고려말 박씨성을 가진 난향이라는 새색시에 얽힌 사연이 있는 산아래에 양석과 음석이 있다

양석은 남성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양석이라 부르며, 음성과 더불어 자연적인 음양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였으며, 어린나이에 꽃다운 목숨을 잃은 난향의 원혼을 달래 마을의 안녕과 지역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숙암리 대정원에서 이곳으로 옮겨 놓았으며 이들이 귀한 사람들이 득남을 기원하는 곳이기도 하다.

음석은 여성의 은밀한 곳을 그대로 빼닮았다하며 음석이라 부르고 있으며, 이돌을 만지면 여자들이 바람난다고 해서 마을에서 흙으로 덮었으나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다시 파놓았으며 이러한 일 또한 난향신의 조화라고 여겨 이 돌을 귀중히 여기고 있으며, 자손이 귀한 사람들은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뜻으로 이 돌을 드나드는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14:20 백석폭포 벼락이 떨어져 이루어진 절벽에 만든 119m의 인공폭포 그런대로 운치가 있다

그리고 춘천으로 그렇게 천둥치고 쏟아지던 새벽의 빗줄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햇빛이 눈부신 더운 여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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