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산(629m)

        ○ 위치 : 서울 관악구, 경기도 안양시·과천시        ○ 코스 : 과천유원지~약수터~연주암~연주대~팔봉~무너미고개~제4야영장~서울대       ○ 일자 : 2008. 3. 9(일)        ○ 시간 : 5시간40분 /맑음

    한남정맥이 수원 광교산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한강 남쪽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우뚝 솟아오른 산이 관악산이다. 검붉은 바위로 이루어진 관악산은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양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이라고 했다. 관악산은 옛 지도에는 관악으로 많이 나온다.

    관악산은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가평 화악산,파주 감악산,포천 운악산과 함께 경기도 오악의 하나였다.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울려서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하여 “소금강”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이라고도 한다.

    주봉은 연주대(戀主臺)로서 정상에 기상 레이더 시설이 있으며. 신라시대 의상이 창건하고 조선 태조가 중수(1392년)한 연주암과 약사여래입상이 유명 하다.

과천유원지구세군 회관앞에서 하차만남의 광장에서 다리를 건너면 과천향교/연주대3.2km, 연주암3층석탑2.7km, 효령대군영정2.7km, 관악사지3.3km

장승공원관악산 지킴이’ 조각가, 시인, 산악구조대장김지명 선생은 없고 대신 장승이 지킨다

매표소휴일의 서울 근교산은 만원이다짜증과 라디오 소음 속도를 내지만 좁은 등산로에 막혀서 포기하기로 한다

자하동천우측으로 진달래 능선을 따라 연주대를 향한다. 계곡은 물소리가 그친지 오랜가 보다

다리를 건너 계단 길 끝에 있는산악인의 대피소를 지나면깔딱고개 입구/연주암2.0km, 약수터1km, 산장1.5km, 과천2.0km

제1약수터바위가 깔린 바닥과 돌계단고르지 못한 등산로줄지어선 등산객들이 관악산이다

좁은 입구로 바가지를 디밀어 보지만 모래 섞인 물, 그나마 바닥이 났다

등산로삼거리연주암을 거쳐 정상으로 가거나정상으로 바로 가는 갈림길선두가 왼쪽으로 갔단다/연주암550m, 연주샘500m, 산장100m, 관악사지 0.5km, 과천4.0km

산장작지만 2층집지나면 돌계단이 이어지고

길옆으로는빨간색 연등이 줄지어 걸렸다

연주암요사채 마루끝으로 줄지어 쉬는 사람들서울에서만 보는 진풍경이다사람에 밀려 올라오고사람에 치여 쉬지도 못하고연주대로 오른다

자료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관악산에 의상대를 세우고 677년에 관악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연주암은 두 가지의 유래가 있는데 그 첫 번째는 고려 말의 충신들이 고려가 멸망하자 관악산 의상대에 숨어 살며 고려왕조를 그리워해 연주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두 번째는 조선 태종의 맏아들인 양녕대군과 둘째 효령대군이 동생 충녕대군(세종)에게 왕좌를 내주고 관악사에서 수행을 하며 궁궐이 잘 보이는 현재의 위치로 거처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후에 두 대군의 심정을 기리는 뜻에서 의상대를 연주대로, 관악사를 연주암으로 각각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절 마당에 세워진 삼층석탑은 효령대군이 세운 것이라 한다./ 기상대0.8km, 관악사지0.2km, 사당전철역5.0km, 연주샘

연주대(戀主臺)좁은 등산로에끝도 없이 이어지는 행렬

이제 기상대가 가까이 보이고 연주대로 향하는 등산객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이 마치 개미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모습이다.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戀主臺로 이름 지어졌다 한다

응진전바위 뒤쪽의 기와집관악산의 백미는 역시 연주대의 아름다움이다.

까마득하게 치솟은 벼랑위에 자리잡은 모습이 아찔하다. 발디딜틈이 없어 되돌아 나온다.천인단애의 벼랑과 암릉의 모습 그리고 응진전이 어울러져 빚어내는 아름다움으로속세를 벗어난 신세계에 있는듯..

KBS 헬기장되돌아 나와 우측 갈림길로 들어서면넓은 헬기장

이곳 합류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하며 마치 봄소풍 나온 어린이들 마냥 웃고 떠들고 /점심

깔딱고개KBS송신소지점에서 오른쪽음식을 파는 매점이 나오고바로 앞에 바위능선이 가로 막는다

바위에 매달려 하소연을 한다 그래도 올라서서 뒤돌아보는 성취감이란...

불꽃바위(일명 난초바위)형상이 불타오르는 화염의 모습이씨 조선 건국 후 경복궁 건립에서부터 성내에 많은 화재가 발생하니연유를 조사한 바 마주 보는 관악산이 火山이기 때문이라 했다그 화기를 다스리기 위해서 광화문 앞과 문루 여장부에 해태 석조형물 2쌍을 세워 화마를 막게 했다는 얘기다.

말바위수직의 암봉좁은 바위틈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외길인 이곳에는 오고가는 사람들로 극심한 정체가 생기는 지역이다그냥 지나쳐 중계소 우측의 우회길로 들어선다 아름다운 8봉이 이어지고건너로 삼성산 중계탑이 보인다

암릉 사이로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바위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면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도 변한다. 팔봉과 불성사 갈림길 능선에서우측으로/관악산 1.2k, 불성사 380m

8봉능선아름다운 바위봉이 펼쳐놓는 한 폭의 그림은 모든 잡념을 잠재운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평탄치 않은 길때로는 기어서, 줄을 잡고 올라서야 한다.

제8봉 551m 얼떨결에 지나고 내리막 암릉은 곤혹스럽다 /관악산정상1.2km, 불성사380m제7봉 525m 암봉은 스릴 넘치는 맛을 북돋우고제6봉 475m 작은 세 암봉 제5봉 445m 야트막한 암봉을 넘고, 제4봉 440m 잠시 올랐다 겨우 내려가고제3봉(425m) 암릉 한켠으로 왕관 바위가 누렇게 빛을 발하며 기다리고 제2봉 405m 쉼 없이 내려가 두꺼비바위 제1봉 350m 아름다운 암봉 해산바위에 열 지어서고

눈앞에 이어지는 암릉오른 뒤에 만나는 풍경의 고즈넉함이라니.

암봉마다 등산객들이 차지하고 비슷한 암봉을 넘다 보니 헷갈리며 내려서는데

바위와 노송들이 어울어져 동양화의 한폭을 그려내는가 하면 암봉의 기이한 형상에 감탄사가 저절로...마지막 해산굴을 빠져 나오면 평탄한 숲길

팔봉3거리 커다란 안내판물도 없는 계곡을 건너 질퍽거리는 오름길 /연주대6.0km,관악구0.2km,비산공원3.5km

무너미고개이곳에서 좌측은 안양유원지. 우측은 서울대학교이며, 삼성산은 직진무너미 고개 갈림길이곳에서 삼성산에 오른다. /안양시계3.5km

삼거리 약수터 삼막사 갈림길상행과 하행이 교차되는 삼거리에빈터마다 가득한 사람들 /삼막사1.7km, 제4야영지 800m,

제4야영장질퍽한 등산로에 이어지는 행렬빨간색 기둥의 다리를 건너면정자가 있는 계곡의 평화로움 /무너미고개 0.9km

아카시아동산계곡은 말라있지만 편한 자리마다 사람이다 /연주대2.6km,무너미고개1.6km,

호수공원바닥이 말라버린 흉한모습으로분수대는 뼈만 남았다

관악산공원 정문까지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이 관악산으로 모두 모였나보다 사람에 부딪치며 하산을 한다

서울대입구이마에 걸리는 관악산 정상아름다운 능선이지만사람에 밀려 구경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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