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봉(저승봉 596m)~신선봉(845m)       0 위치 :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청풍면 학현리     0 코스 : 상학현~동금대~신선봉~835~774~680~545~미인봉~565~족가리봉~학현교     0 일자 : 2008. 9. 28(일)     0 시간 : 5시간 30분 /맑음    
 

    빼어난 충주호 전망대 암릉 우리나라에는 신선봉이란 산 이름이 많다. 이는 도교적인 불로장생, 신선사상 등이 우리 겨레에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지 경관이 좋은 산은 신선이 노니는 곳이라는 뜻에서 이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각 신선봉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이면서 낙락장송이 어우러진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다. 둘째 조망이 좋다. 특히 산 아래의 경관이 잘 내려다 보인다. 셋째는 바위 봉우리이지만 그 고스락이 날카롭거나 좁지 않고 넓고 반반해서 신선들이 불로주를 마시면서 바둑이라도 둘 수 있을 정도의 곳이다. 충주호 주변은 월악산, 금수산, 작성산, 동산, 비봉산, 옥순봉, 제비봉등 독특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명봉들이 즐비하다.

    신선봉~미인봉 능선은 금수산 서쪽인 충주호 방향으로 내려간 북서지릉으로 동에서 서쪽으로 신선봉, 학봉, 미인봉, 족가리봉 등 대표적인 4개의 봉우리가 솟아있다. 이 능선 북쪽으로 동산~작은 동산 능선이 마주하고, 남쪽에는 유명한 능강계곡 건너편으로 망덕봉~금수산 능선을 마주보고 있다. 동산, 망덕봉 능선과 더불어 충주호를 향한 3대 암릉길 중 하나로 꼽힌다.

상학현

    월악나루터를 지나 단양방면으로 가다 수산면에서 좌회전 청풍문화 단지가 있고 곧이어 청풍대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 하면 능강계곡에서 영아치 고개를 넘어가면 학현리 학현교가 있다 산행은 상학현 마을 공터에 주차 후 시작한다.

사태골

    하오개쪽으로 100여m 더 올라간 지점의 도로 오른쪽에 사태골로 접어드는 시멘트도로가 나 있다. 입구에 표식이 없지만,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쉽게 눈에 띈다.

    차량이 겨우 드나드는 좁은 시멘트포장길 이어 산판길로 변하며 숲속으로 들어서면서 소로가 된다. 안내판이 부실하므로 길을 잘 찾아가야 한다.

    숲 짙은 사태골 상류 조망할 것은 거의 없고 계곡 물소리도 가물어 약한 호흡을 겨우 이어가며 힘들게 오른다

동금대 삼거리

    완만한 능선은 봄여름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진행방향이 헷갈려 잠시 휴식

    다시 왼쪽으로 직각으로 꺾어 능선을 오르면 한 치도 숙임이 없는 가파른 비탈길 뒷사람의 발소리를 채찍 삼아 쉬지 않고 오르는데 바람 한줄기 산자락을 흔들어 주지 않아 오름길 누르는 거친 숨결로 온몸이 젖는다

신선봉(845.3m)

    돌로 쌓은 케른이 있고 정상석이 있다. 짙은 숲으로 가려 조망 또한 전혀 없다. 산자락에 비상하려는 학을 닳은 바위가 있어 일명 '학봉바위'로 불리며 학현마을 이름도 학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좌측능선은 898봉을 지나 금수산으로 이어지고, 미인봉을 향해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제12회 금수산전국산악마라톤대회가 지나는 길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당부한다 / 학생 야영장 2.8km, 금수산 2.5km

    내리막 숲길 겨우 산길만 나있다

835 표지판

    ‘신선봉 1.2km’ 나무팻말이 걸린 곳에서부터 곧 급경사로 오르내리는 바윗길이 시작된다. 묘지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암릉을 오르며 뿜어내는 숨소리만 온 산을 메우고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서쪽으로 나아가면 비로소 호수가 바라 뵈는 암릉이 나타난다.

    급경사 능선으로 나서면 이리저리 줄기가 비틀린 장송이나 고사목, 아니면 기암봉의 실루엣과 함께 충주호 풍광이 시원스레 펼쳐지곤 한다. 길은 아주 순하다.

묘지

    죽은 자가 명당자리 먼저 차지하고 비켜서서 보라 한다 조망 또한 빼어나 앉은 자리에서 충주호, 금수산, 월악산이 다이내믹하게 나타난다. 이 암릉이 첫 번째 충주호 전망대다.

    산그늘에 일렁이는 물빛과, 시커먼 암릉을 따라 선명한 슬랩과, 건너편 산등성이가 그려내는 파스텔 그림. 바위위에 조그만 소나무 분재가 그려내는 조화가 지금 이 순간에 가슴속에 넣어둔 그림인지도 모른다 내려서면 왼쪽으로 천 길 낭떠러지가 나온다.단단하게 묶인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바위를 내려서야 한다.

    2개의 로프가 걸린 직벽을 내려서면 큰바위를 안고 돌아가는 위험한 코스다

    좁은 바위틈을 내려서면 대략 30m 직벽이다. 구 간중 제일 스릴있는 구간 발길 내려 디딘 곳에 위험 밧줄구간이 버티고 있다 로프가 잘 묶여있지만 벽이 길고 발 디딜 곳이 마땅치 않아 다소 위험해 보인다

    오르내림 각 1줄씩 설치되어 있고 가로 세로 밧줄이 생명줄인데 거미줄을 탈출하는 곤충의 몸부림이 되어 기를 쓰는 표정들

    겨우 내려서 건너편 등성이에 올라서니 밧줄에 엮인 선두가 보이고 눈을 휘돌아 감으니 곳곳에 풍광이 펼쳐진다

774

    다시 암벽을 올라서면 고목이 지키는 전망대 발밑에서 한 마리 거북이가 두리번거리고 산아래엔 충주호가 굼실거리며 손바닥 바위를 앞에 두고 요리조리 눈동냥하느라 정신없다

    건너편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실루엣 충주호가 잘 보이고 뒤돌아보면 망덕봉에서 금수산 능선이 웅장하다. 발아래가 아찔한 절벽이기도 한 암릉길을 가는 재미에 빠졌다가, 기암 노송이 호수와 어울린 풍경을 만나면 잠시 멈추어 쉬기도 하면서 산행은 이어진다.

    다시 좁은 암릉 중간을 돌아 오르면 커다란 바위를 지나 노송이 아름다운 암릉

    암릉 구간은 아찔한 코스가 연달아 나타나지만 곳곳에 로프가 잘 묶여있어 큰 위험은 없다.

손바닥바위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자락에 들어서면 마치 조각가가 정성들여 빚어 놓은 듯한 기암괴석들이 줄이어 나타나고,

    바위이름도 재미있어 킹콩바위, 못난이바위, 물개바위, 학바위, 발바위 등이 있다는데.. 바위를 업고 있는 좁은 틈새로 빠져나가면 능선을 돌아가는 좁은 길이 다시 이어진다

    내려서면 비켜설 자리조차 없는 암릉 산악마라톤 선수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가다서다 비켜주며 좁은 암릉에서 지체된다

    바위날등을 지나면 커다란 직벽에 거미줄처럼 밧줄이 매여져 있고 흔들리는 줄을 잡고 옆으로 이동하면

    다시 직벽을 올라가는 제대로 된 유격훈련소 온 몸과 팔다리를 다 동원한다. 숏다리가 억울할 때가 이 때다.

    끝난게 아니다 좁은 날등위로 로프가 매어져 있고 내려다보면 수직절벽

    좁은 바위틈에서 놀랜 가슴을 겨우 진정시켜 능선을 올라서면

학봉

    거대한 바위와 충주호가 잘 어울리고, 걸어온 능선과 가야할 미인봉~조가리봉 능선이 장쾌하다. 이 암릉이 두 번째 충주호 전망대다.

680

    거대한 암반이 나타나고 시야가 툭 터진다. 코뿔소바위에서는 청풍호가 한결 넓게 드러나 뵌다.

    바위등을 올라탄다 발아래가 절벽임을 깜박 잊게 하는 절경이다. 암릉길은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선경을 빚어낸다.

안부

    갈림길에서 직진 이곳에서 바로 학현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미인봉1.2km, 신선봉2.2km

545봉

    이후부터 한동안은 또한 숲으로만 길이 이어진다 좁은 바위틈을 빠져나가 올라서면

    물고기 형상의 바위가 기다리는 숲길을 지나 내리막 안부 /미인봉0.4km, 신선봉3.5km,아름마을1km

    미인봉 0.5km 나무 표지판을 지나 내리막 안부에서 오름길 도중에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건너로 동산~작은동산 능선이 일자로 펼쳐진다

    미인봉(저승봉 596m) 정상은 약간의 공터가 있고, 정상석이 있다 월악산의 능선과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좋은산이다.

    예로부터 골짜기에 들어선 사람은 있어도 나온 사람은 없어 저승골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름이라 하나 최근 마을 사람들은 옛날 이곳에 멧돼지가 많아 돼지 저(猪)를 써서 멧돼지가 오르내리던 산이라는 뜻에서 저승봉이라고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제천시가 미인봉으로 바꾸었다.

555

    좁은 바위틈을 빠져나가 고목이 아름다운 바위능선을 지나면

    전망좋은 거대한 암반이 있는 쉼바위다 신선봉~미인봉 능선 전망대 중의 세 번째다. 암반에 뿌리박은 소나무 옆에서 바라보는 족가리봉과 충주호 조망이 무척 아름답다.

정방사 갈림길

    ‘←300m 정방사’팻말이 선 갈림길을 지나면 곧 족가리봉 정상이다. <정방사>에 얽힌 전설이 있다기에 잠깐 퍼 왔다. 저승봉의 남서쪽 산중턱에 자리한 천년고찰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2년(662년)에 의상대가사 한 토굴에서 수도에 정진하고 있을 때 제자 정원이 중생을 제도할 뜻을 밝히며 가르침을 청하자, 의상대사는 지팡이를 하늘에 던지며 이 지팡이를 따라가다 멈추는 곳에 절을 짓되 그 산 아래 사는 윤석사를 찾아가면 뜻을 이룰 것이라 했다. 그 지팡이가 멈춘 곳이 지금의 정방사 자리다. 산아래 윤석사를 찾아가자 하는 말이 '어제 꿈에 의상대사가 구름을 타고 와서 이르기를, 내가 그대의 전생을 잘 알고 불연(佛緣)이 있어 일러주는 것이니 중이 찾아오면 절을 지을 천냥을 시주하라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거금 천냥을 내주었다. 정원은 그 돈으로 정방사를 지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방사로 소개되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이다.

족가리봉(579m)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묻혀있는 봉우리를 한달음에 오르니 이름도 희안한 족가리봉이 소나무에 명찰을 달고 있다 아무런 쓸데없는 무생물도 어떠한 연유로 제각각의 이름이 있는데 이넘의 족가리봉은 어떤 연유로 호적에 올라와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내려다뵈는 충주호 풍경은 호수로 바짝 다가든 지점이라 시원스럽고 넓다.

궁뎅이 바위

    우회하여 지나쳐서 되돌아보아야 확인이 된다 족가리봉에서 뻗어 내린 능선의 암봉들이 좋고, 영아치 고개와 학현리 일대가 잘 보인다.

    이후 제법 가파른 비알길을 내려서면서 지나온 바위능선과 웅장한 미인봉 암봉이 장관이다. 지능선 마루 우측 끝에 전망바위가 있다

묘지

    반은 헐려나간 무덤이 나오고 이후 암릉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남쪽으로 계속 내려서 옛 도로 위가 날머리다.

학현3교

    제12회 금수산전국 산악마라톤대회 입간판에서 다시 동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정방사 안내판이 있는 차도와 만나는 지점. 주차장이 없으므로 도로 옆에 버스가 기다린다

    신선봉~미인봉 능선에서 충주호 전망이 빼어난 3곳 미인봉 아래의 쉼바위, 학봉, 학봉 이후 암릉지대를 들 수 있다. 이곳은 각기 독특한 조망을 보여준다. 첫째 빼어난 암릉이 숨어있고, 충주호 조망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암릉은 전체적으로 고르게 발달해 있지만 특히 학봉 이후 1km 구간이 스릴 만점이다. 둘째는 주말에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의 때가 타지 않아 산은 맑고 깨끗하다. 세 번째는 정방사를 품고 있고, 산행 후 충주호반 관광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산행 들머리>

    학현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을 보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데 8분쯤 가면 학현3교가 있다. 학현3교 건너기전 10m 전 좌측으로보면 희미한 등산로가 있다. (표지판 없음, 보통 학현 3교로 하산시 이용), 이곳으로 오르면 궁뎅이 바위, 까리봉을 거처 저승봉으로 갈수 있다. 두번째는 안내지도에 많이 나오는 곳으로 학현3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더 올라가면 우측으로 미인봉(저승봉) 안내표지판이 있는곳에서 출발하는 방법으로 여근석이 있는 곳이다. 세번째는 학현교에서 2.5km정도 올라가면 제천학생야영장(학현슈퍼) 우측에 세워진 표지판(신선봉)을 따라가면 임도를 만나는데 신선봉을 경유하려면 임도를 따라가고 저승봉으로 가려면 우측으로 간후 미인봉, 신선봉 갈림길 표지판을 만나면 우측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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