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소재한 군자산(948m)은 예로부터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려왔을 정도로 산세가 빼어난 산입니다. 속리산 국립공원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아래를 흐르는 쌍곡계곡은 깨끗한 물과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일품으로 이곳의 아름다운 명승지 9곳을 선정해「쌍곡구곡」으로 부르고 있으며, 쌍곡계곡은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의 사랑을 받았던 괴산8경의 하나로 '쌍계'라 부르기도 하며, 계곡의 길이는 쌍곡리 쌍곡교에서 선유동으로 넘어가는 제수리치까지 약12㎞에 달합니다.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장소가 많아 여름철 계곡피서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입니다.군자산은 옛날에는 군대산이라 불렸으며, 산자락의 덕바위, 정자소, 서당말과 송시열선생 유적 등이 있어 덕을 쌓은 군자의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소금강쌍곡구곡의 제2경인 소금강임을 알리는 표석과 안내판계곡을 낀 채 절벽을 이루고 서 있는 바위벼랑의 모습이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해서 소금강이다.
솔밭주차장하늘벽 벼랑을 지나 우측 작은 주차장들머리에 세워져 있는 국립공원안내판을 뒤로하고 잘 정비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기 시작. 다른 등산버스를 타고 온 한 무리의 등산객들과 합쳐졌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에 곧 지친 표정이다.
초장부터 계단이 나오고 급경사 계단을 올라간다 첫번째로 나오는 벼랑위에서 숨한번 돌리고
전망바위조그마한 전망터에 동쪽으로 쌍곡계곡의 골짜기가 보인다. 발 아래로 쌍곡계곡의 도로가 보이고 건너편이 보배산 산자락바람조차 없는 능선이다
밋밋한 봉우리를 살짝 넘어 아래로 잠시 내려가조그마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올라간다. 능선 바로 아래 길로 길은 이어지는데 쉬엄쉬엄 진행한다. 앞 뒤로는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하늘벽 전망대오른쪽 나무 사이로 아찔할 정도로 깎아 세운 절벽이 보인다. 하늘벽이 빤히 보이는 능선이다설악산의 바위사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절벽을 이룬 단애의 모습이 아름답다. 길은 주로 사면을 돌아 오르지만 짙은 숲속 길옆 능선에 올라서니 이제서야 조망이 터진다 기온은 높지 않지만 다습한 날씨와 계속되는 오름길에 몸은 끈적대고 땀방울이 맺힌다우측 능선으로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건너편에서는 소나무와 어울린 암봉들
숲속에는 온통 매미들의 합창소리로 가을을 연상케 해준다 길은 사면의 급경사로 이어지고 숨소리는 더욱더 거칠어지는데 넓은 공터가 있는 주능선을 만난다다시 길옆능선에 달라붙어 바라보나 정상은 가물가물하고 우측사면은 온통 벼랑
서당말 삼거리(628m) 삼거리 형태의 공터가 나온다.좌측 길에는 <등산로 아님> 푯말이 있고 우측에 내려가는 길이 있다./소금강1.4km, 군자산 1.1km밧줄 구간과 바위구간을 통과하면서...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간다.
전망대능선은 거친 암릉간간이 동아줄도 여러개 설치했다정상일대의 모습을 잠시나마 보이고계속적으로 가파른 산길내려서면 안부다
전망대 계단(868m)끝이 보이지 않는 지그재그 계단오르면 전망바위에 선다
쌍곡계곡 너머 보이는 보배산과 칠보산 보배산 마루금이 울퉁불퉁 근육질 넘치는 모습이다 보배산 좌측으로 피라밋 같은 산이 덕가산칠보산 사이로 시루봉 그 우측으로 멀리 악휘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멀리 장성봉 막장봉이 희미하다
군자산 칼바위정상이 눈앞에 나타나고 마지막 오름길에 올라선다 다시 상당히 험한 바위능선큰 바위봉을 우회하여 올라서면 정상길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까다로운 길이다
정상(948m)힘들게 정상에 올랐지만 숲에 가려 조망은 별로.왼쪽 능선으로 살짝 내려가 바위능선에 선다악희봉 대간능선 너머로 희양산과 백화산이 모습이 보이고 그런대로 만족스런 조망이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마재를 지나 남군자산 가는 능선과 막장봉, 장성봉 그뒤로 둔덕산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그림이 윤곽을 나타낸다
서쪽을 보면 비학산이 삐죽 솟았고 좌측으로 남군자산에서 내려오는 옥녀봉그너머가 도명산과 낙영산을 이어 속리산이 희미하다 좁은 등로에서 우측으로 빠져 점심
내려간다 내리막 바윗길에서 바라본 남군자산을 향하는 가야할 능선 짙푸른 초록의 산하다
875봉 도마골이 내려다 보며 다시 짙은 숲길에서 바위길을 내려간다 /도마골3.8km, 군자산0.2km
암봉 바위가 깔린 능선을 올라내려서면 좁은 안부숲을 헤치고 나오면하늘이 열린다
바위전망대(660봉)조망이 터지는 암릉군자산과 남군자산사이에 유일한 조망터 군자산의 남쪽 사면이 바로 앞으로 닥아선다
도마재도마골과 남군자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숨을 돌린 후 왼쪽의 도마골로 하산좌측으로 꺾어 내려오는 길은 너덜길이 이어지는 반갑지 않은 길이다./도마골1.8km, 군자산2.2km
너덜지대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돌 구간 길이다지루하기도 하지만 무릎이 아우성이다.돌무더기마다 돌이끼가 파랗게 덮인 끝없는 사면길방심하는 사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도마골 도로계곡은 돌 구간을 끝내고서야도로를 만난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아담한 그린식당이 있고맑은물이 넘치는 계곡으로 내려가돌길에 지친 발을 담그며산행을 마무리한다
이 산의 이름을 군자산이 아니라 군악산(君岳山)으로 바꾸어야겠다이토록 험한 산이 무슨 군자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