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Angor Wat)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유적지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관광유적지인 앙코르 왓 사원
수리야바르만 2세가 12세기 중엽 비슈누신에게 바치기 위해 지은 사원이며
왕의 사후에 부분적으로 부조가 조각되는 등 37년의 세월을 거쳐 완성되었다.
힌두신화에서 우주의 중심 메루(Meru, 수미)산을 지상에 재현한 도시로
크메르 인들은 성스러운 쿨렌산에서 돌을 가지고 와서 왕도를 건설했다고 한다.고대 크메르의 건축 예술 중 정점을 이루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앙코르 왓 건축 이후 크메르의 국력은 쇠약해져
결국 샴족(현재의 태국)의 침략을 받아 멸망하고 만다.
앙코르와트는 가로 1.3Km 세로 1.5Km 이며 거대한 해자로 둘러싸인 사각형의 형태다.
해자는 인공운하로서 당시 인도에서 건너온 우주(宇宙)관을 접목하여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오만, 당당함의 표출로 당시 왕족의 권력을 대변해준다.
앙코르 왓 중앙의 신전은 세 겹의 회랑이 감싸고 있다.
회랑의 높이는 제1회랑(215×187)이 4미터, 제2회랑(115×100)이 12미터,
제3회랑(60×60)이 25미터이다.
높이 59미터의 중앙탑 끝에서 3중 회랑의 사각탑 끝을
직선으로 연결해보면 사각추의 피라미드 모양이 된다.
특이하게도 앙코르 왓의 정문은 서쪽에 있다. 서쪽은 죽은 자가 머리를 두는 곳으로
금기시되는 지역인데 서쪽에 정문을 둔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다.
주벽의 동,남,북에는 각각 1개의 문이 있으며 정문인 서문에는 총 5개의 문이 있다.
앙코르 왓의 구체적인 건축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왕궁으로 건설되었다는 설과 묘로 건설되었다는 설이 있다.
바라이(해자)
앙코르와트로 들어가려면 누구나 예외 없이
강처럼 넓은 바라이(해자)를 건너기 위해 200m 길이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해자는 방어시설이 아니라 인간계와 신계를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물길,
즉 인간의 접근을 금지하는 신성한 곳을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이 다리에는 5-7개의 머리를 가진 뱀신 나가가 조각되어 있다. 사자상도 있다.
앙코르 왓 서문 입구 바라이를 건너기 전.
거대한 규모의 바라이로 둘러싸여 있어 서문을 제외하고는 직접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없다.
해자를 지나자 양쪽에 장서각이 자리 잡고 있다.
오른쪽 건물은 이미 독일이 복원했고, 왼쪽은 현재 일본이 복원 중인데
일본은 최첨단 컴퓨터 공법과, 같은 재질의 석재를 이용하여
모범적인 문화재 복원으로 찬사를 받고 있단다.
서문입구
서문 입구로 들어가기 전 왼쪽에 넓은 연못에는 붉은 홍연이 피어있다.
서문은 5개의 문이 있는데 가운데는 왕이, 그 양쪽문은 백성,
맨 끝에는 코끼리 등 짐승이 드나드는 문이다.
입구에는 거대한 팜유의 원료가 되는 팜나무가 있는데,
팜나무의 잎은 야자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아주 날카로운 톱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나무를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서 톱대용으로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폴 포트의 지배 시절 단지 총알이 아깝다는 이유로, 그리고 어린 아이라는 이유로
팜나무의 잎으로 목을 잘라서 죽였다고 한다.
앙코르와트는 망루, 사원, 회랑이라는 3차원적 독특한 공간 구조에다
좌우대칭의 기하학적 구조로 되어 있다.
중심사원과 4개의 망루,
그리고 첨탑들은 지상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성스러운 산인 메루를 나타내고
둘러싼 성벽은 장대한 히말라야를, 성벽 바깥의 해자는 깊고 넓은 대양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1층 회랑 800m의 벽면을 가득 채운 부조는 라마야나 이야기,
천당과 지옥이야기, 그리고 크메르 역사를 사실적 기법으로 새겼다.
2층 회랑에는 불상이 전시되어 있고 3층 중앙의 탑 속에도 불상이 안치되어있다.
애석하게도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되고 약탈당하고 전쟁을 치르는 바람에
앙코르와트는 많이 파괴되었다. 2000개나 되던 불상이 겨우 37개 남았을 정도라 한다.
석주
앙코르 왓 중앙참배로를 따라 들어가서
처음 만나는 회랑에서 오른쪽으로 돌면서 들어간다.
제1회랑의 석주는 개개의 기둥을 먼저 만들어 붙인 것이 아니라
큰 돌을 통째로 조각해서 기둥모양을 만들었다.
천상의 여인 압살라(Apsara)
해자를 건너 앙코르와트 사원 경내에 들어서면,
관문 테라스에 새겨진 천녀 압살라 부조가 천계(天界)의 입성을 환영한다.
건물을 구성하는 모든 석재에는 무엇인가가 세밀하고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천상의 여인 압살라.
압사라는 당연히 인간은 아니지만 신의 계급도 아닌, 중간급의 요정에 해당된다.
흔히 천녀(天女)로 불리는 이 여인들은 신의 영역인 신계(神界)에 거주하는데
특징은 신전의 벽이나 창문에서 항상 서 있거나 춤추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마치 신전 방문을 반겨주는 듯 화사한 모습으로 선 압사라들의 부조는 앙코르 건축의 백미이다.
압살라는 인도의 탄생 전설 「바가바타 푸라나」에 기원을 둔
「젖의 바다 휘젖기(유해교반)」에서 유래된다.
제한된 수명을 가진 신과 악마들이 비쉬누 신의 충고대로 합심하여 불사의 몸이 되기 위해
감로수(Amritar, 암리타르)를 만드는 과정에서 젖의 바다를 휘저을 때 바다 거품에서 탄생했다한다.
이 사원에 부조되어있는 압살라가 2천명이 넘는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많은 압살라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란다.
회랑의 경계를 이루는 첫 부조는 무희인 압살라의 부조인데
관광객들이 가슴을 만지고 지나가 가슴만 번들거린다.
풍만한 여체, 금방이라도 벽에서 튀어나와 현란하게 춤을 출 것 같은 자태다.
제1회랑
대부분은 통치기간중의 각종 전쟁을 다룬 것들이지만워낙 세밀히 묘사가 되어 있다 보니
다 사진으로 담는건 무모한 짓이다. 낯익은 힌두교 전쟁장면과 불교관련 장면들을 볼 수
있으며 탁본을 뜨느라 군데군데 반질거리는데 현재는 탁본이 금지되어 있다.
이곳을 기준으로 각 회랑은 2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참배로의 좌우로는 다시 2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참배로에서 바라다보아 오른쪽 회랑 끝에는 시바신의 조각이,
왼쪽 회랑끝에는 비슈누신의 조각이 비치되어 있다.
그것을 제외하고 각 회랑의 동서남북 벽은 총 8개의 부조가 조각되어 있다.
순서대로 보면 서남쪽 벽부터
(1)쿠루 평원의 전투 (2) 왕의 행진 (3) 천국과 지옥의 모습 (4) 우유바다젓기
(5) 비슈누신과 아수라 (6) 크리슈나와 아수라바나의 전투
(7) 21명의 신과 21명의 아수라 (8) 랑카의 전투이다.
4면 회랑 벽면 부조는 흰두교 신화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부조세공으로 자세히 묘사해 놓았다.
마하바라 경전, 승리의 행진하는 모습, 왕에 충성 서약식, 행군도가 보이고
자연, 인간, 대지를 의미하는 그림들로 회랑 벽면이 꽉 찼다.
싸우러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의 표정이 모두 제각각이며 신분에 따라 복식이 다르고,
그림의 중심에는 왕,신,귀족이 아래에는 백성, 군사와, 지옥도, 가운데는 보리수나무 등
흰두 창세신화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사원 안에는 벽화, 조각 등 불교미술품이 가득 차 있어
사원전체가 불교미술의 보고로 되어 있다.
특히 입면 구성의 기술은 크메르 예술의 압권으로 전해진다.
앙코르와트 본당에 이르는 길에 있는 회랑에는 물결무늬의 외벽이 있고
돌로 정교하게 조각한 창살모양의 기둥을 7개씩 박아놓았다.
크메르 전쟁중에남겨진 총탄자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