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유적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앙코르 유적지 관광.
앙코르 유적은 이곳 왕조가 가장 전성했던 12, 13세기에 건설한 도시와 성벽,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원으로 이루어졌지만, 우리가 돌아본 곳은 앙코르 톰과
그 주변에 조성된 앙코르 와트 사원을 비롯한 몇 개의 사원뿐이다.
앙코르는 산스크리트어로 도시라는 뜻이고
와트는 사원이니 앙코르와트는 도시 사원이라는 뜻이다.
천년의 정글 속의 신비를 벗긴 것은 1850년 6월에 프랑스 뷰오 신부가 처음 발견했고
1861년 1월에 프랑스 식물학자이며 탐험가인 무어 박사에 의해 밀림 속의 도시가 발견되었다.
정확한 역사 기록이 없다. 80%가 평지인 이곳은 돌이 없다.
60km나 떨어진 곳에서 어떻게 저 많은 돌을 운반했을까?
천년 전에 인구 백만이 살았다고 하는데 번성했던 도시가 멸망한 원인이 무엇인가?
역사의 단절이 미스테리 그 자체이고 천년전의 도시로 빨려들어 갔다.
앙코르 유적지의 입장료는 하루 23$.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차들이 몰려와 입구부터 혼잡하다.
이제 앙코르 톰이라는 타임머신 속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어느 나라 관광객들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백인들은 앙코르에서 엄청난 감동을 한다는데
그중에서도 역사가 미천하기로 손꼽히는 미국인들은 더욱 심하고..
보통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씩 묵으며 꼼꼼히 둘러본다.
그러다 보니 행색이며 식사, 숙소 등은 우리만 못하게 지내지만
반면에 유적지의 곳곳에서 여유와 편안함으로 관광을 즐기는 그들을 보면
스치듯 휘휘 둘러보기만 하는 우리가 더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앙코르 톰 (Angor Thom)
앙코르 톰은 ‘큰 도시’를 의미하며 사원이 아닌 해자로 둘러싸인 지역 전체에
약 100만 이상의 주민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앙코르 톰은 12세기말 자야바르만7세가 왕국의 수도로 조성한 것으로
한 변이 3km나 되는 정사각형의 성벽과 해자로 둘러싸고
그 중앙에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는 바이욘 사원을 건축했다.
사방 3Km의 정사각형에 홍토(빨간색 흙이며 용암처럼 구멍이 숭숭 나고
철성분이 많아 단단함)와 사암(Sand ston)으로 둘러싸인 성이다.
성벽의 높이는 8m이고 사방에 약 20m 정도의 해자가 성벽 외곽에 있다.
동서남북으로는 2개의 대로가 도시를 4분하도록하고 두 추축이 성벽과 만나는 지점에는
왕도의 문이 4개, 그리고 왕국에서 동쪽으로 뻗은 대로 위에 1개 모두 5개의 문이 있다.
이 대왕도의 동쪽과 서쪽에 논과 밭에 물을 대기 위한 거대한 인공 저수지를 만들었다.
앙코르 톰의 유적지는 바이욘 사원, 코끼리 테라스, 문둥이왕의 테라스, 피메아나키스, 바푸욘 사원,
프레아 칸 사원, 닉펜 사원, 타 솜 사원, 프레아 피투 사원, 크레앙, 프라삿 수오르 프랏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곳은 바이욘 사원에서 바푸욘 사원까지이다.
불가사의 한 것은 정글이라 그렇다 하더라도 남문에서 1.3Km 밖에 안 되는
바이욘 사원을 20년이 지나서야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남문
앙코르 톰 남문 입구의 해자를 가로 지르는 출입교.
좌우로 거대한 Naga(머리가 9개 달린 코브라)상의 몸통을 붙잡고 있는
선신 54명과 악신 54명의 모습이 각각 편을 나누어 조각되어 있다.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형상이다
수만 개의 사암을 쌓아 올려 성문 위쪽의 사면에는 큰 얼굴을 새기고
그 아래쪽에도 21명의 신상, 코끼리 상 등이 일정한 형식으로 새겨져 있다.
다만 정글 속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기 어려웠는지
부조된 부분들이 떨어진 곳이 많고 무너진 돌무더기가 여기 저기 보여 안타까왔다.
그런데도 그 남문으로 소형차와 코끼리가 통과한다.
남문 안쪽의 길옆에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아직도 건재한다.
길 왼쪽으로 멀리 마치 꽃봉오리 모양의 탑들이 빼곡히 들어선 주변에 건물의 기둥들이 늘어서있고
돌들이 주변에 쌓여 있어 한 눈에 보기에도 훼손 정도가 심한 상태다.
바이욘 사원(Bayon temple)
바이욘 사원은 4개의 대문으로부터 대략 1.5km 정도 떨어진 앙코르 톰의 정중앙에
높이 45m의 주탑이 세워졌고 그 주변에 54개의 탑이 있었다는데,
현재는 40여개 정도만 남아있는 중앙사원이다.
지리적으로 왕도의 중심에 있는 중앙사원일 뿐만 아니라
신들이 사는 천상계의 중앙에 있는 메루산(수미산)을 상징하기도 한다.
기록에 의하면 바이욘 사원은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1181-1201년)에 의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광개토왕에 비유되는 자야바르만 7세는 앙코르 왕국의 전성시대를 연 크메르의 영웅이다.
이 사원은 동쪽이 정문이며 제1회랑으로 들어선다. 천장은 무너져 기둥만 남아있으며
당시 크메르인들의생활상과 자야바르만 7세의 전투 장면이 부조되어 있는데
벽면에는 부 처님 조각상, 왕의 행차, 당시의 생활모습, 전쟁에서의 승리,
각국의 병사들과 보리수나무, 연꽃 등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큰 돌에 얇은 판돌을 붙인 다음 조각을 했는데 돌에 생명을 불어 넣은 듯 생동감이 있어
석공들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듯하다.
일부분 미완성인 부분이 있는데 태국 아유타야 왕조의 침략으로 인해
조각을 담당했던 기술자들이 미처 완성을 못한 부분이다.
제2회랑은 제1회랑과는 달리힌두교의신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조각되어 있다.
불가사의한 점은 쌓아진 돌의 규격이 모두 틀리고 접착제 없이
지그재그로 빈틈없이 정교하게 조립한 후에 조각을 했다고 한다.
회랑의 벽 뿐만 아니라 사원 안의 모든 기둥과 문틀에 압살라상과 각종 동물들과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멀리에서 온 이방인을 감동하게 한다.
3층 바이욘의 미소라고 불리우는 사면상을 찾아간다.
바이욘사원은 특히 사원에 조각되어 있는 54개의 4면불이 유명하다.
얼굴의 숲이라고도 할 바이욘 사원은 탑이 모두 54기나 된다.
탑마다 4개의 얼굴이 조각되어있어 총 조각상 숫자는 216개가 된다.
앙코르 톰
바이욘 사원, 코끼리 테라스, 문둥이왕의 테라스, 피메아나키스, 바푸욘 사원, 프레아 칸 사원, 닉펜 사원, 타 솜 사원, 프레아 피투 사원, 크레앙, 프라삿 수오르 프랏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곳은 바이욘 사원에서 바푸욘 사원까지이다.
얼굴은 그게 그것인 것처럼 보여도 같은 표정, 같은 미소는 없다.
모두 제각기 다른 얼굴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상부 테라스에는 사면불인 관음보살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웃고 있는 모습을 흔히 <바이욘의 미소>라고부른다.
사방으로 보이는 것은 온통 사면상이다.
드디어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자 관세음보살의 얼굴이라는 앙코르의 미소 앞에 섰다.
아주 잔잔한 미소, 투툼한 입술에 넓은 볼, 조금 짧은 듯한 얼굴의 바이욘의 미소는
앙코르와트 탑과 함께 앙코르 유적 중에서도 압권이다
바이욘사원을 내려온다.
한 편에는 수 천개의 돌무더기들이 나름대로 일련번호를 달고 쌓여져 있다.
아마 복원 할 때를 대비하여 놓아둔 것이리라.
여기가 한국인지, 분명 캄보디아 유적지인데 넘쳐나는 것은 한국인들이다.
바푸욘 사원(Baphuon temple)
바푸욘 사원은 바이욘 사원에서 북서쪽으로 2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입로가 많이 훼손되었지만 나가상과 사자상이 위엄있게 버티고 있으며
양옆으로 물이 거의 없는 연못이 있고 길게 뻗은 진입로 주변엔 사원으로 들어가는 많은
문과 기둥, 회랑이 있지만 거의 훼손된 상태다.
이곳은 힌두교 우주관의 중심인 메루(Meru)산을 상징하고 있는 앙코르 지역에서 세번째로 지어진 사원이다.
또한, 우다야디티야바르만(Udayadityavarman) 2세에 의하여 시바신에게 봉헌된 힌두교 탑이기도 하다.
비록 시바신에게 봉헌한 사원이지만 많은 비슈누의 그림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원의 중심 높이는 약 43m로 바이욘보다 높고, 가로 125m, 세로 425m 크기로
동쪽 입구에서 길을 따라 200m 가량에는 피라밋 형태의 탑이 솟아 있다.
사원 서쪽 벽면에는 열반에 들어 누워있는 부처들로 장식되어 있지만,
일부분은 훼손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다.
바푸욘은 '아들을 숨긴 사원' 이란 뜻이다.
두 형제가 태국과 캄보디아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는데, 태국 왕의 아들을 크메르 왕이 길렀다.
그러나 조카가 자라면 왕위를 찬탈할 것이라는 신하들의 충고를 듣고 왕이 그를 죽였다.
이 소식을 들은 태국 왕이 쳐들어오자 크메르의 왕비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이 사원에 숨겼다는 일화가 있다
이 사원은 훼손이 너무 심해 1950년대 초반 프랑스 유적팀에 의해 복원이 시작되었다.
당시 유적팀은 돌에 번호를 붙여 놓았는데, 당시 돌만 해도 30만개에 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1970년 폴포트 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 복원공사는 중단되었고,
1990년대 들어 다시 복원공사를 위해 유적팀이 현장을 찾았을 때는 돌이 상당수 없어졌다고 한다.
바푸욘 사원뿐만 아니라 바이욘 사원 등 유적지 곳곳에서는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피메아나키스(Phimeanakas 하늘궁전)
피메아나키스는 왕실의 제단이자 사원이다. 수리야바르만 1세가 건축한 곳으로
피라미드 형태의 높은 단을 조성하고 그 위에 만들었기 때문에 ‘하늘 궁전’이라 부른다.
피메아나키스는 뱀의 여인에게 바쳐진 사원이었다고 하는데,
국왕이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뱀왕의 딸과 밤마다 잠을 자야 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밤이 되면 아름다운 여인으로 둔갑하는 이 뱀의 여인은
왕이 아내와 동침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들러서 자신과 동침하지 않으면
죽음의 저주를 내리는 무서운 신이었다고 한다.
현재 기단 부분의 피라밋 형태는 남아있는데 주인공인 건물 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10세기말~11세기 초반 라젠드라바르만 2세 때 흰두교 사원이다.
앙코르 톰에 2년간 머물렀던 원나라 사신 주달관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꼭대기에 황금을 입힌 뾰족한 탑이 있었던 건축물임을 추정할 수 있다 한다.
도중에 간이매점에서 코코넛 쥬스를 마시며 잠시 휴식.
문둥이왕 테라스(Leper King's Terrace)
우측으로 왕궁 광장 쪽으로 가면 문둥이왕의 테라스가 있다.
옛날에 어떤 왕이 밀림에서 독사와 싸우게 되었는데
그 뱀을 죽일 때 문둥병에 걸렸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인데,
13세기 자야바르만 7세, 자야바르만 8세 때 개축한 문둥이왕 테라스는
마치 살아 있는듯 생동감이 넘치고 섬세하게 신화 속의 모티브를 조각했다.
칼이나 몽둥이를 들고 있는 신, 팔이 여러개인 거인, 풍반한 여인과 가루다등
마치 여러 장의 증명사진을 겹쳐놓은 듯 나란히 조각이되어 장관을 이룬다.
현재의 문둥이상은 복제품이다
코끼리 테라스(Elephant Terrace)
자야바르만 7세가 군사행진을 하던 곳으로
이+자형 테라스는 왕이 연설을 듣거나 각종 행사가 열리던 광장이었다.
코끼리 테라스는 높이 3m, 길이 300m 의 테라스 벽면에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코끼리 상이 부조되어 있고
뒷면에는 5개의 머리를 가진 말의 부조물이 장식되어 있다.
전면 광장 앞에는 12개의 탑이 세워져 있는데
탑의 용도는 탑과 탑 사이에 줄을 매서 줄타기 묘기를 벌리고,
작은 나라 사신의 숙소로서 머물게 했으며 직접 죄인을 심판한 장소였다고 추정한다.
12개의 탑은 율동감이 있어 ‘로프 댄서의 탑’이라 불린다.
다음 일정은 무너져버린 사원인타푸롬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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