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유적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앙코르 유적지 관광.

앙코르 유적은 이곳 왕조가 가장 전성했던 12, 13세기에 건설한 도시와 성벽,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원으로 이루어졌지만, 우리가 돌아본 곳은 앙코르 톰과

그 주변에 조성된 앙코르 와트 사원을 비롯한 몇 개의 사원뿐이다.


앙코르는 산스크리트어로 도시라는 뜻이고

와트는 사원이니 앙코르와트는 도시 사원이라는 뜻이다.

천년의 정글 속의 신비를 벗긴 것은 1850년 6월에 프랑스 뷰오 신부가 처음 발견했고
1861년 1월에 프랑스 식물학자이며 탐험가인 무어 박사에 의해
밀림 속의 도시가 발견되었다.

정확한 역사 기록이 없다. 80%가 평지인 이곳은 돌이 없다.

60km나 떨어진 곳에서 어떻게 저 많은 돌을 운반했을까?


천년 전에 인구 백만이 살았다고 하는데 번성했던 도시가 멸망한 원인이 무엇인가?

역사의 단절이 미스테리 그 자체이고 천년전의 도시로 빨려들어 갔다.


앙코르 유적지의 입장료는 하루 23$.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차들이 몰려와 입구부터 혼잡하다.


이제 앙코르 톰이라는 타임머신 속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어느 나라 관광객들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백인들은 앙코르에서 엄청난 감동을 한다는데
그중에서도 역사가 미천하기로 손꼽히는 미국인들은 더욱 심하고..


보통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씩 묵으며 꼼꼼히 둘러본다.
그러다 보니 행색이며 식사, 숙소 등은 우리만 못하게 지내지만


반면에 유적지의 곳곳에서 여유와 편안함으로 관광을 즐기는 그들을 보면

스치듯 휘휘 둘러보기만 하는 우리가 더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앙코르 톰 (Angor Thom)

앙코르 톰은 ‘큰 도시’를 의미하며 사원이 아닌 해자로 둘러싸인 지역 전체에

약 100만 이상의 주민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앙코르 톰은 12세기말 자야바르만7세가 왕국의 수도로 조성한 것으로

한 변이 3km나 되는 정사각형의 성벽과 해자로 둘러싸고

그 중앙에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는 바이욘 사원을 건축했다.


사방 3Km의 정사각형에 홍토(빨간색 흙이며 용암처럼 구멍이 숭숭 나고

철성분이 많아 단단함)와 사암(Sand ston)으로 둘러싸인 성이다.

성벽의 높이는 8m이고 사방에 약 20m 정도의 해자가 성벽 외곽에 있다.


동서남북으로는 2개의 대로가 도시를 4분하도록하고 두 추축이 성벽과 만나는 지점에는

왕도의 문이 4개, 그리고 왕국에서 동쪽으로 뻗은 대로 위에 1개 모두 5개의 문이 있다.

이 대왕도의 동쪽과 서쪽에 논과 밭에 물을 대기 위한 거대한 인공 저수지를 만들었다.



앙코르 톰의 유적지는 바이욘 사원, 코끼리 테라스, 문둥이왕의 테라스, 피메아나키스, 바푸욘 사원,

프레아 칸 사원, 닉펜 사원, 타 솜 사원, 프레아 피투 사원, 크레앙, 프라삿 수오르 프랏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곳은 바이욘 사원에서 바푸욘 사원까지이다.


불가사의 한 것은 정글이라 그렇다 하더라도 남문에서 1.3Km 밖에 안 되는

바이욘 사원을 20년이 지나서야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남문

앙코르 톰 남문 입구의 해자를 가로 지르는 출입교.

좌우로 거대한 Naga(머리가 9개 달린 코브라)상의 몸통을 붙잡고 있는

선신 54명과 악신 54명의 모습이 각각 편을 나누어 조각되어 있다.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형상이다

수만 개의 사암을 쌓아 올려 성문 위쪽의 사면에는 큰 얼굴을 새기고

그 아래쪽에도 21명의 신상, 코끼리 상 등이 일정한 형식으로 새겨져 있다.



다만 정글 속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기 어려웠는지

부조된 부분들이 떨어진 곳이 많고 무너진 돌무더기가 여기 저기 보여 안타까왔다.

그런데도 그 남문으로 소형차와 코끼리가 통과한다.

남문 안쪽의 길옆에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아직도 건재한다.

길 왼쪽으로 멀리 마치 꽃봉오리 모양의 탑들이 빼곡히 들어선 주변에 건물의 기둥들이 늘어서있고

돌들이 주변에 쌓여 있어 한 눈에 보기에도 훼손 정도가 심한 상태다.



바이욘 사원(Bayon temple)


바이욘 사원은 4개의 대문으로부터 대략 1.5km 정도 떨어진 앙코르 톰의 정중앙에

높이 45m의 주탑이 세워졌고 그 주변에 54개의 탑이 있었다는데,

현재는 40여개 정도만 남아있는 중앙사원이다.


지리적으로 왕도의 중심에 있는 중앙사원일 뿐만 아니라

신들이 사는 천상계의 중앙에 있는 메루산(수미산)을 상징하기도 한다.

기록에 의하면 바이욘 사원은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1181-1201년)에 의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광개토왕에 비유되는 자야바르만 7세는 앙코르 왕국의 전성시대를 연 크메르의 영웅이다.



이 사원은 동쪽이 정문이며 제1회랑으로 들어선다. 천장은 무너져 기둥만 남아있으며

당시 크메르인들의생활상과 자야바르만 7세의 전투 장면이 부조되어 있는데

벽면에는 처님 조각상, 왕의 행차, 당시의 생활모습, 전쟁에서의 승리,

국의 병사들과 보리수나무, 연꽃 등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큰 돌에 얇은 판돌을 붙인 다음 조각을 했는데 돌에 생명을 불어 넣은 듯 생동감이 있어

석공들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듯하다.

일부분 미완성인 부분이 있는데 태국 아유타야 왕조의 침략으로 인해

조각을 담당했던 기술자들이 미처 완성을 못한 부분이다.










제2회랑은 제1회랑과는 달리힌두교의신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조각되어 있다.

불가사의한 점은 쌓아진 돌의 규격이 모두 틀리고 접착제 없이

지그재그로 빈틈없이 정교하게 조립한 후에 조각을 했다고 한다.

회랑의 벽 뿐만 아니라 사원 안의 모든 기둥과 문틀에 압살라상과 각종 동물들과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멀리에서 온 이방인을 감동하게 한다.







3층 바이욘의 미소라고 불리우는 사면상을 찾아간다.

바이욘사원은 특히 사원에 조각되어 있는 54개의 4면불이 유명하다.

얼굴의 숲이라고도 할 바이욘 사원은 탑이 모두 54기나 된다.

탑마다 4개의 얼굴이 조각되어있어 총 조각상 숫자는 216개가 된다.

앙코르 톰

바이욘 사원, 코끼리 테라스, 문둥이왕의 테라스, 피메아나키스, 바푸욘 사원, 프레아 칸 사원, 닉펜 사원, 타 솜 사원, 프레아 피투 사원, 크레앙, 프라삿 수오르 프랏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곳은 바이욘 사원에서 바푸욘 사원까지이다.

얼굴은 그게 그것인 것처럼 보여도 같은 표정, 같은 미소는 없다.

모두 제각기 다른 얼굴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상부 테라스에는 사면불인 관음보살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웃고 있는 모습을 흔히 <바이욘의 미소>라고부른다.

사방으로 보이는 것은 온통 사면상이다.




드디어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자 관세음보살의 얼굴이라는 앙코르의 미소 앞에 섰다.

아주 잔잔한 미소, 투툼한 입술에 넓은 볼, 조금 짧은 듯한 얼굴의 바이욘의 미소는

앙코르와트 탑과 함께 앙코르 유적 중에서도 압권이다







바이욘사원을 내려온다.

한 편에는 수 천개의 돌무더기들이 나름대로 일련번호를 달고 쌓여져 있다.

아마 복원 할 때를 대비하여 놓아둔 것이리라.

여기가 한국인지, 분명 캄보디아 유적지인데 넘쳐나는 것은 한국인들이다.


바푸욘 사원(Baphuon temple)

바푸욘 사원은 바이욘 사원에서 북서쪽으로 2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입로가 많이 훼손되었지만 나가상과 사자상이 위엄있게 버티고 있으며

양옆으로 물이 거의 없는 연못이 있고 길게 뻗은 진입로 주변엔 사원으로 들어가는 많은

문과 기둥, 회랑이 있지만 거의 훼손된 상태다.

이곳은 힌두교 우주관의 중심인 메루(Meru)산을 상징하고 있는 앙코르 지역에서 세번째로 지어진 사원이다.

또한, 우다야디티야바르만(Udayadityavarman) 2세에 의하여 시바신에게 봉헌된 힌두교 탑이기도 하다.

비록 시바신에게 봉헌한 사원이지만 많은 비슈누의 그림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원의 중심 높이는 약 43m로 바이욘보다 높고, 가로 125m, 세로 425m 크기로

동쪽 입구에서 길을 따라 200m 가량에는 피라밋 형태의 탑이 솟아 있다.

사원 서쪽 벽면에는 열반에 들어 누워있는 부처들로 장식되어 있지만,

일부분은 훼손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다.

바푸욘은 '아들을 숨긴 사원' 이란 뜻이다.

두 형제가 태국과 캄보디아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는데, 태국 왕의 아들을 크메르 왕이 길렀다.

그러나 조카가 자라면 왕위를 찬탈할 것이라는 신하들의 충고를 듣고 왕이 그를 죽였다.

이 소식을 들은 태국 왕이 쳐들어오자 크메르의 왕비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이 사원에 숨겼다는 일화가 있다



이 사원은 훼손이 너무 심해 1950년대 초반 프랑스 유적팀에 의해 복원이 시작되었다.

당시 유적팀은 돌에 번호를 붙여 놓았는데, 당시 돌만 해도 30만개에 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1970년 폴포트 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 복원공사는 중단되었고,

1990년대 들어 다시 복원공사를 위해 유적팀이 현장을 찾았을 때는 돌이 상당수 없어졌다고 한다.

바푸욘 사원뿐만 아니라 바이욘 사원 등 유적지 곳곳에서는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피메아나키스(Phimeanakas 하늘궁전)

피메아나키스는 왕실의 제단이자 사원이다. 수리야바르만 1세가 건축한 곳으로

피라미드 형태의 높은 단을 조성하고 그 위에 만들었기 때문에 ‘하늘 궁전’이라 부른다.

피메아나키스는 뱀의 여인에게 바쳐진 사원이었다고 하는데,

국왕이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뱀왕의 딸과 밤마다 잠을 자야 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밤이 되면 아름다운 여인으로 둔갑하는 이 뱀의 여인은

왕이 아내와 동침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들러서 자신과 동침하지 않으면

죽음의 저주를 내리는 무서운 신이었다고 한다.


현재 기단 부분의 피라밋 형태는 남아있는데 주인공인 건물 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10세기말~11세기 초반 라젠드라바르만 2세 때 흰두교 사원이다.

앙코르 톰에 2년간 머물렀던 원나라 사신 주달관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꼭대기에 황금을 입힌 뾰족한 탑이 있었던 건축물임을 추정할 수 있다 한다.


도중에 간이매점에서 코코넛 쥬스를 마시며 잠시 휴식.

문둥이왕 테라스(Leper King's Terrace)

우측으로 왕궁 광장 쪽으로 가면 문둥이왕의 테라스가 있다.

옛날에 어떤 왕이 밀림에서 독사와 싸우게 되었는데

그 뱀을 죽일 때 문둥병에 걸렸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인데,

13세기 자야바르만 7세, 자야바르만 8세 때 개축한 문둥이왕 테라스는

마치 살아 있는듯 생동감이 넘치고 섬세하게 신화 속의 모티브를 조각했다.

칼이나 몽둥이를 들고 있는 신, 팔이 여러개인 거인, 풍반한 여인과 가루다등

마치 여러 장의 증명사진을 겹쳐놓은 듯 나란히 조각이되어 장관을 이룬다.

현재의 문둥이상은 복제품이다




코끼리 테라스(Elephant Terrace)

자야바르만 7세가 군사행진을 하던 곳으로

이+자형 테라스는 왕이 연설을 듣거나 각종 행사가 열리던 광장이었다.

코끼리 테라스는 높이 3m, 길이 300m 의 테라스 벽면에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코끼리 상이 부조되어 있고

뒷면에는 5개의 머리를 가진 말의 부조물이 장식되어 있다.





전면 광장 앞에는 12개의 탑이 세워져 있는데

탑의 용도는 탑과 탑 사이에 줄을 매서 줄타기 묘기를 벌리고,

작은 나라 사신의 숙소로서 머물게 했으며 직접 죄인을 심판한 장소였다고 추정한다.

12개의 탑은 율동감이 있어 ‘로프 댄서의 탑’이라 불린다.




다음 일정은 무너져버린 사원인타푸롬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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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바겐(Phnom Bakeng)의 낙조

영화 '톰 레이더'의 배경이 되어 더욱 유명해진 곳

입구부터 우리나라 해맞이 산행하는 광경이 벌어진다

889년 4대왕인 야소바르만 1세는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고 더 넓은 곡창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수도 룰루오스지역을 버리고 북서쪽으로 이동해 바켕산을 둘러 성채도시를 건립하여 왕도로 삼았다.

그리고 그 산 정상에 웅장한 신전을 지어 바쳤는데 이것이 프놈바겐이다.

처음에는 탑이 108개였는데 현재는 최상층 테라스에 있는 4개의 탑만 남아있는 것으로 볼 때

전에는 얼마나 큰 신전인지 상상이 않된다.







10여분 작은언덕을 걸어서 올라가니 장엄한 사원 건축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높이 60m정도의 푸놈바겐 산 정상에 있는 반쯤은 허물어져 가는 신전으로

올라갈수록 계단의 폭이 좁고 경사도가 7~8십도에 가까워진다.

신전에 올라가면서 인간이 오만하게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렇게 만들었고

왕은 신과 같은 존재라 하여 출입이 통제된 다른 계단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걸어 올라 가지만 일부는 코끼리를 타고 오르기도 한다.



사원의 신전에서 바라보는 톤레샵호수의 일몰을 보기위해광광객이 몰려든다

신전의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계단의 폭이 좁고 경사도가 7~8십도에 가까워진다.

잔뜩 낀 구름 탓에 장관을 연출하지 못하였다.



























일몰직전은 전세계 인종을 다모아 논 것 같이 발딛을 틈도없이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 일몰을 기다린다.

남동쪽으로는 숲속으로 앙코르와트가 보이고 북쪽은 정글 숲이며..

그 안에 앙코르 톰이 있으나 보이지 않고

서쪽은 천년전 만들었다는 인공관계수로가 보이고 남쪽은 씨엡립 시내다.







붉은 태양이 서서히 서쪽 정글 숲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사원의 정상에서 바라본 일몰은 잔뜩 낀 구름 탓에 장관을 연출하지 못하였다.

오르내리는 인파로 길위는 온통 먼지만 가득하다











압살라(Apsara) 민속디너쇼

저녁은 캄보디아 전통 민속춤인 압살라 민속디너쇼를 구경하며

무대 아래에서 뷔페로 이곳 전통음식을 먹는다.

긴 대나무에 꽂아 불에 구운 고기가 매콤하고 맛이 별미다




천상의 여신이라 일컫는 압살라 춤을 관람하는데 매력은 손가락의 놀림에 있다.

손가락이 뒤로 많이 굽어져야 미인이라는데 전통대나무 작대기 춤,

꼭두각시 춤, 불교적인 춤들이 계속된다.



특이한 의상과 세밀한 손놀림이 인상적이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을 배려해 "앙코르 파워"라는 한글 간판도 붙여놓았다.






어둠속에 돌아와 수영장이 있는 아담한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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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레삽호수(Tonle Sap Lake, 'the Great Lake')

캄보디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수는 길이가 160km이고 너비가 36km에 이른다. 서울의 3배.

시장도 있고 배위에 성당, 학교, 공장, 가게, 고기잡이배 등 없는 것이 없다.
월남패망으로 넘어온 베트남 보트 피플(Boat people) 들이다.


크메르인들의 일상생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호수다.

메콩강이 황토흙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탁한 황토색을 띠며

해질녁에 물빛이 황금색으로 물들 때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세계 제1은 카스피해이고, 제2의 대호수인 톤레샵으로 가는 길은

먼지 가득한 비포장 도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호수로 가는 도로변엔 수상가옥들이 늘어서 있고

습지에는 물소가 풀을 뜯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수 진입로의 집들은 나무로 네 귀퉁이를 바치고 그 위에 대나무 등으로 마루를 놓고

마루 주변을 둘러쳐 문을 만들고 호수가의 갈대로 지붕을 얹었다.

무거운 사람은 그냥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이 엉성하다.

바람만 불면 형체도 없이 날아갈 것 같다. 살림이 있을 턱이 없고 또 있을 필요도 없다.

우기에 물이 차면 상류쪽으로 이동하는데 먼저 터를 잡는 사람이 임자란다.


수상가옥이 밀집된 곳은 오폐수 탓인지 악취와 비린내가 심하다.

오물을 아무런 정화시설 없이 길과 호수에 버리니 오염이 조금 심각하다












톤레샵 포구에서 관광유람선에 오른다.

비위에 거슬리는 냄새가 진동하지만 능숙하게 배를 돌려 수상마을을 빠져나가는데

뒤에 발동기가 달려있어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황토 물을 토해낸다.

그래도 냄새나고 더러운 나루터 주변에 시장이 형성되고 수상 가옥이 즐비하다
















수상촌 (Chrong Kniesh floating village)


배로 계속가면 프놈펜이 나온다는데 수평선이 끝도 보이지 않는다.
시장도 있고 배위에 성당, 학교, 공장, 가게, 고기잡이배 등 없는 것이 없다.

그외에도 한국교회와 봉사단체도 보인다.

수상가옥은 집아래에 나무같은 것이나 드럼통을 묶어 쉽게 물에 뜰수 있게 되어 있고,

또 이동도 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저 멀리 2만명이 넘는 보트의 수상족들이 보인다.

월남패망으로 넘어온 베트남 보트 피플(Boat people) 들이다.


수상촌은 톤레샵 호수와 그 주변의 경제권역이 이들의 주생활 터전이며,

메콩강을 끼고 사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공통된 생활상을 잘 엿볼 수 있는

좋은 생활문화적인 공간이다.















맹글로브 나무가 우거진 밀림이 우거진 자연그대로의 호수.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산다는게 신기하다.


이곳 수질오염의 원인은 공장에서 배출된 매연이나 중금속이 아니기 때문에

쓰레기장과 화장실 시설만 갖춘다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되돌아 오니 현지인들이 어느새

우리일행 사진을 찍어 접시에 인화해 3달러씩에 사라고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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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가족여행

0 기간 : 2007.1.31(수)~2.6(화) /6박7일

0 코스 : 캄보디아(시엠립)~태국(파타야,방콕)~대만

0 인원 : 가족 5명

여행은 또 다른 미지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죽기전에 꼭 봐야한다는 세계7대불가사의 앙코르왓

6박 7일의 가족여행으로 캄보디아, 태국 ,대만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엄동설한에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는 것도 즐겁고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또한 새로운 활력소가 된 듯하다.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

이번 여행은 좀 고생?은 되는 코스이지만
그래도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늘 즐겁다.

좁은 비행기에서의 5시간

해가 진 뒤에야 멀고 먼 방콕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어둠속에서 어디를 왔는지도 모른 채 4시간이 지나고

캄보디아 국경도시 아란에 도착

저녁식사를 위해 낯선 식당에 들어서자

라이브로 부르는 알아듣지 못하는 노래가 시끄럽다

처음으로 대하는 현지식의 향료냄새 때문에

반찬집기가 조심스럽지만 .. 밥도 있고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태국 국경도시아란(Aran)

별로 기대하지 않는 호텔의 아침이지만

6~7시간을 비포장 도로를 흔들리면서 가야한다니까

억지로라도 먹어야 한다



캄보디아 국경

굳게 닫힌 철문너머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캄보디아인들이 태국으로 일을 하러 오기위하여

일찍부터 준비하고 있는데 여권이 없기 때문에 1달러를 주고

일회용 임시허가증을 구입하여 넘어와 최소 5달러를 벌어서 돌아간다고 하는데

매일 아침마다 서로가 먼저 넘어 오려고 저렇게 문앞에 지켜 서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물건이나 짐을 운반 하는데 달구지 비슷한거나

대나무에 끈을 매달아 운반하는 도구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국경 검문소를 지나면 캄보디아인데, 이곳 캄보디아쪽 입구인 포이펫에

무국경지대가 있는데, 이곳에 양국에서 금지되어 있는 카지노 시설이 있고,

여길 지나면 캄보디아 국경 검문소가 나온다.



























캄보디아 국경 포이펫(Poi pet)

양쪽의 철문이 열리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여 캄보디아 땅에 발을 들여놓았다.

국경을 사이에 둔 아란과 포이펫의 환경은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버스환승을 기다리는 동안 TROPICANO 호텔에서 잠시 대기

캄보디아의 버스는 우리나라에서 중고로 들어온 아시아 버스다.

십년이 되었다는 버스에는 "아시아 버스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과

"자동문"이라는 글귀가 그대로 붙어 있었다









씨엠립(Siem Reap) 가는 길

이곳에서 태국 국경까지는 157Km, 프놈펜까지 330Km인 비포장 길.

6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우기에는 자동차가 진흙창에 빠지거나

다리가 끊기면 꼼짝없이 걷거나 쉬어가야 한다고 한다.


60년대에 깔아놓은 아스팔트는 전쟁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군데군데 패인곳과 비포장인 곳도 있어 차들이 곡예운전을 한다.

어차피 열악한 도로사정상 속력을 올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시속60Km를 넘기기가 어려운데다가 외길에 폭이 좁다

문맹인이 많은 캄보디아의 가게들은 간판에 그림을 덧붙여서 걸어놓거나 세워 놓았다


한시간 가량을 포장도로 같지 않은 포장도로를 달리고

다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데 차가 아니라 달구지가 가는 것 같았다.


가끔씩 차가 다리를 건너려면 한쪽은 멈춰 서있어야 한다

목재로 만든 다리인데 간혹 철판이 올려져 있는 곳도 있다.


차에서 바라보는 농촌의 풍경은 시엠립에 도착할 때까지 산이라고는 전혀 보이질 않고

어딜 둘러 보아도 광활한 지평선이 끝이 없이 이어져 있었다. 길은 직선이다.

어디로 가는지 이정표도 없고 얼마나 가야하는지 푯말도 없다.


나무도 집 근처 이외에는 거의 없는 이 광활한 평원은 건기에는 사용하지 않아

붉은 흙을 들어내고 있다


지나가는 길옆에 군데군데 들어선 집들은 바나나잎과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구조로서

먼저 네개의 기둥을 높이 세우고 기둥의 중간쯤에 바닥을 만들어

모두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에는 기둥만 있고 2층에만 사람이 사는데,

지열을 방지하고, 뱀등 파충류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집앞마다 웅덩이가 하나씩 있다

건기에는 물이 없으므로 웅덩이를 파서 물을 받았다가 용수로 사용한다.

빨래와 목욕도하고 가축이 먹기도 하며

식수는 커다란 항아리에 받아놓은 빗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수로와 연결되어있거나 오래된 웅덩이에서는

고기를 잡는 모습이 보였다.

캄보디아인들은 물과 함께 사는 것이 일상이었다.

집집마다 붉은 흙먼지를 덮어쓰고 있어서 뿌옇게 보이고

차가 흔들려서 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란 어려웠다

















도중에 쉬는 동안 노점상에서 처음으로 현지과일을 샀다

우리 입맛에 맞는게 어느건지 이것저것 먹어보고...


간이휴게소

물건이라고는 열대과일과 예전에 우리가 먹었던 군것질감들이었지만

캔맥주와 커피도 있다. 전기가 없으니 냉장고가 있을리 만무하다



거의 세시간에 걸친 비포장 도로가 끝이나고 다시 아스팔트 도로

그러고도 한시간 가량을 달려서 씨엠립에 도착.

무려 6시간에 걸쳐 달려온 앙코르왓트 150여 Km.

다시 되돌아갈 걱정이 앞선다.





씨엠립(Siem Reap)

인구가 20만명으로 앙코르와트 때문에 발전하고 있으며

연간 1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오가지만

문화시설, 도로, 전기, 통신 등 사회 간접시설이 엉망이다

영화 “킬링필드”와 “앙코르와트”유적,

화장실이 없어 사람이 안 보이는 곳이면 어디나 야외 화장실이다.

여기서도 감기, 먹는 물, 교통사고를 조심하라고 한다,
또한 개미를 조심하라는데 모기에 물리면 금방 낫지만

개미에 물리면 가려움증이 1주일은 간다고 했다.



여행을 하는데 괴롭히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때,

딱정벌레처럼 달라붙는 구걸 행각의 거지 떼,

여행객을 생각치도 않고쇼핑가게로만 안내하는 가이드다.

태국의 국경도시 아란에서 버스로 비포장도로를 157km를 달려

캄보디아 시엠립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반기는 사람은 현지인 어린이들..

1달라만..



청송식당

점심을 먹는다.

이제 여기서 남쪽으로 15Km 떨어진 바다만큼 넓은 톤레샵 호수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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