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식물, 곤드레와 곤드레밥

 

 

학명이 고려엉겅퀴(Cirsium setidens)인 곤드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 들판에 자생하며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지중해 연안, 북미 남서부 등 북반구의 온대부터 한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어린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데 데쳐서 우려내어 건나물, 국거리, 볶음용으로 이용한다.

 

곤드레 나물에는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A 등의 영양이 풍부하다.

곤드레는 곰취와 같은 효과의 약으로 쓰이는데,

지혈, 소염, 이뇨작용, 지열, 해열, 소종에 효험이 있으며

민간에서는 부인병 치료약으로도 이용한다.

특히 곤드레 잎의 생즙은 세척효과가 있으며, 뿌리는 말려서 달여 먹으면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곤드레는 지금도 강원도 일대에서는 최고의 나물로 친다고 한다.

다른 산채들이 주로 봄철에 잎이나 줄기가 연할 때 채취하여 식용하는 반면

곤드레는 5~6월까지도 잎이나 줄기가 연한 것이 특징이다.

곤드레는 과거 구황(救荒)식물로 이용되었던 유용한 산채다.

 

밥에 곤드레를 넣는 것은 빈궁기에 주곡을 덜 쓰고 밥의 양을 늘릴 목적에서다.

요즘에는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지만 가난했던 시절에 사람들은

그런 방식으로 주곡을 아끼면서 적지 않은 입을 먹여 살려야 했다.

콩나물밥이나 무밥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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