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 꽃

여름을 대표하는 토종 야생화 '원추리 꽃'

가장 일찍 피는 애기원추리는 6월에 이미 노란 꽃망울 터뜨려 숲을 장식한다.

이어 큰 원추리, 원추리, 노랑원추리가 핀다. 금훤(金萱)이라 부른다.

 

원추리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 흔하게 자생하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개화기간은 6월 중순부터 8월까지다. 지금 시기인 7~8월에는 노란색의 꽃이 핀다.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시들어 버리는데 서로 변화된 모습으로

순서대로 하루에 한 개씩 며칠간 핀다고 한다.

 

 

원추리 꽃은 효능이 다양하다.

에는 어린싹을, 여름에는 꽃을 따서 김치나 나물로도 먹었고 뿌리는 잎을 달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

 

그 이름도 다양하다. 옛 선인들은 임신한 여자가 원추리 꽃을 허리춤에 차고 있으면

사내아이를 낳을 수 있다 해서 의남초(득남초)라 불렀다.

이 말은 원추리 꽃봉오리가 아기의 고추를 닮았기 때문에 생겨난 속설 때문이다.

 

원추리 꽃에는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정유물질이 들어있다고 해서

중국의 황실에서는 원추리 꽃을 말려 베개 속을 채웠다고 한다.

 

이 베개에 드러누우면 꽃에서 풍기는 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해

성적 감흥을 일으켜 부부금실을 좋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추리를 금침화(衾枕花)라고도 불렀다.

 

 

 

어린 새싹은 우리 몸속의 독소를 해독하는 특별한 효능을 가졌다.

원추리는 깊은 산 숲에서 독풀을 먹은 사슴이 해독제로 찾은 야생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슴이 즐겨 먹는 검 같은 풀이라는 뜻으로 '녹검' 또는 '녹총'이라 부른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이 집필한 '본초강목'에는 '원추리 꽃을 삶아 먹으면

오장육부를 편하게 하고 몸이 가벼워지며, 눈을 밝게 해 사람으로 하여금

근심을 잊게 해 마음을 즐겁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이뇨제, 해열제, 진통제 등으로 이용하였다.

원추리 야생화는 맛이 달고 성질이 서늘하나 뿌리에 약간의 독이 숨어 있다.

또 원추리를 먹을 때는 겹꽃은 ''이 있어 먹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홑꽃을 먹어야 한다.

다만 과다복용하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고 소변 실금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원추리 꽃의 다른 이름은 망우초(忘憂草)라 부른다.

이 꽃을 보면 근심이 잊힌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꽃이 아름다워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한데

원추리의 효능 중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와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에서 기인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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