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구색에는 여러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단풍이다.

가을 산에 단풍이 들어 있지 않다면 가을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 외에도 빨간 감도 가을을 이루는 일부분이요, 국화 또한 그렇다.

그런데 그렇게 모든 구색을 다 갖추었다고 하여도 억새가 빠진다면 가을이라고 말할 수 없다.

억새는 그만큼 가을의 구색을 맞추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억새를 빼고 가을은 말할 수 없다.

억새가 고개를 숙이고 맑은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어찌나 눈부신지,

정면으로 바라볼 수조차 없다.

그래서 억새가 가을의 상징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억새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가을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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