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산(원창고개~삼포) 산행기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는 1930년대 우리나라 문학사에
귀중한 작품들을 남긴 소설가 김유정의 출생지가 있다.
‘봄봄’‘소낙비’ 등의 명작을 남긴 김유정 문학촌 서쪽
시내에서 남쪽으로 8km 떨어져있는 금병산은
4계절 중 겨울이 가장 오르기 좋다.
낙엽에 빠지는 발목과 수목이 울창한 육산이다

09:30 태백가든 앞
새벽에 일찍 투표를 끝내고
겨울산행에 대비한 몸추스리기 근교산행
7명의 식구를 위해 콜벤을 부른다

10:10 원창고개 위
고가도로 아래서 대열을 정비하여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길이 휘어지는 지점
우측의 낙엽송 숲속으로 들어선다
능선을 넘어서니 조리터골

눈이 얇게 깔린 급경사의 콘크리트포장도
골짜기에 택지를 조성해 경관이 훼손된 곳
등산안내도가 설치된 우측길이 산행들머리
잣나무 숲은 언제와도 평화롭다
낙엽이 깔린 발밑은 무척이나 미끄럽고

10:40 갈림길능선
참나무와 소나무가 섞인 능선위로 찬바람이 인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눈이 내리면 눈 턴널을 이루는 이 길은
조용하고 부담이 없어 좋다

10:50 597봉
좁은 공터. 수리봉이 바로 앞
그뒤로 연엽산과 구절산이 이어지고
발아래 원창고개엔 안개만 가득하다

11:15 헬기장
춘천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헬기장
왼쪽엔 드름산 그 옆이 향로봉 그리고 골프장
바로 앞이 학곡리와 탄약부대
그리고 국사봉 안마산이 납작하게 누워있다
소나무가 가득한 이 길은 눈만 오면 일품이다

11:30 정상(652.2m)
헬기장을 거쳐 우측 정상을 오른다
산불감시카메라 설치를 위해 정상부근 숲을 몽땅 베어낸곳
동백나무숲이 무참히 잘려나가 황량하기 짝이 없는 곳
허허벌판이 되어 정상의 자리를 잃은지 오래

알미늄 정상표지팻말이 지키고 있다
우측길은 문학촌으로 가는길
직진해서 실레마을길로 내려선다

11:50 헬기장
낙엽 쌓인 능선을 따라가다 아늑한 헬기장에서
맛깔스런 김치찌개와 함께한 점심은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
어찌하다 정상주가 빠졌다
12:30 출발

13:10 철탑
길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서쪽으로 이어지고
아직 훼손되지 않은 등산로엔 낙엽 밭
골짜기마다 능선마다 신남역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계속 나타나지만 계속 직진하기로 한다

마지막 이정표에서 우측이 저수지로 내려가는 하산길
능선위로 철탑이 보인는 곳을 통과
작은 능선을 3개 오르내리면
대평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위에 도착

13:20 332.7m봉
대평마을과 삼포리와 신남역으로 갈라지는 곳
좌측능선을 따른다. 직진이 대평마을
다소 내리막의 급경사가 이어지고
사람이 다니지 않은 등산로엔 희미한 소로길
발목이 빠지는 낙엽은 사람이 다닌지 오래

13:30 303m
다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가는 능선길을 따르면
작은 봉우리에 선다
너덜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직전
왼쪽으로 돌아 나가면 다시 급경사 내리막

묘지에서 잠시 휴식
팔미리를 오고가는 자동차소리가 들리고
연이어 2개의 묘지를 지나면
잣나무가 가득한 안부
직진은 삼포로 내려서는 길
우측 잣나무숲으로 내려선다

13:40 도로옆 축사
삼포와 대평마을 중간지점
김유정 소설 소낙비에도 삼포가 나온다
소를 키우는 축사가 있는 밭머리

조용하던 개를 깨우며 산행을 접는다
연이어 시내버스에 오르고
남부막국수에서 하산주


함께 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산행은 저도 첨이죠
근교산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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