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룡산 시산제 산행기

0 일시/장소: 2003. 1. 12(일) 대룡산 깃대봉
0 참석인원 : 37명
0 산행코스 : 고은리-정상-임도-사암리

08:10 태백가든 앞
늦은 출발임에도 지각은 있다
안개가 가득한 거리
버스가 길을 찾아 되돌아오고....
개인사정으로 결석한 회원이 많다

09:00 고은리 들머리
산밑엔 흰눈이 가득
시산제 용품들을 나눈다
돼지머리,막걸리,고사떡,과일.. 바리바리 3상자

날씨 탓으로 겉이 녹아버린 수레관 얼음계곡을 건너고
급경사 오르막. 언제와도 이 길은 숨차다

09:15 임도끝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휴식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곳
짐을 둘러멘 회원들 힘들다는 말도 없다

대룡산을 오르내린 발자욱으로
길은 눈길임에도 편하다
쉬엄쉬엄 웃고 떠들고...
마지막 오르막에서 숨을 고른다

임도
언제부터인가 이곳엔 산허리를 가르는
고속도로가 만들어졌다
임도 위로 펼쳐지는 눈길은 깊은 겨울
귓가를 스치는 찬바람에 산이 높음을 느낀다

10:40 깃대봉
정상은 바로 위
임도 끝 넓은 공터에 시산제 상을 채린다
대강 눈을 치우니 춥다고 난리다

현수막을 걸 수 없다. 억지로 산악회기를 건다
태극기,산악연맹기,산악회기
올해엔 깃발이 하나 더 늘었다

11:00 시산제
그런대로 모양이 갖춰진다
국민의례, 묵념, 선서, 축문
대룡산신님께 잔을 올린다
올해도 무사하게 산행하게 달라고.
소원마다 입 큰 돼지는 배추 잎만 챙긴다
입이 모자라 귀, 코까지 경사났네

추위 때문에 찌게가 일찍 끓는다
남은 음식을 담고 하산을 서두른다
12:05 출발

12:25 녹두봉
하얀 눈길을 따라 걷는 발자국
지뢰매설지대 표지판도 무시하고 이어진다
녹두봉을 좌측 머리위로 남긴 채
철조망을 통과하여 지뢰지대를 벗어나
가파른 능선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참나무가 가득한 이 길은 자연그대로 이어지고
잣나무숲, 낙엽송숲, 그리고 다시 참나무숲을 지난다
웃고 떠들고 동네개까지 깨우며 마지막 오름을 지나자
세계선교원입구 삼거리. 수리봉이 바로 앞이다

잠시 휴식하며 버스를 부른다
정상 녹두봉으로 오르내리는 비포장 길을 따라 내려간다
녹인 눈으로 질퍽해진 길은 미끄럽다

13:40 부대 앞
평소엔 군부대가 있어 이 길은 통행불가
정문에서 휴일을 즐기는 부대용사에게 고사떡 하사
답례로 소주 1박스 16병
춘천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헬기장에서 마무리 잔치를 한다
남은 음식들을 다시 꺼내고, 먹는 건 역시 즐겁다

14:35 마을회관 앞 종점
버스가 기다린다
이어서 다음 행사안내 그리고
무사한 하루를 감사하며 산행을 접는다
15:20 태백가든앞

함께 하신 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산행은 무박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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