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지리망산 산행기

0 산행일시 : 2003. 3.1~3.2(무박산행) - 35명
0 산행코스 : 돈지초교~지리망산~옥녀봉~대항
0 산행시간 : 4시간
0 날 씨 : 쾌청

(에필로그)
'지리산이 바라 보이는 산'이란 뜻으로 지이망산이라고 불리다가 현재는 지리산이라는 명칭으로 굳어버렸다. 사량면 돈지리에 위치한 지리산은 사량도 윗섬(상도)에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 중 돈지리쪽의 제일 높은 봉우리(해발 398m)를 지칭한다.

이보다 1m 더 높은 불모산(해발 399m)이 있지만 지리산을 윗섬의 대표적인 산으로 부르고 있다. 이 산줄기의 연봉인 불모산, 가마봉, 향봉, 옥녀봉 등은 오랜 세월 동안 풍우에 깎인 바위산이라 위용이 참으로 당당하다.

능선은 암릉과 육산으로 형성되어 있어 급한 바위벼랑을 지날 때는 오금이 저려오기도 한다. 깎아지른 바위벼랑 사이로 해풍에 시달린 노송이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가 하면 바위 능선을 싸고 있는 숲은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별세계"를 연출한다.

고개를 들면 한려수도의 그 곱고 맑은 물길에 다도해의 섬 그림자가 환상처럼 떠오르고,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구치고 혹은 웅크린 바위 묏부리와 능선은 말없이 세속의 허망함을 일깨워 준다.


(산 행 기)

3월 1일
22:15 태백가든 앞
반가운 얼굴들. 35명
어둠속으로 길을 떠난다.
봄이오는 남쪽을 향하여...

3월 2일
03:30 오창휴게소
늦은 시각의 휴게소는 화장실 용도뿐 이련만
휴게소는 쉬임이 없다

04:30 사천항
어둠속에 버스는 사천항에 도착. 일신해운 주차장을 찾아 이동
사방이 어두운 주차장은 비릿한 내음이 바닷가임을 느끼게하고
헤드랜턴으로 아침을 먹는 바쁜 시간을 비춘다

05:30 일신해운 승선.
어둠속에서 메솔가이드산악회와 함께 싣는다.
육지에서 온 이방인들에게 바다는 마냥 즐거운 길.
화력발전소의 불빛이 포구를 벗어나는 안내자가 된다.

06:20 돈지분교
돈지항에 새벽이 기다린다.
지리망산이 닥아서는 포구는 조용하고 출발 준비에 부산스럽다.
돈지초교 운동장에서 대열을 정비하며 잠시 휴식

임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서 더위를 식히며 휴식.
등산로에는 우리만이 줄지어 서고 사방은 적막뿐
새벽의 상쾌함 속에 주변이 서서히 밝아지자 탄성들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오른다

07:05 능선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와 섬의 파노라마
그간의 힘든 것을 잊게 한다.
해가 솟아오른다. 녹색 능선위로 떠오르는 태양
사량도가 온통 주황색으로 빛나고

397m 지리망산엔 오석표지석과 작은 돌탑
촛대바위에서 가능한 한 능선을 탄다. 그래야 스릴이 있다.
작은 용아릉이다. 옥녀봉3.1km

암릉 능선은 물기로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내려다 보면 어지러운 절벽능선을 잘도 타고 나간다

08:40 불모산(달바위).
온길을 뒤돌아보니 한폭의 그림.
위험한 암봉 3개를 넘어 너덜지대. 급경사내리막.
대항 갈림길. 성자암 탈출로에서 직진.
메주봉지나 갈림길은 옥동 탈출로

09:20 가마봉 303m.
급경사 긴 철제사다리에서 헤멘다
다시 잘룩이 바위오르막.
굵은 동아줄 2줄이 늘어선 긴 사면의 오르막
다리사이에 로프를 끼고 오르는 건 기본이다

10:00 옥녀봉 261m.
옥녀의 전설이 될까봐 신경이 날카로워 지고
옥녀봉 아래 비탈길로 여자회원들을 보내고
나머지는 2줄의 굵은 동아줄에 회원들을 매단다.

옥녀봉 정상에서 보는 사량도는 수채화
내리막 고정줄사다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몸부림
다시 왼쪽비탈을 돌아 철제손잡이를 따라가면 전망 좋은 봉우리.
이제 종점이 바로 발아래 대항이 포근하다

10:30 금평항 갈림길
갈림길에서 좌측 내리막을 따라 대항으로 내려선다
내리막은 온통 자갈길
도로에 내려서 잠시 따라가다 우측 샘터
수통에 물을 채운다

10:45 대항해수욕장 샤워장
종주 내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능선
샤워장 마당이 점심을 차리느라 부산해 진다.
11:40 점심 후 출발
방파제에서 사량도와의 이별이 아쉬워 기념촬영

12:00 사량도 대항 출발
지리망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암릉
능선의 좌우에 위치한 대항과 옥동항의 포근함
그리고 잔잔한 쪽빛바다. 이것이 사량도를 찾는 이유가 된다

쪽빛 수평선. 배밀이로 넘실거리는 바다.
길은 안보이고 밭고랑 이룬 흰색부표
이름 모를 섬 사이로 s 자를 그리며 환상 같은 포말을 미련으로 남긴다,

12:50 사천항 부두
남해의 낯선 횟집에서 위하여!
건멸치,파래... 집에 가져갈 해산물이 손마다 매달리고
술 끝은 언제나 저마다의 숨겨진 주특기를 토해낸다
잦은 주차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긴 여정에 지쳐 잠에 잠긴다.

15:45 산청휴게소
17:15 인삼랜드
23:15 춘천

비가 내리는 춘천
어둠속에서 헤어짐 인사를 한다
함께 하심 감사드립니다

특징/볼거리
통영시 삼천포 앞 바다에 떠 있는 사량면 돈지리에 위치하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지리산이 바라 보이는 산'이란 뜻으로 지리망산이라고 불리다가 현재는 지리산이라고 부른다.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 사이가 마주보고 가까이 있어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리산, 불모산,가마봉, 향봉,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풍우에 깎인 바위산이라 위용이 참으로 당당하다. 능선은 암릉으로 깎아지른 바위벼랑
사이로 노송이 매달려 있는가 하면 바위 능선을 싸고 있는 숲은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별세계"를 연출한다.

한려수도의 곱고 맑은 물길에 다도해의 섬과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구친 웅크린 바위와 능선은
절경이다. 옥녀봉의 암릉은 전설만큼이나 처절하리만치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설악산의 용아릉을 연상케 할 만큼 기암괴봉과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산행길잡이
돈지리 마을회관을 지나 돈지분교의 왼쪽 울타리를 돌아가면 안내표지판이 있다.
농로를 따라 걷다가 우거진 잡목숲을 헤치며 1시간가량 오르면 주능선상에 서게 된다.

남쪽으로는 돈지항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함께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사천시를 앞세운 지리산의 장쾌한 주능선이 펼쳐진다.

돈지리에서 2시간 이내에 암릉으로 된 지리산 정상에 닿게된다. 아슬아슬한 암벽, 칼날 같은 능선,
연 이어진 암릉을 타며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불모산, 가마봉에 이른다.

여기서 20여미터의 철사다리를 타고 내 려가 옥녀봉을 오르는 능선으로 오른다.
수직으로 된 옥녀봉 바위 정상을 밧줄을 잡고 오르게 되며, 우회코스로 돌아가면
로프로 된 수직 줄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옥녀봉에서 금평항으로 하산한다. 도중에 식수가 없으므로 미리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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