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산행기

0 산행일시 : 2003. 4. 27(일) - 33명
0 산행코스 : 덕주골-마애불-자연경관로-960M봉-월악삼거리-영봉-신륵사-용하구곡매표소
0 날씨 : 쾌청

(산행시간)
06:05 태백가든 출발
07:15 치악휴게소
09:45 월악산 덕주골 주차장
09:55 매표소
10:45 마애불
12:00 960봉
12:15 헬기장. 점심
12:45 출발
13:05 해발900m. 신륵사갈림길
13:45 영봉
14:20 신륵사 갈림길
14:45 능선갈림길
15:30 신륵사 주차장
15:55 산채단지
16:25 출발

(월악산국립공원)
영봉(해발 1094M)은 우리나라 17번째 국립공원인 월악산의 주봉이다.
산세가 주로 바위 암석으로 이루어져 등산로는 단조로우면서도 매우 험준하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멀리 충주시 및 제천시 전경까지 내려다 보이며
가까이 충주시 계명산아래 충주댐으로 부터 이어져 온
푸른 충주호반과 송계계곡, 용하구곡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쪽 속리산으로 부터 치달아 북쪽 소백산으로 숨어들어 가는
백두대간의 하늘금을 낯익은 봉우리들과 더불어 한 폭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

월악산을 경계로 갈라진 송계계곡과 용하구곡은
수려한 경치와 시원한 물줄기로 인해 여름 피서철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유명하며
송계계곡 597번 도로는 남한강 한수나루와 영남 지방을 잇는 주요교통로로
많은 사연과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

월악산 영봉은 예로부터 국사봉이라 불리웠다.
강한 남성산의 이미지를 띄고 있기 때문에
송계계곡 수경대에서는 예로부터 월악신사를 세우고
월악산신께 제를 올리며 국태민안을 빌어 왔던 장소.
영봉(靈峰)이라는 이름자체도 그러하다 보겠다.

전설로는 고려 몽고군이 충주 피난민을 좇아 이 곳까지 왔지만
갑작스러운 천둥번개가 치자 이는 모두가 월악대왕의 신조(神助)라 여기고
추적을 포기하고 돌아 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다.
이들 남매에 얽힌 전설은 월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덕주골에는 덕주사, 마애불과 더불어 이들을 기리는 시비가 있고,
미륵리 절터에는 보물 95호와 96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유명하다

어느 지역을 가도 수준급의 경관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자태가 기다리며
조령~마폐봉~부봉~하늘재~대미산~차갓재~황장산~벌재까지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산군들은 한반도 중심의 기암봉 전시장이다.


(산 행 기)
06:05 태백가든 출발
안개가 깔린 새벽. 어김없이 산행은 시작된다
조망의 산행 월악산을 찾는다

07:15 치악휴게소
7월까지 새로 만든다는 치악휴게소는
난민수용소 같은 임시건물.
좁아진 주차장에 어디론가 떠나가는 사람들의 아우성
7:45 출발

09:55 월악산 덕주골 주차장
어제 비가 온 덕분으로 온 산이 봄빛
충주호반을 따라 펼쳐지는 푸르름은 봄의 정취가 가득하고
36번 국도에서 진입로를 지나쳐 헤메고..
송계매표소에서 도로중간을 막고 입장료를 내란다

자연대 덕주골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좌측 진입로
산사로 들어가는 길목은 조용하다
동문을 들어서니 우측으로 덕주산성이 지키고
마의태자와 덕주공주를 만난다

오름 길목임을 알리는 커다란 월악산 국립공원 표지석
덕주사는 지금 불사가 한창
남근석 위에 잔돌을 모아 올려 이건 남근인지 아닌지...
우측계곡 다리에 올라서니 시원한 계곡물 소리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철망을 쳐놓아 계곡은 깨끗하기 그지없다

덕주골 계곡의 물소리는 심장의 고동처럼 힘차다.
힘차게 부디치며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수경대, 망월대, 학소대를 지난다

10:45 덕주사지 마애불
샘터에서 수통에 물을 채우고 뱃속에도 채운다.
마애불상은 지금 보수중으로 쇠로된 형틀이 걸려있고
암자를 떠난 스님이 지금 염불이 한창이다

마애불 앞에 늘어선 불전함이 오히려 부처님 존엄을 낮추고
덕주공주가 안다면 개탄할 일이다

12:00 960봉. 영봉 2.2km,
자연능선길
매우 가파른 쇠사다리 길의 연속
계단길 자체는 지루하기만 한데
아름다운 조망은 계속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월악의 바위스랩은 흰빛을 내며 계곡 끝까지 이어지고
포암산과 주흘산쪽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경관.
멀리 백두대간의 희미한 능선들
계곡은 지금 봄이 오고 있다
아름다리 노송들이 선 암반쉼터에서 휴식

계단길
나무계단을 오르면 이어서 철계단
다시 돌계단이 이어지고, 지나면 쇠파이프 계단
계단의 끝은 보이지도 않는데
등산객은 서로 앞서려고 산행이 지체된다

계단 끝에서 숨을 고른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 바위
처음으로 월악산 영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숨 돌리고 960M봉까지 오르면
영봉 암벽까지 순탄한 능선길
시원한 산바람이 발걸음을 경쾌하게 한다.
숲은 송림에서 굴참나무숲으로 바뀐다.

12:15 헬기장.
삼거리 못 미처 넓은 헬기장
역시 탁 트인 주변과 우뚝 솟은 영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선두와 헤어져 힘들어하는 대원을 쉬게 하고 점심을 차린다.
12:45 출발

월악삼거리
왼쪽으로 한수면 송계리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안부는 넓고 빽빽한 나무들로 그늘을 이루기에 여름엔 이곳이 쉼터.

완만한 등산로에는 오르내리는 등산객들로 혼잡
거대한 암봉과 만나는 지점에서
암봉 밑으로 난 길로 내려가야 한다.
암봉 가장자리를 따라 세운 철망휀스 아래로 급경사가 이어지고.

등산로는 우회하여 내리막을 달리다가 가파르게 오르막으로 바뀐다.
결코 만만치 않다. 악 소리 나는 산임을 증명해 주는 구간...

13:05 해발900m. 신륵사갈림길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되는 곳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지점이기에
배낭을 내려놓고 빈몸으로 떠난다
계단길과 질퍽한 진흙길이 반복되어 오르내리고
조금 더 오르니 보덕암, 중봉과의 갈림길

초봄이라 아직은 헐벗은 채인 나목 숲 사이로
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모습으로 정상이 가까워진 것을 안다.

위로 올라갈수록 산길은 진흙탕길이 되어 걷기도 어려울 정도이고
산록은 급경사로 부서진 작은 돌들이 많은 산사면.
급경사의 계단은 정상까지 계속된다

13:45 영봉
정상은 만원이다
단체사진조차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미관상 안 좋으나 안전을 생각한 쇠파이프로 보호시설.

충주호와 멀리 충주시, 제천시가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가까이 문수봉과 도락산,
그 넘어로 소백산이 어른거리며

남으로는 백두대간의 험준한 줄기가 동서로 뻗어
대미산 ,포암산, 문경새재 부봉, 마역봉,신선봉 등
연 이어진 육중한 산세가 들어온다.

암봉은 좌우로 병풍을 거느리고 경사를 따라 암릉을 펼치고
표지판엔 "중봉, 하봉, 쪽도리봉 등의 거암으로 형성된 암벽은
높이 150미터 둘레 4킬로미터로서 영봉이라고 부르며
일명 국사봉이라고도 한다는 설명이 보인다.

교차 통행이 않되는 구간에서
비켜서느라 대열이 자꾸 지체된다

14:20 신륵사 갈림길
다소 넓은 공터에서 대열을 정비
이제 내리막
급한 사면을 조심조심 내려가 안부에서 휴식
간간이 진달래 군락이 보이는 조용한 능선

14:45 능선갈림길
돌계단이 이어지는 급경사 하산길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며
길 왼쪽의 작은 통나무집은
숫갓마을 주민들이 세운 서낭당이다

순해지는 등산로가 이어지며 평탄길
옛날 화전민터 묵밭에는 잡풀이 무성하고
복숭아꽃과 조팝나무 꽃이 한창

자연그대로의 숲길은 아득한 공간으로 숲 터널을 이루고
15:25 계류에서 탁족을 하며 웃고 즐기고
길은 임도처럼 평탄하게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15:30 신륵사 주차장
포장도로가 시작되고
신륵사는 지금 불사가 한창
붉은색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니
양지말,음지말,이어서 아랫말 월악초교

15:55 산채단지 주차장
계곡의 물은 봄빛을 싣고 힘차게 넘친다
산채단지 쉼터에서 즉석찌게와 소주 한잔으로
계단을 오르내린 힘든 발걸음을 마무리 한다
16:25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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