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산행기
0 산행일시 : 2003. 5. 31(토) - 25명
0 산행코스 : 가리산휴양림-임도-상천암-헬기장-정상-임도-장구목이
0 산행시간 : 6시간
0 날씨 : 흐림
(산행에 앞서)
가리왕산(1,561m)은 정선군 정선읍과 북평면 그리고 평창군 진부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오대산(1,573)에서 시작한 차령산맥은 계방산(1,577) 못미쳐 1,462봉에서 남쪽으로 또다른 거대한 산줄기를 가르는데, 이 산줄기는 영동고속도로상의 속사리재를 넘어서서 백적산(1,142), 잠두산(1,243), 백석산(1,365), 중왕산(1,376)을 지나 정선군으로 넘어와 가리왕산을 일으킨 뒤, 비로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서 마지막으로 민둥산(968)과 비봉산(828)을 만들고는 조양강에 그 맥을 다한다.
가리왕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갈왕산이라고도 불리우며 유명한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하다. 상봉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산행시간)
05:10 태백가든
06:40 소사휴게소
08:20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08:30 심마니교
10:00 임도
11:45 헬기장
11:50 정상
12:40 출발
12:45 장구목이 갈림길
13:55 임도
14:50 장구목이
15:35 장구목이 출발
16:45 횡성휴게소
(산행기)
05:10 태백가든앞
울릉도 산행이 풍랑으로 취소되고 대신 떠나는 산행계획
잔뜩 흐린 날씨에다 취소된 울릉도 계획만큼이나 표정은 어둡고
어찌하랴. 준비된 음식은 남아있고 나물산행이나 가야지
06:40 소사휴게소에서 휴식
08:20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정선을 거쳐 회동리 진입도로
지난해 수해로 진입로가 떠내려가고 복구 공사 중
이른 새벽이라 지키는 이도 없는 안내소 앞을 지난다
중봉으로 오르는 천일교 입구엔 안내판과 아취교
08:30 심마니교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계곡의 아침
소나무 숲에 둘러 쌓인 산막은 계곡과 잘 조화된 모습
중왕산 가는 임도는 차단기로 막히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심마니교를 건너 휴양림 뒤편의 들머리를 찾는다
계곡도 수해가 지나갔다
바닥이 다 들어난 계곡을 건너 숲속으로 들어선다
부드러운 숲속길은 주위가 숲으로 시계를 가려 답답할 뿐
계곡을 다시 건너오고 잠시휴식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자연그대로의 자연 숲속
맑은 물은 바위마다 파란이끼를 입히고 물소리는 초여름의 더위를 식힌다
다시 계곡을 가로 지르는 삽다리를 건너고
길은 북쪽 숲속으로 계속된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부터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온갖 수목으로 덮인 숲길은 방향조차 알수없는데
10:00 임도
가리왕산을 헤메고 돌아가는 임도를 만난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길은 직진으로 사면을 깍아 내려 쉽게 찾지만
예전에 진입로를 찾느라 헤메던 기억이 새롭다
이어지는 된 비알은 결코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다
줄곳 이어지는 바닥돌이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나무들이 차차 키가 높아지고
어두운 등산로를 지키는 거대한 바위
상천암을 지난다
10:50 묘지
숲속을 뻥 뚫어 만들어진 무덤 1기
바닥엔 온통 은방울 꽃밭
생전에 무던히도 꽃을 좋아했나 보다
이 높은 곳까지 야생화를 찾아 누워있으니
길은 서서히 부드러운 능선으로 바뀌고
사방은 초원으로 이루어진 어두운 숲길
그 끝엔 안무로 인해 시계가 어둡고 간간이 안개비까지
군데군데 산나물이 많이 보이는 평원
산행을 늦추고 산나물을 찾는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등산로는 주의하지 않으면 헤멘다
능선에서 길은 우측이다
숲속을 천천히 벗어나며 키작은 나무로 바뀌는 곳
다소 희미해진 길을 따라가면 울창한 나무들로 주위의 조망은 볼 수 없고
멧돼지인지 약초꾼의 소행인지 몰라도 여기저기에 땅이 함부로 많이 파여있다.
11:45 헬기장
정상부근은 안무로 보이지도 않는다
키작은 숲길을 헤집고 나가며 헬기장을 지난다
고사목이 안개와 어울리는 한폭의 그림
관목지대를 넘어 오르면 넓은 평원이 가리왕산 정상
11:50 상봉 망운대(1560.6M)
돌로 쌓은 제단 좌측은 새로 세운 정상석, 우측은 국유림관리소 표지석
관목과 잡초에 갖힌 무인송신탑과 만개한 철쭉이 공존하는 풍경들
사방이 안개에 가려 중왕산과 청옥산,백석산,잠두산을 찾지만 헛수고
이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
중봉에 활강장이 서고 이곳의 모든 자연은 훼손으로 사라진다
바람을 피해 제단우측에 점심을 차린다
추위와 안개비로 우의를 꺼내 입고 손은 시리다 못해 져려오고
하산을 서두른다. 12:40 출발
12:45 장구목이 갈림길
정상에서 동쪽능선으로 내려가다 안내판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좌측은 장구목이 갈림길, 직진은 중봉으로 가는길
주목군락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은 가리왕산의 자랑거리.
여기도 참나물, 곰취, 참취가 모여 산다
급경사의 전혀 정리되지 않은 잡석길
비온 뒤끝으로 미끄럽고 넘어지면 돌밭이라 끝장이다
길은 점점 더 급경사를 이루는 잡석길이 이어지고..
주위는 어두운 숲속이라 지루하고 한줄기 외길
무릎과 발끝에 힘이 들어 져려온다
13:55 임도
정상에서 장구목이까지 꼭 중간 지점이 되는 곳.
임도를 따라 높이 2미터 정도의 울타리를 설치하고 출입문을 만들어 놓았다.
출입문이 잠겨져 있을 경우 좌측의 직경 70~80센치 남짓한 배수구를 통하여
임도를 통과한다(이건 저만의 비밀통로 입니다)
미끄러운 잡석으로 이어진 급경사의 내리막
이끼 낀 바위들 틈 사이로 작은 폭포들
계곡은 너무 차갑고 싱그럽다.
옛날 벌채목 운반시 만든 듯한 내리막길은 온통 돌밭
좁은 등산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계류를 건넌다.
14:50 장구목이
계곡 안으로 들어설수록 계곡다운 멋을 풍기는 곳
계곡 안은 시원한 계곡이 싱그럽게 흐르고 있어
깊은 산중에 들어온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잘 만들어진 부부장승이 치부를 들어낸 채 서 있는곳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준비된 음식으로 하산주를 한다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진부로 가는 국도 한켠에서
울릉도의 아쉬움을 대신한 산행을 접는다
15:35 장구목이 출발
16:45 횡성휴게소
그리고 춘천으로
역시 산은 그리운 고향
산악인 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
그것도 동계올림픽 이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