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 산행기

0 산행일자 : 2003. 6. 21~22 - 32명
0 산행코스 : 육십령~남덕유~북덕유~백련사
0 날씨 : 흐림 - 17시간

(산행시간)
09:10 태백가든
10:25 인삼랜드
01:30 육십령
02:00 산행시작
03:20 할미봉
03:50 긴급구조 11-05
05:00 교육원 삼거리
05:15 헬기장
06:50 서봉
07:30 아침식사
09:00 월성치
10:00 샘터
11:00 황골

(산행기)

육십령
고개는 오늘따라 더 힘들게 오른다
60명이 모여야 넘는다는 고개에 32명이 내리고
가볍게 준비한 육계장으로 새벽참을 대신한다

칠흑같은 어둠과 안개에 뒤 덮인 오르막길
안개와 가랑비로 길찾기가 희미한데
후미는 벌써부터 아우성
헬기장을 지나 암릉길이 이어지고

할미봉
대간을 따라가다 잠이 든 텐트 하나
깰까 조용히 통과한다

다시 급경사로 떨어지는 위험한 내리막길
암릉 구간이 나타나면서 대열이 지체된다

길지 않은 내리막길이 끝나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완만한 능선과 잡목지대를 통과한다.

덕유교육원 갈림길
날이 밝아지며 사방이 개스로 가득
일출을 포기한다

또다시 나타나는 암릉구간과 가파른 오르막
전망 좋은 바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대간을 오르내리는 또 다른 산꾼들을 만난다

봉우리 하나 하나를 힘겹게 넘기며
긴급 환자가 있어 탈출지점을 찾는다

장수덕유산(서봉)
저 멀리 북덕유의 위용이 안무위로 나타나고
바로 앞이 남덕유산의 웅자
삼각형 모양의 날렵한 삼각봉
안무로 나타났다 사라지고
봉우리에서 아침을 채린다

급강하 철계단 내리막길 420개
아주 작은 봉우리 하나 아기덕유릉 지나
남덕유산 삼거리에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월성재
안내판 앞에서 대열을 세운다
함께하는 대간종주꾼들이 점점 많아지고
긴급환자와 떨어진 체력으로
탈출을 결정한다

긴급회의
하산팀을 가른다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
종주 17명, 탈출 15명
하산길은 안전을 위해 회장이 앞서고
부회장님에게 종주길을 세운다

향적봉으로 보내는 대원에게 얼음물을 전하며
아쉬운 헤어짐으로 속을 끓인다

월성계곡 하산길
덕유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기에..
다음에 이어주기로 약속하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포기하는 어깨가 무겁다
급경사 계단과 내리막

샘터
스틱에 기대는 지친 다리와 환자
그리고 힘들어하는 회원들
옛 이야기로 미안함을 대신한다

황골
자연그대로의 하산길
계곡은 물소리로 여름을 알리고
농군이 떠난 밭자리엔 앵초만 가득하다
마음은 능선으로 달리는 대원들의 걱정

삼공리 주차장
코레스코 콘도에서 피로를 씻고
계곡에서 점심을 차리며 잠시 걱정을 잊는다
이제 기다림

동엽령을 지난다는 전화
그리고 온종일 불통
텅 빈 주차장 만큼이나 걱정이 채워지고

기다림
제1진 무주리조트 콘도라로 하산
산속은 어둠이 찾아들고

제2진 백련사 도착
어둠으로 채워진 주차장에서 저녁

늦은 시간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다
깊은 잠에 빠진 지친 하루
0시 30분
무박3일의 산행을 접는다

(산행후기)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 백두대간의 산행길이 듯이
우리네 삶의 모습도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죠
종주를 마친 님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긴급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계획이 필요하고
야간산행에 대비한 훈련이 부족하며
장거리 산행에 필요한 체력유지 방안과
개인능력에서 벗어나 단결된 협동심의 부족
그리고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이 있어야 합니다

지친 능선에서
힘들다고 푸념하기 이전에
대간종주의 의지를 불태우는 산꾼들을 만나며
우리가 아직 모자람을 배워야 합니다

그들에 비해
우리가 아직 미숙함을 일깨워야 합니다
결코 자만하거나 용기를 잃어서는 않됩니다
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특징/볼거리
전북 무주와 장수 거창과 함양에 걸쳐있는 크고 넉넉한 산, 덕유산은 추풍령을 넘어선
백두대간이 대덕산 삼봉산을 지나 빼재에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크게 솟구친 산으로

대간상 에서는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산.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북서쪽으로 적상산, 단지봉, 두문산 남서쪽으로 무룡산, 남덕유산으로 뻗어있다.

대표적인 계곡은 무주구천동이다. 향적봉에서 남덕유에 이르는 20km정도의 주능에
해발 1300~1400m의 높은 봉우리들이 연달아 솟아있고 덕유평전 등 널널한 초원이 펼쳐져있어
장쾌함이 그만이다. 덕유산은 철쭉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산 전체가 철쭉밭이라 할 만큼 군락이 넓게 퍼져 있다. 북덕유정상 향적봉에서 남덕유 육십령까지
20㎞가 넘는 등산로에 철쭉군락이 이어진다.

가장 화려한 곳은 덕유평전. 평평한 능선에 철쭉밭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남덕유산은 거창군,함양군과 장수군 경계. 봉우리는 하봉,중봉,상봉으로 나뉘는데
동봉이 상봉이며 서봉은 장수덕유산이라 부르며 날카롭게 솟은 산이다.

동서사면에서 황강과 남강 및 금강의 상류를 이루는 여러하천이 발원하여 낙동강 수계와 금강수계의
분수령이 된다. 이산 북쪽 삿갓골재에는 대피소가 있다

산행길잡이
육십령~남덕유~무룡산을 거쳐 향적봉을 거쳐 백련사로 하산한다.
야간산행으로 출발하므로 헤드랜턴은 필수.
도중에 탈출로는 남덕유~영각사, 삿갈골재~황점, 동엽령~병곡리 3개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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