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구봉대산 산행기

0 일시 : 2003. 8. 31
0 위치 :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0 코스 : 법흥사 주차장~늘목재~1봉~6봉 정상(855m)~신라가든
0 날씨 : 비

(산행시간)
07:10 태백가든
08:20 치악휴게소
09:30 법흥사주차장
10:10 계곡안내판(구봉대산 1.7km)
10:30 늘목재
10:45 헬기장
11:30 6봉
11:55 9봉
12:45 음다래기골 계곡
13:10 일주문
18:40 춘천

(사자산과 구봉대산)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의 천하복지 명당터를 보호하는 우백호의 역할을 하는 산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대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인간이 태어나 유년 청년 중년기를 거쳐 죽어 다시 흙으로 되돌아가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아홉 봉우리마다 그 뜻을 담고 있다.

(산행기)

07:10 태백가든
가랑비가 내린다.
평창마라톤에 참가하는 매니아들이 웅성이고
산으로 가는 우리 산악회 복장이 대조적이다

비 때문에 10명이나 결석
도중에 치악휴게소에서 잠시 주차
아직도 이슬비가 내린다.

09:30 법흥사 주차장
하늘은 비가 쏟아질 것 같이 흐리고 여전히 가랑비
법흥사 주차장에서 서쪽방향으로 보이는 계곡길.

사자산 방향에서 내려오는 계류엔 물이 넘치고
다시 가해목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건너고
계곡마다 물이 넘치고 수해로 등산로가 엉망이다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차차 길이 좁아지며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잠시 휴식
마지막 계곡에서 수통을 채우고 된비알.
계곡은 숲에 가려 사방이 어둡고 오름은 계속 된다

10:30 널목재
낙엽송과 소나무로 가득한 평탄한 널목재 안부.
이정표(법흥사 2.0km 구봉대산 1.0km)에서 휴식
남쪽은 엄둔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서쪽은 가해목으로 올라서는 길.
좌측능선으로 오른다.

제1봉 양이봉.
부모님 금슬로 어머니 뱃속에서 잉태되고...

제2봉 아이봉.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뜻이다.
10:45 헬기장을 지난다

제3봉 장생봉.
유년, 청년기를 거쳐...
이 암봉이 구봉대산의 첫 전망대
숲속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제4봉 관대봉.
벼슬길에 나아감을 의미한다
가파른 급경사 올라서니 암릉 구간.
비 때문에 우회로를 따라 암봉에 오른다

소나무와 기암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
발아래는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건너편 사자봉은 구름에 가려 바닥만 보인다

제5봉 대왕봉.
인간사의 절정을 이룬 뜻을 의미한다.
백덕산 정상은 개스속에 잠겨 보이지도 않는다.
도중에 토봉으로 된 공터에서 김밥을 먹으며 휴식

다시 직진. 주위가 안개에 쌓여 온통 백색.
암봉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 다시 오르니 확 트인 전망.
다시 이어지는 숲속을 따른다

11:30 제6봉 관망봉
지친 몸을 잠시 쉬어 감을 의미한다.
오석으로 된 표지석이 있으며 구봉대산 최고의 전망지역.

봉우리마다 안개가 걸려있고 안부쪽은 온통 백색
관망대 아래 절벽의 높이는 50m는 족히 넘고
20평 정도의 정상에는 노송 한 그루가 세월을 지킨다.
급경사 등산로를 오르고 내리고

제7봉 쇠봉.
인간의 병들고 늙음을 의미한다.

제8봉 북망봉.
삶을 마감해 이승을 떠난다

11:55 제9봉 윤회봉.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 윤회설에 근거를 둔것
헬기장에서 조금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엄둔치와 음다래기골로 내려가는 삼거리.
암릉을 따라 가니 아름드리 노송이 서있는 830봉.

법흥사 계곡은 여전히 개스로 가득하고.
암릉은 계속되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 급경사 길을 따라 내려서니
바위길은 끊어지며 길은 좌측으로 다시 굽어지고 내리막

노송과 신갈나무가 우거진 가파른 길
싸리버섯을 찾아 헤메지만 빈손

12:45 음다래기골 계곡.
계곡은 수해로 길조차 잃어버렸다
시원한 계곡물은 곳곳에 폭포를 이루고
평탄한 숲속길을 지루하게 따라간다

13:10 일주문
억새가 사람키 만큼 자란 작은 평지를 지나
다시 맑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을 건너고
물도랑이 되어버린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신라가든 그리고 불사중인 일주문

13:30 야유회
가랑비를 피해 야유회 자리를 찾아 출발
장마가 지나간 다리 아래에 자리를 마련한다

이어지는 삽겹살 파티.
빗속에 이어진 고행은 어느새 잊혀지고 즐거운 시간들.
김영기님의 서툰 섹스폰 연주가 고맙고
감사님의 하모니카 연주와 어울려 하루를 보낸다
오랜만에 마음을 열고 위하여~~

18:40 태백가든
춘천은 비가 그치고 저녁 노을
야유회를 겸한 산행을 마무리한다.

빗속에 함께하신 님들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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