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산행기

0 일시 : 2003. 9. 27~28 - 30명
0 코스 : 주차장-천황사-구름다리-사자봉-통천문-천황봉-구정봉-미왕재억새밭-도갑사
0 날씨 : 쾌청




(산행시간)
23:00 태백가든앞
00:05 구암휴게소/02:05 정안휴게소/03:45 백양사휴게소
05:30 천황사 주차장 도착/아침
06:30 주차장 출발
07:20 구름다리
08:05 사자봉
08:50 바람골 갈림길
09:10 천황봉
10:10 바람재/경포대갈림길
10:30 구정봉 헬기장/점심/11:10 출발
11:50 미왕재
12:50 도선국사비각
13:10 도갑사 주차장

(산행에 앞서)
월출산은 1988년 열아홉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원래 이 산의 이름은 신라시대에 '월나산'(月奈山)이라 했고 고려 때에 와서는 '월생산'(月生山)이라고 불렀다. 국립공원 월출산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면적은 41.88㎢. 우리나라 국립공원 가운데서 가장 작은 면적을 지녔지만 기기묘묘한 형상의 암벽과 암봉들은 마치 야외 수석 전시장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이 곳엔 가족바위, 선비바위, 시루떡바위, 오리바위, 여인바위 등 온갖 형상의 바위와 절벽이 있다. 또한 이 곳에는 350여 종의 동물과 130여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해 있다.

월출산은 영산강과 서해를 바라보며 영암읍내의 기름진 평야를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한다. 무엇보다 이 산에는 천황봉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천황사, 서쪽에는 도갑사, 남쪽에는 아담한 무위사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왕인박사를 모신 '성기동'과 해발 600m되는 구정봉 기슭에 국내 석불중 최대 높이인 8.5m의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또한 천황사 뒤쪽으로 암봉과 암봉을 잇는 높이 120m. 길이 52m의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이다.

(산행기)
23:00 태백가든 앞
어느덧 무더위도 우리 곁을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하는지
바람도 이제 무덥게 느껴지기 보다는 서늘하기만 한데
오랜만에 무박산행을 한다
12:05 구암휴게소/02:05 정안휴게소/03:45 백양사휴게소

05:30 천황사 주차장
전설에 의하면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 세 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바위들의 기운으로 산아래 고을에 큰 인물이 난다고 하여 중국 사람들이 몰래 그 바위들을 밀어뜨렸다고 하는데 그 중 한 바위가 다시 기어 올라 갔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신령스러운 바위가 있는 곳이라 하여 산 아래 마을을 '영암'(靈巖)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월출산 전체를 바라다보면 한 덩어리의 신령스러운 바위의 모습으로 보인다.

06:30 천황사 주차장 출발
선잠을 깨우며 어둠 속에서 버스를 내리고
주차장 위 광장에서 미명 속에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려 산행시작
포장된 도로 옆은 숲속으로 어둠이 짙게 깔리고

06:40 야영장
초입에는 잘 꾸며진 작은 공원
바로 앞에 보이는 비문에 하춘화가 노래한 '영암아리랑' 가사
그리고 바로 윗쪽에는 고산 윤선도 선생의
산중신곡(山中新曲)중의 '조무요'(朝霧謠)가 새겨진 시가비

07:00 천황사
천황사는 허물어지고 샘터에서 식수를 준비한다
통나무로 시작된 계단, 그리고 산죽이 가득한 길을지나
자연석 계단으로 된 된비알
오르다 쉬기를 반복하면서 철계단을 오른다
우측으로 굽어지는 작은 오르막

07:20 구름다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전망 좋은 팔각정에서 휴식
암봉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철제 구름다리
한국의 산중에서 가장 길고 높은 다리. 52m, 폭 60㎝, 높이 120m

발아래 계곡을 내려다보니 그 끝이 아스라이 보이고
등골이 서늘해지면서 발밑은 까마득하고 아찔한데
양쪽 난간을 잡고 다리를 흔들면서 출렁거림을 만끽한다
웃고 떠들고. 건넜다는 안도감.

가로막는 절벽 앞
급경사로 이어지는 철제 계단이 다소 미끄러운데
오른쪽은 장군봉 능선이 정상을 향해 달리고,
남쪽으로는 개신리 들녘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잠시 작은 바위능선에서 휴식
시원한 바람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붙잡는다.

08:05 사자봉
지그재그로 한참을 이어지는 철사다리를 오르면
다시 급경사 코스인 가파른 철계단,
철사다리 300여 끝없는 계단을 오르니 사자봉의 한켠에 선다.

동쪽으로 보이는 천황집단시설지구와 반듯이 정리된 들판,
사자저수지에 담겨진 물은 푸름을 넘어 청아함 그 자체.

장군봉(510m)
북쪽으로 보이는 장군봉과 연결된 거대한 바위능선
서쪽으로 보이는 천황봉 정상,
그 위에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
잠시 부는 바람은 평온함을 이어주고..

사자봉(408m)
건너편 매봉의 아름다운 자태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능선의 푸르름
온산이 바위와 어울려 설악산을 연상시키고

다시 내리막.
철사다리와 돌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산허리를 휘감아 돌아들기를 한 시간여

잠시 하산을 하듯이 내림길을 하다가
다시 천황봉을 향한 오름길을 만난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들뜨게 하며 힘들게 산을 오르는지..

08:50 바람골 갈림길
경포대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
주변 산들과 자연의 기기묘묘함에 발길을 멈추게 하고

바람폭포 쪽에서 오르는 길과 합쳐지는 지점
급경사 나무계단을 쉬어가며 오른다

09:00 통천문
계단을 세기에도 버겁도록 힘이 부친다.
좁은 바위틈을 빠져나가 왼쪽
암봉을 올라서니 월출산 최고봉인 천황봉

09:10 천황봉
평평한 바위 봉우리에 거대한 정상석
황금빛 영암벌판과 남해안 강진만의 아름다운 남도경관
사방으로 발을 뻗은 능선과 계곡이 병풍처럼 아름답고,
게다가 멀리 보이는 서북쪽으로는
영산강의 물줄기가 가슴을 적시는 풍경을 연출하고..

10:10 바람재/경포대갈림길
왼쪽으로 장군봉 능선을 포함해 수없이 엉켜있는 바위조각 전시장 광암터,
구름다리에서 시작되는 가파른 매봉과 사자봉 능선의 장엄함에
작은 바위능선에서 휴식을 하며 숨을 고른다
다시 오르막길의 시작
구정봉이 손에 잡힐듯 보이지만 그것은 바램일 뿐이다.

베틀굴
멀리 구정봉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
조금씩 지쳐가는 발걸음을 쉬고
거대한 바위틈새와 남근석을 지나고
안부에서 베틀굴로 향하는 비알을 오른다

10:30 구정봉(705m)
정상에 9개의 패인 웅덩이
큰 것은 지름이 3m이고 깊이는 50cm 정도가 된다.
발 아래는 온통 바위 전시장. 마치 부챗살처럼 펼쳐진 ...
향로봉(제2봉, 743.1m)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절묘한 모습에 피곤을 잊는다

국보 제114호 '마애여래좌상'의 석불 갈림길
불상은 높이가 8.6m이고 높이는 7m

능선위 헬기장 한켠에서 에서 점심을 채린다
그늘 없는 땡빛 아래에도 먹는 일은 즐겁다
하얀 구름이 높게 걸려있는 가을하늘이 가깝다
11:10 출발

11:50 미왕재
억새꽃이 그런대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도갑사로 내려가는 길은 군데군데 너덜지대
급경사 길은 가파르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역으로 거슬러 오르는 등산객들을 격려하는
하산하는 길이 여유롭기만 한데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쉬지 않고 내려오니
발바닥과 관절이 아파 오기 시작했다.

12:10 계곡샘터
처음만나는 작은 계곡에서 수통을 채운다.
계곡에는 행락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고 쉬고 있다
지루한 계곡은 숲속으로 시원하고
군데군데 등산객들이 모여 점심이 한창

12:50 도선국사비각
잘 지어진 비각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거대한 거북 한마리
도선수미비를 지나고 석조여래좌상을 만난다
도갑사 직전작은 아취형 다리아래에서
계곡의 물을 만지며 시원함으로 피로를 달래고

용수폭포
제법 물줄기가 있는 소는 짙은 청색이다.

도갑사
신라시대 승 통고(通高)에 의해 창건되었다. 원래 그 자리에 '문수사'라는 사찰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어린 시절을 보낸 도선국사가 신라 헌강왕 6년(880)에 불사를 일으켜 그 터에 다시 사찰을 지어 도갑사라고 하였으며 고려시대에 상당히 큰 사찰로 창성했다. 그러다가 조선시대 세조 3년(1457)에 수미대사(守眉大師)와 신미대사(信眉大師)가 중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에도 몇 차례 중수를 했지만 6·25전란 때 화재를 입어 현재의 대웅보전은 1980년에 새롭게 지은 것이다. 이외에도 사찰에는 해탈문, 명부전, 미륵전, 요사채 등이 있으며 수미왕사비와 도선수미비, 석조여래좌상, 오층석탑, 석조 등이 남아있다.

석조와 해탈문
대웅전 앞마당은 불사가 끝났는지 옛날보다 잘 정돈된 느낌
커다란 석조에는 변함없이 물이 넘치고
해탈문을 나서고 일주문 그리고 다리를 건넌다

13:10 도갑사 주차장
다리를 건너면 팽나무 한그루가 세월을 지니고 있다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을 만끽한 산행

13:30 도갑사 주차장 출발
서해고속도로를 달린다
가다 서다 반복되는 지루함
휴게소마다 인파가 넘친다
15:15 고인돌휴게소/18:40 행담휴게소/21:15 대성리 할매집 휴게소

춘천은 이미 늦은 저녁
먼 길을 걸어온 하루
짙은 어둠 속에서 하루를 접는다

특징/볼거리
월출산은 하늘을 찌를 듯이 웅장하게 솟은 직선적인 암봉과 기암괴석이 만산에 퍼져있는
수려한 바위산으로 주 능선 동서편으로 수려한 큰골, 은천계곡과 바람골, 경포대계곡이 있고
등산로에는 아찔하게 가설된 길이 52m의 구름다리가 유명하고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는 산이다.

천왕봉은 온갖 기교를 다한 크고 작은 암탑들의 전시장으로 월출산 동서종주는 빼어난 수석
혹은 조각품에 다름없는 기암들을 감상하는 예술행위로 까지 찬미된다.

월출산은 국립공원 중 면적이 가장 작다. 월출산은 중국의 월저국에서 문수보살이 나와 이곳에서
살았기에 유래한 것이란 말이 전하며 영암에서 일본에 문물을 전한 왕인박사와 풍수지리학의 대가
도선국사가 태어난 곳이다.

월출산에는 한때 99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 남아있는 도갑사와 무위사 2개 사찰이 유명하다.
규모는 도갑사가 크지만 절의 운치에서는 무위사 쪽이 한결 뛰어나다.

계절적으로 가을, 봄, 여름 겨울 순으로 찾고 있으나
겨울 월출산에 상고대가 만발 했을 때의 풍치가 일품이다

산행길잡이
월출산의 제1경은 천황사에서 사자봉과 광암터 천왕봉 구름다리를 바라보면서 올라가는 등산로가
고전이다. 매표소에서 매점을 지나 천황사에서 왼쪽길을 따라 된비알을 오르면

6각정의 천화대와 구름다리를 건너 바위날등의 철책을 따라 매봉에 오른 후 사자봉의남쪽을
돌아가면 바람골 길과 합치되어 통천문을 거쳐 천황봉에 서게된다.

정상에서 남근바위를 지나 내려가면 바람재와 베틀굴을 거쳐 구정봉에 오르게 된다.
구정봉에서 헬기장으로 되내려와 비탈길로 5분을 가면 720고지에 닿고 억새능선길이 시작된다.

미왕재 사거리에서 북서 계곡길을 내려가면 도갑사에 닿는다.
총 산행거리 10km, 산행시간 7-8시간이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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