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서북릉 산행기
0 위치 : 충청북도 보은· 경상북도 상주
0 코스 : 운흥1리~미남봉~상학봉~묘봉~북가치~여적암~법주사
0 산행시간 : 7시간
0 날씨 : 쾌청
(산행시간)
07:40 운흥1리 마을회관 출발
08:00 주능선
09:30 토끼봉
09:40 미남봉
10:30 마당바위 아침 / 11:20 출발
12:00 상학봉
12:35 암릉비석 갈림길
13:00 묘봉
13:35 북가치
14:00 여적암
14:50 수정봉
15:00 법주사
(산행에 앞서)
추풍령으로 향하던 백두대간이 속리산에서
서북방향으로 가지를 친 지능선상에 있는 묘봉
경북과 충북을 경계로 거대한 능선을 그리며 서 있으며
독립봉이 아니라 암릉으로 연결되어있고
능선에는 거석들이 즐비하며 석문이 많다
큰 바위굴과 병풍같은 암벽 거목등이 어울려 수려하며
묘봉의 거대한 평암봉에서 바라보는 능선의 조망은 일품
보은에서 괴산 쪽으로 활목고개를 넘어갈 때면
항상 서북능선의 비범함이 나를 유혹하곤 했는데
오늘에야 기회가 온 것이다. 그것도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산행기)
07:40 운흥1리 마을회관
산길에 무서리가 하얗다
마을회관 앞에 주차. 그리고 산으로 향한다
산밑으로 노란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풍요로운 마을
묘지에서 인삼포 옆을 지나 계곡으로 접어들고
이미 낙엽은 지고, 길은 오름만 이어진다
08:00 주능선
활목고개가 길게 그어진 능선의 허리
갈참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는 이미 옷을 벗어버렸다.
산은 점차 바위지대로 바뀌면서
바위와 단풍 그리고 소나무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룬다.
09:30 토끼봉
마사가 깔린 작은 비탈을 오르고
소나무가 가득한 오솔길을 따른다
거대한 토끼가 움츠리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을 한 토끼봉
주능선에서 약간 비껴 서 있고,
토끼봉과 주능선 사이에는 거대한 선돌이 있다.
좁은 구멍 통과
나무뿌리와 매어진 줄을 잡고 비탈에 선다
09:40 미남봉(610m)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
계속되는 바위 봉우리들이 깔끔한 절벽을 이루고
능선으로는 용틀임하는 모습의 노송을 품고 있는데
모두가 채색미 넘치는 한 편의 수채화
스랩오르기, 비탈길 내려오기
오랜만에 바위를 만지며
공암증을 달랜다
10:30 마당바위
미남봉을 지나
넓은 마당바위에서 아침을 채린다
바위틈에 잘 가꾸어진 소나무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속세에선 만들지 못한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계곡의 가을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운흥리의 평화로움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가야할 능선이 톱날을 이루며 이어지고
봉우리마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얼굴을 지녔다
11:20 출발
11:25 갈림길
신정리 마을과 운흥1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기묘한 바위들이 공룡의 등허리인 냥
울퉁불퉁 튀어나와있는 주능선
붉고 노란 단풍과 어우러진 기막힌 조화
뒤돌아보면 아찔한 바위 비탈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어느새 친해진 바윗길이 즐거워지고
험한 바위 사이에도 단풍이 숨어있다.
개구멍바위
좁고 가파른 오르막에서 배낭먼저 매달아 보내고
로프를 잡고 온힘으로 오른다.
거대한 넓은 돌이 얹혀 있는 석굴
입구엔 빨간색 화살표
빠져나가면 또 하나의 좁은 구멍바위
바위 사이사이마다 곡선미를 자랑하는 노송
상학봉의 늠름한 자태가 코앞이다.
12:00 상학봉(834m)
앞길을 가로막는 바위 비탈
두발이 모자라 양손까지 매달린다
예부터 학떼가 이곳에 몰려와 놀았다는
집채만한 바위절벽에 선다
현기증이 일고 오금이 저리고..
갈수록 절경이고 선경
모두가 신선이 된다
사다리를 내려서 다시 밧줄 2개
내려서면 갈림길
뜀질바위에서 머뭇거리고
건너뛰면 쏟아지는 웃음
별거 아니네..
신정리로 내려가는 바위골
갈림길에 놓인 작은 암릉표지 비석
길은 왼쪽으로 휘어지고
내속리로 이어지는 능선위으로는 단풍이 가득한데
우린 밧줄이 걸려있는 v자 협곡에 빠진다
13:00 묘봉(874m)
산세가 묘하게 생긴 봉
좌측으로 지나온 능선이 활목고개까지 길게 늘어서고
우측은 관음봉 뒤로 문장대에서 비로봉을 거쳐 천황봉까지
일자로 늘어선 서북릉의 중심
북으로 화양동 선유동 쌍곡구곡에는 안개가 깔리고
그 앞으로 온통 산군이 진을 이루는 묘봉
정상은 바위마다 등산객들이 저마다 한칸씩 차지하고
한켠에서 남은 음식을 꺼낸다
13:35 북가치
다시 밧줄이 걸려있는 v자 계곡 내리막
부드러운 낙엽을 밟는 급경사를 내려서면
활엽수가 가득한 넓은 안부
우측 조릿대가 가득한 길
단풍이 남겨진 계곡도 쉬지 않고 지난다
14:00 여적암
텅빈 절에는 하얀 개한마리가 지키고
지도를 펴고 우측 소로길을 찾는다
시원한 바람만이 남겨진 능선
두어개 굽이를 돌아 작은 능선에서 직진
수정봉을 앞에 두고 좌측계곡으로
15:00 법주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목탑인 팔상전
대웅보전은 한창 불사 중
드나드는 인파로 절간은 인산인해
오리숲은 시장터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주차장까지 메어지는 차량과 인파
사람이 만들어내는 형형색색의 단풍인파 속에서
대통령기 속리산 등산대회 마무리
반가운 버스를 만난다
홀로 햇반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하며
산행을 접는다
------------------------------------------------------------------------------
속리산 서북릉 산행기
추풍령으로 향하던 백두대간이 속리산에서 서북방향으로 가지를 친 서북릉은
경북과 충북을 경계로 거대한 능선을 그리며 서 있으며
독립봉이 아니라 암릉으로 연결되어있고 능선에는 거석들이 즐비하며 석문이 많더군요
큰 바위굴과 병풍같은 암벽 거목등이 어울려 수려하며
묘봉의 거대한 평암봉에서 바라보는 능선의 조망은 일품
보은에서 괴산 쪽으로 활목고개를 넘어갈 때면
항상 서북능선의 비범함이 나를 유혹하곤 했는데
오늘에야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것도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운흥1리 마을회관에서 속리산 서북릉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능선을 향하는 계곡은 아직 단풍이 조금 남아있더군요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산은 점차 바위지대로 바뀌면서 바위와 단풍 그리고 소나무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루고
어느새 힘든건 다 잊어버리고 기분좋은 능선을 따라갑니다
처음으로 만나 오금을 저리며 기어오른 맛보기 슬랩이 이 정도 됩니다
오랜만에 바위를 만지며 공암증을 물리치지만
올라 갔으면 내려가는 연습도 열심히 해봐야 합니다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
모두가 발아래 채색미 넘치는 한 편의 수채화에 넋을잃고 바라봅니다
우측으로 돌아가라는 시그널을 어기고 대장님은 요상한 좌측직벽으로 우리를 안내했는데
앞길을 모르는 우리가 그냥 따라가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좁고 가파른 개구멍바위에서 배낭먼저 매달아 올리고
한사람씩 로프를 잡고 온힘으로 매달립니다.
끝난게 아닙니다. 뿌리가 엉킨 비탈을 엉금엉금 기어오르면
다시 좁은 개구멍을 빠져나가
얄궂은 내리막길.. 어떻게 내려가는지 먼저 교육과 하강 시범을 보여줍니다
자세만 정확히 잡아주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절대로 밧줄에 의지하면 않되고 걸어 내려가야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거대한 넓은 돌이 얹혀 있는 석실은 빨간색 화살표가 입구를 표시하고 있더군요
내부가 s자로 휘어져 있어 출구를 따로 보여드립니다
끝난게 아닙니다. 다시 또 하나의 좁은 구멍바위가 기다립니다
상학봉이 바라보이는 마당바위에 도착해서 아침을 채립니다
바위 사이사이마다 곡선미를 자랑하는 노송과
바위틈에 잘 가꾸어진 소나무,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속세에선 만들지 못하죠
가야할 서북능선이 톱날을 이루며 이어지고
봉우리마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뫼오름님은 어느새 신선의 경지에 들어선 것 같더군요
예부터 학떼가 몰려와 놀았다는 상학봉 바위절벽
흔들리는 사다리를 조심해서 오릅니다
내려다 보면 아찔한 절벽위에서 오금이 저리는 것을 참고 잽싸게 사진을 남깁니다.
대간을 오르내리는 뫼오름님은 무서움도 없이 즐겁기만 합니다.
어느새 친해진 바윗길이 즐거워지고 험한 바위 사이에도 단풍이 숨어있는데
그곳에서 서북능을 지키는 바위곰이 조심해 가라고 배웅까지 해주었습니다
앞길을 가로막는 바위 비탈은 거의 죽음입니다
두발이 모자라 양손까지 매달려도 어림없습니다. 뒤돌아 보지 말고 무조건 올라서면
다시 개구멍이 기다립니다.
저는 배낭을 머리에이고 통과를 했는데 모두 우회길로 돌아가더군요
일단 걸리면 못 빠져 나온다니까여
다시 거대한 바위를 따라 내리막 비탈을 돌아갑니다
앞에 위험한 바위를 굴려 내리지 못하고 남겨둔 것이 아직도 걱정이 됩니다
탱크님이 일러준 뜀바위는 과연 쥐약입니다
우선 대장님의 교육과 시범이 있었으나 겁나기는 마찬가지
대장님이 밑에서 안전을 책임지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 먼져 건넨 다음,
죽기 아님 살기로 뛰어내립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웃음...별거 아니네..ㅎㅎ
급경사를 오르는 아줌마가 바위와 줄다리기를 하는 바람에 산행이 지체됩니다만
교육을 마친 우리는 이렇게 밧줄 없이도 가볍게 통과합니다
신정리로 내려가는 바위골 갈림길에 놓인 작은 암릉 표지 비석
밧줄이 걸려있는 v자 협곡을 오르내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묘봉 정상
암릉을 오르내리느라고 고생하신 영광의 얼굴들입니다
좌측으로 지나온 능선이 활목고개까지 길게 늘어서고
우측은 관음봉 뒤로 문장대에서 천황봉까지 일자로 늘어선 서북릉의 중심
암릉에서 배운대로 차례로 나란히 앉아 쉽니다. 우리는 휴식 중에도 질서를 존중하니까요^^
다시 밧줄이 걸려있는 v자 계곡 급경사를 내려가
활엽수가 가득한 넓은 안부 북가치에서 저는 헤어짐을 합니다
여적암을 지나 수정봉에서 좌측계곡으로 내려서면 법주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목탑인 팔상전
대웅보전은 한창 불사 중인데 드나드는 인파로 절간은 인산인해
대통령기 속리산 등산대회가 마무리 중입니다
반가운 버스에서 홀로 햇반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하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땡크님은 서북릉을 이렇게 결론지었더군요
속리산 서북릉만은 무슨일이 있어도 한번쯤은 꼭 따라가 보시라
내가 그 산의 아름다움을 천분의 일도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직접 경험해보셔야 합니다.
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0 위치 : 충청북도 보은· 경상북도 상주
0 코스 : 운흥1리~미남봉~상학봉~묘봉~북가치~여적암~법주사
0 산행시간 : 7시간
0 날씨 : 쾌청
(산행시간)
07:40 운흥1리 마을회관 출발
08:00 주능선
09:30 토끼봉
09:40 미남봉
10:30 마당바위 아침 / 11:20 출발
12:00 상학봉
12:35 암릉비석 갈림길
13:00 묘봉
13:35 북가치
14:00 여적암
14:50 수정봉
15:00 법주사
(산행에 앞서)
추풍령으로 향하던 백두대간이 속리산에서
서북방향으로 가지를 친 지능선상에 있는 묘봉
경북과 충북을 경계로 거대한 능선을 그리며 서 있으며
독립봉이 아니라 암릉으로 연결되어있고
능선에는 거석들이 즐비하며 석문이 많다
큰 바위굴과 병풍같은 암벽 거목등이 어울려 수려하며
묘봉의 거대한 평암봉에서 바라보는 능선의 조망은 일품
보은에서 괴산 쪽으로 활목고개를 넘어갈 때면
항상 서북능선의 비범함이 나를 유혹하곤 했는데
오늘에야 기회가 온 것이다. 그것도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산행기)
07:40 운흥1리 마을회관
산길에 무서리가 하얗다
마을회관 앞에 주차. 그리고 산으로 향한다
산밑으로 노란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풍요로운 마을
묘지에서 인삼포 옆을 지나 계곡으로 접어들고
이미 낙엽은 지고, 길은 오름만 이어진다
08:00 주능선
활목고개가 길게 그어진 능선의 허리
갈참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는 이미 옷을 벗어버렸다.
산은 점차 바위지대로 바뀌면서
바위와 단풍 그리고 소나무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룬다.
09:30 토끼봉
마사가 깔린 작은 비탈을 오르고
소나무가 가득한 오솔길을 따른다
거대한 토끼가 움츠리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을 한 토끼봉
주능선에서 약간 비껴 서 있고,
토끼봉과 주능선 사이에는 거대한 선돌이 있다.
좁은 구멍 통과
나무뿌리와 매어진 줄을 잡고 비탈에 선다
09:40 미남봉(610m)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
계속되는 바위 봉우리들이 깔끔한 절벽을 이루고
능선으로는 용틀임하는 모습의 노송을 품고 있는데
모두가 채색미 넘치는 한 편의 수채화
스랩오르기, 비탈길 내려오기
오랜만에 바위를 만지며
공암증을 달랜다
10:30 마당바위
미남봉을 지나
넓은 마당바위에서 아침을 채린다
바위틈에 잘 가꾸어진 소나무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속세에선 만들지 못한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계곡의 가을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운흥리의 평화로움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가야할 능선이 톱날을 이루며 이어지고
봉우리마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얼굴을 지녔다
11:20 출발
11:25 갈림길
신정리 마을과 운흥1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기묘한 바위들이 공룡의 등허리인 냥
울퉁불퉁 튀어나와있는 주능선
붉고 노란 단풍과 어우러진 기막힌 조화
뒤돌아보면 아찔한 바위 비탈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어느새 친해진 바윗길이 즐거워지고
험한 바위 사이에도 단풍이 숨어있다.
개구멍바위
좁고 가파른 오르막에서 배낭먼저 매달아 보내고
로프를 잡고 온힘으로 오른다.
거대한 넓은 돌이 얹혀 있는 석굴
입구엔 빨간색 화살표
빠져나가면 또 하나의 좁은 구멍바위
바위 사이사이마다 곡선미를 자랑하는 노송
상학봉의 늠름한 자태가 코앞이다.
12:00 상학봉(834m)
앞길을 가로막는 바위 비탈
두발이 모자라 양손까지 매달린다
예부터 학떼가 이곳에 몰려와 놀았다는
집채만한 바위절벽에 선다
현기증이 일고 오금이 저리고..
갈수록 절경이고 선경
모두가 신선이 된다
사다리를 내려서 다시 밧줄 2개
내려서면 갈림길
뜀질바위에서 머뭇거리고
건너뛰면 쏟아지는 웃음
별거 아니네..
신정리로 내려가는 바위골
갈림길에 놓인 작은 암릉표지 비석
길은 왼쪽으로 휘어지고
내속리로 이어지는 능선위으로는 단풍이 가득한데
우린 밧줄이 걸려있는 v자 협곡에 빠진다
13:00 묘봉(874m)
산세가 묘하게 생긴 봉
좌측으로 지나온 능선이 활목고개까지 길게 늘어서고
우측은 관음봉 뒤로 문장대에서 비로봉을 거쳐 천황봉까지
일자로 늘어선 서북릉의 중심
북으로 화양동 선유동 쌍곡구곡에는 안개가 깔리고
그 앞으로 온통 산군이 진을 이루는 묘봉
정상은 바위마다 등산객들이 저마다 한칸씩 차지하고
한켠에서 남은 음식을 꺼낸다
13:35 북가치
다시 밧줄이 걸려있는 v자 계곡 내리막
부드러운 낙엽을 밟는 급경사를 내려서면
활엽수가 가득한 넓은 안부
우측 조릿대가 가득한 길
단풍이 남겨진 계곡도 쉬지 않고 지난다
14:00 여적암
텅빈 절에는 하얀 개한마리가 지키고
지도를 펴고 우측 소로길을 찾는다
시원한 바람만이 남겨진 능선
두어개 굽이를 돌아 작은 능선에서 직진
수정봉을 앞에 두고 좌측계곡으로
15:00 법주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목탑인 팔상전
대웅보전은 한창 불사 중
드나드는 인파로 절간은 인산인해
오리숲은 시장터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주차장까지 메어지는 차량과 인파
사람이 만들어내는 형형색색의 단풍인파 속에서
대통령기 속리산 등산대회 마무리
반가운 버스를 만난다
홀로 햇반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하며
산행을 접는다
------------------------------------------------------------------------------
속리산 서북릉 산행기
추풍령으로 향하던 백두대간이 속리산에서 서북방향으로 가지를 친 서북릉은
경북과 충북을 경계로 거대한 능선을 그리며 서 있으며
독립봉이 아니라 암릉으로 연결되어있고 능선에는 거석들이 즐비하며 석문이 많더군요
큰 바위굴과 병풍같은 암벽 거목등이 어울려 수려하며
묘봉의 거대한 평암봉에서 바라보는 능선의 조망은 일품
보은에서 괴산 쪽으로 활목고개를 넘어갈 때면
항상 서북능선의 비범함이 나를 유혹하곤 했는데
오늘에야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것도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운흥1리 마을회관에서 속리산 서북릉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능선을 향하는 계곡은 아직 단풍이 조금 남아있더군요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산은 점차 바위지대로 바뀌면서 바위와 단풍 그리고 소나무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루고
어느새 힘든건 다 잊어버리고 기분좋은 능선을 따라갑니다
처음으로 만나 오금을 저리며 기어오른 맛보기 슬랩이 이 정도 됩니다
오랜만에 바위를 만지며 공암증을 물리치지만
올라 갔으면 내려가는 연습도 열심히 해봐야 합니다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
모두가 발아래 채색미 넘치는 한 편의 수채화에 넋을잃고 바라봅니다
우측으로 돌아가라는 시그널을 어기고 대장님은 요상한 좌측직벽으로 우리를 안내했는데
앞길을 모르는 우리가 그냥 따라가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좁고 가파른 개구멍바위에서 배낭먼저 매달아 올리고
한사람씩 로프를 잡고 온힘으로 매달립니다.
끝난게 아닙니다. 뿌리가 엉킨 비탈을 엉금엉금 기어오르면
다시 좁은 개구멍을 빠져나가
얄궂은 내리막길.. 어떻게 내려가는지 먼저 교육과 하강 시범을 보여줍니다
자세만 정확히 잡아주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절대로 밧줄에 의지하면 않되고 걸어 내려가야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거대한 넓은 돌이 얹혀 있는 석실은 빨간색 화살표가 입구를 표시하고 있더군요
내부가 s자로 휘어져 있어 출구를 따로 보여드립니다
끝난게 아닙니다. 다시 또 하나의 좁은 구멍바위가 기다립니다
상학봉이 바라보이는 마당바위에 도착해서 아침을 채립니다
바위 사이사이마다 곡선미를 자랑하는 노송과
바위틈에 잘 가꾸어진 소나무,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속세에선 만들지 못하죠
가야할 서북능선이 톱날을 이루며 이어지고
봉우리마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뫼오름님은 어느새 신선의 경지에 들어선 것 같더군요
예부터 학떼가 몰려와 놀았다는 상학봉 바위절벽
흔들리는 사다리를 조심해서 오릅니다
내려다 보면 아찔한 절벽위에서 오금이 저리는 것을 참고 잽싸게 사진을 남깁니다.
대간을 오르내리는 뫼오름님은 무서움도 없이 즐겁기만 합니다.
어느새 친해진 바윗길이 즐거워지고 험한 바위 사이에도 단풍이 숨어있는데
그곳에서 서북능을 지키는 바위곰이 조심해 가라고 배웅까지 해주었습니다
앞길을 가로막는 바위 비탈은 거의 죽음입니다
두발이 모자라 양손까지 매달려도 어림없습니다. 뒤돌아 보지 말고 무조건 올라서면
다시 개구멍이 기다립니다.
저는 배낭을 머리에이고 통과를 했는데 모두 우회길로 돌아가더군요
일단 걸리면 못 빠져 나온다니까여
다시 거대한 바위를 따라 내리막 비탈을 돌아갑니다
앞에 위험한 바위를 굴려 내리지 못하고 남겨둔 것이 아직도 걱정이 됩니다
탱크님이 일러준 뜀바위는 과연 쥐약입니다
우선 대장님의 교육과 시범이 있었으나 겁나기는 마찬가지
대장님이 밑에서 안전을 책임지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 먼져 건넨 다음,
죽기 아님 살기로 뛰어내립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웃음...별거 아니네..ㅎㅎ
급경사를 오르는 아줌마가 바위와 줄다리기를 하는 바람에 산행이 지체됩니다만
교육을 마친 우리는 이렇게 밧줄 없이도 가볍게 통과합니다
신정리로 내려가는 바위골 갈림길에 놓인 작은 암릉 표지 비석
밧줄이 걸려있는 v자 협곡을 오르내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묘봉 정상
암릉을 오르내리느라고 고생하신 영광의 얼굴들입니다
좌측으로 지나온 능선이 활목고개까지 길게 늘어서고
우측은 관음봉 뒤로 문장대에서 천황봉까지 일자로 늘어선 서북릉의 중심
암릉에서 배운대로 차례로 나란히 앉아 쉽니다. 우리는 휴식 중에도 질서를 존중하니까요^^
다시 밧줄이 걸려있는 v자 계곡 급경사를 내려가
활엽수가 가득한 넓은 안부 북가치에서 저는 헤어짐을 합니다
여적암을 지나 수정봉에서 좌측계곡으로 내려서면 법주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목탑인 팔상전
대웅보전은 한창 불사 중인데 드나드는 인파로 절간은 인산인해
대통령기 속리산 등산대회가 마무리 중입니다
반가운 버스에서 홀로 햇반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하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땡크님은 서북릉을 이렇게 결론지었더군요
속리산 서북릉만은 무슨일이 있어도 한번쯤은 꼭 따라가 보시라
내가 그 산의 아름다움을 천분의 일도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직접 경험해보셔야 합니다.
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