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등령 산행기
0 산행일자 : 2003. 10. 12(일) - 32명
0 산행코스 : 백담산장(4.2km)~오세암 갈림길(2.3km)~오세암 망경대(0.6km)~오세암
(1.4km)~마등령(3.5km)~비선대
0 산행시간 : 7시간30분
0 날씨 : 비
(산행시간)
06:20 출발
08:40 용대리 매표소
09:30 백담사
10:25 영시암
10:40 오세암 갈림길
11:00 고개 휴식
11:30 망경대 갈림길
11:50 오세암 중식/12:30 출발
13:25 마등령
13:55 금강문
14:05 너덜지대 휴식
14:30 휴식 - 바위지대
15:25 금강굴
16:00 비선대
16:10 비선대 출발
17:10 소공원출발
10:45 춘천착
(산행에 앞서)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름하는 태백준령 마등령은 1,327m나 되는 고지이며,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내설악 일대, 동쪽으로 동해 그리고 남쪽으로 외설악의 남성적인 기암절벽의 절정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내설악의 관문인 백담계곡을 시작으로 수렴동,백운동,가야동,대승골,귀떼기골 등으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은 맑은 물과 어우러져 하나같이 빼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다.
1982년 속초시가 발간한 <설악의뿌리>에서는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하여 마등령(冕嶺)이라 설명하고 있으며, 현재는 말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마등령(馬登嶺)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옛기록에는 마등령(馬等嶺)으로 되어있다.
마등령은 산봉이 언제나 운무에 쌓여 윤곽이 희미하게 나타날 때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더욱 마등령에서 가장 절경을 이루는 곳이 천화대이며, 또한 천불동 연봉이 안개속에 가렸다가 나타나는 풍경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다.
(마등령 산행기)
06:20 출발
날씨가 흐린 채로 어둠이 걷히고
신입회원 3명.
지각은 언제나 존재한다
08:40 용대리 매표소
주차장은 이미 만원
매표소에서 4km지점까지 셔틀버스 연결
백담계곡은 저항령, 마등령, 대청봉, 대승령을 잇는
내설악의 모든 계곡물이 다 모여 흐르는 큰 계곡
루사와 매미가 계곡을 파헤쳐 놓았지만
바닥이 보이는 계곡에는 고기떼가 몰려다니고
유난히 하얀 돌과 연푸른 소가 이어지는 계곡
단풍나무가 늘어선 시멘트 포장길
이제 단풍이 산 아래로 남하를 시작하고
계곡의 기암괴석들은 대부분 흰빛.
버스에서 내려 콘크리트 포장도를 오른다
좁은 도로위는 등산객으로 꽉 차고
일주문을 지나 백담사로 들어선다
09:15 백담사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647년)에 자장율사가 장수대 부근에 한계사라는 절을 세웠는데, 이후1783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친 화재를 만났으며, 그때마다 터전을 옮기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어느날 주지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가 몇개 있는지 세어보라고 해서 이튿날 세어보니 꼭 100개였다. 그래서 절의 이름을 백담사로 고쳤더니 그 뒤로 화재가 없었다고 한다.
현재 부속 암자로는 오세암과 봉정암이 있다.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이 머물면서 ‘불교유신론’, ‘님의 침묵’ 등을 집필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얼마 전에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머물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지금 오래된 절사를 보수하느라
대웅전 앞은 어수선하고
좁은 절터엔 구석마다 건물이 들어서
옛 맛을 잃어버렸다
10:25 영시암
계곡엔 군데군데 단풍이 시작되고
평지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계곡은 만원이다
새로 지은 영시암엔 노승이 지키고
우리는 마당 샘터에서 물을 채운다
숙종 15년 김수항의 아들 삼연 김창흡은 장희빈에 반대하던 아버지가 사사(賜死)당하자 세상과 인연을 끊을 양으로 호식동에 영시암이라는 암자를 짓고 아버지의 혼령을 위로하였다고 한다.
10:40 오세암 갈림길
울창한 전나무 숲의 완만한 길을 따라
나무계단을 올라서자 곧 갈림길
오른쪽은 구곡담계곡을 거쳐 대청봉으로,
왼쪽은 오세암을 거쳐 마등령을 넘는 길이다.
11:00 작은능선 위
계곡이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단풍은 별로..
바위로 이루어진 돌길은 다소 미끄러운데
공룡능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하산길에 마주친다
11:30 만경대 갈림길
왼쪽 길은 혼합림이 무성하고 비스듬한 산길인데
바위가 깔려있는 된비알을 천천히 오른다
작은 능선위에서 휴식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숲으로 가득한 깔딱고개를 만난다
오른쪽 능선으로 비스듬히 뻗어 오른 작은 길이
내설악의 전망대인 망경대로 가는 길이지만
가랑비가 시작되고 짙은 안개로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망경대
오세암 앞에 툭 튀어나온 망경대의 높이는 922m. 내설악의 중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용아장성과 가야동계곡, 공룡능선과 대청봉, 귀떼기청봉과 서북능선의 날카롭고 부드러운 능선이 다정하게 서로 어깨를 맞대고 겹겹이 겹쳐져서 내설악의 진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곳 망경대에서 천왕문 아래에 S자로 부드러운 듯하다 용트림하듯 힘차게 흐르는 가야동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11:50 오세암
원래 관음암이라는 이름의 암자를 오세암으로 바꾼 것은 1643년(인조 21)에 설정(雪淨)스님이 중건한 다음부터이며, 5세 동자에 얽힌 유명한 관음영험설화는 이 때의 중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한다.
설정스님은 고아가 된 조카를 암자로 데려와 키우다가 겨울이 막 시작된 어느날 월동준비 관계로 양양의 물치장터로 떠나게 되었다. 이틀동안 혼자있을 다섯살의 어린 조카를 위하여 며칠의 밥을 지어놓고 스님은 조카에게 신신당부를 하셨다.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 안의 관세음보살상)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이라 부르면 잘 보살펴 주실 거다”라고 당부한 후 스님은 양양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설정스님은 밤새 내린 폭설로 겨울이 끝날 때까지 돌아올 수 없었다. 이듬해 겨울이 끝난 후 절로 달려간 스님은 법당 안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목탁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달려가보니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목탁을 치면서 가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고, 방안은 훈훈한 기운과 함께 온기가 감돌고 있었다. 스님이 그 까닭을 물으니, “저 어머니가 언제나 찾아와 밥도 주고 재워도 주고 같이 놀아도 주었어요” 하는 것이었다. 그때 갑자기 한 젊은 백의여인(白衣女人)이 관음봉으로부터 내려와 동자의 머리를 만지면서 성불(成佛)의 기별을 주고는 한 마리 푸른 새로 변하여 날아가 버렸다.
관세음보살의 가피에 감동한 스님은 다섯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관음암을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오세암은 수선도량이며, 관음기도 도량으로 아직도 그 향기가 은은히 펴지고 있다.
가랑비가 계속되고 쉴자리가 마땅치 않아
이곳에서 점심을 한 후 출발을 하기로 한다.
오세암에서는 중생들에게 미역국과 주먹밥을 공양하고
취사와 흡연은 금지라 서둘러 점심을 치룬다.
12:30 출발
오세암 마당을 지나서 요사채 뒤쪽 급경사의 길로 접어든다
빗방울은 더 거세지고
안개는 주변을 가려 앞만 보고 오른다
가파른 급경사 바닥은 작은 바위길의 연속
마등령까지 1.4km는 한 시간 반 정도 숨가쁘게 올라야 된다.
짙은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
평탄하고 울창한 신갈나무숲을 나서
공룡능선을 넘나드는 사거리 마등령 대간위에 선다
13:25 마등령(1,327m)
외설악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특히 천불동의 침봉과 아울러, 정상인 대청봉의 위용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곳이지만
지금은 짙은 안개와 그리고 비가 거세지고
대간위에는 공룡능선을 내려온 산꾼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창 식사중
서둘러 하산준비를 한다. 비선대까지 3.5km,
왼쪽으로 비스듬히 100m 정도 더 오르면
드디어 마등령 마루, 한국 제일의 전망대에 선다
그러나 짙은 안무로 앞은 온통 흰빛
13:55 금강문
이제 내리막이 이어진다
급경사를 조심스레 내려가면 단풍이 어우러진 능선
커다란 바위가 양쪽으로 서있는 틈새를 넘어
하산길은 급경사의 미끄러운 길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에서 휴식
우측으로 늘어선 기암괴석은
설악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연출하여
가끔씩 산행을 멈추게 한다
14:05 너덜지대
이제는 지긋지긋한 악마의 길
비선대까지의 3.5km 구간
다리 힘은 빠지고 미끄러워 시간은 더 걸리고
특히 금강굴전 1km구간은 급경사의 돌계단길로
무릎에 충격을 많이 주는 구간.
15:25 금강굴
비선대 앞에 높이 우뚝 솟아 있는 3각모양의 장군봉
중간 허리에 있는 석굴이 금강굴이다.
굴안의 길이 18m의 자연 석굴, 넓이는 약 7평정도.
설악산 중턱 해발 600m 지점의 암벽 한 가운데 있는 금강굴은
굴속의 토기 등 생활용구와 석불좌상으로 보아
고승이 도를 닦던 곳으로 짐작된다.
굴까지 오르면서 내려다 보이는 천불동계곡이 매우 아름답지만
처음 가는 회원들은 좌측 철계단을 따라 금강굴을 오르고
앞서간 회원들이 걱정되어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16:00 비선대
비가 많이 내리면 반석위로 몇번이나 꺾이는 폭포를 이루어
흐르는 광경이 흡사 옷자락이 펄럭이는 것 같으며
마고선녀가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곳
양사언의 비선대 글씨는 그대로 반석을 지키고...
비선교 아래에는 비를 맞으며 탁족하는 인파로 가득한데
천불동에서 내려오는 하산행렬은 끝없이 이어진다
빗방울은 더 거세게 내리고 서서히 어둠이 다가선다
16:10 와선대
와선대부터 소공원까지는 아주 편안하지만 은근히 지루한길.
계곡엔 물이 없이 돌과 바위만 가득하고
예전의 소와 폭포는 찾을 길이 없다
어둠이 깔린 소공원은 빗줄기만 처량하게 내린다
17:10 소공원 출발
빗속에서 버스를 부르고
차안에서 비에 젖은 옷과 장비를 정리하며
비와 함께한 산행을 접는다
10:45 춘천
설악산은 단풍인파 차량으로 대이동이 한창이다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은 가다서다가 반복되고
남전약수에서 다시 차를 돌려 원통 그리고 양구
비맞고, 길바닥에서 지치고, 짜증나고..
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0 산행일자 : 2003. 10. 12(일) - 32명
0 산행코스 : 백담산장(4.2km)~오세암 갈림길(2.3km)~오세암 망경대(0.6km)~오세암
(1.4km)~마등령(3.5km)~비선대
0 산행시간 : 7시간30분
0 날씨 : 비
(산행시간)
06:20 출발
08:40 용대리 매표소
09:30 백담사
10:25 영시암
10:40 오세암 갈림길
11:00 고개 휴식
11:30 망경대 갈림길
11:50 오세암 중식/12:30 출발
13:25 마등령
13:55 금강문
14:05 너덜지대 휴식
14:30 휴식 - 바위지대
15:25 금강굴
16:00 비선대
16:10 비선대 출발
17:10 소공원출발
10:45 춘천착
(산행에 앞서)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름하는 태백준령 마등령은 1,327m나 되는 고지이며,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내설악 일대, 동쪽으로 동해 그리고 남쪽으로 외설악의 남성적인 기암절벽의 절정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내설악의 관문인 백담계곡을 시작으로 수렴동,백운동,가야동,대승골,귀떼기골 등으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은 맑은 물과 어우러져 하나같이 빼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다.
1982년 속초시가 발간한 <설악의뿌리>에서는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하여 마등령(冕嶺)이라 설명하고 있으며, 현재는 말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마등령(馬登嶺)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옛기록에는 마등령(馬等嶺)으로 되어있다.
마등령은 산봉이 언제나 운무에 쌓여 윤곽이 희미하게 나타날 때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더욱 마등령에서 가장 절경을 이루는 곳이 천화대이며, 또한 천불동 연봉이 안개속에 가렸다가 나타나는 풍경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다.
(마등령 산행기)
06:20 출발
날씨가 흐린 채로 어둠이 걷히고
신입회원 3명.
지각은 언제나 존재한다
08:40 용대리 매표소
주차장은 이미 만원
매표소에서 4km지점까지 셔틀버스 연결
백담계곡은 저항령, 마등령, 대청봉, 대승령을 잇는
내설악의 모든 계곡물이 다 모여 흐르는 큰 계곡
루사와 매미가 계곡을 파헤쳐 놓았지만
바닥이 보이는 계곡에는 고기떼가 몰려다니고
유난히 하얀 돌과 연푸른 소가 이어지는 계곡
단풍나무가 늘어선 시멘트 포장길
이제 단풍이 산 아래로 남하를 시작하고
계곡의 기암괴석들은 대부분 흰빛.
버스에서 내려 콘크리트 포장도를 오른다
좁은 도로위는 등산객으로 꽉 차고
일주문을 지나 백담사로 들어선다
09:15 백담사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647년)에 자장율사가 장수대 부근에 한계사라는 절을 세웠는데, 이후1783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친 화재를 만났으며, 그때마다 터전을 옮기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어느날 주지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가 몇개 있는지 세어보라고 해서 이튿날 세어보니 꼭 100개였다. 그래서 절의 이름을 백담사로 고쳤더니 그 뒤로 화재가 없었다고 한다.
현재 부속 암자로는 오세암과 봉정암이 있다.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이 머물면서 ‘불교유신론’, ‘님의 침묵’ 등을 집필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얼마 전에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머물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지금 오래된 절사를 보수하느라
대웅전 앞은 어수선하고
좁은 절터엔 구석마다 건물이 들어서
옛 맛을 잃어버렸다
10:25 영시암
계곡엔 군데군데 단풍이 시작되고
평지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계곡은 만원이다
새로 지은 영시암엔 노승이 지키고
우리는 마당 샘터에서 물을 채운다
숙종 15년 김수항의 아들 삼연 김창흡은 장희빈에 반대하던 아버지가 사사(賜死)당하자 세상과 인연을 끊을 양으로 호식동에 영시암이라는 암자를 짓고 아버지의 혼령을 위로하였다고 한다.
10:40 오세암 갈림길
울창한 전나무 숲의 완만한 길을 따라
나무계단을 올라서자 곧 갈림길
오른쪽은 구곡담계곡을 거쳐 대청봉으로,
왼쪽은 오세암을 거쳐 마등령을 넘는 길이다.
11:00 작은능선 위
계곡이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단풍은 별로..
바위로 이루어진 돌길은 다소 미끄러운데
공룡능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하산길에 마주친다
11:30 만경대 갈림길
왼쪽 길은 혼합림이 무성하고 비스듬한 산길인데
바위가 깔려있는 된비알을 천천히 오른다
작은 능선위에서 휴식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숲으로 가득한 깔딱고개를 만난다
오른쪽 능선으로 비스듬히 뻗어 오른 작은 길이
내설악의 전망대인 망경대로 가는 길이지만
가랑비가 시작되고 짙은 안개로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망경대
오세암 앞에 툭 튀어나온 망경대의 높이는 922m. 내설악의 중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용아장성과 가야동계곡, 공룡능선과 대청봉, 귀떼기청봉과 서북능선의 날카롭고 부드러운 능선이 다정하게 서로 어깨를 맞대고 겹겹이 겹쳐져서 내설악의 진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곳 망경대에서 천왕문 아래에 S자로 부드러운 듯하다 용트림하듯 힘차게 흐르는 가야동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11:50 오세암
원래 관음암이라는 이름의 암자를 오세암으로 바꾼 것은 1643년(인조 21)에 설정(雪淨)스님이 중건한 다음부터이며, 5세 동자에 얽힌 유명한 관음영험설화는 이 때의 중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한다.
설정스님은 고아가 된 조카를 암자로 데려와 키우다가 겨울이 막 시작된 어느날 월동준비 관계로 양양의 물치장터로 떠나게 되었다. 이틀동안 혼자있을 다섯살의 어린 조카를 위하여 며칠의 밥을 지어놓고 스님은 조카에게 신신당부를 하셨다.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 안의 관세음보살상)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이라 부르면 잘 보살펴 주실 거다”라고 당부한 후 스님은 양양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설정스님은 밤새 내린 폭설로 겨울이 끝날 때까지 돌아올 수 없었다. 이듬해 겨울이 끝난 후 절로 달려간 스님은 법당 안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목탁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달려가보니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목탁을 치면서 가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고, 방안은 훈훈한 기운과 함께 온기가 감돌고 있었다. 스님이 그 까닭을 물으니, “저 어머니가 언제나 찾아와 밥도 주고 재워도 주고 같이 놀아도 주었어요” 하는 것이었다. 그때 갑자기 한 젊은 백의여인(白衣女人)이 관음봉으로부터 내려와 동자의 머리를 만지면서 성불(成佛)의 기별을 주고는 한 마리 푸른 새로 변하여 날아가 버렸다.
관세음보살의 가피에 감동한 스님은 다섯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관음암을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오세암은 수선도량이며, 관음기도 도량으로 아직도 그 향기가 은은히 펴지고 있다.
가랑비가 계속되고 쉴자리가 마땅치 않아
이곳에서 점심을 한 후 출발을 하기로 한다.
오세암에서는 중생들에게 미역국과 주먹밥을 공양하고
취사와 흡연은 금지라 서둘러 점심을 치룬다.
12:30 출발
오세암 마당을 지나서 요사채 뒤쪽 급경사의 길로 접어든다
빗방울은 더 거세지고
안개는 주변을 가려 앞만 보고 오른다
가파른 급경사 바닥은 작은 바위길의 연속
마등령까지 1.4km는 한 시간 반 정도 숨가쁘게 올라야 된다.
짙은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
평탄하고 울창한 신갈나무숲을 나서
공룡능선을 넘나드는 사거리 마등령 대간위에 선다
13:25 마등령(1,327m)
외설악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특히 천불동의 침봉과 아울러, 정상인 대청봉의 위용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곳이지만
지금은 짙은 안개와 그리고 비가 거세지고
대간위에는 공룡능선을 내려온 산꾼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창 식사중
서둘러 하산준비를 한다. 비선대까지 3.5km,
왼쪽으로 비스듬히 100m 정도 더 오르면
드디어 마등령 마루, 한국 제일의 전망대에 선다
그러나 짙은 안무로 앞은 온통 흰빛
13:55 금강문
이제 내리막이 이어진다
급경사를 조심스레 내려가면 단풍이 어우러진 능선
커다란 바위가 양쪽으로 서있는 틈새를 넘어
하산길은 급경사의 미끄러운 길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에서 휴식
우측으로 늘어선 기암괴석은
설악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연출하여
가끔씩 산행을 멈추게 한다
14:05 너덜지대
이제는 지긋지긋한 악마의 길
비선대까지의 3.5km 구간
다리 힘은 빠지고 미끄러워 시간은 더 걸리고
특히 금강굴전 1km구간은 급경사의 돌계단길로
무릎에 충격을 많이 주는 구간.
15:25 금강굴
비선대 앞에 높이 우뚝 솟아 있는 3각모양의 장군봉
중간 허리에 있는 석굴이 금강굴이다.
굴안의 길이 18m의 자연 석굴, 넓이는 약 7평정도.
설악산 중턱 해발 600m 지점의 암벽 한 가운데 있는 금강굴은
굴속의 토기 등 생활용구와 석불좌상으로 보아
고승이 도를 닦던 곳으로 짐작된다.
굴까지 오르면서 내려다 보이는 천불동계곡이 매우 아름답지만
처음 가는 회원들은 좌측 철계단을 따라 금강굴을 오르고
앞서간 회원들이 걱정되어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16:00 비선대
비가 많이 내리면 반석위로 몇번이나 꺾이는 폭포를 이루어
흐르는 광경이 흡사 옷자락이 펄럭이는 것 같으며
마고선녀가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곳
양사언의 비선대 글씨는 그대로 반석을 지키고...
비선교 아래에는 비를 맞으며 탁족하는 인파로 가득한데
천불동에서 내려오는 하산행렬은 끝없이 이어진다
빗방울은 더 거세게 내리고 서서히 어둠이 다가선다
16:10 와선대
와선대부터 소공원까지는 아주 편안하지만 은근히 지루한길.
계곡엔 물이 없이 돌과 바위만 가득하고
예전의 소와 폭포는 찾을 길이 없다
어둠이 깔린 소공원은 빗줄기만 처량하게 내린다
17:10 소공원 출발
빗속에서 버스를 부르고
차안에서 비에 젖은 옷과 장비를 정리하며
비와 함께한 산행을 접는다
10:45 춘천
설악산은 단풍인파 차량으로 대이동이 한창이다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은 가다서다가 반복되고
남전약수에서 다시 차를 돌려 원통 그리고 양구
비맞고, 길바닥에서 지치고, 짜증나고..
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