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응봉 산행기

0 산행일자 :2003. 11. 16 (일)
0 산행코스 : 실운현~응봉(1436.3)~촛대봉(1190)~홍적고개
0 날 씨: 맑음 / 6시간

[산행시간]
08:25 태백가든
09:45 실운현 출발
10:25 매봉 /10:35 지뢰밭 통과 /10:40 휴식
11:10 1230봉
11:25 1170봉
11:35 1190봉 강원도 촛대봉 /12:00출발
12:10 1125봉 경기도 촉대봉 정상표지석(하산3.5km/촛대봉0.7km)
12:30 1110봉 안부 중식 /13:05출발
13:16 990봉 천수사 갈림길(하산4.4km/촛대봉1.4km)- 잘못된 표지판
14:00 다시 원위치 990봉 - 표지판 수정

14:10 930봉 능선 갈림길 이정표(하산3.7km/촛대봉2.1km)
14:35 이정표(하산2.9km/촛대봉2.9km) /14:40 큰바위
14:45 730봉 방화선 시작
14:50 이정표(하산2.1km/촛대봉3.7km)
15:10 이정표(하산1.3km/촛대봉4.5km)
15:30 이정표(하산0.6km/촛대봉5.2km)
15:55 홍적이고개(촛대봉5.4km)

[산 행 기]
도마치봉에서 분기한 화악지맥은 석룡산-화악산-응봉-촉대봉-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삼악산을 거쳐 북한강에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로 오히려 한북정맥 주능선보다도 덩치 큰 산세를 형성하고 있다.

화악산(1468.3)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이웃하고 있는 응봉과 중봉을 삼형제봉이라 부르는데 화악산과 높이가 엇비슷하다. 그러나 화악산과 응봉일대는 군사시설 통제지역으로 두 산의 정상은 오를 수 없어 도둑산행으로 능선을 잇는다

(산행기)

08:25 태백가든
화악지맥을 마감하는 설레임
출발이 조금 늦어진다
사창리에서 좌회전 삼일계곡
촛대바위 옆을 돌아 우측 비포장도로

도로 위는 군데군데 얼어있고 고드름도...
구불구불 거친 비포장 군사도로를 오른다
출입통제구역 팻말들

09:40 실운현(800m)
비포장 4거리. 북위 38도선상에 선다
군사시설지역에는 출입금지 푯말만 보인다.
거센 바람이 고개 마루를 넘나들고
황량한 고개엔 이미 겨울

지금은 끊어진 화악리로 내려가는 임도가 줄을 긋고,
화악산으로 비포장 도로가 이어지는데
좌측 응봉으로 도로를 따라 오르는 바람이 거세다

더해서 굽이마다 서있는 경고문
“이 지역에는 지뢰가 매설되어 있으니 접근 금지함”

암벽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에 매달린 고드름
굽이를 돌때마다 지뢰밭을 피할 하산 길을 찾는다

10:25 응봉 군부대 앞(1,436m)
부대정문 직전 능선에서 나침반을 맞추고
좌측비탈의 너덜지대에 들어선다

잡목이 가득한 희미한 길을 따라 조심조심
흰눈이 깔린 눈사이로 지뢰밭을 피한다

능선길은 아주 펑퍼짐한 육산 형태,
잡목이 가득한 울창한 숲길 따라 희미하긴 하지만 부드러운 산길
녹음이 짙은 5월쯤 찾는다면 더 없는 운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0:40 눈덮인 능선
안전지대에서 대열을 멈추고
안도의 웃음을 짓는다

흰눈이 덮인 능선은 매서운 바람으로 손,귀가 시리고
윙윙 소리를 내며 부는 바람은 말소리조차 흘려버리는
여긴 한겨울이다

11:10 1,230봉
펑퍼짐한 능선 길을 이으면
어느덧 작은 오름길이 시작되고,
오름길을 두 굽이쯤 내려가면
좌측 사면쪽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거센 바람은 능선을 돌아갈때마다
정신을 흐리게 하고
가득한 잡목숲 사이로 솟아난 낮은 암봉
길이 없어 무조건 능선을 탄다
가끔 바위와 쓰러진 고목으로 길이 막힌다.

11:25 1,170봉
작은 봉우리
굴곡 없는 능선길은 이따금 희미한 족적마저 사라지지만
날등을 따르면 사라진 족적이 다시 능선을 잇고
표지기 한 장 없는 능선
가끔식 나침반으로 방향을 맞춘다.

11:35 1,190봉
약간 높아 보이는 암봉 좌측으로 돌아가면 안내판 하나
강원도 촛대봉이다

"촛대봉 정상입니다. 이봉의 높이는 1125m이며 북쪽으로 응봉(1436m)이 있고
북서쪽으로 보이는 봉이 화악산으로(1468m) 고지입니다.
응봉과 화악산은 군사기지로 출입통제지역임을 알려 드립니다."

경기도 촉대봉 1,125봉보다 더 놓은 1,190m임에도 1,125m임을 강조하고 있는 안내판.
정확하고 통일된 위치와 지명을 써놓을 수는 없는 것인지?

집다리골 휴양림쪽으로 사명산,용화산,,가리산 그리고 소양댐
삼악산까지 등줄기를따라 강원도와 경기도가 경계를 이루고
한북정맥 앞으로는 화악산, 중봉, 애기봉이 연이어 서있는
멀리 춘천시내를 굽어보며 하산하기로 한다. 12:00출발

가파른 능선을 미끄러운 낙엽을 피해 내려가면
지도에 1,125m로 표기된 암봉에 선 후
다시 작은 암봉을 지나 또 다른 작은 암릉

12:10 1,125봉
"촉대봉 1125m" 정상 표지석.
경기도 촉대봉 안내판(하산3.5km/촛대봉0.7km)

12:30 1110봉
찬 바람을 피해 능선을 내려가는
낙엽이 깊게 깔린 길 위로 가끔씩 미끄러지고
비탈진 암릉 구석으로는 서릿발이 남아있는데..

능선 안부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채리고
겨울엔 그래도 라면이 제격이다 /13:05출발

13:16 990봉
작은 암릉 삼거리
안내판을 따라 직진하여 급경사를 한참 내려가서
웬지 능선이 낮아지는 기분이 들어 나침반을 꺼낸다
아뿔사~ 675능선을 따라 중간말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이정표만 믿고 방향을 확인하지 않은 후회를 하며
된비알을 다시 오른다
다시 원위치하여 이정표를 확인하니

천수사(옛 화명사)쪽이 "홍적고개 2.9km" 로 되어 있고,
우리가 가야할 홍적고개 쪽이 "지암리 4.4km"
그래도 "촛대봉 1.4km" 방향은 제대로 되어 있다.
나사를 풀고 표지판을 바르게 바꿔 달고...

14:10 930봉
좌측으로 직각으로 휘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선다
잘 생긴 바위능선을 넘어 가면
우측 화악리로 갈라지는 지능선위
갈림길 이정표(하산3.7km/촛대봉2.1km)

직진
호젓한 산행길 쉬엄쉬엄 걷는다
좁은 바위틈을 엎드려 통과도 하고
기분 좋은 부드러운 능선을 따른다

14:35 이정표(하산2.9km/촛대봉2.9km)
홍적이고개까지 절반
좌측으로 잡목 숲이 이어지고
우리가 걸어온 능선이 매봉까지 이어지고
조금이라도 발걸음을 멈추면 오히려 한기를 느낀다.

14:40 큰바위
제법 위엄이 있는 큰 바위 좌측으로 통과
바위 위로는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서있고
아래로 잣나무 숲이 가득한 능선

14:45 730봉
억새분위기의 방화선이 시작되는 호젓한 숲길
지루하게 내려 가는 숲길이지만
건너로는 북배산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능선

14:50 이정표(하산2.1km/촛대봉3.7km)
방화선은 계속되고

15:10 이정표(하산1.3km/촛대봉4.5km)
억새가 한창일 때는 제법 운치 있을 듯,
그러나 철지난 억새는 누런 잎새만 남기고
지루한 내리막에서 걸음이 빨라진다

15:30 이정표(하산0.6km/촛대봉5.2km)
작은 능선을 올라서서 휴식
길이 우측 사면으로 휘어지는 곳
바로 아래로 홍적이고개가 보인다

15:55 홍적이고개
절개지 내리막 통나무계단을 내려선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만나는 고개 마루
이정표(촛대봉5.4km)에서 산행을 접는다

용산가든 회원차량을 부르고
실운현에서 삼악산까지 이어지는
화학지맥 완주

2003. 3. 9 홍적이고개~계관산
2003. 8.17 계관산~삼악산까지

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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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촛대봉 집다리골 <월간 산>

집다리골은 자연휴양림과 임도가 생기기 전에는 접근이 쉽지 않았고, 최근에는 자가용을 이용한 피서객들이 찾고 있다. 온 계곡이 원시림으로 뒤덮여 볕이라고는 거의 볼 수 없으며, 원시림 안으로는 크고 작은 폭포와 물웅덩이(담)들이 시원하게 연속으로 이어진다.

집다리골에는 먼 옛날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살던 총각과 처녀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볏짚을 엮어서 다리를 놓고 사랑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로 사람들이 이 골짜기를 ‘짚다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짚다리가 지금의 집다리로 바뀌어 불려온다.

집다리골을 찾아가는 길은 자가용이 편하다. 수도권에서는 가평~목동~홍적이고개를 넘어가는 길이 지름길이다. 춘천 방면에서는 춘천댐을 지난 지암리를 경유하면 된다. 지암리는 춘천 시내버스 종점이다.

지암리 종점에서 계곡 상류로 약 300m 가면 집다리골 입구인 자연휴양림 안내석 앞 삼거리다. 이곳에서 휴양림 방면 계곡 안으로 1.5km 들어가면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에서 계곡 안으로 약 600m 가면 주차장이 있다. 자가용 이용시 이곳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매표소와 주차장 사이 계곡 곳곳이 물놀이장소여서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탁족을 즐기면 된다. 계곡을 뒤덮은 수림이 자연 그늘막을 만들어주므로 따로 그늘막을 준비해갈 필요가 없다.

주차장 상단부로 약 700m 들어가면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는 철제 출렁다리(현수교)가 있다. 다리 건너 오솔길은 촉대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겸한 숲체험 길이다. 출렁다리에서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10분 들어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다리 건너 길은 출렁다리에서 촉대봉으로 가는 길과 만난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집다리골 계곡 상단부로 가는 길이 있다. 계곡 방면 대피소 앞을 지나 10분 들어가면 합수점 아래에 닿는다. 합수점에는 높이 2m에 길이 20m 가량 되는 폐기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 이 구조물은 오래전에 무너진 다리다. 이 무너진 다리 위로 계류가 쏟아져 내리며 폭포를 이룬다. 물론 갈수기에는 콘크리트가 드러나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인공폭포도 만드는 세상에 시원하고 차가운 폭포수로 물맞이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무너진 다리에서 왼쪽 지계곡으로 들어서면 진짜 폭포가 반긴다. 이 폭포는 집다리골에서 유일한 수직폭포다. 15m 높이에 폭 20m 되는 바위벽 양쪽으로 두 줄기로 하얀 치마를 펼친 듯한 폭포수가 쏟아져내린다. 폭포 아래 바윗돌에 걸터앉아 물맞이를 즐기노라면 여름더위는 고사하고 어느덧 가을에 들어선 듯 온 몸이 시원하다. 오래 버티면 한기를 느끼게 된다.

다시 합수점으로 내려와 오른쪽 집다리골 상단부로 들어가도 시원한 곳이 많다. 이곳은 거의 등산인 발길이 전무한 약초꾼 정도가 다니는 계곡이다. 워낙 사람들 발길이 뜸해 길이 중간 중간에 흔적을 감춘다. 계곡 상단부로 들어가면 고만고만한 거리에서 격류에 무너진 다리 흔적 서너 개를 건너간다. 무너진 다리들은 오히려 반석지대를 대신해 휴식장소로 이용된다. 입은 옷 다 벗어던지고 차디찬 계류에다 몸을 담그기 그만이다.

이 계곡을 타고 1시간30분 가량 올라가면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 건너 절개지 위 숲속으로도 산길이 이어진다. 이 길은 응봉 동릉으로 향하는데, 약초꾼들이나 다니는 곳이다. 임도 왼쪽(서쪽) 길로 약 50m 거리 다리에 이르면 오른쪽 지계곡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냉수처럼 차가운 물이 흐른다. 이쯤에서 더운 낮 시간을 보내고, 집다리골로 다시 하산하면 좋을 듯하다.

다리에서 남쪽 임도를 따라 25분가면 지능선을 넘는다. 이 능선은 응봉 남릉 상 1157m봉의 동릉이다. 이곳에서 이 동릉을 타고 35분 내려서면 집다리골 합수점 15m 폭포에 닿는다. 또는 1157m봉 동릉에서 임도를 따라 20분 거리인 촉대봉 동릉 사거리(←하산길 2,000m 푯말)에 이른 다음, 출렁다리로 내려서는 길도 괜찮다.

촉대봉 동릉 사거리에서 오른쪽 절개지 철계단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촉대봉 정상은 2시간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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