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상해봉 산행기

0 산명/높이 : 광덕산(1,046m), 상해봉(1,010m)
0 위치 : 경기 포천, 강원 철원, 화천
0 산행구간 : 광덕고개 ~ 상해봉 ~ 하오현
0 산행일시 : 2004. 2. 13(일)
0 날씨 : 맑음

한북정맥에 대하여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가지를 쳐 황해로 이어지는 한강 북쪽의 산줄기다.
적근산에 이르러 남한 땅으로 넘어온 한북정맥은
대성산, 복계산, 복주산(1,152m), 광덕산(1,046.3m), 백운산(904.4m), 국망봉(1,168.1m),
청계산(849.1m), 운악산(935.5m) 같은 천m 내외의 산들을 빚은 뒤,

죽엽산(600.6m)을 지나고 양주에 불곡산(470m)을 세우고,
이후 이삼백m의 높이로 몸을 낮춘 한북정맥은 서울과의 경계를 이루면서
도봉산(740m),북한산(836,5m)같은 세계적인 명산을 빚은 뒤,

다시 고도를 낮춰 장흥 노고산(495.7m), 파주 교하의 장명산(102m)자락에
평야를 풀어놓고 황해로 빠진다

(산행시간)
11:20 광덕고개
11:30 운암교 주차장
11:50 잣나무숲
12:15 능선 휴식
12:35 광덕산(1,046.3m)

12:45 기상레이다 관측소 /중식
13:35 헬기장
13:50 상해봉(1,010m)
14:10 회목현
14:40 운암교 주차장

(산행기)

10:25 출발
눈내린 광덕산의 겨울은 그림이다
4년전의 광덕산에 대한 그리움으로 겨울산행을 시작한다
광덕산은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답다.

11:20 광덕고개
캐러멜고개. 한국전 당시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고개를 넘는
지프차 운전병이 피로로 인해 꾸벅꾸벅 졸자 옆의 상사가
캐러멜을 먹여 주면서 안전하게 고개를 넘었다고 하는 고개

11:30 운암교 주차장
고개 직전 광덕후게소 옆길로 운암교를 건너면 주차장
산행들머리는 좌측 길옆 소로의 표지기를 따라
잣나무 숲사이로 오른다

11:50 잣나무숲
부드러운 능선은 잣나무 숲속을 지나고
기대와는 달리 눈은 볼 수 없고 먼지만 풀썩
산비탈엔 잔설이 깔려있어 조심스럽다

참나무 가지사이로 보이는 관측소를 따라
오름은 계속된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히 서서히 오르니
날씨만 춥지 않으면 그야말로 기분좋은 산행이다.

12:15 능선 휴식
광덕산은 줄곧 능선으로 만 오르내리게 되어 있어
눈이 많이 쌓인 겨울철에도 별다른 위험이 없다

낙엽과 간간이 쌓인 눈을 밟으며 숲사이를 통과
안부에서 휴식하는 일행을 만나 동행하기로 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계곡에서 부는 찬바람에 귀가 시리다.

12:35 광덕산(1,046.3m)
흰색 판자의 정상 표지목, 그리고
119 긴급구조 광덕산1-2(광덕산 정상) 표시판

정상이라고 해봤자 조망이 시원한 것도 아니고
주위보다 두드러진 높이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날씨가 좋지않아 모든 원경이 희미해보이지만
맑아지면 철의 삼각지대가 눈아래 펼쳐질 것이다.

12:45 광덕산 기상레이다 관측소
넓은 공터였던 이곳에 기상레이더 건물이 들어섰다.

기상레이더 건물과 주변의 심한 안개로 조망은 보여주질 못한다.
흰눈이 깔린 넓은 임도를 따라 고도를 낮추어 간다.

영하의 날씨
평시의 산행 복장으로 귀가 시리고 추위가 엄습하여 온다.

임도 안부에서 여유롭게 앉아 언 몸도 녹이며
라면을 끓여서 중식 /13:30 출발

13:35 헬기장
한북정맥은 회목현 쪽으로 꺾이며 좌측 헬기장에 올라선다.
앞에는 투구모양의 상해봉이 솟아 있고
우측으로는 회목봉과 한북정맥의 능선이 동쪽으로 치닫고 있다.
헬기장에서 정북쪽으로 상해봉을 향하여 내려선다.

13:50 상해봉(1,010m)
암릉으로 이어진 좁은 길
자연 경관과 식생이 완벽하게 보존된 노송과 기암괴석
때묻지 않은 풍경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능선길

좌측 자등리쪽으로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 정상 암봉에 오르는 밧줄이 매여져 있다.

사방으로 막힘이 없이 조망이 툭 터진 곳이나
뿌연 가스말고는 보이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상해봉은 정상을 이룬 바위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와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

회목봉이나 광덕산과는 전혀 다른 봉우리로
평탄한 능선에 높이 50미터 정도의 암봉을 하나 얹어놓은 듯한 형태이다.

상해봉의 단애는 높이가 까마득하여 다가서기도 두려울 정도다.
이곳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능선과 봉우리들은 휴전선이 지척에 있어서 그런지
더 신선해보이고 더 울창해보이고 더 사연이 많아 보이고 더 도전적으로 보인다.

14:10 회목현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회목현으로 내려서는 다소 급한 길
회목현과 만나는 임도에도 잔설이 미끄럽다

지루하게 내려오는 임도는
골짜기에서 내려와 얼어버린 빙판길

14:40 운암교 주차장
겨울산을 기대하고 찾아온 광덕산
눈이 없는 겨울산은 더 추운가 보다

광덕산
산이름처럼 넓고 큰 조망이 있다. 북으로는 철원평야가 보이고
남으로는 백운-국망능선과 한북정맥의 굴곡많은 능선과 계곡의 조망

그리고 능선의 송림과 그위의 낙엽관목의 어울림과
급경사가 별로없는 밋밋한 능선.
눈앞을 가로막듯 역광 속에 파도쳐 오는 화악산의 장쾌한 능선...

그래서 광덕산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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