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72마일, 쾌속선으로 115km(2시간 20분) 거리 남쪽의 양상봉(해발 236m)과 북쪽의 깃대봉(해발 367.8m)을 중심으로, 남북의 길이가 6.7㎞, 동서의 길이가 2.4km로 누에모양을 하고 있는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홍도는 1년 내내 붉은 동백꽃이 섬을 뒤덮고 석양에 물든 적갈색의 암벽들이 더욱 붉게 보인다하여 붉은 섬이란 뜻의 이름을 얻었는데 예전에는 바다에 떠있는 매화꽃 보다 아름답다하여 매가도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해안선 일대의 산재한 홍갈색의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깍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양상봉과 깃대봉에는 울창한 아름드리 동백림과 후박나무· 식나무·누운향나무 등 희귀식물 256여종과 230종의 동물 및 곤충들이 서식하며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 과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채취, 반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목포여객선터미널 전날 기상사정으로 발이 묶인 관광객과 섞여승선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매표창구가 몸살입니다
물살을 가른 쾌속선은 2시간 30분 만에 홍도에 도착내리자마자 자연산 횟감을 권하는 시장터와개미모양을 한 홍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홍도분교담을 따라 옆길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뚜렸한넓게 형성된 초지대 급사면..건너로 양산봉이 바다에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1965년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0호), 1981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출입금지 표지판이 지키는 비지정 법정 탐방로..반짝거리는 파도와 해안선을 뒤로 섬산행의 시원함을 느끼며 숨이 차게 올라갑니다
이어지는 산길엔 동백나무가 아취형 터널을 이루며 어두울 정도로 숲을 이루는 이 길은동백이 필적이면 더욱 환상적인 길이 된다는데해풍으로 습기가 있는 길은 다소 미끄럽지만오솔길은 반듯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347봉벼랑위로 지나는 좁은 등산로지만 바라 뵈는 바다는 가슴을 확 트이게 해 주고.왼쪽으로 완만한 오름길을 이어가자길옆으로 ‘주의 광케이블’ 이라고 적힌 작은 경고판이계속됩니다
갈림길올라서면 작은 돌탑하나정상은 능선을 따라 더 가야 합니다등산로 상에 일정하게 이어지는 맨홀은홍도내연발전소와 연결되는 전기를 공급한다는군요
깃대봉(367.8m)1998 홍도21 삼각점동백나무 사이로 조금씩 보여주는 풍광들...푸른바다와 그속에 점점이 박힌 바위섬이 그림이지만기대했던 것보다 정상조망은 허전합니다
북서쪽으로 해송과 어우러진 바위들이 아름답게 펼쳐지고바다를 접한 면은 단애이고
정상의 나무들은 해풍에 쓸려 구부러져 있습니다.이제, 유람선을 타려면 서둘러 내려가야 합니다
홍도분교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미끄러운 길도중에 만나는 바위전망대에 서면홍도마을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하지만, 섬 산행의 즐거움도 잠시.. 유람선 시간에 밀려 급한 점심을 먹으며산행을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