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을 경계를 이루는 동산은 북으로는 까치성산, 마당재산, 호조산에서 산줄기를 이어받고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금수산을 빚어냅니다. 금수산에서 뻗어내린 능선 계곡의 금성면 성내리 무암계곡을 반으로 갈라 왼쪽이 작성산, 오른쪽이 동산입니다.
금수산 만덕봉의 유명세에 밀려 진면목이 가리워져 있는 산이지만동산은 산, 호수(충주호), 계곡, 바위 등을 골고루 갖추고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아담하고 긴 능선위로 만물상의 암봉들이 연이어 있고 정상 부근에만 육산으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죠. 등산로는 톱날같은 형상의 바위능선 사이로 나 있는데 정상에 서면 충주호와 백두대간의 능선이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옵니다.오후 늦게 비가 온다는 예보에 밀려 작성산과 작은동산을 포기하고모처럼 원점회귀산행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성내리 주차장마을표지석과 작성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들머리 마을 중간을 가로질러 양어장을 지나면 무암골 저수지가 눈에 들어 옵니다
무암계곡 주차장작성산. 새목재. 동산이 M자 모양으로 보이고커다란 자연석에 ‘비단폭 무릉도원 무암계곡’이 암각되어 있죠 느티나무 아래에 TV셋트장, SBS 월화드라마 "대망 "촬영지를 지나서계속 무암사 쪽으로 나 있는 간이 포장도로
무암사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천년고찰깍아 세운 듯이 솟아있는 도장암을 지나극락보전으로 들어서니 약수가 있습니다
무암사의 본래 이름은 무암(霧庵)이었는데 동산의 가지능선 상에 있는 안개바위(무암)가 안개가 낄 때에는 절에서 잘 보이지만, 안개가 걷히면 오히려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절 이름이 바위 이름을 따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되돌아 내려오니 선두는 모두 떠나고..
무암골을 건너 흙길을 오르면 무암골 뒤편으로 배바위 암릉이 치맛자락처럼 펼쳐지고... 아래로는 무암사가 내려다보이고.청풍호반이 골짜기 틈바구니에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급경사의 다소 위험한 암릉길 이 시작되는데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릉을 몇굽이 돌아 가파른 암릉
남근석동산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하고, 동산을 대표하는 남근석 바위는 약 4m 높이에, 상단부 직경이 1.5m, 하단부 2m 가량되며 바위 밑에는 여인들이 기도를 올릴때 사용한 상석이 있습니다,
음양이 엄연히 존재함을 과시라도 하듯 작은동산 자락 계곡에는 여근석이 놓여있다는데... 춘천 용화산에 아다라시(?) 남근석이 있는 거 아세요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비교해 보세여^^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고무암사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오른쪽 건너로 장군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능선 갈림길급경사 암릉길의 연속로프가 설치되어있어 짜릿한 세미클라이밍을 즐깁니다.
작성산 능선이 일구어 내는 거대한 화강암 슬랩을 건너다 보는 조망이 일품이고 호수와 암릉. 그리고 계곡과 기암괴석등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동산 서쪽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과 무암골로 떨어지는 지릉 지릉마다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옛 전설을 간직한 채 만고풍상을 겪으며 무암계곡으로 잦아들고 있습니다.
무암계곡을 향해 직각으로 내리뻗은 능선들바위턱을 올라서며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됩니다
성봉(825.7m)탁 트인 전망. 아기자기하면서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이어지는 암릉은 낙엽으로 미끄럽습니다
충주호 너머로 멀리 영봉을 비롯한 여러 산봉우리와금수산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스카이라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중봉(885.6m)케언이 있는 봉우리화강암 바위와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며 중봉을 지나면 참나무 숲을 이룹니다.더 이상 암릉은 없고 완만하고 평퍼짐 하죠
새목재 갈림길평원과 같은 밋밋한 경사지가 나타나고 활엽수로 빽빽한 숲이 시야를 가리는 곳에희미하게 보이는 언덕같은 봉우리를 오르면
동산(896.2m)표지석과 표지목이 지키는 밋밋하고 특징도 없지만 숲속에 넓은 휴식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건너로 매포에 있는 석회석 광산이 처참하게 파헤쳐진 흉물스러운 몰골멀리 대미산, 월악산 주능선이 하늘금을 이루고서쪽으로는 충주호가, 건너편 비봉산이 바로 밑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채립니다
되돌아 오는길가다 쉬며 오랜만에 여유를 부립니다 계곡을 내려다보면 무암사가, 건너로는 작성산의 기세. 풍상에 깎인 미끈한 암벽과 슬랩 위로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고 솟아있는 그림.계곡 쪽의 사면이 바위병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개봉(770m) 작성산과의 사이에 무암계곡을 두고 양쪽에 서로 호방한 단애를 가지고 경쟁하듯 역동적인 그림을 만들고미끈한 슬랩바위가 주능선을 향해 죽죽 뻗어 이곳의 품위를 지켜주는데..
바위위로 여기저기에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단애위로 낙락장송이 그림처럼 자리 잡은 전망바위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충주호의 풍광은 한폭의 그림. 건너능선은 장군바위가 지키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미끄러지면 끝장입니다애기바위 아래로 돌아 내려서무암사로 오르는 도로
이어서 무암계곡 주차장에서 직진그리고 저수지 옆으로 산길을 지나성내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