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경기도 양주시 ○ 코스 : 대교아파트앞~임꺽정봉~상투봉~상봉~헬기장~철탑~별산대공연장 ○ 일시 : 2007. 3. 11(일) ○ 시간 : 3시간30분 /맑음
불국산은 46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괴석과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양주의 진산이다. 옛날부터 이 지역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특히 이 산 아래 마을인 유양동은 조선조 명종 때 양반들의 수탈로 억압받던 백성들과 더불어 저항했던의적 임꺽정의 출생지라고 전하는 곳이다. 불국산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은 골짜기라는 이름의 청송골(靑松谷)과 소나무가 웃는다는 진짜 웃기는 이름의 청소골(靑笑谷)이 있고,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곳이라는 천연골(天然谷)도 있다. 또 골짜기가 수도 없이 많다는 천골(天谷) 등의 지명이 전해진다.
그래서 이 근처의 지명과 소설 속의 임꺽정의 소굴인 청석골이 비슷하여 이곳 주민들은 옛날부터 임꺽정이 불국산에서 활약했었다고 주장한다는데 이런 연유로 서릉 암봉의 이름을 임꺽정봉으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불곡산은 갖가지 모양의 바위 전시장이다. 보는 이에 따라 온갖 모양이 연출된다. 너럭바위, 곰바위, 고양이바위, 투구바위, 상투바위, 산파바위, 시루떡바위 등 기묘한 바위를 찾아가는 산행도 재미가 있다.
들머리도시화에 밀려 문산가는 도로가 넓어져산행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은데대교아파트 직전 한북정맥이 이어지는 고개마루 우측으로 들어서는 비포장 도로좌측으로 군사훈련장이 보이고 임도가 이어진다
군사훈련장 임도를 따라가며 좁아지는 길 바로 앞으로 임꺽정봉이 우람하다. 더 높은 상봉은 흰 구름 아래서 몸을 낮추고 있다.
노천카페치성터와 케언이 있는 노천카페는 한가로운데 우측계곡으로 약수터가 보인다
계곡이 휘어지는 길 끝에 샘터 이어서 가파른 암릉 길이 이어 진다
능선안부 좌측으로 울타리가 둘러져 있는 전망바위가 있고 바로 앞 369봉은 군사시설 통제구역이다 청엽굴 고개에서 오르는 한북정맥과 이별을 한다
위험한 암릉길. 좌측으로 안전한 우회로가 있다 세줄의 로프에 저마다 매달려 아우성.. 위험한 급사면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대는데.... 수직에 가까운 직벽 위로 구름만 걸렸다
마지막 구간에서 온힘을 모은다. 때늦게 우회할걸... 후회하지만 후미에 밀려 전진해야한다
밧줄을 따라 오르면 숲속 작은 공터가 있고, 사방이 탁 트인 암릉 또 밧줄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임꺽정봉이다 상봉보다 더 우람해 보이는 아름다운 바위봉.
돌탑과 암봉 위에 또 바위가 서 있고, 그림 같은 소나무 내려다보는 백석읍의 아파트들이 키 재기를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 봉우리를 '임꺽정봉'으로 부른다. 파주 감악산에도 임꺽정봉이 있고 임꺽정굴도 있다. 강원도 철원의 고석정에도 임꺽정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경기도 양주 유양리에서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황해도 구월산성에서 도포사 남치근에게 체포될 때까지 경기도와 황해도 그리고 강원도를 무대로 활약했던 대도의 기세가 불곡산 주위를 휘휘 감도는 듯 하다.
다시 암릉을 따라 로프를 내려가고 다시 오르면
420봉 암릉을 내려가는 길에 바라보이는 상투봉 그리고 상봉의 모습이 그림이다
부흥사 삼거리 능선에 부는 매서운 바람 암릉을 우회하며 산허리를 돈다
상투봉(403.6m) 수직암벽 위에 상투를 닮은 우스꽝스런 바위가 있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으로 상투봉 능선을 우회한다
보루성 바위벽이 자연 성곽이 되고 망루가 있었던 고구려 유적 불곡산~도락산~천보산을 잇는 27개의 보루성 가운데 하나로, 고구려와 신라의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됐다. 지금은 대부분 흙으로 덮여있어 성벽의 모습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바위능선을 오르고 내려가고...
불무리 쉼터산길이 네거리가 되는 안부 쉼터이곳에서 북쪽 부흥사로 내려가거나 남쪽 유양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상으로 이어진 바위에 긴 밧줄 2개 그냥 릿지가 더 편한 슬랩을 올라서면
칼바람이 몰아치는 천길 바위벼랑 위 상봉은 칼날의 바위봉, 매우 위험한 곳이다.
상봉(468.7m) 높지는 않지만 조망이 좋고 풍광 또한 빼어난 산 동서로 바위봉이 이어져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의정부 시가지 뒤로 수락산이 지척이고, 건너로 사패산, 만장봉, 자운봉, 인수봉. 백운대, 노적봉이 병풍처럼 도열했다
북쪽으로 샘내 마을의 천주교공동묘지가 을씨년스러울 뿐, 동두천 시가지에서 연천까지 도시는 이어지고 있다.
불곡산을 산자락 주민들이 ‘소설악’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과연 그럴 만하다. 동두천의 소요산이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으니 소요산은 소금강, 불곡산은 소설악~ 이의 있습니까!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 싱그런 소나무가 바위에 그림을 그렸다. 오르고 내리는 인파로 뒤엉켜 후미를 잃어버렸다 능선 한켠에서 기다리며 추위를 피한다
십자고개 /백화암 갈림길 불곡산 중턱에 있는 백화암은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며 당시는 불곡사라 불렸다 한다. 임진왜란에 전소된 것을 중건했다. 조계종. 선두를 따라 직진 능선 아래에 작은 헬기장을 지나면
철탑넓은 공터에 산꾼만 가득하다 우람한 철탑 아래에 점심을 채린다
치성터 나무 앞에 돌담을 친 너른 터고려 초기부터 양주관아의 안전을 위해 치성 드리던 곳 좌측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발아래로 별산대놀이마당이 보이고
어사대 조선 정조가 영주에 있는 광릉에 놀러갔다 오는 길에 3일 동안 머물면서 신하와 함께 활을 쏘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
별산대놀이마당 상설공연장 양주의 자랑이자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있는 별산대놀이.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별산대놀이의 원류는 본래 서울의 애오개(아현동)와 가믄돌(玄石), 그리고 사직골등지의 본산대라고 불린 것이었는데 오래전에 이미 맥이 끊겨버렸다. 그러나 다행히 옛날 사직골 딱딱이 패에서 활동했던 양주출신의 이을축이라는 사람이 200여년 전에 이곳 양주의 주내면 지역에 정착시킨 것이 전승되고 있는 것이라 한다. 주제는 역시 관원과 관노 놀이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다른 탈춤들과 마찬가지로 양반계층에 대한 비판과 함께 승려들을 희화하고 해학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놀이는 8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탈은 바가지탈로 현재 22개의 탈이 사용되는데 때로는 겸용되기도 한다 상설공연장 입구에 유양동 유양팔경(維陽八景)이 새겨져 있다. 산성낙조(山城落照) /산성에 떨어지는 곱게 물들은 저녁 노을은 기당폭포(妓堂瀑布) /기당골에 내리쏟는 우렁찬 폭포로다 화암종성(華菴鐘聲) /백화암의 종소리는 너무도 은은한데 선동자화(仙洞煮花) /선동의 지짐꽃도 뛰어나게 향기롭소 금화모연(金華暮烟) /금화정 저문 연기는 미래를 다짐한 듯 승학연류(乘鶴煙柳) /승학교 연기 낀 버들 봄빛을 자랑하네 도봉제월(道峰霽月) /도봉산 개인 달이 밝아서 좋아하면 수락귀운(水落歸雲) /수락산의 도는 구름 한가롭기 그지없네하산길에 시산제를 하는 산악회가 있어 떡과 막걸리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ㅎㅎ 막걸리값 대신으로 별산대놀이 축하공연을 한다 "녹수청산 깊은 골 청룡황룡이 꿈트러지고! 금강산이 좋단 말 풍편에 언듯 듣고." 덩기 덩기 덩기덕 얼쑤! 덩기 덩기 덩기덕 얼쑤! "양양소화 재박수하니 난가쟁창 백동지라! 달아달아 밝은 달아 태백이 죽어서 비상천하고." 덩기 덩기 덩기덕 얼쑤! 덩기 덩기 덩기덕 얼쑤! 바람부는 암릉에서 오르고 내리며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