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성수고 등 4개교 밀집…"학습권 침해·교통혼잡 우려"

(춘천=연합뉴스)

강원 춘천시 도심 춘천고등학교 앞에 지상 25층 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 주변 학교 동문과 학부모들이 학습권 침해 및 교통혼잡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범시민대책위 기자회견

춘천고와 성수고, 성수여고, 중앙초교 등 인근 학교 학부모와 동문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양로3가) 춘천고 정문 앞에 지하 3층, 지상 25층, 365실 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등하교 때 극심한 혼잡 지점인 만큼 신축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서 공사 소음 등 장기간 학습환경 저해로 불승인된 교육환경평가가 3차 심의에서 어떻게 승인됐는지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하며,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미래지향적인 경관심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건물 주변에는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 중앙초교 등이 인접해있다.

현재 교통영향평가와 강원도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은 상태로, 춘천시 경관위원회와 강원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현재 부서별 심의가 진행 중으로 검토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춘천고 앞 초고층 오피스텔 건설 저지 나선다

도교육청, 25층 규모 건설 승인
학부모·동문 등 반대 비대위 구성
시 “적법한 절차 막을 방법 없어”

/오세현

춘천고 앞에 지상 25층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서자 춘천고와 성수고,성수여고,중앙초 등 인근 학교 학부모와 동문 등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4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춘천고 정문 바로 앞에 지하 3층,지상 25층,365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지하안전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고 강원도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 승인도 받은 상태다.춘천시 경관위원회와 도 건축위원회를 통과하면 착공이 가능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학교 학부모와 동문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춘천고 앞 도로는 춘천 북부지역과 근화동에서 중앙로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로 등하교 때마다 교통이 혼잡한 상황이다.여기에 내년 레고랜드가 개장되면 인근 교통량이 더욱 늘어 학생 안전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4개 학교 학부모,동문 등은 지난 23일 춘천고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교육과 환경을 위한 학교 정문 앞 초고층 건물 저지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공사 저지를 위해 기자회견과 집회를 추진하기로 했다.지역 곳곳 현수막도 부착할 예정이다.

김진선 한국그린교육운동본부 대표(춘천고 총동창회 회보 편집장)는 “엄청난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사고 위험도 높다”며 “이를 승인한 강원도교육청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김웅기 춘천고 교장 역시 “건물이 들어서면 도서관을 막아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시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반발해도 시에서 공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학교 앞 초고층 오피스텔 건립 논란

춘천 중앙로 학교 밀집지역에 추진…학부모 등 반발
학교 관계자 “학습권 침해·교통혼잡 따른 사고 우려”
시 “법적 하자 없으면 건축허가 승인할 수밖에 없어”

춘천 중앙로 일대 학교밀집지역에 초고층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면서 학습권 침해 및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 건립을 위한 교육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가 학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통과된 데 대해 도교육청과 춘천시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 사업자가 소양로3가 182외 3필지에 오피스텔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접수했다. 건축면적 1,096.44㎡, 연면적 2만5,166.36㎡에 지하 3층~지상 25층 규모로 조성될 이 오피스텔에는 업무공간 365실, 주차장 269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으로 시 경관심의를 거쳐 21층 이상 건물의 건축허가 승인기관인 강원도 심의를 통과하면 오피스텔 건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건립부지는 소양동행정복지센터 건너편 옛 주유소 자리로 인근에는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 등이 위치해 있다. 이 일대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초고층 규모 오피스텔 건립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데다 교통혼잡에 따른 안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A학교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오피스텔에서 교실과 도서관을 내려다볼 수 있어 학생들의 학습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피스텔이 학교보건법에 규정된 절대정화구역에 설치할 수 없는 유해시설은 아니지만 학습권 침범 및 안전사고를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도 교육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피스텔 건립에 법적 하자가 없고 관련 기관의 심의·평가 통과를 고려해 행정절차를 진행했다”며 “사유재산권 침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건축허가를 승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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