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평창올림픽 한일 분산개최 제안 배경
유럽 중심의 겨울올림픽 유치 기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분산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겨울올림픽이 IOC의 골칫거리로 전락할 우려에 따른 IOC의 정면 돌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제위기 속에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 따른 기대효과가 급락,
겨울올림픽 유치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7월 말레이시아 IOC 총회에서 결정되는 2022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에 입후보한 곳은
중국 베이징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2곳에 불과하다.
2026년 유치희망지역도 일본 삿포로일 정도로 겨울올림픽은 유럽과 북미권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유치 의사를 밝혔던 국가 대부분은 막대한 개최 비용에 대한 부담과 주민 반대로 의사를 철회했다.
노르웨이 오슬로가 지난 10월 주민들의 거센 유치 반대 여론에 따라 입후보를 철회했고,
폴란드 크라쿠프도 주민투표에서 반대표가 70% 이상 나오면서 포기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이나 독일 뮌헨, 우크라이나 리비우도 이와 유사한 이유로 일찌감치 후보군에서 빠졌다.
스웨덴의 경우 유치 철회의 이유로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봅슬레이와 루지 등
경기시설을 투자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사후 활용방안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태수 서울대교수는 지난 2일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열린 문화올림픽 심포지엄에서
소치올림픽이 54조원을 투입했지만 외신에서는 올림픽 한 달 이후 소치는 유령의 도시라고 보도했다며
그 많은 시설과 인프라들을 조성했지만 실제이용률이 5% 미만이다 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의 분산개최 언급과 IOC가 지난달 발표한 개혁패키지인
‘올림픽 어젠다 2020’은 이같은 맥락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 개최도시들의 비용부담을 고려, 경기장 시설의 집중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올림픽 개최도시들의 빚잔치가 결국 올림픽의 ‘전국체전화’를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
일부 경기장을 교차로 사용하는 이른바 ‘분산개최’ 방안을 제안하자
평창올림픽 조직위측과 일부 평창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건만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전문위원은 지난 8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분산개최에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저희는 신설 경기장이 6개인데
지난 10월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착공을 마지막으로 해서 모든 경기장이
다 착공이 돼 있는 상태이다. 지금 슬라이딩 센터의 경우에는 12.5% 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이미 벌목이 끝난 상태에서 순조롭게 경기장(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입장에서 굳이 다른 나라에 가서 분산개최 할 용의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같은 IOC의 제안 배경에 대해
지금 동계올림픽이나 하계올림픽이 예전과 같이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시가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들고 있고 열기도 식고 있다. 경비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2022년도 동계올림픽도 강력한 후보였던 노르웨이 오슬로가 지난번에 포기를 했다.
그래서 IOC가 위기감을 느낀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IOC가개혁안을 마련해서 다국가, 다도시로 하게 되면 경비를 크게 절감하면서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IOC가 개혁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이다.
한편 일본과의 분산개최는 반대하지만 국내 분산개최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시민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유성철 강원도시민사회단체 사무처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분산개최 문제는 너무 갑작스러운 제안이고,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현실성 있는 제안은 아니다”라며
“국제 분산개최는 국내 분산개최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성철 사무처장은 국내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강원도가 재정압박 문제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고, 내년에만 동계올림픽 때문에 1000억원 이상 빚을 내야 한다.
이건 내년으로 끝나지 않고 당장 올해 강원도의회 예산 심의하는 과정에서
민생복지 예산들이 줄줄이 삭감되고 있는데 동계올림픽의 영향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성철 사무처장은 “현재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고,
만약 이 부분이 안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재정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제안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분산개최 부분은 개ㆍ폐회식장 문제를 포함해 활강경기장 문제 등
국내에는 어디든지 다 고려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성철 사무처장은 “기존에 저희가 분산개최를 주장할 때 강원도나 조직위원회에서 얘기했던
가장 반대하는 논리들이 IOC에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주장을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일본까지 분산개최 제안을 하고 있는 마당에 국내 분산개최 하는 부분은
IOC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고 문제가 전혀 안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안 ‘올림픽 어젠다 2020’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과 관련해 평창올림픽이 그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6일 모나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 한국과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대회 비용을 줄이고 낭비를 막기 위해
일부 경기 장소를 서로 바꿔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올림픽 개최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면서 개최 국가와 도시가
재정적 부담을 지는데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졌기 때문.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모든 경기장이 착공에 접어든 상황이며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반론하고 있기에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IOC의 평창올림픽 분산개최 제안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만한 제안”이라며 “그래서 논의도 한번 해보고
IOC측과 한번 물밑으로라도 한번 협상이라도 해 볼만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동계 올림픽은 재정적인 부담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 때문에 이제까지 말들이 좀 많았다”며
“그러다보니까 개최했던 도시들이 거의 뭐 풍비박산 나듯이 재정적인 부담을 떠안게 되니까
IOC입장에서도 이 난관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계올림픽의 재정 부담 때문)오슬로가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 의사를 철회했다”며
“IOC의 제안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평창 쪽 주민들, 강원도 주민께서는 반대를 심하게 하실 거 같지만
지금 칼자루는 오히려 우리가 쥐고 있기에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자연보호 차원에서 협상에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활강경기에서 슬라이딩센터 루지나 봅슬레이 경기장은 만들어 놓고 나면 쓸 일이 거의 없는 경기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걸 만드는데도 1000억 넘는 돈이 들어가고 1년에 운영비만 100억이 들어가는 시설”이라며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에 대한 재고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슬라이딩센터를 짓지 않으면 이와 연관된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이 죽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 유치론자들의 거짓말”이라며
“그런 분들 대부분은 그 지역의 건설사나 투자 투기하시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협상에 있어서 동계올림픽을 몇 종목 주고 하계 올림픽을 가져온다면
실질적인 이익이 남을 수 있다”며 “이는 강원도의 재정적자를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비 줄소송에 휘말린 인천
남의 일 아니다
인천시 무리한 설계변경·공기 단축 원인 건설업체 수백억대 소송
평창올림픽 닮은꼴 … 향후 도가 책임 떠안아 재정부담 가중 우려
인천시가 2014 아시아경기대회(AG) 경기장 공사대금과 관련해
수백억원대의 줄소송에 휘말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무리한 설계변경,
공기 단축 등이 원인이어서 도 역시 비슷한 문제에 휩싸일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 계양경기장을 건설한 A사 등은 최근 인천시를 상대로
46억1,700만원 추가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업체는 인천시가 설계변경 등을 요구해 공사비가 더 들어간 만큼
시가 추가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B사 등은 십정경기장과 관련한 추가 공사비 11억5,20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C사 등도 남동경기장의 설계변경, 물량 산출 누락 등을 이유로 추가 공사비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주경기장을 건설한 D사도 설계변경과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발생했다며
300억~350억원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건설업체들은 “인천시가 무리하게 설계변경,
공기 단축 등을 추진하는 바람에 상당한 추가비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설계변경과 공기 단축은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과 닮은 꼴이다.
신설되는 4개의 빙상경기장 중 피겨·쇼트트랙, 아이스하키Ⅰ, 아이스하키Ⅱ 등 3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비 절감 요구에 따라 설계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건축물을 분리해 재설계된다.
설계변경이 추진되는 3개 경기장은 최저가낙찰방식으로 시공업체가 선정됐다.
낙찰가는 (공사)금액의 77~87%다. 설계금액과 낙찰가격의 차이만큼 사업비가 절감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행처(도)의 요구에 따른 설계변경의 경우
변경된 공사(설계)금액의 100%를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행처와 시공업체 간 협상에 의해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예산 부족에 시달려야 하는 도가 낙찰률과 협상단가 차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설계변경과 재설계에 따른 공사기간 부족으로 설계에 반영하지 못한
추가 시공도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다.
특히 빙상경기장 사업비 20.7%(775억원) 절감을 요구하는 문체부는
설계금액의 20%를 삭감한 국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설계변경과 사업비 감액은 모두 문체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지만 인천AG경기장과 같은 소송은 물론,
공사비 부족에 하도급업체 부도 등 모든 책임은 시행처인 도에 있다.
도가 평창올림픽 이후 소송에 휘말리고, 패소할 경우 도의 재정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사후 활용계획 없이 추진되는 경기장
‘1회용 경기장’ 딜레마
정부, 운영비 막대 이유 일부 철거 전제 재설계
道, 운영자 민자유치 등 사후 활용 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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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준비 '첩첩산중'
강원도가 새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선수촌 등 필수시설은 착공시기조차 불투명하고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마련도 지지부진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15일께 평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회 준비 상황을 현장 점검하는 '프로젝트 리뷰'가 열려 분산개최 문제와 부족한 사후 활용 대책, 재원 조달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도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5일 도가 밝힌 경기장 등 연도별 건설 목표인 '동계올림픽 로드맵'에 따르면 중봉 활강경기장을 비롯한 8개 경기장 시설의 공정률이 31∼60%에 이르고 있다.
도는 슬라이딩센터 등 6개 경기장은 2016년 완공하고, 중봉 활강경기장과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은 2017년 마무리해 프레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개·페막식장과 선수촌 메인프레스센터(MPC) 등 경기장 이외 필수 시설은 아직 설계가 진행 중이어서 착공시기가 불투명하다.
개·폐막식장은 횡계리에 626억원을 들여 4만석 규모로 건설하고서 대회 이후 1만5천석만 남긴 채 철거할 예정으로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나 아직 설계 작업이 끝나지 않아 착공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개·폐막식장과 함께 메달수여식장, 홍보관 등이 들어서는 올림픽플라자도 아직 설계단계이다.
평창선수촌은 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말에야 용평리조트에 짓기로 협의를 끝냈고, 강릉선수촌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이 목표다.
2017년 5월 완공할 목표로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인 메인프레스센터와 국제방송센터(IBC)도 조성이 지지부진해 공사가 지체되면 IOC에 넘겨줄 기한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장 시설 등의 사후활용 방안 마련도 더딘 진행을 보이고 있다.
총 7천553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경기장과 개·폐막식장 등 7곳 가운데 아이스하키Ⅱ 경기장만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강릉 가톨릭관동대 내에 국비와 지방비 620억원을 들여 경기장을 짓고, 사후활용 방안으로 대회 이후 대학이 관리를 책임지고 학교 체육관 등으로 활용한다.
총 1천361억원을 들여 짓는 강릉 빙상경기장은 강릉시가 시민 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경기장 운영비 부담 주체 등이 정해지지 않아 미정이다.
도는 지난해 6월 마무리한 '평창동계올림픽 사후활용 방안 용역보고서'에서 각 경기장 시설의 사후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결과를 각 경기장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으나 여태껏 진전된 사항은 없는 상태다.
도는 대회 개최 1년 전까지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시설을 철거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철거비용도 건설비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져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가 애초 겨울에는 스키장, 비수기에는 자생화·산채단지, 지역특산품 직거래 장터로 운영하는 방안을 내놓았던 중봉 활강경기장(건설비 1천95억원)을 철거하면 산림 복원과 설치물 철거비 등 1천18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사후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유지·관리와 철거 등에 막대한 비용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상황이다.
도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올해 1천억원의 지방채를 내는 등 3년간 매년 1천억원 규모의 빚을 낼 수밖에 없어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수천억원의 철거비용까지 떠안을 것으로 보여 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분산개최론도 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평창조직위, 최문순 도지사는 그동안 '분산개최 불가'를 거듭 밝혔다.
하지만, 최 지사가 이날 "평화올림픽의 상징으로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등 별도 시설이 필요하지 않은 경기 등에 한해 북한에서의 개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남북 또는 도내 분산개최론에 불씨를 지폈다.
최 지사는 "현재 올림픽 분산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남북 단일팀 구성 정도가 평화올림픽을 치르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화올림픽을 위한 아이디어 차원의 언급"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로 인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스하키유치원주범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께 도를 방문, 남북 분산개최보다는 경제성을 고려해 도내 분산개최, 특히 경기장의 원주 재배치를 요구할 예정이어서 분산개최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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