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5곳 집중호우땐 ‘ 위험

균열·침하·노후 심각
안전 D등급… 대책 시급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강원도내 저수지 가운데 5곳이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317곳 중 72곳은 안전등급인 A등급(우수), 150곳은 B등급(양호),

88곳은 C등급(보통)을 각각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7곳은 ‘안전도 미흡’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 판정을 받은 저수지는 △ 춘천 신북읍 지내저수지 △원주 부론면 정산저수지 △원주 흥업면 미촌저수지

△홍천 북방면 구만저수지 △화천읍 풍산저수지 △양구읍 너분동저수지 △양구 남면 용두암저수지다.

총 저수량 30만t 규모로 1957년 축조된 춘천 지내저수지는 하류로 물을 흘려 보내는 여방수로(물넘이시설)에 균열이 발생했고 제방 사면이 침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 정산저수지(57만t·2000년)는 제방 하부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미촌저수지(3만t·1945년)는 여방수로 균열로 D등급을 받았다.

홍천 구만저수지(5만2000t·1972년)는 제방 하부가 침하됐고 화천 풍산저수지(1만3000t·1960년)는 여방수로 균열과 제방 사면 침하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양구 너분동저수지(4000t·1945년)와 용두암저수지(7000t·1976년)에서도 각각 제방 사면 침하가 확인됐다.

7곳 가운데 미촌저수지, 풍산저수지 2곳은 보수가 이뤄졌지만 나머지 5곳은 진행 중이다.

특히 춘천 지내저수지는 보수 보강공사설계 단계에 있어 올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저수지의 노후화도 심각한 수준으로 축조된 지 50년 이상 된 저수는 200곳이며 이 가운데 60년 이상된 저수지는 148곳에 달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 57억원을 투입, 안전등급이 낮은 저수지에 대한 보수·보강공사를 추진 중이다”며

 “저수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매년 정기·긴급 점검을 벌이고 있어 지은 지 오래됐다고 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경남 강원발전연구원 방재정책 연구위원은 “대다수의 저수지가 안전에 취약하다”며

 “집중호우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제방을 쌓는 등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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