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2인 가구

작고 외롭고 나이든 농촌. 이 쓸쓸한 풍경이 통계에 담겼다.
통계청이 최근 낸 농림어업총조사다.
농촌은 자꾸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농가(農家)는 모두 117만7000 가구.
일년 만에 또 9만6000가구가 줄었다.
젊은이는 떠나고 노인은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
농촌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년 전인 1990년만 해도 전국 농가 수는 176만7000가구였다.

20년 사이 60만 가구 가까이가 농촌을 떠난 것이다.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6%에서 6.8%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가구도 몇 안 되지만 가족도 단출하다.
농촌은 한 집 건너 한 집(45.2%)꼴로 2인 가구다.
대개 자식들 키워 떠나보내고 노부부만 남은 빈 둥지 가구다.
도시에선 이렇게 둘만 사는 가구는 네 집에 한 집꼴(24.3%)뿐이다.
혼자 사는 이들도 늘고 있다.
농촌의 일인 가구는 18만4000여 개(15.6%)나 된다.
고령화가 심하다지만 농촌은 더 빨리 늙는다.

젊은이가 늘지 않아서다.
지난해 농가 경영주의 평균 나이는 62.3세.
환갑 노인도 어린 축에 속하는 것이다.
농촌에 사는 사람 열에 셋 정도(31.8%)는 65세 이상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11.3%)보다 세 배 정도 높다.

 물론 농촌 통계가 모두 우울하기만 한 건 아니다.
희망 섞인 통계도 있다. 최근 2년 사이 귀농 인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08년까지만 해도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가구는
한해 2000가구 안팎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09년 4080가구, 지난해 4067가구로 늘었다.

지난해 농촌으로 이사온 이는 모두 9730명이다.
물론 떠나는 이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작은 숫자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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