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애기나리는 높이 25∼50cm의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서 깊은 산에서 자란다. 다른 이름으로는 보주초(寶珠草), 진부애기나리라고 한다.
금강애기나리는 소백산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서 희귀식물에 속한다. 이름에 붙은 ‘금강(金剛)’은 금강산의 금강과도 글자는 같지만 쇠처럼 굳세다는 뜻이다. 금강제비꽃, 금강초롱, 금강봄맞이 모두 그런 의미로 ‘금강’이라는 이름을 앞에 더 붙이고 있다.
‘보주초’라는 이름은 한방의 약초명이고, ‘진부애기나리’는 진부에서 처음 채집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생김새가 ‘죽대아재비’와 비슷하지만 꽃이 가지 끝에 달리는 것이 다르다.
잎은 길이 5∼6cm의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줄기에서 갈라져서 옆으로 처진 가지에 어긋나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4∼6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피고 노란빛이 도는 연한 녹색에 붉은 자주색 반점이 특징이다. 꽃 모양은 우산처럼 생겼으며 1∼3개씩 달린다. 꽃잎조각은 6개이고 끝이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검은 색으로 익는다.
한국과 만주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는 이 식물은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보주초(寶珠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건위, 소화 작용이 있고, 몸이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 천식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