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다리아재비는 키는 60㎝ 정도의 매자나무과 여러해살이풀로서 깊은 산 속에서 잘 자란다. 다른 이름으로 개음양곽, 가락풀나물, 줄기잎나물, 홍모칠(紅毛漆)이라고도 부른다.

‘꿩의다리-아재비’에서 ‘아재비’는 함경도사투리로 아저씨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고, 경상도에서는 삼촌을 그렇게 부른다. 식물에서 아재비는 형제처럼 닮지는 않았지만 집안 같다는 뜻이다.

하지만 식물학적으로 볼 때 꿩의다리아재비와 꿩의다리는 거리가 좀 멀다. 약효가 좋은 삼지구엽초(음양곽)와 닮아 남획되기도 하는 이 식물은 그래서 개음양곽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줄기의 모양이 꿩의 다리처럼 가늘어 가락풀나물이라고도 불리며, 북한에서는 줄기잎나물이라 부른다. 홍모칠은 한방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잎은 어긋나고 여러 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졌으며, 식물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잔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2~3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꽃은 연두빛으로 6~7월에 줄기 끝에 피는데, 꽃잎은 꿀샘처럼 아주 작아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열매는 하늘색으로 둥그렇게 익는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할린, 만주, 우수리, 아무르에 분포하는 이 식물은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홍모칠이라 부르는 뿌리줄기는 타박상, 관절염, 월경불순 치료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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