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란은 산 속의 물가의 노목이나 바닷가 암벽에 붙어살던 안그레컴 무리의 난과 상록 다년초로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풍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그 외의 이름으로는 향이 그윽하다 하여 계란(桂蘭),
나무 위나 바위 등 높은 곳에 산다 하여 선초(仙草),
시인, 묵객들이 처마 끝에 매달아 놓고 그 운치를 즐겼다 하여 헌란(軒欄)이라고도 한다.
풍란, 부귀란이 원예 상품으로 개발된 것은 주로 일본에서였으며
과거 토쿠가와 막부 시절부터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취미생활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풍란이 두 종류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는 소엽풍란이라 불리는 것으로, 보통 자연에서는 6월경에 흰 꽃이 피며
주로 밤에 향기가 많이 나는 부귀란의 원종을 말한다.
또 다른 하나는 대엽풍란, 또는 나도풍란으로 불리는 잎이 소엽풍란에 비해 넓고
꽃대 하나에 여러 송이의 엷은 연녹색 꽃으로 혀(舌)에 붉은 점이 여러 개 있는 것이다.
이것을 잎이 넓다하여 대엽풍란, 또는 나도 풍란이라 하는데 `나도`란 섬의 이름이 아니라
`나도 풍란\`으로 분류해 줄 것을 하소연하는 듯한 뜻에서 유래 되었다 하여 나도 풍란이라 한다는 말도 있다.
2.풍란의 특징
풍란은 수간(樹間)에 즐겨 착생하고 있는 다육질 잎의 난으로, 심산풍란(深山風蘭) 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나
그다지 깊은 산에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난과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큰 매력인 아름다운 잎 모양, 꽃 모양, 향기는 어느 시대에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
*꽃 색 - 순백이 보통인데 드물게 연분홍색이 가미된 것 같은 종류도 있다.
*꽃 모양 - 다른 동양란과 비교하면 풍란의 꽃 모양은 독특하다.
꽃받침과 꽃잎은 약간 뒤로 젖 혀 있고, 아래로 긴 자방(子房)이 원을 그리며 드리워져 있다.
*향기 - 풍란 향기는 맑고도 달콤한 성질의 것으로 다른 난 향기와 봄 다르다.
실내의 서늘한 곳에 두면 근 10여 일 동안 그 향기가 집안을 감돈다.
*변종(變種) - 다육질의 두꺼운 잎인 풍란에 얼룩무늬 잎이 있다는 것은
얼른 생각하기 어려우나 사실 얼룩무늬 종류는 많다.
또한 얼룩무늬가 없는 무지에 상당히 두껍고 짧은 잎의 다 육식물의 느낌이 드는 것도 있다.
*뿌리 - 풍란의 뿌리는 굵은 끈 모양으로 몸체에 비해 긴데 이는 착생란으로
오래된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 양분으로 공기와 습기를 받아들여 성장하기 때문이다.
노출된 뿌리는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며 모든 식물 중에서 유일하게 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풍란이다.
우리가 흔히 대엽풍란이라고 부르는 것은 나도풍란을 가리킨다.
나도풍란은 우리나라 해안절벽에 착생하며 자생지에서는 뿌리를 다 내 놓고
비와 습기만을 먹고 자라는 강인한 난과 식물로 잎이 가늘고 작은것이 소엽풍란,
잎이 넓은 대엽은 나도풍란(학명 : Aerides japonieum)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