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룡산 시산제 산행기
0 산행일자 : 2004. 1. 25(일) 0 산행코스 : 고은리~정상~갑둔이고개~사암리 0 날씨 : 쾌청

(산행기)
태백가든 앞 반가운 모습들 커피한잔으로 새해를 나눈다
고은리 버스종점 바닥엔 잔설이 깔리고 질퍽거리는 얼음계곡을 건너면 급경사 오르막 언제와도 이 길은 숨차다
갈림길 고도를 높이니 바람이 차다 조용한 숲속으로 겨울을 깨우며 쉬엄쉬엄 웃고 떠들고... 묵직한 배낭이 목을 조인다
쌓인 눈이 많아지지만 오르 내린 발자욱으로 길은 눈길임에도 편하다 환한 표정들
설경 아름답다 상고대를 이고있는 숲속이 참으로 좋다 가파른 능선을 올리곤 간식으로 달래고 오르막에서 숨을 고른다
임도 발자욱을 따라 가지만 나목의 겨울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찬 바람을 뒤로하고 상고대 덮인 눈밭에 취한다
정상 서릿발에 묻힌 경사길을 오르면 삼각점 하나 올해는 정상석을 세우리라고 다짐하며 시산제 자리를 찾는다
시산제 헬기장 위에서 상을 차린다 저마다 한해의 무사함을 빌고... 더도 말고 들도 말고 한해가 오늘만 같아라
그사이 입 큰 돼지는 배추 잎만 가득하다 파고드는 추위에 언손을 불며 찌게를 끊인다
하산길 미끄러운 갑둔이고개 러셀이 된 눈길이라 쉽게 하산을 한다 미쳐 챙기지 못한 설경에 가끔씩 놀라고
곳곳에 숨어있는 빙판 가끔씩 비명과 웃음이 쏟아진다
방아골 숲과 계곡이 파헤쳐지고 훤한 진입로가 옛맛을 잃어가고...
농협창고 앞 시산제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아쉬운 산행을 접는다
특징/볼거리 대룡산은 춘천의 진산으로서 맥국의 정기를 이어 춘천의 영혼이 숨쉬는 선현의 발자취가 은은이 느껴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명산이다.
조선4대 명당의 길지로 알려진 서면의 장절공묘는 오대산,은마산,청량산,가리산,대룡산, 봉의산을 잇는 산줄기가 신연강에서 멈추어 명당을 향해 굽어 있으며 북배산을 뒤로하고 대룡산을 안산으로 하는 명당의 모습을 보이니 훌륭한 산이다.
구봉산. 명봉. 녹두봉.수리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원창고개까지 춘천 시내를 굽어보며 종주하는 산행이 원칙이나 장거리이므로 구간종주를 한다.
춘주지에 의하면 중도 밑에 소양강과 자양강, 북한강 본류와의 합수되는 곳에 물의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르른 소용돌이를 가히 신용이 살만한 늪이란 뜻에서 신용연이라고 불렀는데,
신용연에 자양강, 소양강이 옷 동정처럼 합치는 중도 남단에 백로주라는 넓은 백사장이 있고 여기에 기우단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조
선조 때 한발이 계속되면 부사가 관복을 갖추어 입고 초헌을 올리기 위하여 목욕 재개를 하고 제사를 지냈으며, 이 신용연과 백로주의 기우단을 제1기우단이라고 한다.
여기서 기우제를 지내고 비가 안오면 제2기우단이 있는 대룡산정으로 갔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으면 북산면 가리산의 제3기우단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 신비로운 전설과 고사를 안고 있는 신용연 및 백로주가 1966년 의암호 담수로 모두 물속에 잠기고 말았으므로 시산제는 제2기우단이 있는 대룡산에서 지내게 된다.
산행길잡이 고은리 버스종점에서 하차 저수지 옆길을 따라 곰실에서 시작된다. 산행시작과 함께 가파른 능선이 시작되며 길을 따라 2시간 정도 오르면 깃대봉 정상.
춘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며 녹두봉은 군부대가 주둔하므로 접근이 불가하므로 갑둔이 고개까지 능선을 따라 방아골로 1시간정도 내려서 거두리 버스종점으로 하산한다. 도중에 식수를 구할 수가 없으므로 미리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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