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주릉(서쪽구간) 산행기

0 일 시 : 2002. 10. 13(일) - 32명
0 코 스 : 장수대-대승령-귀때기청봉-한계령
0 시 간 : 9시간 30분




서북능은 대청에서 중청~귀청~대승령~안산을 거쳐 한계리 북천가로 떨어지는 능선이다.
장대한 서북능은 설악산의 여러 능선 가운데 가장 힘든 산행코스로 알려져 있다.

한여름의 폭염과 갈증, 한겨울에는 깊은 눈 등 극한의 자연 속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체력을
한껏 테스트해볼 수 있는 능선이다.

장쾌한 능선답게 한걸음마다 설악의 주봉인 대청봉을 바로보고 걷는 기쁨은 다른 능선에서는
맛보기 힘들다. 특히 설악의 심장을 보두 볼 수 있다는 장쾌함으로 개인적으로 이 코스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서북릉은 안산에서 시작되지만 장수대에서 출발 대승령을 거쳐
귀때기청봉을 거쳐 한계령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05:15 태백가든 앞
어둠속에서도 찾아오는 반가운 얼굴들
버스가 늦어진다. 예전엔 없던 일이다
차안에서 매듭법 교육

준비한 슬링 줄을 나눠주고 설명을 한다
슬링의 사용법, 옭매듭, 테이프 매듭법, 8자 매듭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가 보다
다음에 계속하기로 한다

06:45 원통민예단지
아침. 가락국수와 김밥 등 종류도 다양하다
옥녀탕, 하늘벽을 지나 장수대 입구에서 하차

07:20 장수대 매표소
대열을 정비하며 신입회원들 인사.
등산복장이 다소 불안하다

07:30 사중폭포
매표소를 통과해 솔숲지대를 지나니 사중폭포.
단풍이 바닥까지 내려왔다
철다리를 건너 우측 등산로로 들어선다

08::00 대승폭포
여러개의 철다리를 오르는 아주 가파른 오르막길.
쉬엄쉬엄 오르는데도 신입회원 발걸음이 불안하다

왼쪽의 널찍한 바위전망대에서 휴식
금강산의 구룡폭포, 송악산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의 3대폭포 중의 하나
신라경순왕의 피서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의 압도적인 경관과 건너편 가리봉 능선의 침봉들이
어우러진 멋진 분위기지만 짙은 가스로 인해 주위가 온통 흰색뿐
그 웅장한 규모와 수려한 풍광은 어디로 간채,
폭포는 바짝 말라 붙어 속살이 다보이고..
오늘은 전설만 남아있다

“옛날 조실부모한 대승이라는 총각이 이 고장에 살았는데 집안이 가난한 대승은
버섯을 따서 팔아 연명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폭포 돌기둥에 동아줄을 매고 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절벽위에서 다급히 부르는 소리가나서 올라가보니

어머니는 간 데가 없고 커다란 지네가 달라붙어 동아줄을 갉아먹고 있었다.
덕분에 대승은 목숨을 건졌는데 죽어서도 아들의 생명을 구해준 어머니의 외침이 들리는듯하다 해서
대승폭포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키 큰 활엽수림을 따라 길은 부드럽게 이어지고
낙엽 진 숲속에서 특별한 경관은 기대하기 힘들다

09:15 폐쇄된 갈림길,
왼쪽 길은 대승령 서쪽의 안산방향의 능선,
오른쪽의 대승령 가는 길로 들어선다.
힘들어 하는 신입회원들을 되돌려 보내고...
비교적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지다가
대승령에 가까워지면서 경사가 다시 급해진다

09:25 대승령(1210m)
남교리8.6km, 중청12.1km 안내판. 안개로 가득한 대승령은 사방이 오리무중.
찬바람만 불어오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
왼쪽(서쪽)으로 십이선녀탕, 오른쪽이 서북릉이다
오른쪽 갈림길로 50m를 가니 백담사쪽으로 이어지는 대승골(일명 흑선동계곡)
갈림길에서 길은 동쪽으로 이어진다. 직진

10:30 1270m봉
대승령에서 부터의 능선길은 호젓하고 완만해서
평지를 걷듯 부담 없이 갈 수 있지만
낙엽진 등산로가 퍽이나 단조롭다.

가끔씩 수백 년 묵은 주목이 드물게 서있고,
간간이 길옆엔 만병초,눈측백,눈향군락이 보인다
이미 낙엽이 져버린 등산로 주변은 겨울을 준비하고
주변은 가스로 온통 하얗고 우린 말없이 오른다

11:20 1289m봉
굵은 고정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10m 높이의 직벽
비집고 힘든 계곡바위를 밧줄을 잡고 오른다.
겨울엔 매우 위험한 곳으로 하나씩 천천히 올린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며 설악이 보이기 시작한다

1289m 봉을 지나니 등산로가 조금 거칠어진다.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되는 되는 곳
여러개의 작은 암봉들이 연이어 있는 등산로
정면의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 왼쪽으로 작은 야영장

11:20 1408m봉
등산로가 능선에서 멀어지며 왼쪽사면으로 돌아가는 곳
큰 감투봉(1409m)이 가까이 보인다
귀때기 3.6km, 대승령2.9km 안내판을 지난다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로 접어들고 작은 봉우리가 이어지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고정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길
서북릉 전체에서 가장 위험한 곳
오른쪽 바위사면 아래로 설치된 20m길이의 고정로프

자세를 확보하며 하나씩 내려 보내느라 대열이 지체된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 바위비탈을 돌아나가면 바로
10m정도의 고정로프. 긴장의 연속이다

"등산로 아님"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된 작은 갈림길.
아래쪽으로는 샘터가 있는 장군바위골 서쪽에 있는 계곡이다.

11:40 점심
작은 야영장을 지나 길옆공터에서 점심을 차린다.
산에서 만나는 라면과 돼지찌게는 또 다른 즐거움
함튼 먹는 만큼 잘 갈 수 있다
12:40 출발

12:55 1,350m 너덜지대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지는 작은 봉우리를 통과
좌우가 탁 트인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작은 바위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하고
다시 짤막한 바위지대. 왼쪽 바위사면 위로 올라서야 한다.
이곳을 지나면 5분 간격으로 두 군데의 야영장 통과.
또 하나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바위지대

13:20 1,415m 봉우리 통과

13:30 1,440m 전망바위
전망이 탁 트인 넓은바위언덕으로 가장 전망이 좋은 곳
바로 밑에는 설악의 명물 눈향나무가 수북히 자라고
발밑에는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기암기석들
능선마다 한 폭의 그림들, 설악의 또 다른 비경이 숨어있다
귀때기 청봉이 바로 앞이다

14:00 1,380m 야영장
귀청을 넘나드는 산꾼들의 오래 된 야영장
"출입금지'안내판을 내려가면 재량밭골 최상단의 샘터이다.
정상직전의 마지막 힘을 위하여 휴식

14:25 1,510m 갈림길
샘터 갈림길을 지나 작은나무숲을 빠져 나가자
오르막길의 너덜지대가 이어진다.
등산로 왼쪽으로 아주 뚜렷한 갈림길 한가닥.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을 가르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14:35 귀때기청봉(1577.6m) 정상
싸리산악회에서 세운 알미늄 안내판
대승령 6.5km, 한계령2km 정상 안내판
동쪽으로 끝청과 중청 그리고 그 뒤에 대청
서쪽으로 우리가 걸어온 대승령, 안산 서북주릉이 이어진다.

서북쪽으로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공룡릉의 위용,
그 앞에 가야동계곡, 바로 앞이 용아능
바로밑에 수렴동계곡, 북쪽이 귀때기골

남쪽 구름이 내려앉아 쉬는 곳이 점봉산
남서쪽 가리봉 능선위로 주걱봉, 삼형제봉 등
한계령에서 느아우골까지 10시간이 걸리는 가리봉 능선
외설악의 모든 것이 다 발아래, 여기가 천상이다

15:00 하산시작
한계령 갈림길까지 이어지는 너덜지대
안내로프를 따라 내려간다
바위사이로 빠지거나 미끌어지면 끝장이다

"등산로 아님"이라고 표시된 안내판
왼쪽으로 백운동계곡의 곡백운으로 이어지는 길
오른쪽 등산로 아님 표지판은 도둑바위골로 이어지는 길이다.
도둑바위골이 갈라지는 작은 공터를 지난다.

15:40 한계령 갈림길
숲길이 이어지며 안내판이 서있는 갈림길 도착
끝청 4.2km, 한계령2.3km 안내판이 반갑다
대청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지쳐 보인다
우측의 한계령쪽 갈림길로 10분정도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샘터

16:25 도둑바위골 안내판
고정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바위사면은
어느새 철계단이 설치가 완공되어 가볍게 내려가고
한계령 0.5km, 중청7.2km 안내판

17:00 한계루
108계단을 내려서며 산행을 접는다
단풍인파로 가득 찬 휴게소는 만원.
한계령을 오르는 많은 차량행렬로 도로는 메어지고
우린 필례약수로 돌아가기로 한다

18:00 한계령 출발
필례약수 가는 길은 단풍이 한창 곱다
날이 어두워지며 현리를 거쳐
상남 아홉싸리 고개를 넘어 철정까지
화양강 휴게소에서 잠시주차
이어서 춘천까지...

함께 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2회에 걸친 서북주릉 종주를 마감 합니다

다음엔 마등령과 공룡릉선
우리의 설악 산행은 매년 계속 됩니다

특징/볼거리
서북릉은 대청에서 중청~중청~대승령~안산을 거쳐 한계리 북천가로 떨어지는 능선을 일컫는다.
장대한 서북릉은 설악산 여러 능선 가운데서 가장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한여름에는 폭염과 갈증,한겨울에는 깊은 눈 등 극한의 자연 속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체력을 한껏
시험해 볼 수 있는 능선이다.

설악의 주봉인 대청봉을 바라보고 산행 내내 내설악과 가리봉과 점봉산 그리고 인제홍천 일원의
고봉준령을 눈과 마음에 담고 걸을 수 있다.

서북릉 산행은 십이선녀탕에서 시작, 대승령과 귀청과 끝청을 거쳐 화채릉을 타고
권금성까지 잇는 것이 정석이나 휴식년제과 위험등산로 등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대청봉에서 끝을 맺는다.

산행길잡이
장수대 매표소가 산행들머리. 사중폭포에서 대승폭포 관망대까지는 중간에 여러개의 철다리를
지나는 아주 가파른 오르막길. 대승폭포에서는 비교적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지다가 대승령에
가까워 지면 경사가 다시 급해진다.

대승령(1210m)에서 오른쪽으로 흑선동계곡 안내판을 지나 서북릉으로 이어진다.
대승령에서 귀청 북서 안부까지 사이에 1289m봉 직전 바위길과 1408m봉 내리막길이 험하다.

바위길 중간에 80년 이곳에서 조난당한 제주산악인의 추모비가 있다.
안부에서 귀청정상까지는 바람이 매섭게 부는 구간이므로 미리 대비한다.

등산지도상에 표시된 시간보다 더 걸리며 평균적으로 대승령에서 귀때기청봉 정상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다. 귀청봉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한계령 갈림길까지 이어지는 길은

남동쪽으로집채만한 바위들로 들어찬 너덜지대를 넘어가야 하는데
안개가 낀 경우 방향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귀청에서 한계령 갈림길 삼거리까지는 보통 1시간, 한계령까지는 1시간30분이 걸린다.
야간산행에 대비하여 랜턴은 필수. 식수는 충분하게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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