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오봉산~부용산~봉화산
1. 도상거리 : 약 23km
2. 일자 : 2003. 12. 21(일)
3. 시간 : 8시간

<구간별 소요시간>
08:50 양통마을 시내버스 종점
09:41 느티나무 약수터
10:11 용화산정상
10:14 전망대
10:33 우측 양통마을 내림길
11:00 고탄령
11:09 전망바위
11:38 수리봉능선 분기
12:22 배후령
12:35 오봉산 1봉
12:40 점심
13:20 오봉산 정상
13:21 배치고개 갈림길
13:35 배치고개
14:15 부용산 정상
14:30 부용산 남봉
14:41 청평사 선착장 갈림길
15:03 분묘
15:13 하우고개
15:43 봉화산 정상
16:05 하우고개
16:43 청평사 3거리

산행시작
시내버스에서 내리니 한기가 뼈속을 파고든다
안하던 귀마개에 장갑도 끼고
멀리 용화산을 바라보며 몸도 녹일 겸 걸음을 재촉한다

춘천시의 대표적인 골칫거리 채석장과 군폭발물처리장을 지나며
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인다
수해로 길이 개울이 된 긴 구간을 지나 2곳의 급한 오르막을 오르면 큰 공터

느티나무 약수터
공터 끝 산사면에 느티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뿌리부근에서 사시사철 졸졸졸 물이 흐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화천군 간동면에서 올라온 포장도로와 만나는 곳이고,
우측으로 올라가면 경사는 급하지만 만장봉으로 바로 올라갈수 있다

오늘은 만장봉으로 바로 올라 병풍바위를 지나 정상 밑 이정표가 있는 넓은 공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정상,
우측으로 가면 용화산 제1경인 전망대, 직진하면 배후령길이다

용화산 정상(878m)
정상에는 화천군에서 세워놓은 으리으리한 화강암 정상석이 용화산을 짓누루고 있다
뒤돌아 공터로 내려와 전망대에 서니 조금 전까지 답답했던 가슴이 툭 터진다

절벽끝으로 툭 튀어나온 암봉
전면과 우측으로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북한강 줄기,
삼악산부터 이어져 북배, 가덕, 촉대봉, 응봉, 화악에 이르는 장쾌한 산줄기
좌측으로 사명산, 오봉산, 그리고 소양강 넘어 가리산이 시원스럽다
다시 공터로 돌아오니 몇몇 사람들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며 배후령으로 향한다

능선길
바위 틈틈이 자라난 소나무, 소나무 틈틈이 터지는 조망, 좋다
잠시 길은 능선에서 벗어나 화천쪽으로 내려갔다 다시 능선으로 진입

양통마을 갈림길
이곳으로 내려가도 양통마을
한 4-5백m 내려가다 우측에 4m 정도의 폭포 있음

고탄령
우측으로 내려가면 역시 양통계곡 하얀 별장
살포시 내린 눈위로 내 족적을 남기며 간다

전망바위
동진하던 능선이 남동으로 방향이 바뀌는 곳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봉우리를 올라간다
정상에는 바위 2개가 우뚝 솟아 있고
이곳에 서면 어느 한곳 막힘없이 사위가 시원하게 터진다

수리봉 능선 분기점
사야령을 지나 경사가 좀 있는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
수리봉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지난다

배후령
46번 국도를 건너 오봉산 초입
입구를 지키고 있던 칡즙파는 소형트럭이 없다

장사를 그만 두었나? 겨울이라 잠시 쉬나?
배후령에서 오봉산으로 오른다

오봉 1봉
아침이 부실한지 배가 고프다
딱히 적당한 장소가 잘 보이질 않는다

컵라면과 콩나물국에 밥말아 먹고
커피까지 한잔하고 12시 58분 출발

오봉산(779m)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정상을 점령하고 식사중
그대로 지나쳐 배치고개로 내려가는 길
역시 이곳도 내가 첫발자욱을 남기며 간다

배치고개
황량한 고갯마루에 바람만이 드세다
부용산 오름길
급한 경사에 수북히 쌓인 낙엽, 그 위에 흩뿌려 놓은 눈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 나올 무렵
1차 오름이 끝이나고 이어2차, 3차

부용산(882m)
공터가 있는 정상
부용산을 오르며 뒤돌아 볼때는
오봉산과 용화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었는데
정상엔 잡목이 우거져 조망 제로

부용산 남봉
부용산 긴 능선을 지나 내림길이 시작되는 곳
정상에서 이곳까지 웬 고양이과 동물 것으로 보이는 큰 발자국이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봉화산이 능선 저 끝에 보인다
저곳까지 한시간내에 가면
오늘 소양강댐으로 나가는 마지막 배를 탈수 있을텐데

청평사 선착장 갈림길
남봉에서 능선이 서쪽으로 향하다
다시 남쪽으로 휘며 급경사 내림길

정간이까지 덮히는 낙엽 그 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눈
걷기보다 뛰는게 쉬워 뛰어내려가니
청평사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갈림길을 지나니 길은 흐릿해지고,
두껍게 덮인 낙엽


능선상에서 처음으로 보는 묘를 지나니 하우고개가 보이고

하우고개
하우고개에서 도로로 내려오는 길 풀뿌리 하나 없어
밟으면 흘러내리는 15 m 정도되는 경사길을 내려와 방벽을 넘으니 포장도로
길 건너 능선에 올라 흐릿한 길을 따라 봉화산으로 간다
최악의 낙엽길

차라리 길을 버리고 잡목 숲으로 간다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갑자기 암벽이 길을 막아선다

좌우를 둘러봐도 우회길도 보이지 않고
약간 우측으로 돌다 그냥 암벽을 타고 넘으니 또 하나의 능선길
조그만 오르막

봉화산
그렇게도 와보고 싶었는데
원래 어느 산이고 봉화라는 명칭이 붙으면
정상에 봉화대가 있어야 하는데 이곳엔 없다

주변을 둘러보니 정상 밑으로 돌조각들이 흩어져 있는데
이것이 봉수대의 잔해들인지?

주위를 둘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소양강 물줄기는 저녁노을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들고,
그 넘어로 춘천시와 주변의 산들이 보이고,

특히 내가 지나 온 부용산. 오봉산
그 뒤로 용화산이 …

더 머물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내리 뛴다

하우고개
25분만에 보이지도 않는 선착장까지 가야 하는데
포장도로로 한굽이 돌아 도로길을 보니
이건 빙빙 돌아 어느 세월에 갈지 모르겠다

소양강쪽으로 뻗은 능선이 있어 무작정 들어간다
가도 가도 마주쳐야할 도로는 나오지 않고

그냥 소양강으로 풍덩하는 건 아닌지
좀 더가니 능선 우측으로 길이 보인다

내려가야 하는데 경사가 …
낙엽위로 슬쩍 눈이 흩뿌려진 급경사 내림길

풀뿌리 나무뿌리를 부여잡고 겨우 도로에 발을 딛자
막배가 뱃고동을 울리며 떠나간다
야속한 유람선.

청평사 3거리
청평사 삼거리에 도착
지나가는 봉고차를 힛치하여 오음리로 나와 시외버스에 오르니
온몸이 노곤해지며 한잠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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