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덕산~북배산 산행기

0 산명 : 몽덕산(680m)/가덕산(858m)/북배산(867m)
0 위치 : 춘천 서면, 가평 북면
0 코스 : 홍적고개~몽덕산~가덕산~북배산~싸리재~명월리

0 일자 : 2005. 12. 24(일)
0 날씨 : 눈 온뒤 개임 /5시간

(산행시간)
08:30 홍적고개
09:30 몽덕산
10:30 가덕산
10:55 퇴골하산길

11:25 북배산
12:35 자라바위
12:50 싸리재
13:00 임도
13:30 명월리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진 한북정맥은
백암산, 오성산, 대성산을 이어 광덕산에서 다시 두갈래로 나뉘어져
그 하나는 임진강, 또 다른 하나는 북한강과 만나게 된다.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춘천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능선상에
계관산(710m), 북배산(867m), 가덕산(858m), 몽덕산(680m)이 연이어 있고

경기와 강원의 경계를 따라 구축된 방화선은 마치 만리장성을 연상케 하는데
길이 넓고 굴곡이 그리 심하지 않아 겨울철 능선 종주산행지로 적격이다.

08:30 홍적고개
축복이나 하는 듯 눈이 내리는데
오랜만의 눈 산행...

지암리를 지나자 주변의 산이 온통 하얗게 흰눈으로
화악산 전체가 빛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우측은 촉대봉을 거쳐 화악산 가는 등산로
고개정상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자마자 헬기장
왼쪽으로 돌아 나가니 길이 끊어지고 바로 뚝 떨어진다.
산사면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임도.

임도엔 쌓인 눈을 따라 비탈을 돌면
오른쪽 산 사면에 표지기가 보이고 길이 희미하다.

방화선
살짝 깔린 눈으로 능선은 미끄럽다.
주변은 안개로 인해 어두운데
가지에 붙은 눈이 바람에 흩날리고

잣나무 가지사이로 희미하게
몽덕산으로 이어져 오는 능선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무도 밟지 않은 첫 발자국을 찍는 즐거움

09:30 몽덕산(680m)
공터 넓은 곳 한켠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촉대봉과 응봉은 가깝게, 화악산은 구름에 가려있다.

몽덕산 정상을 지나니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기울어진 강원도 수렵장 철망울타리를 따라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선 안부가 납실고개.

우측이 윗홍적리 마을에서 화악농장을 거쳐 올라오는 등산로.
멀리 가덕산이 우뚝 솟은 모습으로 희미하게 멀리 보이고

길은 이내 급한 오르막으로 변하더니 한참을 오르고
봉우리를 넘고 나니 멀리 몽덕산이 발 아래로 보인다.
잣나무 잎새마다 서릿발이 엉켜있는 기분좋은 숲길

10:30 가덕산(858m)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먼곳의 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눈발이 날린다

멀리 북동으로 화악산은 완전히 설봉의 모습을 하고 있고
건너편으로 애기봉과 수덕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펼쳐지고,
북배산으로 이어진 능선은 구불구불 얽혀 보인다.

울타리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삿갓봉과 춘천댐으로 내려서는 길.
북배산이 위압적이다. 뚝 떨어졌다가 다시 길게 오르는 형상.
완만한 내리막 안부에서 오른쪽이 멱골 하산 길이다.

하늘에는 시꺼먼 구름이 느릿느릿 서성이고
길고 완만한 경사는 하늘 끝까지 이어지고.

눈덮인 하늘 길을 지그재그로 천천히 오른다
배도 고파오지만 바람 부는 능선엔 앉을 자리도 쉽지 않다

10:55 퇴골고개
다시 잠시 올랐다가 내려서니
커다란 나무가 서 있는 퇴골고개 안부 갈림길
오른쪽으로는 큰멱골, 왼쪽이 퇴골.

이제부터 북배산까지 줄기찬 오름 길이다.
그사이 하늘이 벗겨지며 햇빛이 비추고

넓은 평지에 표지석만 정상을 지키고 주변엔 온통 흰색뿐
춘천주변은 짙은 안개로 보이지도 않고
멀리 명지산, 화악산이 눈을 뒤집어 쓰고 앉아있다.

11:25 헬기장
용의 꼬리처럼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온산이 흰눈으로 덮인 광활한 대지

삭풍은 귓가로 숨어들고
참나무 숲을 흔드는 바람이 눈발을 흩어버리는
여기는 바람의 세상...
그 중심으로 이어지는 만리장성이다

11:25 북배산(867m)
길게 나 있는 방화선은 숲속을 가로질러 계관산까지 뚜렸하고
좌측 아래가 조선4대 명당의 하나인 신숭겸묘가 위치한 곳이다

(봉소형 춘천 장절공묘)
춘천시가지에서 의암호의 서쪽을 건너다보면 서면이다.
서면 금산리는'박사마을’로 이름나있지만 더 유명한 곳은
춘천 제일의 길지로 꼽히는 장절공묘소이다.

북한강과 만나는 광덕산 줄기는 백운산, 화악산을 거쳐
북배산에 이르러 하나의 명당을 배출하니
바로 장절공 신숭겸 묘소이다.

봉(鳳)이 먹이를 바라보며 날아가는 형국으로
전설에 의하면 옥룡자 도선이 점지했다고 하는데,
생전에 새로운 왕조 창업을 위해 산화한 신숭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고려 태조 왕건이 배려한 곳이라고도 한다.

11:30 갈밭재
갈림길 마다 커다란 고목이 기다리는 안부
우측은 가평으로 연결된 갈림길

눈이 덮인 긴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바람을 피해 안부를 내려서 점심

12:35 자라바위
자라바위는 흰눈으로 덮여있다
살짝 얼어 있어 잘못 미끄러지면 낭떠러지로 매우 위험한 곳

스틱을 던져놓고 하나씩 받아 내린다
눈이 깔린 등산로는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12:50 싸리재
역시 참나무 고목이 기다리고
임목육종 연구소 입산금지 안내판
오름 길을 따라 봉우리를 4개를 넘어야 계관산이다.

13:00 임도
좌측으로 잡초가 우거진 숲길을 내려오면 임도
굽이굽이 이어지는 눈길

14:30 명월리
임도를 내려서면 잡초가 무성한 초원
임도를 따라가다 다시 급경사 방화선으로..

이곳에도 어느새 가든건물이 계곡을 차지하고 들어섰다
버스종점에서
커피한잔으로 긴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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