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황석산(1,190m)~거망산(1,184m)
0 위치 :경남 함양군 안의면, 서하면, 서상면,
0 코스 : 탁현~황석산~북봉~뫼재~장자골갈림길~거망산~태장골~용추사주차장
0 시간 : 8시간 30분 /맑음
<산행시간>
06:25 유동마을 안내판
06:35 기백산군립공원 매표소
06:40 주차장
06:45 연암물레방아공원
07:00 용자정
07:05 매바위와 매산나소
07:15 탁현
07:20 과수농장
07:35 쉼터 /황석산쉼터3.7km, 탁현하산길1.5km
07:40 령암사
08:20 식수준비하는곳 이정표 /평상시등산로1.8km, 하산길3.0km
09:10 경주이씨묘지
09:20 황석산성
09:40 황석산(1,190m)
09:50 황석산성 /황석산정상50m,유동4.45km,우전5.65km
10:00 거북바위 /황석산정상0.4km,거망산4.3km,탁현입구4.8km
10:25 뫼재 /탁현하산길 3.9km,
10:55 장자벌입구
12:05 이정표 /황석산 3.9km, 거망산 능선로,우회로
12:10 1245봉
12:30 거망샘
12:40 거망산(1,184km)
12:55 태장골입구/거망산정상0.55km, 은신치3.45km,태장골
14:05 사평 황석산장 /기백산4.4km, 거망산
14:25 일주문
15:00 주차장(마하사입구, 장수사터)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내린 산줄기는
남령, 월봉산을 거쳐 큰목재에서 다시 가지를 나누어진다.
그 한줄기는 거망산, 황석산을 만들고 남강의 원류를 타넘지 못한채 그 맥을 다하고,
다른 한줄기는 금원산, 기백산을 솟아 올리고 바래기재(300m)로 몸을 낮추지만
사그러질 듯 이어지는 맥은 합천의 황매산, 의령의 자굴산을 넘어
남강으로 들어가는 ‘진양기맥’을 만들었다.
특히 황석산성에는 정유재란때 왜병들과 싸우다가 장렬히 산화한
안의면 부녀자들이 몸을 던져 붉게 물들었다는 피바위 전설이 있으며,
거망산에는 6.25때 여자 빨치산대장 정순덕이 용맹을 떨치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억새밭은 천황산의 그것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늦가을이면 억새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안의삼동으로 일컬어지는 용추계곡 화림동의 여덟 개의 못과 여덟 개의 정자가 유명하다.
특히 농월정, k동호정 거연정, 군자정 등은 전라도 못지 않은 이 지방 정자 문화를 대표한다.
기백산~금원산~수망령~거망산~황석산으로 이어지는 1박2일의 산길은
암릉과 억새가 섞여있는 감칠맛 나는 산길로 '경남알프스'란 애칭을 받고 있다.
<산행기>
태백가든
밤12시에 남도행 버스를 오른다
오랜만에 떠나는 무박산행으로 잠을 청한다
유동마을 안내판
미명의 새벽에 들머리 등산안내도 앞에 도착
좌측이 연촌마을회관을 거쳐가는 들머리지만
우측 포장길을 따라가다
농로를 가로질러 다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기백산군립공원 매표소를 지난다
주차장
너른주차장에 볍씨를 말리고
아담한 용추펜션이 있다
연암물레방아공원
연암 박지원선생께서 처음으로물레방아를 실용화 한 곳이라 한다
처마끝을 날렵하게 말아올린 용자정이라는 정자를 지나면
지나는 행인들이 매바위를 향해 메산나(매가 살았나)하고 외치는데서 비롯되었다는 이곳에
무학대사가 보고 은신암 터를 찾았다는 매바위와 매산나소가 있다
탁현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고개마루에서 좌측으로 이정표가 있다
/주차장0.3km, 황석산4.9km
과수농장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며
영암사로 오르는 세멘트 포장길을 오른다
령암사
숲속으로는 붉게 물든 단풍이 곱다
이제 불사를 시작하는 초라한 대웅전 아래를 지나면
다소 너른 공터가 있다. 휴식
/황석산쉼터3.7km, 하산길1.5km
이정표
계곡이 끝나는 곳에 식수준비하는곳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평상시 등산로1.8km, 하산길3.0km
경주이씨묘지
깊은 계곡을 따라 힘들게 오르면
숲사이로 황석산이 가깝게 닥아서는 급경사길에서
마지막 힘을 더하는데
겨우 올라선 능선 안부에는 반쯤 잘려나간 묘지가 있다
여기까지 2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거북바위
지그시 눈 감은 거북은 황석산의 수호신을 자처하며
억겁 세월을 지나는 동안 변함없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는 황석산성을 포함한 암릉길이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황석산정상0.4km, 거망산4.3km,탁현입구4.8km
황석산성
삼국시대부터 이어오는 산성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당시 성의 둘레가 29,240척(약 8.9km)이며,
성 안에는 창고도 있었다고 한다.
부서진 곳을 고려 때 부터 조선 초에 걸쳐 고쳐 쌓았고
임진왜란 때는 왜군과 큰 싸움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삼국시대 축성되어 조선 태종10년에 중수했다는 황석산성이 있는데,
선조 30년인 1597년 체찰사 이원익이 영호남을 잇는 요새에 위치하여
반드시 왜군이 성을 노릴 것을 예견하고
거창, 함양, 안음의 주민들로 하여금 성을 지키도록 했다.
그러나 조방장 백사림이 성을 넘어 도망가자 왜군이 난입하여
끝까지 항전하던 함양군수 조종도와 안음 현감이 장렬히 전사한 비운의 성이기도 하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절벽으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이 산성은
함양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산성 우측에서 암봉인 정상으로 향한다.
급경사 암릉은 밧줄에 의지해야 한다.
가파른 바위면에 늘어뜨린 밧줄을 감아 잡고서
힘겹게 올라 바위벼랑을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극도로 긴장되지만 스릴 만점이다.
황석산 정상
흙 한줌 없이 오로지 바위로만 이루어진 정상은 사방이 탁 트인곳
북봉이 코앞에 보이며 그 뒤로 거망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좁은 암릉은 다소 위험하므로 되돌아 내려선다
조망 안내판
북으로는 무룡산 남덕유산과 금원산 거망산 기백산 월봉산이,
서쪽엔 백두대간 줄기인 깃대봉 백운산과 괘관산이,
남쪽으로는 지리산 능선이, 동쪽으로는 가야산과 오도산 그리고 저 멀리 수도산까지
1000m급 이상의 고봉준령들이 첩첩산중 산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거북바위
뒤돌아 본 바위벼랑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까칠했다.
황석산 정상은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송곳처럼 뾰족하다.
삼거리에서 거망산으로 향한다. 우측이 탁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거북바위를 뒤에 두고 돌아서니 다시 또 거대한 암봉이 길을 가로 막는다.
북봉(우회길)
계속되는 능선길. 북봉 이후는 밋밋한 흙길이 이어진다.
앞에 바위가 있어 왼쪽으로 등로는 우회하듯 이어지는데
북봉을 지나 묵은 공터를 지나면서 등로는 완만해지고
잡풀이 무성한 길이 이어진다
뫼재
이정표가 서 있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탁현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갈라진다.
싸리나무 무성한 숲길을 헤쳐 나아간다. 별 특징도 없는 곳이다.
너른 평원이 펼쳐진다. 가을엔 바람에 흐느적거리는 억새가 그런대로 어울린다
/황석산 정상↓, 하산길 탁현3.9km→
장자벌 갈림길
오른쪽은 장자벌 쪽으로 하산한다. 지도상의 불당골이다.
/황석산2.9km, 거망산1.9km,
불당골 갈림길
조망도 없이 사리나무와 산죽 밭을 가로 질러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불당골 갈림길을 지난다.
/황석산3.9km, 거망산0.15km,
1245봉
앞에 거대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거망산으로 판단하고 지도를 보니 1245봉이다.
북으로 백두대간이 육십령을 넘어 할미봉에서 숨을 고른 다음
남덕유로 치솟더니 무룡산을 부둥켜 안고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거망산0.55km, 은신치3.45km, 태장골
샘터
억새가 피어 있는 안부에 닿았다.
오른쪽으로는 지장골로 하산하는 길, 왼쪽으로 거망샘이 있다.
능선을 덮은 억새숲 사이를 빠져
부드러운 능선을 가볍게 오른다
거망산(1,184km)
작고 초라하던 정상석이 새롭게 세워졌다.
거망산 억새밭은 이미 털이 다빠져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남으로 두 개의 암봉이 힘차게 달리며 능선의 정수를 보여주는 황석산
그리고 남동쪽으로 펼쳐지는 지리산 줄기는 산행 내내 가슴 벅차게 한다.
한국전쟁 때 지리산에서 맹활약하던 파르티잔 여장군 정순덕이
국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곳이 거망산이다.
정순덕에게 국군1개 소대가 무장해제 당하고
목숨만 부지해서 하산한 사건은 최근에야 밝혀진 일이다.
태장골 갈림길
작은 능선을 두어개나 오르내린 후에야 갈림길을 만난다.
거망샘에서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려서는 초입이 밋밋하다.
하지만 계곡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길이 가팔라진다.
/태장골입구, 거망산정상0.55km,은신치3.45km
마른 계곡을 오른쪽으로 끼고 내려서 태장폭포를 지나치고
이후 별 특징도 없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서
황석산장이라는 간판이 걸린 기백산 들머리인 사평마을에 도착한다.
/기백산4.4km, 거망산
사평마을
용추사 일주문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지장골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용추계곡으로 들어선다
황석산과 기백산 사이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다.
금원~기백~거망~황석산이 말발굽 모양으로 이어지는 고봉준령의 한가운데 들어선 용추계곡은
황석산 남서쪽의 화림동계곡과, 수승대로 유명한 기백산 동쪽의 위천천계곡과 함께
예부터 거창 함양의 유서깊은 3대 계곡으로 일명 화림삼동(花林三洞)으로 불린다.
용추계곡
맑은 계곡이 흐르는 숲 속 오솔길을 걸어가는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용추폭포
높이가 15m, 폭포 밑 소의 깊이도 10여 m나 되는 것으로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폭포라고 한다.
이 폭포에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에 폭포 밑 소에 큰 이무기가 살고 있었더란다.
그런데 이 이무기는 용이 되고 싶어 신령에게 빌었는데
108일 동안 금식기도 하면 용이 될 수 있다는 계시를 받았단다.
그래서 이무기는 온갖 고난을 참으며 날마다 금식기도를 하였는데
108일이 되는 하루 전날 곧 용이 된다는 기쁨에 들떠 그만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하루가 모자라는 것을, 이무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순간
하늘에서 천둥을 치며 이무기에게 벼락이 떨어져
이무기는 그만 인근 위천면 들판에 추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들판은 이무기가 썩은 물로 3년간이나 풍년이 들었다는 것이다.
침착하지 못하고 덜렁거린 결과 오랜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죽음으로 이른 이무기였지만
덕분에 인근 위천면 농민들은 3년간이나 풍년을 맞았으니 결과는 너무나 상반된 것이었다.
용소 위쪽 바위의 형상이 용이 승천하려는 모습으로 만일 이곳에서 용이 승천하면
이곳 태생의 인물이 중국까지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은 조선에 군사를 급파, 승천을 서두르는 용의 목을 쳤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용추사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가 창건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서 해인사의 말사이다.
6.25동란때 소실되어 1953년 안의면 당본리에 있는 봉황대에 별원을 차려 놓았다가
옛터의 복원을 추진하여 1959년 재건하였다.
옛 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덕유산장수사 일주문등 많은 문화재가 보존 되어 있으며,
이곳 장수사에서 상언대사가 전국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화엄경을 강의 했던 유명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덕유산장수사조계문
옛 장수사 너른 빈터 앞에 홀로 우뚝 서 있는 일주문은
기둥이 싸리나무와 칡(?)이란 말이 있다.
절 입구 좌우 하나씩의 기둥으로 지붕을 받쳐 세운 문으로
속세를 떠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라 한다.
주차장
일주문이 지키는 옛 장수사 터가 주차장이다
새벽부터 들머리를 찾아 헤메고
날머리를 지나 용추계곡조차 놓쳐 버린
힘든 산행을 접는다
등산수첩:
훗날을 위해 유촌마을~황석산 코스를 참고로 소개한다
유동리 마을회관
숲으로 들어서서 5분 정도 진행하니 작은 계류가 흐르고 있고
산길을 잠시 따라가면 철조망 펜스를 따라가다 상수도급수시설을 지나자마자
식수 준비 하는 곳 /황석산3.4km 하산길1.1km 이정표를 지나
작은 개울을 두 번 지나 벤치 1개가 있는 이정표를 지난다.
쉼터
계류를 따라 완만한 등로를 걷다가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하여
올라서면 벤치가 있는 쉼터이다.
황석산 정상이 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능선에 붙기 위하여 급경사로 이어진다.
4.5km, 4.0km, 3.0km, 1.9km, 1.5km....
정상까지 남은 거리를 표시한 푯말이 필요 이상 많다.
샘터
산행은 점차 힘들어진다.
지그재그 오르막의 연속인데다 계류의 수량마저 줄어든 때문이다.
능선삼거리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진다.
곧 묵묘를 지나 사거리를 만난다. 직진한다.
/←하산길(황대), ↑황석산 정상1.5km, ↓하산길(유동) 3.0km
망월대
다시 가파른 길을 밧줄을 잡고 오르면 첫 전망대 망월대다.
조그만 바위다. 방금 올라온 마을과 푸른 들판이 한 눈에 펼쳐진다.
올라서면 드디어 뾰족 암봉인 황석산 정상과 장쾌한 북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괜히 든게 아니다.
황석산의 거대한 암봉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실감이 난다.
직진한다.
/↑황석산 정상 0.6km ↓하산길(유동) 3.9km←하산길(황적사)>
주능선
공룡의 등뼈를 닮은 암릉을 바라보며 걸으면
능선 안부삼거리가 나온다.
/하산길 3.9km, 정상 0.6km
평탄한 오솔길도 잠시. 급경사길이 기다린다.
밧줄을 잡고 겨우 오르면 탁 트인 능선길이 나온다. 온 사방이 산이다.
숲길을 따라가면 돌탑을 지나고 여기서 황석산성까지는 10분 거리.
황석산성 동문
우측으로 가자마자 정상아래 삼거리 이정표가 있다.
반듯반듯 각을 잡아 쌓아올린 황석산성 동문을 지나
50m만 더 진행하면 황석산 정상이다.
/→황석산 정상 50m ↓우전 5.65km 유동 4.45km ↑거망산(물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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