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백암산(1,099m)
0 위치 : 강원 홍천 내촌면, 인제 상남면 0 코스 : 비레올~합수곡 우측골~낙엽송안부길~어사리덕~정상~삼거리~가령폭포~연화사 0 일자 : 2009. 9. 27(일) 0 시간 : 4시간30분/흐림 
<산행시간>
08:35 아홉 살이 고개 08:45 비레울 09:15 이정표 09:40 주계곡 /정상 2.3km, 지방도 451호선 비레울 3.5km 09:50 어사리덕
10:00 가령폭포 갈림길 /정상 2.1km,가령폭포 1.4km, 비레울 3.7km,집골 3.6km 10:30 안부 10:45 백암산(1,099.1m) /밤까시 5.5km, 가령폭포 5.6km, 비레올 5.6km, 가령폭포 5.8km 11:50 삼거리 /가령폭포 4.5km, 가령폭포 4.7km, 정상 1.3km, 12:05 안내판 /가령폭포 3.7km, 정상 1.9km,
12:35 안내판 /가령폭포 2.7km, 정상 3.1km, 정상 2.9km, 12:45 삼거리 /가령폭포 2.3km, 정상 3.3km, 삼거리1.4km, 12:50 가령폭포 13:05 연화사
<산행기> 한국의 산하에는 경북 울진 백암산(1,004m), 충남 금산 백암산(650m), 전남 장성 백암산(741m)등 백암산이 4곳이나 나온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계방산~회령봉을 지나는 한강기맥이 1,212m봉에 이르면 남으로 흥정산 줄기를 내보내면서 잠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꺾어 약 1km 거리인
불발현을 지나 1km 더 나아간 청량봉에서 다시 남서쪽 삼계봉으로 이어진다. 청량봉에서 북으로 가지 치는 산줄기가 춘천지맥이다(박성태〈신산경표〉참조).
이 산줄기는 율전리 하뱃재에 이르러 북서쪽으로 틀어 응봉산~백암산에 이른다. 백암산을 지나는 이 지맥은 가마봉~소뿔산~매봉~가리산을 거쳐 춘천 대룡산으로 이어진다.
옛날 뱀이 많아 '뱀산' 또는 '배암산'이라 불리다가 백암산으로 되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그러나 요즘에는 백암산에서 뱀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백암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육산으로 보이지만 폭포들과 능선상에 드러난 전망바위들이 보이듯이 속살은 화강암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홍천에서는 제1경 팔봉산, 제2경 가리산, 제3경 미약골, 제4경 금학산, 제5경 가령폭포, 제6경 공작산 수타사, 제7경 용소계곡, 제8경 살둔계곡, 제9경 가칠봉 삼봉약수 등 비경지대 아홉 곳을 홍천9경이라 일컫는데 제5경인 가령폭포는 백암산이 품고 있다.
백암산 산행코스는 내촌에서 현리로 이어지는 451번 지방도가 지나는 와야리 가령동코스, 비레울~어사리덕계곡, 가령폭포가 있는 집골에서 오르는 3개 코스와 심바위골~서릉을 경유하는 코스가 전부다.
07:00 태백가든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인지 산행을 포기한 산우가 많다
08:35 아홉 살이 고개 태백가든을 출발한 버스는 서석을 지나 아홉 살이 고개 입구에서 세운다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이 삼일째 되는날 아흔 아홉굽이 도로개설공사에 끌려가 날짜가 가는것도 모르고 일만 하다 공사가 다 끝나고 돌아오니 태어난 아들이 아홉 살이 되었다고해서 이 고개를 “아홉살이 고개”라고 전해진다고 한다.
08: 45 비레울 국토지리원에서 관리하는 표고 512m 수준점이 있고 등산안내판이 있는 입구에서 북쪽 계곡길을 오른다 계곡은 가뭄으로 물이 적어 바닥을 들어낸 채 그 품위를 잃었지만 자연 그대로의 하늘은 이제 단풍이 시작되고 있다
오래되어 위험한 통나무다리를 지나 계곡을 계속 오르면 큰 나무 아래 기도터.. 누군가가 돗자리까지 숨겨놓았다
합수점 급경사 비탈을 따라 좁은 등산로가 이어지다 왼쪽 주계곡을 벗어나 오른쪽 지계곡의 오래된 산판길로 길은 휘어진다 완만한 오름길에 다래를 줍느라 잠시 쉬고
와폭 넓은 바위가 누워있는 바위를 지나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산길은 오름이 계속되고 계곡의 무명담소는 계속 이어진다
09:15 이정표 왼쪽 사면길로 진입 후 낙엽송 숲의 사면길을 돌아가면 다소 가파른 언덕 위의 능선 삼거리 처음 만나는 이정표가 반갑다
능선은 숲이 가려 방향조차 모른채 주능선에 오른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정상 4.1km, 지방도 451호선 비레울 1.7km
09:40 주계곡 낙엽송이 가득한 길사이로 S자로 길이 돌아가고 이어서 산죽으로 덮인 기분 좋은 숲길을 지난다
수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주변으로 쑥부쟁이가 드문드문 피어나고 머루도 익었다
물소리가 정겨운 계곡을 만난다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다시 작은 오름이 이어진다 /정상 2.3km, 지방도 451호선 비레울 3.5km
09:50 어사리덕(950m) 넓은 낙엽송 숲 안내판이 기다리는 삼거리다
옛날 화전터에 심은 낙엽송이 하늘을 덮었다 작은 산골샘에서 솟은 청정수가 400리 홍천강으로 발원한다는 곳
자연상태가 잘 보존된 숲속으로 단풍이 시작되고 숲속으로 길은 이어진다
10:00 가령폭포 갈림길 어사리덕 삼거리를 지나니 길을 평탄해지고 산길에는 흰투구꽃이 방긋이 미소를 보낸다.
삼거리에서 시그널이 가득 매달린 길을 따라 직진 왼쪽은 가령폭포로 가는 내리막 지름길이다 /정상 2.1km,가령폭포 1.4km, 비레울 3.7km,집골 3.6km
864m봉 길가에 보이는 수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약초,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지만 모두 쓰러지고 자빠지고.. 숲속으로는 여기저기 헤메고 다닌 발자욱들이 어지럽다
주변은 산죽으로 가득하고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산길에서 가끔씩 길을 멈추고 깊은 산골의 정겨움을 만끽한다.
956.7m봉 연속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올라서면 평평한 능선인데 뒤돌아보면 봉우리다
10:30 안부 펑퍼짐한 안부. 예전엔 초원지대였다는데 숲길은 계속되지만 사방이 막혀 방향은 알 수 없고 길을 따라 전진
10:45 백암산(1,099.1m) 갑자기 하늘이 열리는 공터 정상표지석과 삼각점(어론 427)이 있고 그리고 안내판도 있다
다소 실망이다 사방이 막혀 조망은 없어 정상다운 위용을 잃었다
영춘지맥은 직진해서 더 가야 닿을 수 있고 왼쪽이 하산길이다
이질풀이 가득한 정상에서 중식 /11:00 출발 /밤까시 5.5km, 가령폭포 5.6km, 비레올 5.6km, 가령폭포 5.8km
삼거리 참나무가 가득한 능선 가끔씩 노루궁뎅이버섯를 만나기도 하고
하늘을 뒤덮은 숲속은 어둡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잔뜩 흐린 날씨탓에 하산을 재촉한다 /가령폭포 5.2km, 정상 0.4km, 밤까시 5.1km
11:50 삼거리 울창한 송림숲이 이어지면서 적송과 노송이 함께 어울리는 멋진 소나무 천국으로 들어선다
작품같은 고사목이 눈길을 끌고 햇빛을 거의 볼수 없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가령폭포 4.5km, 가령폭포 4.7km, 정상 1.3km,
12:05 안내판 단풍이 간간이 보이는 시작되는 좁은 능선길에서 철쭉이 가득한 바탈길을 헤쳐가며 혹시나 버섯을 찾아보지만 헛고생만..
좁은 비탈에서 말벌집을 건드리는 바람에 민방공훈련을 하며 한바탕 난리를 피운다 /가령폭포 3.7km, 정상 1.9km,
12:35 삼거리 다시 오름길 비탈을 올라서면 묘지가 있는 삼거리. 정상으로 가는 길이 2곳으로 나뉜다
말벌 때문에 시달린 산행길을 잠시 쉬고 출발 /가령폭포 2.7km, 정상 3.1km, 정상 2.9km,
12:45 가령폭포 삼거리 하산길에 만나는 작은계곡 계곡을 지나 다시 오름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이어가면
어사리덕 삼거리에서 하산하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다 좁은 등로에 정상으로 가는 안내도와 갈림길이 있다 /가령폭포 2.3km, 정상 3.3km, 어사리덕 삼거리1.4km,
12:50 가령폭포 개령폭포라고도 한다. 높이 43m 우렁찬 굉음을 토하며 수십미터의 낭떠러지를 뒤흔드는 폭포소리가 웅장하다는데. 지금은 물이 적다. 겨우 벽을 타고 흐르는 외줄기 폭포
숲에 가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아직도 깨끗한 폭포수와 자연스런 멋을 간직하고 있다. 가령폭포는 내촌천으로 합수해 역시 홍천강으로 흘러든다.
13:00 휴게소 사람이 살지 않는 민박집 자가용이 이곳까지 들어와 지금은 주차장이다
13:05 연화사 스님한분만이 지킬 뿐, 자그마한 절 절 주변으로 정성으로 가꾼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시원한 약수로 갈증을 채우곤 산행을 마무리한다
백암산 작지만 자연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산길이다 아마도 봄이면 다시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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