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두타산(1)

           ○ 위치 :  강원 동해시, 삼척시           ○ 코스 :  주차장~삼화사~(쌍폭/용추폭)~문간재~사원터~연칠성령~청옥산                     ~두타산~쉰움산갈림길~두타산성~삼화사~주차장          ○ 일자 : 2007. 6. 17(일)          ○ 시간 : 9시간 /맑음

일반적으로 동해안 4대명승지로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내연산 보경사계곡, 노인봉의 소금강계곡, 그리고 두타·청옥산의 무릉계곡을 꼽는다. 백두대간이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등을 빚으며 동해안을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오다가 동해의 해안가인 삼척지방에 이르러 한번 크게 솟구치면서 만들어 낸 명산이 청옥산이다.

두타산과 함께 사방에 드리운 능선과 고개를 끼고 있으며, 짙푸른 동해를 손아래로 굽어보고 있어 조망이 시원하다. 청옥산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유생들이 의병들의 정신이 죽지 아니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두타산 산이름인 두타는 불교용어로서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북쪽으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이 있다. 4km 떨어져 있는 청옥산을 포함하여 두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척시의 영적인 모산으로서 신앙의 대상이며 예술의 연원(淵源)이라 하여 오십정산제당이 있고,예로부터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삼화동 매표소 다리를 건너가니 눈앞에 무릉의 세계가 펼쳐진다. 널따란 반석위로 맑은 물이 티없이 흐르고 계곡은 여름을 기다리는지 한가롭다

무릉반석 천명이 앉아 노닐 수 있다는 거대한 암반 석장암동 이라고도 부르는 반석 위에는 수많은 글씨들이 음각되어 있다. 무릉계의 “방명록”이기도 한 무릉반석은 금란정에서 삼화사에 이르는 사이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양사언의 글씨 동해시가 펴낸 "무릉계곡 관광안내"에 따르면 무릉반석은 1,500평 규모라고 하는데 넓고 깔끔한 무릉반석 위에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글씨를 새겨 놓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조선 선조 때의 명필 양사언의 글씨다. 등산로 옆의 바위에 음각으로 새겨진 양사언의 글씨 이는 진품이 아니라 서예가인 일중 김충현 선생의 고증으로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던 것을 본떠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武陵仙源(무릉선원) 中臺泉石, 頭陀洞天(중대천석, 두타동천) 초서체. 옆에 안내문이 있다. 무릉선원은 유토피아를 선호하는 염원을 나타내며(도교사상), 중대천석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통일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내적 가능성을 자연적인 발로로 나타내고(유교사상), 두타동천은 번뇌의 티끌을 없애며 의식주에 탐익하지 않고 청정하게 불도를 수행하여 이 땅에 불국정토를 이루고자하는 원력을 나타낸다(불교사상). 따라서 이 작품은 동양의 근본사상인 유불선 삼교를 동양사상이 추구하는 최고의 이상인 천인합일로 승화시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조화하고 일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럴 듯하게 설명하고 있다.

삼화사 금란정을 지나 다시 다리를 건너면 아담한 삼화사가 있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로서 1997년 쌍용채광권내에 편입됨으로 인해 옛날 중대사가 있었던 곳으로 이전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두타산성 입구 학소대 가는 길은 노송이 가득한 숲길

다리를 지나 계곡을 따라가다 두타산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쌍폭 바른골의 용추폭포에서 내려오는 물과 박달골의 물이 하나씩의 폭포를 만들어 쌍폭이 되었는데 지금은 갈수기라 실같은 물줄기 다만 밑으로 내려가 보기는 위험하고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용추폭포 사방으로 천애절벽을 이룬 바위가 감싸고 있는 폭포 청옥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줄기가 상·중·하 3개의 항아리 모양의 깊은 바위 용소로 되어 있는데, 낙수로 인해 깎여진 기암괴석과 용이 승천하는 것 같은 폭포다.

문간재 삼거리 무심코 앞사람의 뒤만 따라 가다 폭포구경도 하고... 다시 되돌아 내려와 계곡의 철다리를 건너면 문간재와 하늘문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난다

문간재 왼쪽으로 오르는 비탈길

경사 70도가 넘는 철계단은 하늘로 솟구친 길 휘청이고 땀방울이 맺힌다.

좌측으로는 전망이 좋은 신선봉이지만 포기하고 잠시 왼쪽으로 바라보는 빼어난 경치에 순간을 감사하게 만든다.

와폭 곧장 바른골 길을 따라 오르면 넓은 계곡 와폭 좌측은 학등 능선으로 가는 길 직진이 연칠성령으로 가는 길이다 반석위를 질러가 다시 숲속으로 들어서는데 비가 오는 날에는 건너기가 힘들 것 같다.

사원터 대피소 바위계곡 구간을 통과하고 다시 산죽밭이 이어지고... 숲속을 지키는 무인대피소가 사원터 "이승휴의 귀의터"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이 승휴는 우리 민족의 서사시인 '제왕운기'의 저자로서 두타산 쉰음산 밑의 천은사에서 이를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측은 의상대사가 수행하였다고 전해지는 고적대 갈림길이다 직진

칠성폭포 다소 지루한 숲길이 조금씩 고도를 올리고 계곡을 건너자마자 엄청난 된비알 길이 시작된다. 올라 갈수록 경사도는 조금 완만해 졌지만 오르막 길은 한없이 계속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힘겹게 오르니 하늘의 칠성님께 이어진다는...

연칠성령(1,184m) 동해시 삼화동을 오가는 곳으로 산세가 험준하여 난출령(難出嶺)이라 불리웠다 이 난출령 정상을 망경대라 하는데 인조원년 명재상 택당 이식이 중봉산 단교암에 은퇴 하였을때 이곳에 올라 서울을 바라보며 망경(望京)한 곳이라 전해진다.

백두대간 삼거리에 초라한 돌탑이 있다. 북으로는 고적대(1,354m)를 거쳐 대관령으로 이어지고, 남으로는 청옥산과 두타산을 거쳐 함백산·태백산으로 연결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점심식사를 한다. /청옥산1.3km, 고적대1.0km, 관리사무소6.7km

청옥산(1403m) 능선 길은 완만하고 여러 종류의 야생화가 만발하여 눈을 즐겁게 한다.어두운 숲길을 오르다 갑자기 밝아지는 공터

헬기장 구석으로 정상석이 있고 삼각점 그리고 태양열발전기가 보인다

예로부터 보석에 머금가는 청옥(靑玉)이 발견되고 약초가 많이 자생하는곳. 햇빛을 피해 다시 숲속으로...

학등 사원터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청옥산50m, 두타산3.7km, 관리사무소 6.7km 내리막은 대간길이지만 훼손되어 자갈만 덮인 길 두타산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으로 지체되고

문바위재 청타산악회가 세운 비석에 두타산 1시간, 청옥산 30분이라고 적혀 있다. 사방이 숲으로 가려진 답답하고 지루한 산행길 /청옥산1.1km, 두타산2.5km, 번천하산길

박달재(령) 산성12폭으로 내려가는 하산길 삼거리 넓은 공터는 완전 숲속으로 가려져 지친 등산객들의 쉼터가 된다 /청옥산1.4km, 두타산2.3km, 관리사무소 5.6km, 박달계곡

이정표가 있는 작은 봉을 지나면 오르막길이 점점 가파라진다. /두타산1.3km,박달령0.9km

두타산(1,353m) 삼척, 동해시를 분수령으로 이 고장을 대표하는 산이며청옥산, 고적대와 함께 해동삼봉으로 불리고 있다

한쪽으로 헬기장 그리고 중앙에 묘지가 있다 두타란 불교적 용어로 인간 세상의 괴로움을 떨치고 의식주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마음을 밝히려고 수도하는 사람을 불교계에서는 두타라 했으며 이와 같이 온 갓 쓰라림과 괴로움을 받아가며 불도를 닦는 스님을 두타승이라 불렀다 한다.

남으로 댓재로 이어지는 장쾌한 백두대간이

두타산을 만나 서쪽으로 휘어지며 청옥산과 고적대를 이어주고 동으로 쉰움산을 건너 동해바다가 펼쳐지는 최고의 전망지

하산길숲속을 빠져나오며 좌측으로 펼쳐지는 대간능선과

그리고 멀리로 동해를 바라보는 전망바위에 선다 아름다운 노송이 군데군데 보인다.

밧줄구간을 지나고 노송과 어우러진 작은 바위와 고사목 바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분위기는 괜찮다.

쉰움산(683m)갈림길 능선길이지만 숲에 가려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 /두타산0.8km, 무릉계17.7km, 쉰움산 3.0km, 천은사4.5km

대궐터 삼거리 능선 길을 타고 내려오는 험한 길 미끄러운 급경사가 이어지는데 하산 길은 위험하고 시간이 지체된다 돌탑이 서있는 작은 봉우리 왼쪽이 하산길이다 /두타산성2.2km, 관리사무소4.3km, 두타산1.9km

깔딱고개 입구 지루한 숲속은 끝도 없는데 사방이 막혀 나침반을 볼 수 없으니 현재 위치도 모른 채... 물이 없는 계곡을 건너서 만나는숲속 이정표가 반갑다 /청옥산7.2km, 두타산3.5km, 관리사무소 2.6km,

거북바위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 좌측 바위틈으로 들어서면 선경이 펼쳐진다

건너로 바닥이 말라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산성12폭포 비가 오면 장관이겠지만 지금은 별로.. 폭포를 내려다보고 있는 거북이 더 신비스럽다

건너로 관음사가 보이는 넓은 암반을 우측으로 내려서 큰 바위 옆을 돌아가

뒤돌아보는 바위군 이어서 산성 그리고 전망대에 선다

두타산성건너다 보이는 절벽의 조화 이곳이 무릉계곡이다 /두타산4.0km, 관리사무소 2.1km,

두타산성 입구 벌서 등산로 주변은 제법 어둑어둑하다.

위험한 밧줄지대가 연이어 나타나고 밑에서 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지루한 하산길의 종점.

삼화사 학소대 다리를 건너 내려가 경내에 들어선다.

대운전과 삼층석탑을 돌아 무릉도원의 계곡을 빠져나오면 넓은 반석 바위도 깨끗하고 나뭇잎이 물위로 비친다

삼화동매표소 암반위로 흐르는 청류에 발을 담그며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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