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경주 탑동 ○ 코스 : 삼릉주차장-삼릉-상선암-금오봉-금오정-부흥사-포석정 ○ 일자 : 2007. 5. 27(일) ○ 시간 : 3시간 /맑음
경주 남쪽에 우뚝 솟은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개 계곡과 산줄기로 이루어진 남산은 1백여 곳의 절터와 60여구의 석불과 40여기의 탑이 있는 야외 박물관입니다.남산은 국가지정 사적으로 보호되고 있을 뿐 아니라 2000년 12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보존을 받고 있으며 곳곳에 유적이 산재해 있습니다. 경주 신라문화원의 남산지도에는 순례길만 70여개를 잡아놓았을 정도니 비록 산은 낮지만 발길 닿는 곳마다 등산로이며 얼핏 보기에는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아담하고 평범한 산이지만 막상 품에 안겨 보면 그 살림살이가 예사롭지 않음을 금새 감지할 수 있는 경주 남산. 해서, 남산에 오를 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신경을 곧추 세워야 한다는 말이 회자됩니다. 시나브로 등로를 벗어나면 마애불이 기다리고, 바위를 타고 한 굽이 오르면 전망 좋은 암봉에 석탑이나 석불좌상이 사바세계를 굽어보고 있습니다삼릉에서 상선암과 마애불을 거쳐 금오봉으로 올라오는 코스는남산 순례길 중 최단 코스로서 가장 인기있는 길입니다.
삼릉주차장삼릉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면 경주남산안내도가 보이고 그 옆으로 난 소나무숲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가다 우측으로 삼릉이 보이고...
삼릉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이 묻힌 곳. 젖가슴처럼 봉긋 솟은 왕릉들은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삼릉옆으로 첫 이정표의 상선암 방향으로 오른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등산로는 반질반질 합니다.
▲ 머리와 손이 잘려나간 채 결가부좌를 틀고 당당한 자세를 천년이 넘도록 지키고 있다. 냉골석조여래좌상머리와 손이 잘려나갔지만단단히 결가부좌를 틀고 있는 모습에서당당한 기백이 느껴집니다.
선각육존불계곡을 따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계곡 건너로 선각육존불이 새겨진 바위로 길이 이어지며 두 개 바위면에 여섯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삼릉계곡석불좌상보물 제 666호. 코 부위를 덮은 시멘트며 조각난 광배를 마주하면 안타까운 탄식이 먼저 터집니다.화려한 연꽃대좌며 당당한 자세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 다음이죠.
상선암계곡을 건너갑니다. 계곡과 점점 멀어지며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오르면 조그마한 암자. 잠시 주변 경관에 심취되고,
절집 사이로 난 길로 올라갑니다.좁은 암릉길에서 만나는 거대한 바위
마애불이내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이 보이는데 절묘한 바위와 조화, 그리고 경관 또한 뛰어난 곳입니다.
상사바위안부로 올라 오른쪽으로 꺽어 상사바위 쪽으로 향하는데 왼쪽 길은 바둑바위 방향.. 남산 제일의 절경으로 꼽히는 냉골 암봉들이상사바위와 어우러진 장관이 기다립니다
상선암과 마애석가여래대불좌상 그리고 배리들판의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데 예부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이곳에서 빌면 병이 낫는다고 전해옵니다배리들판 건너 경부고속도로 옆으로 흐르는 강이 형산강이죠.
금오봉이어지는 암릉길 그리고 능선 길을 따라가면 펑퍼짐한 빈 터에 정상석이 홀로 지키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고위봉으로 이어지는 주릉이 연이어 있고
서쪽으로는 용장사터로 이어지는 암릉. 그 끝에 석탑이 보입니다
남산일주도로다시 되돌아나와 갈림길.
오른쪽으로 내려서 남산일주도로에서 다시 왼쪽으로 내려가 헬기장을 지나 사자봉에 이릅니다.
사자봉남산일주도로준공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금오정 및 경주시가지가 보이는 곳입니다.
되돌아 나와 일주도로를 따라 10분쯤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들어서 바위길을 타고 넘으면 금오정 입니다.
금오정황사로 인해 경주 일원이 희미하게 보이고 동쪽으로 토함산과 그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위터.
넓은 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합니다
직진하는 길은 일주도로로 내려서는 길.금오정 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바로 만나는 바위전망대 끝에서오층석탑이 서있는 늠비봉이 보이는데 갈림길에서 좌측 대밭을 통과하는 길로 가야 하는데 우거진 숲길에서 그냥 지나칩니다.
부흥사. 절집 같지 않고 가정집 같은 암자임도를 버리고 그늘진 부엉골 계곡으로 내려서는데포석정에서 오르면 만난다 해서 포석골로도 불리는 이 골짜기는 최근 부흥골로 잘못 해석돼 늠비봉 아래 계곡에 위치한 절을 부흥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부엉골은 남산8경 중 하나로 낮에도 부엉이가 울 정도로 험하고 깊은 골짜기.
지금은 수량이 별로 없지만 수량이 많으면 운치좋은 계곡일 것 같습니다.장마로 등산로가 많이 훼손되어계곡을 넘기도 하고 따르기도 하면서 하산길을 찾아갑니다
계곡을 따라가다 소나무가 가득한 오른쪽으로 넓은 길다시 일주도로와 만나고계속 따라가면 포석정 입니다
포석정관람비는 1인당 500원, 연회를 베풀었던 포석정을 둘러보고 나오면
주차장 중간쯤에 왼쪽으로 지마왕릉 가는 길이 있지만토함산 산행을 위해 다음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