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에 가보면 비닐이 많다.
상당수의 농민들이 비닐을 이용해 농사를 짓기 때문이다.
벼농사를 짓는 논을 제외하면 거의 다 비닐로 덮여 있다.
시설재배에 쓴 하우스 비닐과 비료를 담았던 빈 포대 등에서 발생한 비닐은
농촌 곳곳에 쌓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농촌진흥청 통계에 의하면 2010년 현재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 시설재배 면적은
약 7만3000㏊이고, 밭의 이랑에 비닐을 씌워 농작물을 재배하는 면적은 24만㏊정도 된다.
이렇게 넓은 면적에서 배출되는 폐비닐의 분량은
비닐하우스의 경우만 11만4천톤에 달한다고 하니
밭 이랑에서 생기는 비닐까지 합치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농사를 짓는 데 비닐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
쓰고 난 폐비닐을 수거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농촌의 폐비닐은 분리배출이 미흡하고,
소각이나 매립 등 불법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또한 곳곳에 누더기처럼 방치돼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킨다.
폐비닐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농촌 환경이 날로 오염되고 있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폐비닐이 수거되더라도 흙이나 각종 쓰레기 등 이물질이 많아 재활용에 어려움이 크다.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국내 농업용 비닐 사용량은 연간 34만~35만t에 이른다.
하지만 폐비닐 수거량은 18만2000t 안팎으로 발생량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 당국과 지자체는 폐비닐 수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자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폐비닐을 수거해 오면
확보된 예산의 범위 안에서 보상하는데 이것도 예산이 없으면 수수방관하고 만다.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폐비닐을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않도록 홍보해야 한다.
농촌의 폐비닐 수거는 농민에게만 책임 지우기엔 한계가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제때 비닐을 수거하기가 어렵다.
자원봉사자나 공공근로의 힘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농촌 폐비닐 수거에 대한 정책 수립과 함께 무공해 비닐 연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