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서울 도봉구, 노원구, 경기 의정부, 남양주 별내면 ○ 코스 : 천보사-불암산-덕능고개-치마바위-수락산-석림사-궤산정 ○ 일자 : 2009. 3. 8(일)수락지맥에 대하여수락지맥이라는 지맥 이름이 기록 된곳은 “월간山 신 산경표(박성태)”라고 하는 책자이다, 이 책자에 보면 수락지맥은 한북정맥의 죽엽산과 덕고개 사이에 있는 축석령에서 시작이 된다, 이후 능선은 용암산, 도정산(깃대봉), 수락산, 불암산, 구능산, 망우리고개, 아차산 용마봉에서 마지막 산봉우리를 일구고 나서 중랑천으로 능선의 긴여정을 마치는 지맥이다
08:45 현대아파트 경칩이 지난 추위가 조금 가셨다고는 하나 산속 그늘진 곳의 공기는 여전히 싸늘하여 옷깃을 여미게 한다.
상계3동 불암 현대A 103동 초입, 가까운 거리에 4호선 당고개역이 있다
09:10 천보사불암산은 온통 바위산이다. 등산로도 골짜기도 크고 작은 바위로 뒤덮여 있다. 계단을 따라 오르다 만나는 천보사를 지나면나무 기둥 4형제가 등을 맞댄 채 이마에 화살표 귀를 달고 있는 쉼터가 있다
09:15 약수터 발아래로 경수사까지 이르는 계곡을 따라여러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있다.조금 더 올라가니 발걸음이 더뎌지기 시작한다. 바위 계단길이 경사가 급해진 것이다. 겨우 정암사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만난다/정상1.24km, 넓은마당0.6km,상수원0.72km.통일약수0.24km
09:25 능선 사거리 바위 능선에 올라서니 전망이 일품이다. 바위 봉우리들이 웅장하게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이 여간 씩씩한 기상이 아니다.
응달진 북쪽 기슭으로는 잔설이 희끗희끗 가는 겨울의 잔해처럼 남아 있고, 맞은편 도봉산의 만장봉이 명산의 기개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정상0.5km,정암사0.9km, 관리사무소1.7km,상계약수터1.5km,
09:50 불암산 정상(507m) 넓은 암장들 사이 산허리를 따라 등산로가 나 있다.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천보산, 필암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능선이 길게 뻗어 있어 시원한 경치를 맛볼 수 있고 특히, 야간에 정상에 올라보면 멋진 서울시의 야경을 감상하게 된다는 곳. 좁은 암릉위에서 겨우 사진을 남긴다
게바위?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바위 맨 위를 자세히 보면 게 형상이다
10:00 석장봉 /다람쥐 광장 정상에서 북서사면으로 내려서면 다람쥐동산으로 불리는 석장봉이다. 조금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은 옅은 운무 속에 희미한 자태가 아쉬웠다.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으나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며수락산과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보현봉까지 불수사도북 마루금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10:15 절고개 암릉 왼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석장봉에서 수락산을 바라보며 내려서면 왼쪽 사면이 벌채되어 능선마루가 훤히 드러난 곳에 도착한다. 낡은 이정목에는 덕능고개 쪽 방향표시는 없고, 345봉 지나 경수사 방향으로 산을 내려가는 길표시만 되어 있다. 누군가 검정색 펜으로 수락산(덕능고개) 방향을 적어 두었지만 길 주의해야 할 곳이다.이곳을 지나면 덕능고개까지 이정표가 없다. /정상372m, 폭포약수609m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길은 널찍하다. 이정표에서 조금후, 능선마루에서 오른쪽으로 샛길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닿는다.이 샛길은 방향으로 보아 남양주 별내면 쪽으로 내려서는 길인 듯하다.
10:45 덕능고개 누군가 나무에 덕능고개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을 매달아 두었다. 이곳에서 덕능고개까지는 갈림길 없는 내리막이다.왼쪽 길은 당고개역으로 내려가는 길이며, 덕능고개는 오른쪽 길이다. 조선 중종의 막내이자 제9자인 덕흥대원군의 능이 있다는 덕릉고개생태이동통로를 건너 양지바른 작은 공터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
11:20 군부대 울타리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우회전하여 약간의 내림길에 접어들면군부대 철조망과 마주치게 되고철조망을 오른편으로 두고 진행한다.철조망을 떠나 왼쪽(북쪽)으로 꺾어오르면 평탄한 숲속 능선길
잠시후 다시 출입문을 통과한다. 출입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국궁연습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산길이 참 평탄하고 호젓하다.이따금 오른쪽 흥국사 방향으로 흐린 소로길이 보이지만 모두 무시하고 능선마루만 고집하고 걷는다.
305봉 삼거리곧바로 능선마루에 오르게 되는데, 수년 전 산불로 인해 주변이 황폐된 곳이다.이 봉우리에서 오른쪽 방향은 순화궁고개와 국사봉을 잇는 길이다.특히 길 주의할 곳이다.
11:45 377m봉 전망바위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왼쪽으로 방향이 휘어지고불암산과 상계동 시내가 시야에 들어온다.완만한 오름길이 계속하여 이어진다.능선만 따라서 곧장 오르면 흙길이 끝나고 바윗길이다.바위를 오르면 왼쪽으로 두 번째 철탑을 만나고,철탑 뒤에는 커다란 소나무 아래 좋은 바위전망대가 기다린다.앞쪽 나뭇가지 사이로 도솔봉과 주능선 하강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540m봉 갈림길수락산 남능의 지킴이다.암봉이라 전망이 무척 좋은 봉우리지만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지나간다.사면을 따라 게걸음으로 도솔봉을 돌아나가면 왼쪽으로 도솔봉 오르는 편한 길을 만난다. 도솔봉 오거리상계동 방향으로 가지 친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이 일대를 도솔봉 오거리라고도 한다도솔봉에서는 도안사 뿐만 아리라 능선을 따라 당고개역 인근 동막골로도 내리고, 용굴암 지나 당고개역으로 내릴 수도 있다.오거리인만큼 예상대로능선은 사람들로 시장을 이룬다
12:20 치마바위 오른쪽으로 꺾어 수락산 주능선길에 들어선다. 도솔봉 삼거리에서 20여 미터 진행하면, 왼쪽으로 수락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떨어져 내린다. 이제부터 아기자기한 암릉길의 시작. 산길 왼쪽에 서 있는 커다란 암봉을 돌아나가면 치마바위다.암봉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데 전망이 훌륭하다.대부분 사람들이 그냥 밟고 오른다.이 바위 위에는 간이매점이 있으며, 산불산악구조신고 E-14 안내판이 서 있다.
치마바위 오른쪽 암봉을 바깥쪽으로 우회하는 산길도 있다.청학리 갈림길 이정표에서능선을 따라가면 398봉을 넘어 수락유원지 동류폭포 인근으로 떨어진다. 왼쪽 능선마루쪽으로 10여 미터 오르면 돼지코바위(남근바위) 동편으로 오르는 슬랩 위로 밧줄이 길게 내려져 있다.
12:25 하강바위정상 쪽으로 능선을 10여미터 진행하면, 수락산의 명물 양파바위(하강바위)가 왼쪽에서 눈에 들어온다. 양파바위 오른쪽은 돼지코바위인데, 돼지코는 확인되지 않고 그냥 큰 바위로만 보인다. 이곳을 넘어가는 방법은 모두 네 가지이다. 1. 오른쪽으로 내려가 밧줄을 잡고, 돼지코바위 동편으로 올라서는 방법.2. 능선을 따라 곧장 진행하여 인공홀드를 밟고 돼지코바위에 직접 접근하는 방법.3. 돼지코바위와 양파바위 사이로 오른쪽 밧줄을 잡고 오르는 방법.4. 양파바위 왼쪽 아래쪽을 돌아서 가는 방법.
12:40 코끼리바위양파바위의 오른쪽 바위틈으로 안부에 내려서면,왼쪽으로 우회해온 길과 만나고,바로 앞쪽에서는 아기코끼리 바위가 기다린다.바위 앞에는 E-4 코끼리바위 구조안내판이 서 있다.바위는 직접 오르지 않고 우회한다.
왼쪽 고래바위로 가본다지금까지 이 바위가 왜 고래바위인지 아직 모른다. 아마도 아래쪽에서 보면 고래로 보이는 모양이다.고래바위 위에 아기코끼리는 가장 높은 곳에 누워서 꼼짝 않고 있다.춥겠다. /계곡에서 중식 13:10출발
13:15 종바위우측 바위틈으로 빠져나가도 되고,소나무 뒤편 오른쪽으로 난간에 매어져 있는 밧줄을 잡고 내려도 된다. 아래쪽 삼각형 거무스레한 작은 바위를 종바위라 하고, 코끼리가 올라타 있는 큰 암괴는 꽃돼지바위라 한다.
아기코끼리 바위 뒤쪽 안부에서 왼쪽으로 수락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나지만이 안부에서 능선 위에 오르면 능선마루에 또 커다란 바위가 막고 있다.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안부에 내렸다가,삿갓바위봉에 접근하면 길이 두 갈래이다. 한 갈래는 삿갓바위를 우회하여 수락산 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보조난간과 밧줄이 설치된 왼쪽 급사면 오름길은 삿갓(철모)바위 앞 삼거리로 올라서는 길이다.
13:40 삿갓(철모)바위(620m) 수락산에서 두번째 높은 봉우리다삿갓바위 앞 삼거리에는 간이매점이 있다. 이정표에는 수락산 정상 방향과 지나온 길, 그리고 수락산역 방향 입석바위 아래를 지나 깔딱고개로 이어진다.수락산3 (E-3) 구조 안내판이 서 있다.
13:50 내원암 갈림길 능선길을 따라 가면 정상 바로 아래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은 내원암 거쳐 의정부 청학리로 내려가거나 수락산 주봉을 우회하여 수락산장에 잠시 내렸다가주봉과 기차(홈통) 바위를 잇는 능선으로 다시 오르는 길이다.
이정표를 지나 밧줄이 매어져 있는 보조난간을 잡고 오르면 수락산 정상이다. 좁은 홈통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시간이 지체된다 /수락산정상51m, 청학리4.13km, 상계역방향
13:55 수락산(640.6m)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다. 그러나 정상부분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규모를 뛰어넘는 기품을 자랑한다.수락산이라는 명칭에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 중국 북송 소식의 "적벽부"에 나오는 "수락석출"이라는 글귀에서 따왔다는 설과.산봉우리 형상이 마치 목이 떨어져 나간 모습(首落)과 같다하고옛날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아들을 잃고 찾는 "수락아!"수락아!" 소리가 들린다는 설.
산의 분위기가 다소 삭막하기는 하나 바위의 경치가 뛰어나고 곳곳에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산행 내내 탁 트인 전망은 수락산을 수도권 명산의 반열에 당당히 오르게 한다.
14:05 석림사 갈림길 정상에서 내려오면 능선을 따라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동쪽의 내원암을 거치면 수락산 유원지에 닿고, 서쪽으로 내려가면 석림사가 나온다. 수락산 정상 북쪽의 608m봉에서 계속 북쪽으로 가면 수락산의 명물인 '홈통바위'가 있다. 겨울철 이 바위틈에 눈이 내리면 미끄러워 주의해야 한다.
하산길 입구에서 우왕좌왕...그냥 왼쪽 비탈을 내려선다내려서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면뚜렷한 하산길 이지만왼쪽 출입통제구간으로 들어서는 바람에험한 계곡을 들어선다
석림사 하산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능선에서 직진하여 조금 더 가면 사진촬영소 사거리 이정표가석림사계곡-장암역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지만 낙석위험으로 폐쇄된 곳이다. 따라서 기도하는 소녀바위를 지나 홈통바위를 내려서 밧줄구간을 통과하여 만나는 안부에서바로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석림계곡 지나 장암역을 이을 수 있다.그러나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이 무척 흐리다. 그래서잠시 후 432봉을 하나 더 넘은 후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사거리이정표에는 표시가 없지만 왼쪽으로 내려서면 석림계곡-석림사를 잇고,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흑석계곡-거문돌 마을 방향이다.다시 1분만 더 가면 왼쪽 사면으로 갈림길이 하나 가지치는데,이 길을 따라가면 석림계곡으로 내려가지 않고, 석림사 북동릉을 따라가다가 석림사 일주문 앞으로 내려서게 된다.
14:25 제1약수터(출입통제구간)험한 암릉길낙엽쌓인 계곡을 조심조심 내려서면겨우 이어지는 오솔길이다도중에돌탑이 있는 샘터에서냉막거리를 판매한다
14:50 쉼터물이 흐르는 계곡사이에의자가 있는 쉼터를 만난다출입통제구간이 끝나는 곳
15:10 석림사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는 오른쪽에 산뜻하게 단청이 된 절이 석림사다.석림사는 조선 현종 때 세워져 몇 번의 유실과 한국 전쟁 때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절이 특별한 것은 한글 현판 때문이다. 절 입구의 일주문에 '수락산석림사'라는 현판과 대웅전을 '큰법당'이라고 쓴 한글 현판은 우리 나라 어느 사찰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이다.
15:15 노강서원일주문을 지나 내려오면 길옆에 아담한 서원 하나조선 숙종 때 문신인 박태보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박태보는 호남 암행어사, 파주 목사 등의 벼슬을 역임하였고 인현왕후의 폐위를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심한 고문을 받고 진도로 유배가는 도중 노량진에서 죽었다. 학문에도 깊고 성품도 강직한 분으로 알려졌으며 죽은 뒤에 영의정에 임명되었으며 시호는 문열이다. 숙종 21년(1695)에 세운 이 서원은 숙종 27년(1701)에 국가에서 인정한 사액서원으로 ‘노강’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원래는 서울 노량진에 세웠으나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고 1968년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폐쇄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경내 건물로는 사당, 동재·서재, 고직사 등과 출입문이 있으며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강당은 따로 두지 않았다.
15:25 궤산정내려오다 우측 개울가에 다 쓰러져가는 6각형의 조그만 정자 한 채가 바로 '궤산정'박태보의 아버지이며 공조와 이조판서를 지내고 <사변록>과 <색경> <서계집>을 남긴 박세당이 벼슬을 버리고 은둔하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정자 아래 바위에는 라는 西溪幽居(서계가 한적하게 산다), 聚勝臺(경치 좋은 곳)石泉洞(돌과 샘이 어우러진 곳)이라는 박세당의 암각이 뚜렷하다.궤산정이란 이름은 박세당이 이 정자에서 제자들과 학문을 토론할 때 자주 강론하던 ‘아홉길 산을 만드는데 마지막 삼태기의 흙이 모자란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한다. 또 청풍정이 있던 자리 옆에는 박세당의 처남 남구만이 쓴 水落洞天이라는 초서 글씨가 암각되어 있다. 또 박세당이 심은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어, 두 그루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조금 더 내려오다 보면 오른편 언덕 위에 고가 한 채가 자리 잡고 있으니 서계 박세당의 고택이다.
장암역수락산 능선 길은 숲 사이로 난 선명한 산길이 아니라 대부분이 암릉길이다. 따라서 수락산에 익숙한 등산객이 아니라면산행시 길을 잃고 아까운 시간과 체력을 낭비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기상이 좋지 않거나 홀로산행이고 길눈마저 어둡다면,누구도 알바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출발전에 설명을 정확히 하던가, 인솔자를 배치하던가..오늘도 후미는 알바에 고생을 감수했다
불암산~수락산
2010. 2. 6. 20:29
불암산(508m)~수락산(638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