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공작산(887m)
○ 위치 : 강원 홍천군 동면 덕치리 노천리, 화촌면 굴운리 군업리 ○ 코스 : 노천리 공작가든~자연휴양림~안공작재~정상~삼거리~휴양림~공작가든 ○ 시간 : 3시간30분 /눈,흐림오대산 두로봉에서 갈라져 나온 한강기맥은 오대산과 계방산을 지나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운무산을 지난 후 부목재(불목재)를 거쳐 대학산으로 뻗어 가는데, 부목재에서 가지 하나가 갈라져서 공작산으로 이어진다. 공작산은 홍천군 군립공원으로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특히 정상 부근은 암릉과 노송이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마치 공작의 우관(羽冠)을 연상케 하고, 정상을 기점으로 해서 사방으로 뻗어간 능선과 계곡이 변화무상하여 마치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 생김새가 아기자기하다고 하여 공작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공작산은 그 이름이 말해주듯 사계절이 다 아름답다.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답고 유달리 야생화가 많으며, 가을철엔 암릉과 조화를 이룬 단풍이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공작산의 서남쪽을 휘감고 흐르는 수타사 계곡의 덕치천은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서 여름철 피서지로 찾아들고 있으며, 겨울철 하얀 눈이 덮인 공작산은 더할 나위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노천리 공작가든노천 저수지를 끼고 좌회전하여 공작골을 따라가 공작가든 주차장에서 좌측의 WC 뒤로 진입하면 안내판이 있다
합수곡바로 삼거리가 나온다. 길이 세 가닥으로 갈라져서 ‘공터 삼거리’라 하기도 했고, 두 계곡이 합쳐지는 곳이므로 ‘합수곡’이라고도 하는 곳왼쪽은 자연휴양림이 있는 궁지기골로 가는 길오른편은 문바위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며, 궁지기골과 문바위계곡 사이로 뻗어 올라간 능선 길이 있다. 들머리 부근이 온통 개발로 인해 지형이 변해 등산로를 폐쇄하거나 울타리를 하여 등산로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공작골 자연휴양림삼거리에서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개인이 운영하는 공작산 자연휴양림계곡을 따라 오르는 넓은 길이지만어디에도 등산로 들머리 표지는 없다
궁지기골산밑의 휴양림 마지막 건물을 지나오른편 궁지기골로 들어서면자연휴양림 측에서 폐쇄를 해 버린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알맞게 경사진 편안한 길이고, 올라가면 낙엽송 숲길이 계속된다. 떨어진 낙엽이 쌓인 길은 마치 융단을 밟듯 촉감이 부드럽다. 그 위로 흰눈이 덮인 터널길갈라지는 지류 마다 계속 우측 지류를 따르다, 마지막 지류에서 우측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가다낙엽송 숲을 지나며 급경사 산 사면을 오른다
안공작재고갯마루 능선 사거리 쉼터올라간 반대쪽(북쪽) 길은 굴운리 저수지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왼편(서쪽) 능선 길은 약수봉을 거쳐 수타사로 이어지는 공작산 종주산행을 하는 길이다.
주민들은 옹기장수가 넘다가 호랑이에 물려가고 옹기 지게만 남았던 곳이라 하여 옹기재라 부르는 곳으로, 지금도 주변 숲이 짙다. /수타사6.0km, 약수봉3.68km,공작산0.6km
암봉오른편 능선을 따라 오르면서 4~5개 암봉을 오르내려야 한다. 경사가 급하고 발 디딜 곳이 마땅찮은 곳눈 덮인 길이라 조심스럽지만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위험하진 않다.
작은 공터지나면 암릉이 시작된다. 눈이 덮인 암릉을 피해 왼쪽으로 우회로를 따라간다.
시작 부분에 굵은 밧줄이 매어져 있으며, 암릉을 돌아 좁은 바위틈을 위에 오르면 일대의 산릉들이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조망터가 있지만 온통 짙은 안개뿐
암릉은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고그때마다 왼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고 위험한 곳엔 밧줄이 걸려있다.
삼거리작은 암릉도 눈이 덮여 미끄러운 길얼어버린 밧줄에 손까지 시려오는틈새를 겨우 올라서면정상이 눈앞에 들어오는 안부 삼거리다/수타사6.5km, 안공작재0.6km, 공작골3.1km, 공작골(우)2.5km,군업리6.3km
제3봉(835m)로프가 걸린 암봉이지만 우회바위를 안고 밧줄에 매달려 돌아가면 다시 협곡에 걸린 좁은 바위틈
제1봉(887.4m) 공작산 정상은 세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표지석이 있는 가운데 봉우리가 공식적인 정상. 무인 산불감시탑 철망 안쪽에 자연석 빗돌이 있다,철망이 쳐져 있어서 그 옆의 제2봉이 현재 정상이다.
제2봉 정상삼각점(청일 21,1988 재설)이 있고, 사각스텐리스 정상팻말이 있다. 사방이 터진 조망터지만 흐린 날씨에 눈발만 날리고...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선다
원래는 이렇다
가리산이 보이고
대룡산, 그리고...
용문산까지
홍천시내가 보인다
삼거리 길 나서는 이 하나 없는 골짜기에 눈이 날린다. 눈을 받은 나무들이 겸손하게 가지를 내리고 가지마다 흰눈을 덮고 있는 멋진 풍경.
좌측 공작골로 내려서는 바위지대돌아 내려서며 능선을 따른다. 낙엽이 덮인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며 급하게 고도를 낮춘다
능선 갈림길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내리막 안부오른쪽으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지능선길이 시작된다.간단히 산행을 마치려면 이 길을 택하면 된다.
길 양쪽의 노송이 하늘 높이 치솟고, 그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아름드리 활엽수들산중에 들어서도 공작 같이 우아하고 아름답다./공작재(지방도408호선)3.4km,군업리(국도56호선)7.1km,정상0.2km
잠시 그쳤던 눈이 또 내린다. 구름이 내려왔다 올라가면 눈이 잠시 그치고 구름이 올라가면 또 눈이 내리고쌓인 눈이 녹아 빗방울처럼 떨어지는데 점심을 먹는 동안 눈녹은 비를 맞는다그친 눈이 다시 내리고, 싸락눈이 내리는가 싶으면 금세 주먹만한 눈이 떨어진다.
자연휴양림부드러운 능선이 다소 지루해지면휴양림으로 이어진 비포장도로가 나온다.그 사이 눈도 그치고..
노천리 공작가든공작산 산행은 올라간 길과 겹쳐지지 않게 내려가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궁지기골로 올라갔다면 능선 길이나 문바위골로 내려가고, 능선 길로 올라갔다면 문바위골이나 궁지기골로 내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너무 이른 시각에 끝난 산행수타사 구경은 다음으로 미룬 채서운함으로 막걸리 파티를 한다
※ 수타사신라 성덕왕 때인 708년 원효대사에 의해 우적산에 일월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세조 2년(1457년)에 공잠스님에 의해 지금의 장소로 옮겨지고 수타사(水墮寺)라 이름을 고쳤다. 그런데 그 이후 수타사 스님들이 자주 수타사 부근 덕치천 계곡의 용담에 빠져 죽어서 고종 때인 1878년 지금의 이름인 수타사(壽陀寺)로 고쳤다고 한다. 세조 4년(1458년)에 간행한 월인석보 제17권과 제18권이 사천왕상의 복장유물을 정리하다가 발견되어 보물 제745호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